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령이의 노래》 고은 지음 "미루나무 꼭대기 까치 집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까치 집이면 나는야 좋겠네 참 좋겠네" 늦게 결혼하여 얻은 고은 시인의 유일한 혈육인 '차령'이의 일상을 고은 시인이'주체할 수 없는 사랑으로' 동시로 옮겼다. 교계어린이 교양잡지인 에 연재됐던 시 112편으로 지은이가 살고있는 안성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자연의 성장과 어우러진 한 아이의 성장과정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다. 차령이의 말과 행동, 생각들이 다른 아이들과 다름없는 보편적인 것이므로 '차령이의노래'는 곧 '모든 아이들의 노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권으로 보는 팔만대장경》 진현종 지음 1천5백20여종 6천8백15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단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는게가능한 일일까. 젊은 출판인 진현종씨가 《한권으로 읽는 팔만대장경》이라는 어마어마한 제목의책을 내놨다. 팔만대장경은 그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그 동안도 있어왔다. 《통일불교성전》(대한불교진흥원,1992), 《불교성전》(동국대 역경원,1972), 《불교성전》(불교성전간행회,1994) 등이 경전을 분류하고 해제를 붙이거나 또는 경전을 바탕에 두고 불교를 설명한 대표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학문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팔만대장경의 대중화'라는 화두는 풀리지 않고 있다. 책의 구성은
초보자를 위한 선 이영자 엮음 민족사가 최근 펴낸 《초보자를 위한 선》은 '좋은 책'이라는 수식이 결코 어색치 않은 책이다. 한국불교학에서 천태학 분야의 독보적 세계를 확보하고 있는 이영자 교수가 엮은 책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술몽쇄언'을 지은 월창김대현 거사의 불후의 명저 《선학입문(禪學入門)》의 제대로 된 번역서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월창거사의 '선학입문'은 현재 한국불교를 압도하는 조사선의입문서는 아니다. 조사선의 계통과는 달리 이책은 천태지의의 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교상(敎相)과 관심(觀心)을 두루 다룬 선을 다루고 있다. 솔직히 말해 불교전래 이래 한국 선종의 본류는 선과 교를 두루 통괄하는 것이었다. 조사선에만 매달리는 선풍토는 조선시대에 형성된 것
두 번 째 출가 현진 스님 지음 산승과 절집안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소개해 대중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많은 이들이 좀 더 불교와 가까워질 수 인연을 만들어주는 책. 계곡에서 물흘러 내리듯 주저리 주저리 이어지는 현진 스님 특유의 문체가 젊은 수행자가 갖는 원초적 번민과 갈등들을 재미있는 수행이야기로 승화시키고 있다. 제1부 '미남 스님의 여자 보기'에서는 스님의 솔직한 여성관이, 제2부 '도반이그리운 날에는'에는 절집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제3부 '결젯날 아침'에는 사미시절의 이야기가, 제4부 '출가를 찬탄하라'에는 수행자들의 진짜 고민과 기쁨이 낱낱이 드러나 있다.
침묵의 깊은 뜻을 마음으로 보게나 원정 지음 '가슴 속에 묻어둔 성철 스님의 골방이야기'라는 부제에서 나타나 있듯 성철 스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글들의 모음집이다. 지금은 퇴속했지만 성철스님을 곁에서 모셨던 상좌시절 원정의 추억에 남아있는 일화들을 통해 인간 성철의 모습을 전해준다. "이놈의 노장! 어서 일어나 우리 레슬링 한 번 해야지!" -127쪽.(청담 스님의 다비식에 참석, 입관을 지켜보던 중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하신 말씀) 동시대를 살다가 간 위인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확실히 색다른 즐거움이다.
그림자 없이 살다가 흔적도 없이 가는 것을 삼중 스님 지음 고통을 함께 나누며 대중 속의 힘이 되고자 노력했던 삼중 스님이 재소자 교화30년을 기념해 '마음글밭'이라는 주제의 책을 냈다. '사형수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재소자 교화에 평생을 헌신해온 삼중 스님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과 선한 인연을 맺으며, 이런 인연들이 다시 만나게 될 때에는 선한 공덕으로 회향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에는 이런 스님의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이 담겨있다. 삼중 스님은 이 책에서 십우도를 인용하며 십우도의 가르침을 살려 우리들이 본래 가져야할 마음의 본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스님은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마음을 열고 살자. 열면 시원하다. 열면 집착을 버릴 수 있다.
화두(話頭)이야기 고목 스님 지음 부산의 함박산 골짜기 깊은 곳에 토굴을 지어 거주하면서 자신의 수행성과를 대중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고목 스님의 화두 이야기집. 스님 나름의 원칙으로'100대 선사 공안 200백칙'을 선정해 오늘의 언어로 쉽게 화두의 요의를 전해주고 있다. 스님은 서문에서 "참뜻은 말에 있지 않다. 언어 문자와 생각을 벗어난 곳에 있으니 바로 무명이 멸한 곳이다."라고 강조한다. '슬기'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사회현상을 제시하고 이의 해법을 선사들의예지가 번뜩이는 화두를 통해 제시하는 독특한 양식을 취했다. "화두관련서는 많아도 그 참의미를 알고 쓴 글을 만나지 못했는데 고목 스님을 통해 이러한 답답함을 해소한 것이 이책을 출판한 동기"라는게 삼양사 대표 한
선의 체계·역사·인물 등 문답식 정리 한국선의 흐름·자기정체성 등 설명 100문 100답- 선불교강좌 편 일지 스님 선불교(禪佛敎)의 수행과 그 사상적 기초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사항 100가지 문제를 추출, 문답식으로 선적인 기원과 의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나왔다. '불교 인문주의자'로 평가받는 일지(一指) 스님은 최근 선의 체계 및 내용을 체계적으로 해설한 《100문 100답- 선불교강좌 편》을 출간했다. 이 책은 선(禪),선종사(禪宗史), 선사(禪師), 종파(宗派), 문헌, 주요 공안(公案), 사상, 문화를집중적으로 해설하고 특히 한국 선불교의 전개에 많은 부분을 할애해 한국선(韓國禪)의 독특한 입장과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한국선에 대한
오원(칠보사 주지˙동국대 강사)스님은 최근 X벽암록〉 X선문염송〉 등 4권의 선서에서 엄선해 엮은 X세존이 꽃을 들자 가섭이 미소 지은 뜻은〉이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도봉(천불사 주지)스님은 6월12일 천불사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청동 3천불 조성점안법회를 1천5백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했다.
동국역경원에서 한글대장경 7권이 새로 나왔다. 당나라 도선(道宣) 스님이 찬술한 고승전기 《속고승전(續高僧傳)》 1, 2권을 비롯해 균여(均如) 스님의 《석화엄교분기원통초(釋華嚴敎分記圓通 )》1, 《계소재경(戒消災經) 외》, 《십지경론(十地經論) 외》, 《삼법도론(三法度論) 외》, 《대승이취육바라밀경(大乘理趣六波羅蜜經) 외》 등이다. 《속고승전》은 양나라 혜교(慧皎) 스님이 지은 《고승전》에 이어서 양나라시대로부터 당 정관 19년(645)에 이르기까지 1백44년 동안 활약했던 고승의 정전(正傳) 3백40명, 부견(附見) 1백60명의 전기를 모아 기록했다. 《당고승전》 또는 《당전(唐傳)》으로 불리는 《속고승전》은 역경, 의해(義解), 습선(習禪),명률(明律), 호법(護法), 감도(感
'불교시인론' 특집 “부끄럼 없이 알몸으로 누워 하늘을 볼 수 있는 그대 밤이면 별을 바라보다가 그리워 바위가 되었습니다. 내 몸을 타고 천년을 흐르는 물은 벗은 채로 부드러운 또다른 그대를 씻어줍니다. 칠월에는 새소리 바람소리 안고 뜨겁도록 골짝의 하모니를 이루면 나무들은 이곳이 아름답다 아름답다 합니다. (김정운의 시 ‘범어사 계곡’ 전문) 불교문학 전문지로 발행되는 ‘불교문예’ 제4호는 김어수, 최지원 두시인의 작품을 집중 살펴보는 기획특집 ‘불교시인론’을 마련했다. 각기다른 역량과 개성을 가진 두 시인의 작품에 대해 문학평론가 이숭원 교수(서울여대 교수)와 김용태 교수(부산여대 총장)이 논객으로 나섰다. 이밖에도 제18회 만해백일장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 새 해석·새 영역 개척 '눈길'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위해 늘 고민해왔던 중견미술사학자 세사람이 뜻을 모아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라는 책을 냈다. 지난 20년간 한국미술사의 참 가치를 밝혀보자며 학문적 도반의 관계를 맺은 세 사람이 펴낸 이 책은 기존의 미술사 관련서들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한국미술사의 더 넓은 영역을 찾고자 한 세 사람의 노력은 ‘고려 상감청자의기원과 발전’과 같은 새로운 관점의 논문을 낳게 했고, ‘고구려 고분벽화의 발굴^연구사’의 정리로 이어졌다. 이들은 또 기존의 연구에서 사각지대(死角地帶)로 남아있는 영역을 찾아내
문화재 사랑으로 장엄된 한 평생 평생을 언론인으로 보내면서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에 심취,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이들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살다가 간 예용해 선생의 '기념비적 업적'이 전집으로 출간됐다. 예용해 선생의 대표적인 업적은 지난 1960년부터 1962년까지 2년 4개월여에 걸쳐 한국일보에 연재된 ‘인간문화재’. 장장 50여회에 걸쳐 연재된 이기획물은 당시 전통공예나 무형문화재라는 말에 익숙치 못했던 독자나 언론계에서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었다. 이 전집은 ‘인간문화재’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기도 한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예용해 선생의 삶의 궤적을 접하게 해주고 있다. 《예용해 전집》은 제1권 인간문화재, 제2권 민중의 유산, 제3권 차를 찾아서,
성철 스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계승, 항상 맑은 거울로 오늘을 비추는 마음을 지니고자 하는 목적으로 발간되는 계간지 〈고경〉 여름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서울대 윤원철 교수의 연재물인 `우리가 중생으로 사는 이유’와 원명 스님의 `영어 망상?!으로 비롯된 해외포교의 길’과 소설가 정찬주씨가 소개하는 성철 스님의 숨겨진 일화 `볶은 배추씨를 밭에 뿌리다’가 눈길을 끈다. 연세대 신규탁 교수의 ‘오늘을 사는 임제선풍’도 소중한 읽을 거리. 〈성철스님 문도회(02-269-3227) 펴냄〉
논술력 키우는 어린이 불경 부처님 일생·철법·교리 등 담아 초등생 대상, 가치관·세계관 계발 인생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는 왜 이리도 걱정거리가 많은 것일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요즘의 초등학생들에게는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법한 질문이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어린이들의 생각은 어른스럽기 때문이다. 이 점에 착안, 부처님의 가르침과 혜안을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혀주기 위한 책이 나왔다. 아동도서 전문출판사인 국민서관은 세계명작 단행본 시리즈 `베스트 씽커북스'의 여섯 번째 책으로 《불경 이야기》를 최근 출간했다. `베스트 씽커북스'는 어린이들에게 논술력을 키워주는 어린이 단행본시리즈. 이번에 나온
무명에서 비롯되는 공포를 대비행으로 물리치겠노라 그 때, 선재동자(善財童子)는 관자재(觀自在)보살의 발에 이마를 데고 절을 한 다음, 관자재보살을 오른쪽으로 수없이 돌았다. 그리고 합장을 하고서 말하였다. “거룩한 분이시어, 저는 일찍이 부처님의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보살이 보살행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모릅니다. 또 보살의 도를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성자(聖者)께서잘 가르치시고 잘 깨닫게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원하옵나니 저를 위하여 설하여 주십시요” 관자재보살이 말씀하시었다. “좋다. 착한 남자야. 그대가 일찍이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무상(無上)”의깨달음(等正覺)을 구하는 마음
명상길라잡이(박석지음) 세계의 명상법을 총체적으로 재조명, 이론과 실제 양면에서 접근하고있는 본격 명상 지침서. 박석 교수는 명상이란 행복한 삶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전제 아래, 17년 동안 자신이 수행해온 명상을바탕으로 명상의 세계를 전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도솔 펴냄, 406쪽, 8,500〉 천수다라니 공덕과 의미(전재성 지음) 천수경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담긴 관세음보살의 화현과 심오한 진리를 고증학적인 견지에서 접근하고 있는 책. 전재성 교수는 “다라니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맹목적인 주술에 빠지지 않고,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존귀하고 심오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암자의 짙은 향훈 책 안에 가득 주옥같은 산문…'깨침의 할'로 다가와 《암자로 가는 길》 저자 정찬주가 암자의 또 다른 맛을 담은 《길 끝나는 곳에 암자가 있다》(해들누리)를 선보였다. 《암자로 가는 길》에 비해 《길 끝나는 곳 … 》은 암자의 향훈이 더욱 진하게 배어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고백했듯이 그에게 암자는 특별한 곳이다. 98년 평생을 몸담았던 직장을 떠났을 때 흐트러진 자신을 추스려 보기 위해 찾은 곳은 법정 스님이 머물렀던 조계산 불일암이었다. 법정 스님은 “조계산 자락이나 보라”는 듯 침묵으로 일관했다. 나무의자에 앉아있는 동안 물음이 하나 왔다. “암자를 서성이는 너는 누구인가?” 그제야 긴장하며 중얼거렸다. “내 인생의 후반은 글쓰는 곳이 내 직장이다. 이
불국토 원력 고스란히 담아 《불국의 아침을 여는 풍경소리》는 불교여래원 원장 운월 스님의 법문을 모아묶은 책. 52편의 글 속에는 이 땅에 불국토를 이룰 때까지 정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자 하는 한 수행승의 원력이 그대로 녹아나 있다. 솔바람, 운월 스님, 7,000원 “부처님 말씀 들어 보세요” 《즐겁게 열어가는 지혜문 행복문》은 대한불교어린이 지도자 연합회장 덕진스님이 여러 경전 중에서 불자들이나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절을 가려 뽑아 엮은 책이다. 한·중국선사들의 선문답과 일화도 재미있게 꾸몄다. 부다가야, 덕진 스님, 4,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