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뉴런을 통하여 유심론과 유물론 사이에 흐르는 깊은 강에 다리를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동물처럼, 눈과 귀와 같은 감각기관의 정보를 뇌로 전달하였다. 뇌 속의 감각뉴런이 감각기관에서 느낀 자극을 모아 연합뉴런으로 보내고, 연합뉴런은 이를 종합하여 해석한 후 운동뉴런으로 전송하였으며, 운동뉴런은 우리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명령을 내렸다. 이런 자극과 전송으로 이루어진 것도 의식이기는 하지만, 이는 오온(五蘊)에 얽매인 인식이다. 오근(五根)-눈, 귀, 코, 혀, 몸-으로 오경(五境)-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을 느끼며 물질계로 이루어진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시각적 지각[眼識], 청각적 지각[耳識], 후각적 지각[鼻識], 미각적 지각[舌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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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7 11:57
이도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