“고려 때 야운 스님은 ‘자경문’에서 여룡득수 사호고산(如龍得水 似虎靠山)이라고 했습니다. 용이 물을 얻은 것과 같고 호랑이가 산을 의지한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수행하는 사람이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견해로 일상을 수행자답게 살아간다면, 그것은 곧 용이 물을 얻은 것과 같고 호랑이가 산을 의지한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바로 불법을 공부하며 용맹정진하는 불자들의 모습입니다.”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법보신문(대표 김형규)과 불교방송(사장 이선재) 공동주관으로 진행되는 ‘제9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및 발원문 공모전’의 심사위원
‘코로나19로 사람들 만나기도 어려운데 좋은 노래를 골라 보내주면 어떨까’2020년 11월11월, 연기영(69) 동국대 명예교수는 일상의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일에 착수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선별해 핸드폰 주소록에 있는 지인들의 카카오톡으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노래를 매개로 안부도 묻고 서로 소통하자는 생각에서였다. 노래 선정 기준은 특정 분야에 한정짓지 않되 가급적 사람들 귀에 익숙한 음악을 골랐다. 이왕 노래를 보내는 김에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고사성어도 포함시켰다.연 교수의 ‘음악선물’은 노래에 대한 각별함에서
“불복장 작법은 불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불교의식 가운데 가장 비밀스럽고도 중요한 의식이죠. 스님이라면 누구나 제대로 알고 행해야 합니다. 귀의의 대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의식이잖아요.”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 불복장 작법 보유단체 ‘불복장작법보존회’ 도성 스님이 3월부터 매주 2·4주 월요일 장성 백양사 향적전에서 불복장 작법과 점안의식 전수 교육을 진행한다. 도성 스님은 1974년 백양사에서 출가해 1976년부터 수산지종(1922~2012) 스님에게 작법을 익히고 1999년 인가를 받았다. 복장물을 넣는 방식을 간단히 소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고 생명나눔실천본부를 만드셨던 법장 스님이 살아생전에 일면 스님 얘기를 참 많이 하셨어요. ‘이 다음에라도 내가 가고 없거든 일면 스님을 나라고 생각하고 친견하라’고요. 오래전 약속을 이제야 지킵니다.”권양수(대도행·87세) 불자가 2월21일 서울 생명나눔실천본부 회의실에서 이사장 일면 스님에게 환자 치료비 300만원을 전달했다.이날 권 불자는 27년 전 법장 스님과의 인연으로 수덕사에서 열렸던 장기기증자를 위한 천도재에 참여한 기억을 회상하며 “그때만 하더라도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고 5000원
“부처님을 만나기 위해 교구본사를 찾는 시각장애인 불자들이 부처님 말씀을 손끝으로나마 읽고 배우길 바랍니다. 비록 눈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광명을 느끼길 바래 제작에 나섰습니다. 부디 이 점자 ‘불교성전’이 그들을 보다 밝고 희망찬 세상으로 이끌어주길 바랍니다.”자비화 김정순 마하의료회장이 ‘종단본 불교성전’ 점자불서 제작에 나섰다. 그는 “1999년 조계사에 갔다가 원심회를 알게 되면서 점자책 입력을 시작하게 됐다”며 “얻기 힘들다는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 뭔가 보람된 일을 하
동국대 인도철학과가 동문회 초대회장에 추대된 조계종 군종특별 교구장 선일 스님이 1월15일 국방부 호국원광사에서 첫 임원단 회의를 갖고 인도철학과 동문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선일 스님은 지난 12월11일 동국대 정각원에서 열린 인도철학과 동문 송년모임에서 만장일치로 초대회장에 추대된 바 있다. 동국대 전 이사장이자 불교학술원장 자광, 조계종 원로의원 법타 스님을 비롯해 진각종 종의회 의장 덕일 정사, 정병조 전 금강대 총장, 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 등 인도철학과 졸업 동문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송년모임은 참석자들의 동의를 구해
“심사숙고 끝에 종정협의회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종정스님들의 뜻을 잘 모아서 그동안 전개해오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군포교와 호국영령 위령 사업을 재개해 전법과 자비 나눔에 앞장서겠습니다.”대한불교승가종 종정 월인 스님이 최근 대한불교종정협의회 14대 회장 및 이사장을 수락하고 소임을 시작했다. 월인 스님은 이번 추대로 회장과 이사장직을 동시에 맡게 됐다. 스님은 “종정스님들의 뜻을 잘 모으고 화합해서 종정협의회 차원의 불교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가장 먼저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2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 온 동문 여러분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을 우리 사회에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12월8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이재동 주식회사 태금 대표이사가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원 총동문회 제9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제8대 회장을 역임한 부산 천불정사 주지 고담 스님에 이어 제9대 회장을 맡아 총동문회 및 불교문화대학원의 발전과 전법의 길을 염원했다.이재동 신임회장은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은 20여년이 넘는 전통을 지켜온 동국인들의 자부심”이라며 “이는 건학이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이 상을 받겠습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차별 없는 세상이 되도록 작은 힘이지만 역할을 다하겠습니다.”천안 천불사 주지 인경 스님이 12월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8회 전국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글짓기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이 주최한 전국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글짓기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행사로 우리 사회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전환하고 장애인들의 삶과 일상을 글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자 마련됐다. 인경 스님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계룡대 호국사 주지 진홍 스님(근무지원단 공군 중령 정연호 법사)이 11월30일 서울 국방부 원광사 대웅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군승’ 조계종 총무원장상을 받았다. 진홍 스님은 이날 “군불교의 역사적 장소가 될 계룡대 영외법당 홍제사 불사를 맡게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며 “홍제사 본당 건립이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홍 스님은 육·해·공군본부가 모여있는 충남 계룡대 호국사 주지를 맡고 있다. 영내 군법당 호국사는 1988년 준공돼 시설이
“어려운 환경임에도 농인불자분들은 부처님 법을 배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1년 동안 열정적으로 자비두손회 활동에 임했습니다. 이제 시작인만큼 갈 길이 멀지만 농인불자를 위해 초심 잃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농인불자 신행모임 자비두손회 지도법사 일원 스님은 창립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그 동안 스님은 매달 2번 법회를 열고, 농인불자들과 함께 휴지줍기, 환경살리기 운동, 생활비 지원 등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자비두손회를 이끌어 왔다. 쉼 없이 포교에 매진한 스님은 11월14일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에서 농인불자들과
“단 한 분이라도 소외되고 고통받는 분 없이 모든 구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염원합니다.”11월1일 부산 금정구청 3층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금정구 제31회 향토봉사상 표창 수여식’에서 지역사회발전 부문 수상자로 표창을 받은 부산 천불정사 주지 고담 스님의 발원이다. 고담 스님은 “금정구 장전동에 도량을 개원하고 도심 포교 일선에 뛰어들면서 지역 활성화에 가장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그 실천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이어온 것이 귀한 상을 수상하는 인연이 됐다”고 인사했다. 이어 스님은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그늘진 곳을 밝게 비추는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국제행사가 오랜 노력 끝에 탄생하게 됐습니다.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불자들의 자긍심이 되고 포교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는 불교를 소재로 삶과 인간, 그리고 보편적 진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을 모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영화를 통해 세계 곳곳의 일상 속에 내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목격하고 내 안의 붓다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되길 발원합니다.”‘2021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개막에 앞서 주윤식 조직위원장(사단법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원회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됐다. 환수위와 문화재청이 몇 차례 협상을 시도했지만 문화재청이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이 7월22일 법보신문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가 오대산으로 돌아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현직 국회의원이 오대산본 실록·의궤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세상 속 변화가 너무 빨라 그 회전축에 휘감겨 버린다면 허망하지 않겠습니까. 하여 함께하는 차담 속에 수행담, 포교의 경험담, 시주은혜의 고마움에 따른 기억들을 나누고 공유하는 여법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석가세존의 흔적을 따라가며 남은 시간 속에 가행정진하는 수행담을 함께 만들어 갈 도반을 찾습니다.”(사)한국불교선각종이 종단과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어갈 도반을 모집한다. 선각종은 2018년부터 창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 지난해 9월 행정절차를 마쳤다. 종무행정의 수반인 행정원장은 제천 관음정사 주지 탄석 스님이 추대됐다. 행정원
“예로부터 불가에서는 수행을 할 때 머리를 맑게 하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선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식자제 법자제(食自制 法自制), 스스로 음식을 다스려야 진리를 세울 수 있다’는 사찰음식의 근본정신과 석가모니 부처님께 유미죽을 공양 올린 수자타의 정성을 새기면서 오직 스님들과 불자님들의 수행과 건강을 생각하며 정성을 다합니다.”불자기업 씨앗농부 신해숙 대표의 다짐이다. 씨앗농부는 선식 ‘연두현미’를 비롯해 ‘발아현미 생가루’ ‘발아현미 차’ ‘발아현미 볶음식’ ‘조청’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스턴트와 일회용 식단에 익숙한
“우리 센터는 덩치가 작아요. 대신 그만큼 더 유연할 수 있죠. 어르신들 세세한 수요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에요. 곁다리가 많아 종합노인복지관이 시도하지 못한 실험적인 프로그램도 개발해나갈 생각입니다.”7월1일부터 사회복지법인 봉은 ‘강남70플러스라운지’를 이끌게 된 김영현 센터장은 시설 규모가 크지 않고 프로그램 정원이 적은 만큼 어르신이 원하는 것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반영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2019년 12월 개관한 강남70플러스라운지는 사회복지법인 봉은(대표 원명 스님)이 서울시 강남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시설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력을 기울인 불교계에 대한 작은 감사의 표시입니다. 불교계가 앞장서 보인 모범적인 방역 활동이 초기 방역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계사 법당에 공기살균기를 설치함으로써 최근 들어 조금 느슨해진 듯한 국민들의 방역 경각심을 다시 높이고 코로나19의 종식에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공기살균기능으로 특허를 받은 방역제품 생산 기업 코리아스페이스가 서울 조계사에 코로나 바이러스 99.99% 살균 기능을 갖춘 공기살균기 스페이스케어 6대를 기증했다. 7월9일 조계사를 방문해 4000여만원 상당
“60년이라는 숫자는 사람뿐 아니라 단체에도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1960년 시작된 경북대 불교학생회는 60년간 이어지며 젊은 불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려 노력해왔습니다. 이는 불교학생회를 넘어 우리 불교사에도 뜻깊은 일입니다.”현대 불교사에서 대학생불자들의 활동은 크게 주목할 만하다. 1960년대 잇따른 대학생불교회의 창립은 지식인 불교, 젊은 불교, 실천 불교로의 전환을 상징했다. 이들 대학생불교회는 연합법회, 사상강연회, 부처님오신날 공휴일 지정운동 등을 펼치며 불교계 안팎의 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
“신행과 포교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 포교가 불도 부산에서 더욱 활성화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김수현 불교여성개발원 부산지원장이 5월27일 어린이 포교 단체인 사단법인 동련 부산지구에 ‘부산 어린이 포교 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김 지원장이 지난 5월16일 봉행된 ‘불기 2565년 부산 연등축제 회향식’에서 제3회 부산불교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가운데 절반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김 지원장은 “어려운 시기지만 새로운 불자를 양성하는데 있어 어린이 포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