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6월 재정난으로 발행이 중단됐던 어린이 포교잡지인 〈동쪽나라〉가 오는 10월 〈연꽃〉지로 다시 태어난다.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엽합회(회장 철오 스님)는 7월 15일 부산 개운사에서 제 3차 이사회의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확정지었다. 어린이지도자연은 기존에 발행돼 왔던 법회 교재인〈연꽃〉지를 보강하여 10월 중 포교 잡지 성격의 〈연꽃〉 창간 준비호를발간키로 했다. 〈연꽃〉지의 주요내용은 어린이 교양(40%), 불교교양(40%), 어린이 법회 교육안(20%) 등이며 분량은 80여쪽이다.
사단법인 대원회는 12월 16일 대원회 사무실에서 제60차 이사회를 열어, 김용직 이사장 직무대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하고 허성구 대원불교대 학장의 해임을 재결의했다. 김용직 신임 이사장은 이날 권오성 법사를 대원회 사무국장 겸법사로 임영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도회가 대원회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제안한 '대원회 발전 운영 방안'을 다룰 '5인 이사 위원회'가 구성됐으나, 김 신임 이사장이 권오성법사를 새 사무국장으로 임명한 것에 반발한 2명의 이사가 이사직 사의를 표명해무산됐다. 이에 따라 대원회는 김 신임이사장과 권오성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한 새 집행부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법련사보〉와 통합·판형 변경 경제난·중복 발행 등 이유로 〈불일회보〉가 판형이 바뀌고 〈법련사보〉와 통합되는 등 일대 혁신이 이루어진다. 〈불일회보〉를 발행해온 송광사는 IMF 경제한파로 인한 경영난과 서울분원법련사의 사보 〈법련사보〉와 중복 발행 등을 이유로 두 매체를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 매체는 〈불일회보〉의 제호와 호수를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하게 된다.또, 〈법련사보〉에 연재됐던 연재물 대부분이 〈불일회보〉로 자리를 옮겨 수록된다. 송광사는 또 보관상 무리가 있다는 독자들의 의견과 시대적 추세를 반영해판형도 기존의 타블로이드판에서 4·6배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법구현과 선사상 고취, 불교의 생활화를 기치로 1980년에 창간된 〈불일회보〉는 이달 호까지
“여기 환상으로만 여겨지던 사원들이 있다. … 기초, 기둥의 대좌, 회랑, 삼중관을 닮은 돔들. 이곳에 없는 것은 열대밀림뿐…”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앙코르-장엄한 성벽도시》가 나왔다. 5세기반 동안 동남아시아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캄보디아 크메르 제국의 옛 수도앙코르에 세워진 거대한 규모의 건축물들을 다양한 사진과 해설로 소개하고있다. 인도의 전통적 우주론에 입각해 세워진 앙코르 와트는 하나의 상징적우주를 의미한다. 1434년 이웃 타이의 침공이후 느닷없이 버려진 후 무려 4세기가 흐른후에야 유럽의 탐험가들에 의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한 아름답고 신비한 유적들이 사실감 있는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전해진다. 〈시공사 펴냄, 192쪽, 6,000원〉
"위안부 할머니들 이젠 당당하게 사세요"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상 혜진 스님의 진솔한 필치로 전달 집안이 온통 시끌벅적한 소리를 듣고 눈 어두운 김완암 할머니 더듬거리며 방안을 나오셨다. “왜 이런댜? 왜 이렇게 시끄럽다아?” 하신다. “할머니,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에요.” 하니 “워(어)디서 오신다아?” “….” 박옥련 할머니가 아래틀니를 해넣어 쭈글쭈글하던 입술 아래 주름이 없어져 한 20년은 젊어 보였다. “할머니, 꼭 아줌마같이 느껴져요.” 마냥 웃기만 하시길래 다음날 한술 더 떴다. “오늘 다시 보니 아가씨 같네요!” 싫지는 않으신 듯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에 정신이 몽롱해졌다. “
깨어있는 마음닦기 어느 시인 이야기 마법의 책 이 세상의 모든 빛깔 스트레스 씻어주는 '쉼터'같은 글 가득 마음을 맑혀주는 단아한 글로 가득 채워진 ‘이야기 책' 네 권이 출간됐다. 조셉스타인의 ‘위빠사나 반야선 수행노트'인 《깨어있는 마음닦기》(불지사 펴냄, 5천원), ‘맑은 눈으로 보는 마음의 책'이라는 부제를 단 소설가 김재진(전 불교방송 PD)씨의 《어느 시인 이야기》(맑은소리 펴냄, 5천원), 출판사 ‘새로운사람들'의 ‘샘물같은 이야기 시리즈'인 한스 크룹파(독일 전업작가)의 《마법의 책》(새로운사람들 펴냄, 5천5백원)과 고트프리트 보만스 등 독일 작가들의 동화모음집인 《이세상의 모든 빛깔》(새로운사람들 펴냄, 5천5백원)이 최근 잇따
원효 스님과 일연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수준급 평전이 출간됐다. 한길사는 최근 한국사를 움직인 인물들의 역동적 삶과 사상을 집대성하는‘위대한 한국인' 시리즈 1·3권으로 《원효》와 《일연》을 각각 펴냈다. 원효 스님에서부터 윤이상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상 뛰어난 족적을 남긴인물들을 객관적인 자료와 사실에 의거해 다루는 이 시리즈는 앞으로 1백권까지 발간될 계획. 이 시리즈의 특징은 우리나라 인물에 대한 본격적인 재평가와 더불어 방대하면서도 체계적인 평전물이라는 점이다. 각계에서 이루어진 기존의 평가작업을 토대로 하면서도 젊은 연구자들이보다 많은 새로운 자료와 직접 현장취재를 병행함으로써 현장감을 최대한살렸다. 평전은 이미 서구에서는 고급한 읽을거리로 자리를 잡
승보종찰 송광사(주지 현고 스님)가 발행하는 〈불일회보〉가 발간 17년만에 지령 200호(8월호)를 기록했다. 지난 1980년 9월 9일에 창간호를 발간한 이래 정법구현과 선사상 고취, 불교의 생활화를 기치로 해 발간돼온 〈불일회보〉는 그동안 송광사와 전국불일회의 기관지로서 발간돼왔다. 그러나 일반 불자들에게도 적지않은 인기를 모아 우리나라 사보의 대표격으로자리매김했다. 이번 200호에서는 특집으로 ‘불일회보가 걸어온 길'을 게재, 그 동안 발간되었던 회보를 면밀히 분석하고 앞으로 〈불일회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각계 전문인들의 의견을 들어 정리했다.
중생은 어리석음 때문에 병이 생기고 보살은 이를 측은케 여겨 병이 생긴다 문수사리 보살이 병을 앓는 유마힐에게 물었다. “거사님, 병을 참을 만합니까. 치료를 잘못해서 악화된 것은 아닙니까.세존께서는 아주 간절하게 문병(問病)을 하셨습니다. 거사님, 거사님의 병은 무엇 때문에 생긴 병입니까. 훨씬 오래 전에 걸린 병입니까. 어떻게 하면 낫을 수 있습니까” 유마힐이 대답하였다. “어리석음과 탐심 때문에 나의 병이 생겼습니다. 일체 중생이 병에 걸려으므로 나도 병이 든 것입니다. 만약 모든 중생이 병에 걸리지 않게되면그때 나의 병도 낫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살은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생사(生死·윤회의 세계)에 들었고 생사가 있는 곳에는 병이 있
불교추진위, '민족화합·통일정토'염원 안고 주요도시 순례 12일 부산서 발대식…모금·서명·캠페인·정부 동참 촉구 북녘동포돕기불교추진위원회(상임추진위원장 지선 스님)가 민족화합 통일정토를 위한 전국순례단을 결성하고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주요도시를 순례했다. 불교추진위는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교계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순례 기간 동안 각지역 불자들이 적극적으로 북한동포 돕기 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청년회와 한국대학생불자연합회 소속 청년불자 43명으로 구성된순례단은 12일 부산 범어사에서 발대식을 갖고 민족화합 보살단과 통일정토보살단으로 나뉘어 순례길에 올랐다. 발대식에는 순례단 단장 설조, 범어사주지 성오, 은
불교, 개신교, 가톨릭 등 3대 종교가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지 40일만인 8월 15일 백만명을 돌파했다. 3대 종교는 지난 7월 5일 3대 종교 대표, 홍사덕 정무장관 등 각계 각층 2백 11명의 공동명의로 △정부가 50만톤의 식량을 북한 동포에게 즉각 지원할 것 △기업과 언론사의 공식적인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을 허용할 것 등을 주요골자로 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백만인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3대 종교 관계자들은 서명운동 사상 40일만에 백만명을 돌파한 적은 없다면서 서명운동이 3대 종교의 화합운동으로 발전했다는 점, 북한 동포를 도와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는 점, 소강국면에 접어든 북한동포 돕기운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그
각 사찰별로 실시하는 백중 행사가 ‘생명 존중'과 '효'라는 본래의 의미를 살려 불교적 민족적 행사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불교문화원(원장 홍무흠)이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조계종 25개 교구본사 및 말사 8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찰백중행사 실태에 관한 조사'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사찰이 천도재를 중심으로 백중 행사를 봉행하지만 92.5%(74곳)가 천도재 외에 다른 행사는 전혀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부수 행사를 하는 사찰 7.5%(6곳) 중 방생을 한다는 사찰과영가등을 단다는 사찰, 문화행사를 실시한다고 응답한 사찰이 각각 2.5%(2곳씩)로 조사돼 백중 행사가 영가천도에만 치우친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 불자 2천여명이 강원도 고성 잼버리 수련장에서 호연지기를 키우며 한 여름의 더위를 물리쳤다.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제 2회 파라미타 연합캠프가 열린 수련장에는 전국의 청소년 불자와 청소년 지도교사, 자원봉사자 등 2천 5백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파라미타 청소년 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캠프는 제 1회 때와는 달리 비교적 원할하게 진행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 원인은 전국교법사단, 한국스카우트불교지도자회, 인솔지도교사, 자원봉사단의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하루 야영활동이 끝나고 나서 모든 지도교사들이 평가 회의를 열고 내일의 활동에 대해 숙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 불자들은 장엄물 만들기, 화암사 참배, 모험 활동 등의 프로그램에 동참하면
조계종 부처님오신 날 봉축위원회(이하 봉축위)가 도안한 봉축캐릭터디자인을 교계 일부 업체가 봉축위의 사전 승인없이 도용해 상품을 제작, 유통한 사건이 발생해 교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봉축위는 올해 제작한 천진동자캐릭터 등의 디자인을 풍선여행(대표 최현길)과 종합불교사(대표 박용근)가 공모해 도용함으로써 저작권(저작자가 자기 저작물의 복제·번역·방송·상연 등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을 침해당했다는 주장이다. 봉축디자인을 신행활동을 위한 사찰이나 단체에서는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상업목적이나 이권을 수반한 곳에 사용할 때는 봉축위로부터 서면으로된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사용지침을 두 업체는 무시하고 사전승인없이 제작 유통했다고 봉축위는 밝히고 있다. 봉축위에 따
시집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를 통해 사랑을 예찬했던 시인 정호승씨. 이번엔 성인동화 《연인》을 갖고 우리곁에 다가왔다. 동화 《연인》의 주인공은 전라남도 화순 운주사 대웅전 처마 끝에 달려있던물고기 모양의 풍경. 이름은 푸른툭눈. 풍경 바탕색이 푸르고 눈이 툭 튀어나와붙여진 것. 푸른툭눈은 연인 검은툭눈이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매달려 사는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낀 푸른툭눈은 자유를얻기 위해 어느 날 하늘을 나는 물고기가 되어 운주사를 떠난다. 《법화경》에나오는 선재동자처럼 푸른툭눈도 세상 속으로 구도여정에 오른 것. 자유와 사랑을 찾아 떠난 푸른툭눈이 처음으로 맛본 것은 죽음이다. 바다를 아름답게 하는 섬을 보
"환경오염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 사람들은 이것을 단순한 공기와 물의 오염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연과 인간 사이의 '공생'이란 고리가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고리를 다시 이을 때만이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환경 위기의 원인과 그 해결 실마리를 불교의 생명 사상을 토대로 서술한 법륜스님의 《불교와 환경》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한국불교환경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법륜 스님의 환경관련 법문과 인터뷰를 정리한 것으로 환경문제의 중요성과불교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첫째 단락인 '불교와 환경윤리'에선 불교 고유의 사상인 연기론과 생태적 가치관을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인간과 인간과의 근본적인 관계의 변화를통해
■허공의 딸꾹질 = 옛날에는 하느님과 콧구멍을 쌓더니 / 지금은 중과 친구되어 허공을 치다. / 쳐가고 쳐올 때 절로 이는 허공의 딸꾹질 / '후유'하는 소리 날때마다 방에 가득한 바람 부채라는 흔한 소재를 가지고 부채질이라는 평범한 행위를 노래한 이 시는 함허 득통 스님의 '바람은 허공의 딸꾹질'이라는 선시다. 지은이 이종찬 동국대 명예교수는 "함허 선사가 보는 부채나 부채질은 그 평범이 바로 우주 질서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선사들에게 시는 선기(禪機)를 표현하는 유용한 수단이다.지은이는 이 책의 서문에서 선사들의 시문을 대하면 "말의 길이 없다는 '언어도단'의 모순이 오히려 끊긴 듯하면서도 참답게 이어지는 당혹감에 사로잡힌다. 벼랑에 섰다가 뜻밖에 나타나는 외다리를 만나는
《오늘의 불교와 문화》 제8호가 나왔다. '현대인의 수행법-간화선과 위빠사나 비교'를 특집으로 다뤘다. 불교 선법(禪法)의 하나인 묵조선을 소개하는 '지상강좌 묵조선과 함께 하는 참선여행'과 불교계 정보화 실태를 불교계 인터넷 활용 현황을 통해 살펴보고 바람직한 활용방안을 제시한 '불교계 정보화 이렇게 해야 한다', 남미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소설가인 옥따비오 빠스의 불교적 작품세계를 살펴본 '동서양사상의 융합을 꾀한 옥따비오 빠스' 등이 함께 실렸다. 〈대한불교진흥원 펴냄, 8,000원〉
사찰에는 수행의 향기만 나는 것이 아니다. 한국문화의 뿌리를 형성해온 역사의 향기와 세파에 찌든 중생의 고달픈 마음을달래주는 자비의 향기가 함께 묻어 난다. 사찰이 불교라는 종교의 성지이자 민족의 유산, 안식처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최근 발간된 《낙산사》와 《마곡사》는 불교성지이자 민족의 유산, 안식처로서 기능해 온 두 고찰(古刹)의 어제와 오늘, 인물과 성보 등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낙산사》는 "관세음보살의 위대함과 낙산사의 정신이 널리 선양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발간된 사지다. 신흥사 회주 오현 스님은 '발간축사'를 통해 "의상조사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아직까지 올바르고 정당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낙산사 역사를 정리하고 그 내용을 일반인들
순위 도서명 저자 출판사 1 산은 산 물은 물 1·2 정찬주 민음사 2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스님 동쪽나라 3 산승의 향기 이학종 운주사 4 가슴을 적시는 부처님… 성우 스님 민족사 5 깨달음의 꽃 하춘생 여래 6 성자와 범부가 함께 읽는… 윤을순 신우당 7 불교입문 편찬위 조계종출판사 8 절에서 배우는 불교 해자 스님 우리출판사 9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