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전국 사찰 벽화를 모은 《우리사찰의 벽화이야기》(전원문화사)가 나왔다. 방대한 불교설화 중에 중요하고 교훈이 될만한 이야기를 모아 사찰전각벽에 그려놓은 것이 바로 벽화이다. 벽화에는 석가모니의 일생과 교리에 관해 애석을 비롯하여, 고승들의 행적, 깨달음에 얽힌 설화등 교훈이 될만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이책은 벽화의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따지기 보다는 벽화가 우리에게 주는 상징적 의미를 풀이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기존의 불교미술책들이 불화나 탱화의 연구에 국한돼 있는 데 비해 이책은 처음으로 우리나라 벽화를 다루고 있어 그 의의가 크다. 이책에서는 석가모니의 일대기, 부모은중경, 팔상도에서 파생된 벽화 등 총 12개의 분야로 나누어 벽화를 이야기 주제별로 담았다.
"의상이 가까이 다가와 원효의 어깨를 잡으며 물었다아. 그러나 원효는 의상의 물음에 대답을 않고 그대로 계속 구역질을 했다아. "잡수신 것이 체한 모양이조오?" 의상이 또 물었다아…. 한참을 구역질 하던 원효가 고개를 슬며시 들었다 아. 조금전의 표정과는 달리 가벼운 미소까지 흐르는 얼굴이었다아.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는데… 스니임!" 원효는 정색을 하며 의상을 불렀다아…"(진흙속에 피는 연꽃 중
한국의 가람---홍윤식 교수 불교문화의 총화 '사원' 학적 규명 가람 변천사·성격 등 총체적 점검 "불교문화의 제(諸)분야에 대한 연구는 그 자체의 양식연구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현장(文化現場)인 사원(寺院) 자체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동국대 홍윤식 교수가 불교문화의 총체적 이해를 위해서는 각각의 문화에 대한 각론적 연구와 병행해 이들의 종합적 상관관계를 알 수 있는 가람(사원)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6월중순께출간되는 《한국의 가람》(민족사)에서 홍 교수는 "불교문화의 근원적 발생은 복잡한 중생계의 인연에 대응하여 나나타는 것이며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따라 다양하게 전개되는 것"이라며 "지금 불교미술학계에서 현재의 문화이념에 대응하여 분
해군법사 최초로 단장에 선출된 긴수남 법사는 85년도를 '조직활성화의해'로 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일을 추진해 나갔다. ◇제14대 단장 김수남법사 85년 2월 28일 공석중인 단후원회장에 변광순보살을 선출, 각부대의 대소불사에 지원을 계속해 나갔으나 후원회 기금을 늘려가길 바라는 법사들로부터는 소모성지원이라는 불만을 듣기도 했다. 85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6.25전몰희생 영령들의 위령과 통일을 기원하는 진혼사리탑을 조성하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는 '호국금강사 사리탑조성 및 부처님진신사리 봉안식'을 거행했다. 이어 호국금강사 낙성식과 함께 제2회 6.25전몰장병위령대재와 수륙방생법회(한탄강 상류)도 봉행했다. 그러나 단장 김수남법사는 여러 사업계획들을 시행하지 못한
포교부장 원혜 스님의 수행·포교기 구수한 문체 '마치 옛이야기 듣는 듯' 글에는 그 글을 쓴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 문장이 주는 맛이란 곧 그 문장을 쓴 이의 마음의 맛이 되는 셈이다. 조계종 포교부장 원혜 스님의 글은 이런 경우의 좋은 예이다. 느릿한 말투에 맘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의 다감한목청을 연상시키는 스님의 인상이 이따금씩 발표하는 스님의 글에 잘 담겨져있는 것이다. 원혜 스님이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담은 수상집 《천년을 향기로운 생명으로》를 냈다. 어찌어찌하며 절집에서 살다보니 부지불식간(?) 포교전문가가되어버렸다는 스님의 철학과 신념을 읽을 수 있는 글들의 모음이다. 으레 철학이나 신념이라고 하면 거창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스님의 경우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팥죽할멈과 호랑이' 《동화마당》 수준높은 어린이 동화 잇따라 출간 우리 동화의 격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수준높은 어린이 동화가 잇따라 출간됐다. 도서출판 보리가 펴낸 `도토리 계절 그림책'시리즈 여름 편인 《심심해서 그랬어》와 `꼬불꼬불 옛이야기'시리즈의 첫째고개인 《팥죽 할멈과 호랑이》, 그리고 `우리 창작동화를 세계의 어린이에게 알리겠다'는 목표아래 새로운 형태의 창작동화프로그램을 개발한 푸른솔미디어 (02-582-8102)의 《동화마당》이 최근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동의 감성 및 정서적˙인지적 영역의 발달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 성장기,이 시기의 환경을 책임지겠다는 야심에 찬 동화들인만큼 보통 보아왔던 동화들과는 느낌부터 다르다. 교수직을 버리고 변산으로
◎남의 문화유산답사기 1(전유성 지음, 가서원 펴냄)=개그맨 전유성씨의 유럽 15개국 문화유산답사기. 유럽에 대해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허위의식이나고정관념을 통렬하게 뒤집는 `전유성식 유럽보기'. 7천5백원. ◎상식파괴의 노하우(에이카와 고우키 지음, 새로운사람들 펴냄)=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주목하는 21세기 경영전략서.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와유럽 최대의 소매업체인 `메트로 그룹'에 수출되는 스즈키식 경영판매 노하우를 담았다. 7천원. ◎내 마음에 쉼표를 찍고 싶다.(조성준 지음, 마가을 펴냄)=우울한 아내, 고개 숙인 남편…. 무기력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위기해법을 정신과 전문의가 유형별 임상사례들을 들어 소설화했다. 5천8백원. ◎박물관에서 훔친 차(김숙희 지음, 대원사
《와불 일어나시다》 《꿈같은 인생…》 성륜 스님 그림 담은 명상노트 2권 눈길 80년대 초반 표지만 있고 내용은 백지(白紙)로된 책들이 나와 꽤 큰 인기를끌었던 적이 있다. 대개 `공(空)'이나 `무(無)'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내용도 없이 백지 노트와 같은 것이었다. 일반 책과 같은 가격으로 시판됐는데도 이 책이 상당량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아마도 `광주항쟁'으로 대변되던당시 시국상황에 기인한 것이었다. 할 말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세상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 쓰린 가슴을 다스리고 싶은 민초들의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이 백지로 된 이 책속을 조금씩 채워가면서 조금은 민초들의 숨통을 터준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번에 나온 승려화가 성륜 스님의 명상 노트 두 권이 많은 이의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수행자로서의 삶을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다. 출가의 의미며, 수행과 포교는 왜 하는지, 또 깨달음이란 무엇인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개념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 포교에 남다른 관심과 열의로 일생을 살아온 석주큰스님의 삶을 동화로 엮은 동화작가 조철민씨의 《어린이를 닮은 큰스님》(우리출판사 펴냄)은 수행자로서의 삶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려내바람직한 인생관과 삶의 태도를 정립하도록 돕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석주 큰스님은 널리 알려진 대로 어린이 포교와 역경, 승가교육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분이다. 한국전쟁 중 부모를 잃은 어린이를 돌보는 부분이나 법당을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장면등 이 책
평생을 근검절약하며 살아온 한 스님이 20년간 모은 정재 2억3천만원을 동국대에 불교연구기금으로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원효종 안양암(서울 종로구 창신동 소재)주지로 있는 종원스님(65). 불기254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난 5월14일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기금을 전달한 종원스님은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조차 꺼려했다. "불제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무슨 인터뷰냐는 것. 종원스님은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자그마한 성의지만 이것이 후학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내놓는 것이 도리라 여겨 기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후학들에게 "항상 부처님 가르침대로살아가라"고 당부했다.
부처가 와도 삼십방 조사가 와도 삼십방, 대답을 하여도 삼십방, 답이 없어도 삼십방을 때려서 선가의 종장이 수선 납자들을 제접하는 방편으로 삼는 시초를 이루어서, 어떤 이에게나 할을 쓴 임제스님과 함께 덕산의 방과임제의 할로써 천하에 이름을 떨친 덕산스님의 매섭고 날카로운 준엄한 법맥을 이어 받은 설봉스님이 그의 으뜸가는 제자들인 현사스님과 운문스님 그리고 여러 문인들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된 어느 날, 한 말씀 하시기를 요새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밥통속에 앉아서 굶고 있고, 물가에 있으면서 목말라 죽어가고 있다'고 하였다. 즉, 바로 옆에 밥이 있고, 먹을 물이 있는데도 굶어 죽고, 목이 말라 죽는다는 것은 진리의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먼데에서 구하다가 마침내 꿈속에서 헤매듯
속세와 인연을 끊고 산사에서 정진하는 수행자가 어느날 문뜩 산문밖 여인으로부터 편지를 받는다면? 이 책은 시인 지원(서울 삼보사 주지)스님이 설악산에서 수행정진하던 무렵 한 여인으로부터 `인간적인 사랑과 그리움, 연민, 고뇌, 고독, 미움, 시기, 질투, 추억 등 현실적인 문제와 깨달음이라는 영원의 문제에 대한 질문은 받고 오고간 편지모음집이다. "구름을 벗하고 산에 깃들어 사는 수행자에게도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않는 정이 있다"는 스님이 진솔하고도 서정적인 문체로 여인의 의문을 풀어주면서 불교의 기초교리는 물론 《반야심경》에 대한 이해까지 유도하고 있다. 수행하면서 느낀 감상들을 간결한 시어로 풀어낸 50여수의 시들도 읽은 거리다. "행여 이 산중에 /당신이 올까 해서//석등
무아설과 함께 불교교리의 근간을 이루는 가르침으로 평가되는 윤회는 과연 실재할까? PC통신 하이텔 불교동호회에서 윤회에 대한 찬반토론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342호 참조) 윤회의 실재를 증명하고 이해를 돕는 책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정신세계사에서 펴낸 《티벳 사자의 서》(파드마삼마마 지음)와 《윤회의 진실》(지나 서미나라 지음), 큰산에서 펴낸 《아인슈타인이 깨달은 윤회의 법칙》(김성규) 등이 그것. 《티벳 사자의 서》는 사후세계를 경험한 다음 다시 환생한 라마승들의 증언에 근거하여 사후의 영혼이 겪게 되는 여러 현상을 설명하고 해탈에 이르는 방법을 가르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경전 전문에 풍부한 주해를 달고 칼 융의 심리학의 해설을 비롯한 상
11일은 아홉번째 맞는 '책의 날'이다. '책의 날'은 출판문화의 발전을 꾀하고 독서인구의 증대를 의해 지난 87년에 제정됐다. 이를 계기로 어린이, 중.고생, 대학생.일반인 등 연령별로 읽어 볼만한 불교관련 서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스님과 종립학교 교사들을 통해 추천받고 불서출판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다. ■어린이가 읽을만한 불서 은석국민학교 연화어린이회 지도교사인 이슬기씨는 원효대사의 일대기를다룬 《진흙속에서 피어난 연꽃/불광출판사》과 이차돈의 일대기를 다룬 《하얀 무지개/불광출판사》, 부처님의 탄생설화를 다룬 《칠보비가 내리는 나라/지경사》, 《어린이 팔만대장경/지경사》을 추천한다. 이유는 "부처님말씀을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도록 쉽게 풀어서 동화로 꾸몄기 때문이며
무찰(일붕선교종 총무원장) 스님은 6월13일 오후1시 서울 신영동 법왕청 대법당에서 일붕 서경보스님 열반 1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02)394-9468송정(조동종 총무원장)스님은 6월 29일 오전 11시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조동종 종정, 부종정, 승정원장 및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갖는다. 02)379-6938
인왕(여래종 종정) 스님은 6월1일 총본산인 충북 영동 약사사에서 4백여명의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여래삼존불 및 노천 일만불 봉안 점안식을 봉행했다.
선일(인천 법명사 주지)스님은 6월11일 오후7시 인천 올림프스호텔 대연회장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북한어린이돕기 자선의 밤을 개최한다. 032)577-0266
복지법인 불국토 부설 【부산】사회복지법인 불국토(이사장 정관스님)부설 관음 어린이집(원장 범산스님)개원식이 6월 4일 전 범어사 주지 정관스님을 비롯 2백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개원식에서 관음어린이집 원장 범산스님은 개원사를 통해 "관음어린이집이 미래 한국불교의 주역인 어린이 포교에 대한 모범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관음어린이집은 연건평 5백20평,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1백여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 - 박시원 지음 불교사상을 토양으로 구도의 과정을 보여준 김성동의 《만다라》, 한승원의 《아제아제바라아제》, 고은의 《화엄경》 등과는 달리 불교와 기독교, 그리고 샤머니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쓰여진 구도소설. 폐병환자로 병원, 요양원, 기도원, 산사를 떠돌았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장차 신부가 될 신학생 채정률과 전직 승려 조시형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해 함께 만행을 떠나는 구도여행을 축으로 하고 있다. 특히, 만행에 나서는 장면은 《만다라》에서 법운과 지산의 떠난 만행을 연상시킨다. 파계승 지산이 법운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여 진정한 깨달음의 길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듯이 조시형은 온갖 기행을 통해
법화문구(法華文句) 이원섭 옮김 법화현의·마하지관도 곧 출간 원로학자가 일군 '쾌거'평가 법화경은 현재 가장 성행하는 불교대승경전 중의 하나로, 역사적인 석가모니를 종교적인 석가모니로 연결시켜주는 불교사상사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경전이다. 법화경은 또 온갖 대립을 잠재우기 위해 설해진 경전이기도 하다. 이같은 법화경 사상의 진상을 밝혀낸 최초의 이해자는 중국의 천태지의(천태대사)였다. 천태대사는 천태삼대부(天台三大部)를 저술, 무성하던 불교의 교판상석(敎相判釋)에 종지부를 찍고 법화사상을 크게 선양시켰다. 천태삼대부는 이 '법화문구(法華文句)'과 함께 '법화현의(法華玄義)', '마하지관(摩하止觀)'을 포함한 것을 말한다. 천태삼대부는 워낙 난해하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