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은 ‘나’라는 모습에 집착해자신만의 중생계를 만들어낸다 수행 통해 무명 실체 알게 되면이것이 깨달음이며 부처님 세상 不立文字. 일지 이홍기 作. 27. 방편은 다르나 본질은 같아 問 一心平等 理絶偏圓 云何敎中 又說諸法異. 문 : 한마음은 평등하여 이치로는 ‘치우쳤다거나 원만하다는 온갖 상대적 개념’이 끊어진 자리인데, ‘모든 법이 다르다’고 하는 가르침은 또 어떤 뜻입니까? 答 隨情說異 雖異而同 對執說同 雖同而異. 將同破異 將異破同. 雖同雖異 非異非同. 如云 捉子之矛 刺子之楯 亦如騎賊馬逐賊 以聲止聲. 所以 云 朝四暮三 令衆狙而喜悅. 苦塗水洗養嬰兒 以適時 皆是俯順機宜 善權方便. 如莊子云 勞
한산장대구(寒山長大口). 일지 이홍기 作. 개인 소장. 24. 한마음으로 온갖 법에 집착하지 않을 뿐 問 此宗鏡中 如何信入. 答 但不動一心 不住諸法 無能所之證 亡智解之心 則是無信之信 不入之入. 문 : 이 종경속으로 어떻게 믿고 들어가야 합니까? 답 : 다만 ‘움직이지 않는 한마음’으로 온갖 법에 집착하지 않을 뿐이다. 이것이 ‘나와 경계의 분별이 없는 증득’이요 ‘알음알이 지혜가 사라진 마음’이니, 이는 곧 믿을 대상이 없기에 ‘완성된 믿음’이요 들어갈 대상이 없기에 ‘들어가지 않고도 종경에 들어간 것’이니라. 강설) ‘종경(宗鏡)’의 ‘종(宗)’은 이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부처님의 마음’이고 ‘경(鏡)’은 이 세상 모든 것을 비추어 주는 부처님의 마음을 거울에 비
하늘가는 길. 일지 이홍기 作. 작가 소장. 20. 보적삼매란 무엇인가 入法界體性經 云 文殊師利 復白佛言 以何因緣 名以三昧 爲寶積耶. 佛告 文殊師利 譬如大摩尼寶 善磨瑩已 安置淨處 隨彼地方 出諸珍寶 不可窮盡. 如是 文殊師利 我住此三昧 觀於東方 見無量阿僧祇世界現在諸佛 如來阿羅訶三藐三佛陀. 如是南西北方 四維上下 如是十方無量阿僧祇世界 我皆現見 是諸如來 住此三昧 爲衆說法. 文殊師利 我住此三昧 不見一法 然非法界. 『입법계체성경』에서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삼매를 ‘보적(寶積)’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묻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비유하면 마치 티 하나 없는 마니주 큰 보배구슬을 깨끗한 곳에 두면 그것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온갖 보물이 끝없이 나오는 것과 같기 때
일곱 발자국. 일지 이홍기 作. 개인 소장. “도를 닦아서 얻게 된다면조작이니 참다운 도 아니요만약 본디 있는 것이라면온갖 수행이 쓸데없는 짓” “본인 눈 뜨면 그 자리에부처님의 세상이 드러나” 18. 오늘부터 부처님 세상에 있기에 經云. 舍利弗問 何故 諸賢復發此言 從今日始 不以佛爲聖師. 諸比丘報曰 從今日始 自在其地 不在他鄕 自歸於己 不歸他人 以爲師主 不用他師 是以 故往 不以佛爲聖師. 乃至於是 世尊 讚諸比丘 善哉善哉 其於諸法 無所得者 乃爲眞得. 此乃但可自知 方見眞實. 所以 千聖拱手 作計校不成. 경에서 말하였다. 사리불이 “오늘부터 여러분은 왜 ‘부처님을 성스런 스승으로 삼지 않겠다.’ 말합니까?” 묻자, 모든 비구들이 “저희들은 오늘부터 부처님 세상에 있기에 다른 곳에
움직이지 않는 본 마음자리는 진공이요온갖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묘유이다 진공이 묘유이고 또한 묘유가 진공이니‘반야심경’ 공즉시색·색즉시공과 같아 趙州의 無. 일지 이홍기 作. 법련사 소장. 16. 생각하기 어려운 것 居見聞之地 卽見聞之不及 處思議之際 卽思議之不測 皆由不思議體 自不可得故 卽思不可思. 經云 所思不可思 是名爲難思. ‘보고 듣는 곳’에서 보고 들을 수 없고 ‘생각하는 곳’에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모두 ‘생각할 수 없는 바탕’으로 말미암아 본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하는 곳’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에서 “생각하는 곳에서 생각할 수 없는 것, 이를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라 한다.”고 하였다. 강설) 진공묘유(眞空妙有)에서
나와 열반 있다고 집착하면 상견나와 열반 없다고 집착하면 단견 인연 모여 결정된 실체 없음이 공성공성, 모습으로 드러난 것이 인연법 실제 없는 것 오묘하게 있게 되니이것을 묘유 또는 환유라 부른다 히말라야 명상곡 I. 일지 이홍기 作. 13. 모든 것 空이고 결정된 성품 없어 是中無能現 亦無所現物 則妄心分別 情計謂有. 然有卽不有 故云 一切空無性 常有常空. 是卽萬物之自虛 豈待宰割 以求通哉. 因緣無性論 云. 阿難調達 並爲世尊之弟 羅睺善星 同是如來之胤 而阿難常親給侍 調達每興害逆 羅睺則護珠莫犯 善星則破器難收. 以此而觀 諒可知矣 若云 各有自性 不可遷貿者 此殊不然 至如鷹化爲鳩 本心頓盡 橘變成枳 前味永消. 故知 有情無情 各無定性. 但隨心變 唯逐業
天地人三合. 일지 이홍기 作. 개인 소장. 12. 부처님의 제자들이 머물 곳 夫無常有二 一者 敗壞無常 二者 念念無常. 人只知壞滅無常 而不覺念念無常. 論云 若動而靜 似去而留 經說 無常速疾 猶似流動. 據理 雖則無常 前後不相往來 故如靜也. 雖則念念謝往 古今各性而住 當處自寂 故如留也. 又 雖說古今各性而住 當處自寂 而宛然念念不住 前後相續也. 則非常非斷 非動非靜 見物性之原也. 무상(無常)에 두 종류가 있으니 눈에 보이는 사물이 시시각각으로 허물어져 가고 있는 무상[敗壞無常]과 생각이 순간순간 변해 가는 무상[念念無常]이다. 사람들은 다만 눈에 보이는 사물이 시시각각으로 허물어져 가는 무상만 알고, 생각이 순간순간 변해 가는 무상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논에서는 무상을 “움직이고 있으
春茶. 일지 이홍기 作. 개인 소장. 9. 참된 깨달음 자체의 모습도 問 不覺妄心 元無自體 今已覺悟 妄心起時 無有初相 則全成眞覺 此眞覺相 爲復隨妄俱遣 爲當始終建立. 答 因妄說眞 眞無自相. 從眞起妄 妄體本虛. 妄旣歸空 眞亦不立. 문 : 허망한 마음이 본래 그 바탕이 없는 것임을 깨닫고 있지 못하다, 지금 허망한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 애초의 모습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곧 참된 깨달음을 온전히 성취한 것입니다. 이 참된 깨달음을 다시 허망한 마음과 함께 버려야 합니까,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내세워야 하는 것입니까? 답 : 허망한 마음이 있음으로 참된 깨달음을 설하지만 참된 깨달음 자체의 모습도 없다. 참된 깨달음에서 허망한 마음이 일어나나 허망한 마음의 바탕은 본디 비어
중생 눈으로 법계를 보면 중생계부처님 눈으로 보면 부처님 세상 오염된 인연 따르면 아뢰야식깨끗한 인연을 따르면 여래장 마음이 곧 공인 까닭은자성 없이 인연 따라 일어나기 때문 달마도. 일지 이홍기 作. 관음암 소장. 6. 법계에 들어가는 것 1 百門義海 云. 入法界者 卽塵緣起是法 法隨智顯 用有差別是界. 此法 以無性故 則無分劑 融無二相 同於眞際 與虛空等 遍通一切 隨處顯現 無不明了. 然此一塵與一切法 各不相見 亦不相知. 何以故 由各各全是圓滿法界 普攝一切 更無別法可知見也. 2 經云 卽法界無法界 法界不知法界. 若如是更無別法可知見者 云何言入 以悟了之處 名爲入故. 又 雖入而無所入 若有所入 則失諸法性空義. 3 以無性理同故 則處處入法界. 前約情智凡小所見 隨染淨緣 成十法界者 卽成其過 今
김명국 作. 노엽달마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3. 어떠한 집착도 없는 것 1 大涅槃經云 若人聞說大涅槃 一字一句 不作字相 不作句相 不作聞相 不作佛相 不作說相 如是義者 名無相相. 2 釋曰 若云 卽文字無相 是常見 若云 離文字無相 是斷見. 又 若執有相相 亦是常見 若執無相相 亦是斷見. 但亡情 卽離斷常 四句百非 一切諸見 其旨自現. 當現入宗鏡之時 何文言識智之能詮述乎. 3 所以 先德云 若覓經 了性眞如無可聽 若覓法 雞足山間問迦葉 大士持衣在此山 無情不用求某甲. 斯則豈可運見聞覺知之心 作文字句義之解. 4 若明宗達性之者 雖廣披尋 尙不見一字之相 終不作言詮之解. 以迷心作物者 生斯紙墨之見耳. 1. 『대열반경』에서 “만약 어떤 사람이 대열반에 대해 설하는 것을 들으면서, 한 글자 한 구절에
장승업의 송하노승도. 서울대박물관 소장. 1. 모든 중생이 다함께 성불 문장에 집착 말고숨은 참 뜻 찾아 본디 종지 계합해야 若欲硏究佛乘 披尋寶藏 一一須消歸自己 言言使冥合眞心. 但莫執義上之文 隨語生見 直須探詮下之旨 契會本宗則 無師之智現前 天眞之道不昧. 如華嚴經云 知一切法 卽心自性 成就慧身 不由他悟. 만약 ‘모든 중생이 다함께 성불할 수 있는 가르침’을 알고자 한다면, ‘부처님의 경전’을 보면서 가르침 하나하나가 자신한테 녹아들어야 하고,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의 뜻이 참마음에 그윽하게 모아져야 한다. 드러난 문장에 집착하여 말만 따라 잘못된 견해를 내지 말아야 하고, 바로 논리 뒤에 숨어 있는 참뜻을 찾아 본디 종지에 계합해야 한다. 그러면 스승의 도움 없이도 저절로 알아
‘종경록’은 경율론 삼장 아우르고 선과 교 회통방대한 종경록 3권으로 압축한 것이 ‘명추회요’ 원순 스님은 1998년 명추회요를 ‘마음을 바로봅시다’로 번역해 세상에 내놓은 바있다. ‘마음을 바로봅시다’는 은사 성철 큰스님이 늘 강조하시던 말씀이다. 맑은 인연을 아는 사람은 바른 법을 얻고 바른 법을 얻은 이는 청정한 도를 이룬다 했다. 아무리 좋은 마음을 쓰더라도 인연의 흐름이 잘못되면 삶 자체가 순조롭지 못하지만, 깨끗한 법으로 세상의 흐름에 수순하는 사람은 이웃과 주변을 아름답고 평등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인연은 맑고 여유로운 삶이니 거기에 하늘의 향기가 피어난다. 부처님의 법은 이런 인연을 보게 하여 자신의 마음에 맑고 깨끗한 불국토를 구현한다. 항상 빛나는 인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