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까지 한국을 방문하여 평화와 화, 힘을 주제로 전국 순회 강연을 열고 있는 틱낫한 스님의 새로운 저서이다. 스님의 이번 한국 방문에 맞춰 출간된 책으로 미국에서는 2005년에 출판될 예정이라고 한다. 『힘』은 틱낫한 스님의 깨어있는 마음, 즉 마인드풀니스(mindflness) 사상을 현대인에게 익숙한 '힘'이라는 키워드로 풀어쓴 책이다. 여기서 힘이란 부와 명예로 대표되는 '세상의 힘'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보다 안정되고 평화롭게 만드는 힘을 뜻한다. 즉 현대인들에게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진정한 힘이란 무엇인지, 왜 깨어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깨어있는 마음이 어떻게 힘이 되는지, 어떻게 늘 깨어있는 마음을 수행 할 수 있는지 등의 내
부처님의 수많은 가르침 가운데 가장 핵심적 부분으로 지목되는 사성제에 관한 아잔 수메도 스님의 법문을 책으로 편집한 것이다. 아잔 수메도 스님은 테라바다 불교의 비구 스님으로 1966년 태국에서 출가했으며 현재는 영국에서 마라바티 불교수행처를 이끌고 있다. 이 책은 스님의 법문, '인류의 불행은 정신적 계발을 통해 극복 될 수 있다' 가운데 사성제 부분을 번역 출간했다. 스님은 '사성제는 일생 내내 실상을 여실하게 아는 것입니다. 사성제, 3가지 국면, 12단계를 알아서 단번에 아라한이 되(고 난 뒤), 좀 더 진전된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그러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성제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사성제는 끊임없는 알아차림이 유지될 것을 요구하며 일생을 따라 다니는 시험인 것 입니다'며
『지금 이 순간을 지혜롭게 사는 부처님 말씀』은 수많은 불교 경전 가운데 고단한 삶에 지친 이들과 시간에 쫓겨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 줄 수 있는 글, 108개를 가려 뽑아 소개하고 여기에 간단한 해설을 덧붙여 놓은 책이다. 저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결국 마음의 가르침이다. 그래서 첫 출발을 마음으로 잡고 그로부터 펼쳐지는 다양다기한 가르침을 고루 배치해 보았다'고 말한다. 큰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흙탕물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자기 마음을 갈고 닦아 지혜 가운데 으뜸인 마음에 관한 지혜를 배워서 행복의 길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라고 한다. 초보불자들과 일반인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8,500원
법당과 경전 안에 갇혀 있는 불교철학을 세상 속으로, 생활 안으로 끌어내려는 고민이 엿보이는 책이다. 지은이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며 많은 시간 동안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며 불교에 심취해갔다. 대학원에서 불교철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뒤 봉선사 월운 스님 문하에서 10년간 한학을 익혔다. 박사학위 논문은 '천태지의 철학사상연구'이며 그동안 『천태사상 연구』와 『고려시대의 불교사상』을 펴냈다. 현재 고려대와 강원대, 중앙승가대학에서 불교와 동양철학을 강의 하고 있으며 중앙승가대학 불교사학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면의 소리 듣게 되고 작은 이익보다 사색의 힘 길러' 저자는 이 책에서 '불교공부를 착실히 한 사람은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 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
제 8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자들의 수상소감과 심사평이 수록되어 있다. 기획특집으로 현대불교문학상 역대수상자들을 소개하고 제7회 소설 부문 수상자 김성동 씨의 작품론, '정토왕생의 노래-이계열'과 평론부문 수상자 김재홍 교수의 대표 평론, 김종희 교수가 쓴 '내가 본 김재홍' 등이 게재되어 있다. 불교시인론 코너에서는 로담 스님의 대표시를 소개하고 채수영 평론가가 쓴 로담 스님 시인론 '사유 체계와 시적 발상'을 함께 두었다. 그 외 신작시와 신작 시조, 수필, 동화, 동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인도의 인기수행법『불교와 문화』 3-4월호 '낙태와 버려지는 아이들, 해결방안은 무엇인가'를 특별기획으로 삼았다. 한국을 방한한 틱낫한 스님에 대한 기존의 오해와 편견
조계종 교육원(원장 무비 스님)이 최근 강원의 전통교재인 『서장』과 『화엄경현담』을 각각 새롭게 발간했다. 『서장』은 교육원이 2001년 검인정교재 편찬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승가대학과 강원에서 사용중인 교재를 종단이 제작하거나 검인정한 교재를 보급시켜 학습효과를 배가시키고 원활한 학사일정을 운영하기 위해 종단에서 직접 제작한 교재이다. 『서장』은 송나라 대혜종고 스님이 화두 참선법인 간화선을 선양하고 수행의 핵심을 설명해 주기 위해 만들었던 것으로 우리나라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이 서장을 보고 크게 깨우쳤으며 조선조에 이르러서는 전국 사찰에서 고루 간행돼 강원 교육의 핵심 교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간된 『서장』은 본문을 한문으로, 주석을 한글화해 학인들에게 원문에 대한 내용 파악을
샤머니즘과 불교서 캐낸 몽골 정신문화의 원형 독일의 저명한 몽골학 연구자 발터 하이시히 저서 『몽골의 종교』는 몽골의 샤머니즘과 불교를 조명한 책으로 몽골 종교의 입문서라 할 수 있다. 하이시는 세계적인 몽골학 연구자로 평가 받는 인물로 제 2차 대전 이후 서독의 중앙 아시학을 이끌어 왔다. 그의 연구는 문헌학을 비롯하여 역사학·종교학·민속학 등 몽골학 전 분야에 걸쳐 있으며 관련 논문만도 수백편에 이른다. 저자는 몽골의 샤머니즘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모든 자연에는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던 유목민족의 정신 속에 이뤄진 샤머니즘에 관한 체계적인 서술을 통해 저자는 몽골 문화의 원형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그가 몽골의 중세 샤머니즘 세계로 들어가는 데 횃불로 삼은 문헌은 당시로서
성낙주 소설 『아수라의 눈물』과 『시간 위에 지은 집』은 전반부는 창작 소설, 후반부는 미술사에 관한 평론으로 구성돼 있다. 이질적인 두 분야의 글이 한 권에 묶일 경우 문학성과 평론성 중 어느 하나라도 수준 미달이면 책의 가치는 ‘용두사미’격으로 추락할 것이다. 나 성낙주의 문화재창작 소설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킨다. 소설 『챠크라 바르틴』과 『왕은 없다』를 통해 이미 문학성을 확보했고, 『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으로 문화재 식견에 정평이 나 있는 성낙주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첨성대를 소재로 한 ‘대지의 눈동자’작품을 보자. 이 작품에서 ‘첨성대’는 이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천문대’가 아니다. ‘첨성대’는 ‘우물’로 대체돼 있다. 더욱이 작품에서 그 우물은 작가의 상상력을 동반해 하늘
‘화장실’을 ‘해우소’로 바꾼 인물은 경봉 선사다. 극락선원 조실로 주석할 당시 경봉 스님은 나무토막에 붓글씨를 쓴 팻말 두 개를 시자에게 내밀었다. 하나는 휴급소(休急所), 하나는 해우소다. 휴급소는 소변 보는 곳에, 해우소는 큰 일 보는데 내걸라고 일렀다. “이 세상에서 가장 급한 것이 무엇이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 일이야. 휴급소라 한 것은 쓸데 없이 바쁜 마음 그 곳에서 쉬어가라는 뜻이야. 휴급소에서 다급한 마음 쉬어가고 해우소에서 근심 걱정 버리고 가면 그것이 바로 도 닦는 거야.” 생활 하나 하나에서도 불교 세계를 일깨우려는 경봉 스님의 지혜가 돋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이처럼 근대 한국불교를 중흥시킨 경허, 만공, 경봉, 성철, 전강, 청담, 효봉 스
『도란 무엇인가』는 현재 삼각산 도선사 염불선원장 도우 스님이 역대 선승들의 깨침의 심경을 표출한 선시와 행장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서의 ‘도(道)란 생사를 초월하고 삼계육도라는 중생의 업보윤회를 해탈하는 길잡이요, 삼세제불과 -역대 조사들의 가르침에 따라 자기를 닦아서 그 결과를 보인 길을 의미한다. 달마대사를 비롯해 인대방 스님, 영도 법사, 불혜법천 선사, 법륭 선사, 현각 대사, 석두 화상, 승찬 대사 등의 게송과 어록, 참문, 시송, 열반송, 참동계, 심심명 등을 원문과 함께 우리말로 옮겨 놓았다. 특히 이 책의 첫머리에는 참선과 왕생극락 발원과 이심전심의 경절문, 염불정토의 타력문을 행하는 방안을 밝혀 놓아 이채롭다. 이어 중국 역대 선사들의 주요행적을 중심으로 참선을 위한 역
독특한 견처로 서술 불법진리 여실히 천명 금강경 강의와 독송운동에 전 생애를 바친 신소천(申素天, 韶天. 1897-1978)스님의 대표작 좬금강반야바라밀경 강의좭는 경전 주석과 강의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 금세기 보기 드문 명저이다. 1936년, 그의 나이 40세 때(그가 아직 스님이 되기 전) 사바도원(娑婆道院)에서 출판된 이 책은 나오자마자 당대의 석학 이능화에 의해 다음과 같은 찬사를 받는다. “소천거사는 본 강의를 저술함에 있어서 전인(前人)의 학설에 의지하지 않고 독특한 견처(見處)로부터 일관되게 서술해서 불법의 진리를 여실히 천명한 것이다. 경향 불교계에서 구독자가 답지하는 현상이다.(... ...)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짊어질 자, 소
오랜 슬럼프를 벗은 프로야구 선수처럼 요즈음 부쩍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천양희 시인이 《독신녀에게》라는 제목의 시선집을 냈다. 지금까지 모두 4권이 시집을 통해 발표한 작품 중 자신의 내면에 대한 철저한 관찰과 `마음세계'를 그린 시들을 가려 모았다. 지난 해 제10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천양희 시인은 수상이후 밝힌 문학적 자서전에서 "나는 이제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시를 쓸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성냥 한개비로 세상을 밝힐 수 있듯이 시 한편으로 무진등(무진등) 하나 켤 수 있기를"발원한 것이다. 지난 1965년 등단한 이래 결코 순탄치 않은 삶의 그늘을 짊어져왔던 천 시인은 자신의 네번째 시집 《마음의 수수밭》을 통해 이를 훨훨 떨쳐버리고 있다. "아
만해백일장 역대 수상작 모음집 3월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이 삼일절일 게다.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자 삼천리 방방곡곡의 민중들이 함께 외쳤던 `대한독립만세'의 함성. 그 함성의 원동력이 되었던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자 만해 스님. 이 책은 지난 '79년 만해 스님의 자주 독립 정신과 고결한 문학정신을 기리고 잇기 위해 대한불교청년회가 매년 3월 1일 열리는 만해백일장의 17회('96년)까지 역대 수상작을 모았다. 1회에서 8회까지의 수상작 일부가 조계종 개혁의 와중에서 소실되어 실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14회를 제외한 수상작 중 우수상 이상의 작품 총 1백28편이 실려있다. 이 수상작품집을 펴낸 대한불교청년회는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전국 유일의 권위있는 전국만해백일장의 기틀을 세
조계종 승려들의 수련결사인 선우도량의 회지
민족사 사외보 2호발간 민족사(대표 윤창화)의 사외보
시공사(時空社)가 야심차게 시작하는 `시공 불교경전'시리즈의 첫 번째 경전《유마경》이 선을 보였다. `시공 불교경전'시리즈가 시작부터 주목을 끄는 이유는 `불교경전의 대중화'에 편집방향을 집중시켰다는 점 때문이다. `시공 불교경전'시리즈를 만들어 놓고 경전 숫자만 늘리는 일을 했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겠다는 편집진의 고심은 첫 작품 《유마경》을 통해서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가 《유마경》에서 시도한 고풍스럽고 고급한 분위기를 풍기는 표지와, 경전류의 불가피한 한계로 여겨져온 고루함˙딱딱함을 편집상의 기법으로 극복 하겠다는 의도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 불교경전'시리즈의 기획배경은 △매일매일 읽고 싶고 △읽기 편하고 보기도 좋으며 △누구나 꼭 하나 갖
불교 모든 경전의 결론이라고 일컬어지는 화엄경, 그리고 화엄경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보현행원품'을 한국불교계 대표적 학승으로 꼽히는 무비 스님(조계종 승가대학원 원장)이 책으로 묶어냈다. 불가사의한 해탈의 경지에 들어가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 되는 보현보살의 행원을 나타낸 내용인 보현행원품은 우리 나라 불자들이 즐겨 독경하고 가까이 하는 경전 중의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일생을 걸쳐 설법한 8만4천법문의 결론을 담았다는 평가와 걸맞게 보현행원품에는 가장 보람되고 바른 삶을 살아가는 실천지침이 가득 담겨 있다. 하늘과 땅은 나와 그 뿌리가 같고, 인간을 비롯한 온갖 만물은 나와 한 몸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사람들을 부처님으로 섬기며 공양하라는 가르침, 부처님께 예경드리고 따라 배우고, 찬탄하며 회향하는
전국교사불자회(회장 박중현˙이하 불자회)가 청소년불자들의 불심(佛心)고취를 위해 오는 6월부터 `불서(佛書)읽기 운동'을 전개한다. 불자회는 이를 실천해 옮기기 위해 지난 2월 말에 청소년불자들이 읽어야할`필독불서 60'을 선정, 발표했다.
오온이라는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불교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오온은 불교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이다. 따라서 오온에 대한 바른 이해는 불교 이해의 전제이자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온은 오취온(五取溫), 오음(五陰), 오중(五衆), 오취(五聚)라고도 하며 온(溫)의 산스크리트 원어는 Skandha이다. 이것은 색건타(色 陀)로 음역되기도 하며 팔리어로는 Khandha에 해당되는 말로서 덩어리, 묶음, 적집(積集),집합, 구성 요소 등의 의미를 지닌다. 이것을 우리 나라에서는 흔히 `쌓임'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개념 전달이 그렇게 용이한 번역어는 못 되는 것 같다. 어쨌든 이 오온은 중생의 입장에서 볼 때, 인간과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요소, 즉 색(色)온, 수(受
수자타아카데미에서 나흘을 보내고 5월 17일 밤 9시 파트나시에서 깐푸르행 기차를 탔다. 기차를 타러 역으로 가기 전에 가야지역은 물론 비하르주 일대를 관장하는 최고 경찰책임자의 관사에 들렀다. 인도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자타아카데미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담요를 보시하고 법륜 스님이 현지에 오면 자신의 전용차를 내어주는 등 적지 않은 지원을 해주는 이었다. 매우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소탈하고 친절한 성품을 지니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마인뿌르 마을 가운데에 세워진 새 법당. 마을 사람들이 기증한 땅에 한국 불자들의 지원금으로 지었다. 우리나라 돈 2천5백만원 정도면 이 정도 규모의 법당을 짓고 부처님까지 봉인할 수 있다. 차를 탄지 8시간만인 18일 오전 5시에 칸푸르역에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