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원력 모여 백만연등 밝힙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후 일곱걸음 걸으시니 발끝마다 연꽃이 피어납니다. 낮에 핀 땅 위의 칠연화(七蓮花)는 밤이 되니 하늘의 일곱 연등으로 바뀌었습니다. 일곱은 일천이 되고 일천은 다시 일만이 되더니, 어느덧 백만연등이 되었습니다. 백만등불은 남북을 나누는 그늘을 밝혀 천년고도 서울에서 천하제일 금강산과 고려수도 개성을 오가는 길을 비추어 줍니다. 뿐만 아니라 이기심으로 좌우와 상하로 편을 가르는 진영주의자들의 자기속임이라는 무명까지 밝혀줍니다. 또 그 등불은 주변국의 과도
“백만서원의 원력으로 자비 평화를 기원”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세상 만물이 행복할 수 있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온 세상이 기쁜 날에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성스럽게 봉행하고 이웃과 함께 화합과 평화를 발원합시다. 부처님께서는 오직 중생들에게 모든 행복은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가득하며 그곳에서 시작됨을 일깨워 주시기 위하여 사바세계로 오셨습니다. 이날은 탄신을 경축하는 국민적 축제임과 함께 부처님의 정신을 기리는 날이어야 하며, 참된 믿음을 다시 확인함과 동시에 깨달음을 향한 높은 뜻
“지난해 법보신문에서 신행수기 당선작을 보고, 저 역시 삶을 되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수기를 썼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불교를 만나고, 참선 수행을 접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늘 하심하며 살아가겠습니다.”제6회 조계종 신행수기공모전에서 대상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이정희(청정심) 불자는 “불교를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이씨는 “불교를 공부하면서 남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나를 되돌아볼 수 있게 됐다”며 “
“불교와 인연이 없던 지역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한국유학은 부처님 법을 만나 삶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머물지 않고 더욱 정진하는 불자가 되겠습니다.”제6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에서 포교원장상을 수상한 최옥란(대지) 불자는 불제자로서의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 중인 그는 아픈 어머니와 자신에게 찾아온 병마로 괴로워하던 중 부처님 법을 만나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신행수기에 담았다. 조선족 동포인 그는 “불교를 알게 된 것은 짧지만 너무 많
“어떤 이들에게 공감이 되고 힘이 된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김영관(금강) 불자가 제6회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에 접수한 작품은 ‘내 삶은 부처님 품안에서’다. 그는 군복무 중 불행한 사고를 겪은 뒤 뇌병변장애로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있다. 하지만 ‘법화경’ 사경과 108배 그리고 불자장애인모임 보리수아래와의 인연으로 치유해 나가고 있다. 중앙승가대 학인시절 삼보일배로 5대 적멸보궁을 순례한 범종 스님과 인연도 그를 불연으로 이끈 큰 계기였다. 그는 이번 수기에서 기도하고 수행하며 불자장애인들과 교류하면서 차차 마음의 병이 나
“부처님 품 안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느낀대로 소소하게 쓴 글이 상을 받게 돼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매순간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삶을 진솔하게 풀어낸 ‘부처님과의 동행’으로 법보신문 사장상을 수상한 허정애(연화) 불자는 “이 역시 부처님의 가피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감사를 전했다. 허정애 불자의 삶은 소소한 일상까지 부처님 가르침에 기반하고 있다. 지역 복지관에서 무료급식봉사를 해온 지도 올해로 30년. 처음엔 멋모르고 시작한 봉사지만 불교 공부가 깊어지고 세월이 쌓이면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수행으로 변했다. 그는 “부처
“새로운 생명을 받고 다시 태어났으니 나누고 실천하는 불자가 되겠습니다.”제6회 조계종 신행수기공모에서 불교방송사장상을 받은 이상복(혜림) 불자는 심장이식수술로 새 생명을 받은 2018년 2월1일이 자신의 생일이라고 했다. 수상작 ‘제주에서 600km 날아온 희망의 이야기’는 심부전증으로 고생하다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자신의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상복 불자는 “철없이 천방지축으로 살다 16년 전 우연히 인터넷방송에서 정각사 주지 정목 스님의 목소리를 듣고 부처님 법을 접하게 됐다”며 “수술 전후 몸과 마음이 지칠 때마다
신행수기를 읽으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응모작을 읽으면서 심사위원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해가 거듭할수록 공모작품의 내용이 다양해지고, 특성이 두드려져서 최종심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 이번 신행수기의 특성은 응모작 대다수가 불교적 신행이나 불교사상이 글 속에 녹여져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 불교의 수행이 되었다는 증거로서 신행수기의 중요한 조건요소인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모든 문학작품에는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듯 신행수기 역시 사람마다 제각기 피하지 못할 사연이 있고, 나름대로 역경과 고통을
“태고종 총무원장은 청련사 탄압과 대중스님 향한 음해를 즉각 중지하고 참회하라.”양주 청련사(주지 해경 스님)는 12월22일 경내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태고종 총무원 집행부의 행태에 대해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또 태고종 종단지인 한국불교신문의 청련사 관련 의혹제기와 추측성 기사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며 정론직필을 촉구했다.이날 300여명의 청련사 대중스님과 신도들은 “한국불교태고종 청련사는 종헌종법의 사찰법에 기재된 공찰 항목에 해당하는 바가 없으며 삼보정재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영구히 물려주기 위해 적법 절차를 거쳐 설립됐다”며 “최
양주 청련사(주지 해경 스님)가 지난해 12월 한국불교신문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보도 등을 이유로 태고종 규정부에 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청련사는 고소장에서 “한국불교신문은 청련사가 종헌종법 ‘사찰법’에 기재된 공찰항목에 해당되는 바가 없음에도 이를 호도하고 여러 지면을 통해 청련사 사유화 의혹을 제기하면서 단지 추정만으로 ‘멸빈의 중징계’를 운운하는 등 청련사 대중들을 탄압했다”며 “또한 사설에서 ‘딴 살림 차린다’ ‘일부 재적승의 과욕으로 생긴 일’ ‘종단 권력의 변화를 꾀하는 일부 종도들의 아지트’라고 적시하는 등 최소한의 사
“교육과 포교불사에 일로매진 중인 상진 스님과 철화문도회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한 한국불교신문은 참회하라.” “언론의 사명을 망각하고 비윤리적으로 상진 스님과 청련사를 모함한 것에 대해 한국불교신문은 즉각 사과와 향후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라.”철화문도회(회장 종안 스님)와 상진문도회(회장 효성 스님)가 최근 한국불교신문의 청련사와 상진 스님 관련 보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와 보도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철화문도회는 12월27일 성명에서 “우리 문도회는 최근 한국불교신문의 지면과 인터넷판에서 문도인 상진 스
태고종 총무원(총무원장 편백운)의 청련사 및 청련사 대중스님들을 향한 음해가 도를 넘어 총무원장의 사심이 개입되고 있다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총무원은 편백운 총무원장 취임 이후 개인비리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종단화합과 결속을 해침으로써 종단의 위상을 추락시켜왔다. 급기야는 창건 이후 1200년 동안 사자상승의 전통에 의해 사찰을 유지 발전시켜오면서도 태고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다해오고 있는 청련사를 기관지인 한국불교신문을 통해 종도들에게 진실을 왜곡·음해하고 있다.태고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 2018년 8월1
“너 출가한지 얼마나 되었느냐?”순식간에 인 적막의 중심부로 서릿발 호통이 떨어졌다.“여태 부처가 되지 않고 무엇을 한 게야!”덕신 스님은 불교계 최초의 장애인 포교단체 ‘원심회’를 창립(1988)한 주인공이다. ‘좋은 벗 풍경소리’ 창립(1985) 초기 2대 회장을 맡아 찬불가 보급에 앞장서 온 장본인도 덕신 스님이다. 역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의현, 탄성, 월주, 고산, 정대 스님은 덕신 스님의 포교 원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는 주요 소임을 맡겼다. 2002년까지 12년 동안 포교국장(3년), 사회국장(3년), 문화국장(4년
돼지는 각종 설화에도 종종 등장한다. 충남 홍성군의 ‘돼지꿈 해몽’ 설화에선 어떤 사람이 세 차례 돼지꿈을 꾸자 해몽자가 처음엔 먹을 것, 두 번째는 입을 것이 생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지막엔 몽둥이질을 당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과한 욕심을 부리는 자에겐 도리어 화를 불어온다는 교훈, 즉 욕심을 버려야 발복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강원도 금화군 최치원 탄생 설화에도 금돼지가 등장한다. 어느날 고을 원님의 부인을 납치한 금돼지가 원님에게 쫓기기 전 부인과 관계를 맺는다. 부인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최치원이며, 이후 후세
돼지는 사찰 경내에서도 종종 발견된다.경주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는 복돼지가 조각돼 있다. 돼지해였던 2007년 발견된 돼지 조각상은 날카로운 어금니와 길쭉한 눈, 누런 털까지 보일 정도로 세밀하게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극락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8세기 중엽 다시 지어진 건물인데 무려 250년이나 지나는 시간 동안 현판에 가려져 사람들의 눈을 피해오다 마침 돼지해에 발견돼 화제가 됐다.돼지가 조각돼 있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한 역사가는 “돼지가 새끼를 많이 낳고 사람의 삶에 도움을 줘 민간에서는 길한
돼지해 불교 소사△375년 2월 고구려 성문사(省門寺)를 지어 순도를 있게 하고 이불란사(伊弗蘭寺)를 지어 아도를 있게 함. △771년 12월14일 봉덕사 거종(성덕대왕신종) 수성. 성덕왕을 위해 경덕왕이 시작한 것을 혜공왕 때에 완성. △855년 윤4월, 창림사에 무구정탑 창건. △951년 성남(城南)에 대봉은사 창건, 태조 원당(願堂)으로 삼음. △1011년 거란군을 불력으로 물리치기 위해 대장경(초조대장경) 제작을 시작(1083년 완성). △1911년 6월3일 하동 쌍계사 팔영루에서 경상·전라 양도 일부 사찰 청년 승려 59인
포크송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 송봉주씨는 발라드계 스테디셀러로 단연 손꼽히는 노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작사·작곡한 주인공이다. 2001년 발표돼 배우 조인성과 손예진이 주연한 영화 ‘클래식’(2003년 작) OST로 사용되기도 했던 이 곡은 감미로운 기타 선율과 가슴을 울리는 가사로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12월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만난 송봉주씨의 어깨엔 커다란 기타가 메어있었다. 1992년에 데뷔했으니 26년이 넘는 시간을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기타와 함께했
유튜브는 전 세계 13억명이 접속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다. 그만큼 모든 연령층을 불문하고 한국인이 가장 오래 보는 앱이기도 하다. 취학 전후 어린이들이 유튜브에서 지식이나 정보를 검색하고 장래희망으로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 유튜버를 꼽기도 했다.뉴미디어로 분류된 유튜브가 소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유튜브는 2008년 처음 한국에 진출했다. 당시 느린 업로드 속도와 적은 한국어 콘텐츠로 외면을 받았다. 다음TV팟, 판도라TV, 네이버 등이 국내 동영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는 글
2019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일제의 폭압에 항거하기 위해 지역과 계층을 초월한 저항, 근대 민족의식 성장의 기폭제, 대한민국의 법통을 세운 출발점 등 3‧1운동이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사건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한국불교계에 있어서 3‧1운동은 무엇인가, 더 나아가 근현대불교사에서 항일독립운동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그것의 의미는 어떠한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불교계 항일운동의 자취를 남기고 기억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몇몇 인물들이다.불교계 항일독립운동이라 했을 때 전제되어야 할 것은
2019년 기해(己亥)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3·1운동은 일제가 문화민족이었던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박탈하고 잔혹한 식민통치를 자행하였던 만행(蠻行)에 항거하여 온 국민들이 맨 몸으로 저항하였던 독립운동이었다. 3·1운동은 천도교·불교·기독교 등 종교계 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함으로써 운동을 촉발시켰다. 뿐만 아니라 경향 각지에서 전개된 만세시위의 확산과정에서 종교 조직이 크게 활용되었기 때문에 3·1운동에서 종교계의 비중은 매우 크다.3·1운동은 제헌헌법기초위원회가 작성한 헌법 초안에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