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천이 본체를 드러내 놓고 있다. 스스로 장식을 제거하고 뼈대를 노출시키고 있어 한층 아름답다. 더욱이 올해는 눈이 내리지 않아 겨울산이 건조하고 삭막한 분위기마저 든다. 방문을 열고 산을 바라보면 우뚝 우뚝 서있는 산뼈들이 다가서는 것 같다. 그리고 차가운 침묵과 고요가 엄습한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으면 마음 속에 번뇌들이 빠져나가고 산 속에 숨어있던 때묻지 않은 고요가 찾아든다. 그리고 삼라만상의 숨소리가 들린다. 그것은 생명이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일이었다. 우주는 하나의 생명체이다. 비록 개체는 각기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본다면 생명체는 차별이 있을 수 없다. 마음을 비우고 사유(思惟)를 맑히니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바로 이것이 무아의 경지이다. '나'란 생
T사에서 운영하는 K장학회. 명문대 위주의 학생을 상대로 학비를 지급해온지 10년이 넘는다. 장학금 수혜를 받은 학생만도 300명을 웃돌만큼 규모가 크다. 그러나 K장학회는 교계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한 성격과는 거리가 멀다. 졸업과 동시에 제 갈 길을 가는데,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해온 스님을 찾아오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그런데도 T사는 왜 이러한 장학사업에 적지 않은 정재와 남다른 의지를 보이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사회각계의 엘리트로 자리할 그들과의 개인적 친분을 쌓아 이용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뒷받침돼서다. 즉 장학회를 운영하는 스님의 개인적지명도와 친분관계를 넓혀나가는데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K장학회를 바라보는 교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문제의 심각
지난 4일 낮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 앞길에서 대학생들과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회원들이 모여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퍼포먼스에서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소리를 외면하고 서있는 법조인들에게 "귀를 잘파서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며 한 시민이 1m길이의 각목으로 만든 귀이개를 건네주는 장면을 보고 둘러서 있던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시위방법의 행위예술화라고나할까. 아무튼 피킷과 소리 높은 구호 등으로 인식되는 시민운동단체의 시위방법이 몇 년전부터 그 경직성을 풀고 여유와 발랄함과 유연성을 찾고 있는 것 같아 한결 가벼운 느낌을 받는다. 한국에서도 이제 '시민사회', '시민운동'이란 말은 낯설지 않다. 정권에서 '군사'의 때가 빠져나간 문민정부의 시작쯤인 90년대 초부
국민의 정부가 드디어 한자병용의 어문정책을 결정했다. 우선 1단계는 공문서와 도로표지판등에 한자를 병용하고, 2단계는 현행 한문교육의 체계를 수정 보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학계와 시민들 사이에 찬반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그동안 〈한글전용〉정책을 지지했던 한글학회, 한국바른말연구원등이 정부 방침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한국어문회와 성균관 등은 정부방침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자병용과 한문교육에 대한 찬반양론은 이미 오래전부터 뿌리가 있다. 건국 직후에 〈한글전용법〉을 제정하여 어문정책의 제도적인 틀이 만들어졌지만, 한자병용을 허용하는 단서규정이 논쟁의 불씨로 남아있는 것이다. 한 국가의 어문정책은 문화정책의 핵심이며 나라발전의 원
깨달음을 얻기 위해 스승의 설법을 청해 듣지만 정작 우리가 깨달음을 얻는 것은 설법을 통해서가 아니다. 설법을 듣는 자는 누구이고 합장하고 묻는 이는 누구이며 머리를 숙여 예배하는 자는 누구인가. 섣불리 "설법을 통해서 깨달음을 구하는 것은 바로 '나'다"라고 말해서는 안될 일이다. 만일 그렇게 깨달음을 얻는다면 그 깨달음의 면목은 어떻고 그 모양은 어떠하며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흔히 알고 있는 깨달음이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 깨달음은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며 물건도 아니다. 깨달음이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며 물건도 아니라면 과연 그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지금 수행하는 이 산에서 깨우침을 얻지 못한다면 어떻게 1만2,000의 보살이 항상 설하고
△온갖 줄 수 있는 물건을 다 주는 것은, 부처님의 무상(無上)의 큰 묘지(妙旨)를 구하는 까닭이다.- 십지론 △질투는 떠나, 마음으로 늘 보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최상의 상태를 지녀, 죽어서는 곧 좋은 세상에 태어난다. - 월등삼매경 △굶주린 자에게 밥을 주고 목마른 자에게 마실 것을 주면 무슨 잘못이 있겠으며, 헐벗은 자를 옷 주어 감싸고 재앙에 빠진 자를 구해 주면 무슨 잘못이 있을수 있겠는가.- 앙굴마경 △자애가 곧 여래요, 여래가 곧 자애이다.- 열반경 △보살들은 비심(悲心)이 견고하여, 온갖 중생을 구할 때 괴롭다는 생각이 조금도 없으며, 일단 구하고 나서도 구했다는 생각이 또한 없다. 온갖 중생을 버리는 일이 없이 어려운 일을 애써 행한다.- 신력법문경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설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다. 옛날 우리네 어머니들은 객지에서 오랜만에 찾아오는 자식들을 위한 설 음식과 조상들께 올릴 차례음식을 마련하느라 며칠전부터 밤잠을 설치며 설 맞이할 준비를 했다. 또 자식들은 자식들대로 그리운 부모님과 친지들을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귀향버스에 기쁜 마음으로 몸을 싣곤 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IMF 체제로 들어서면서 설이 마냥 편하고 기쁜 것만은 아니다. 97년 말부터 불어닥친 경제 한파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살림살이는 빠듯하기만 하다. 아마도 설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을 나섰던 많은 주부들이 얄팍한 지갑보다 턱없이 비싼 물가에 또 한 번 큰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음을 무겁게
일본 '회유임천형' 연못과 유사 강점기 때 변형…"복원 논의 필요" 전라남도 순천의 조계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선암사는 통일신라시대 말에 창건된 고찰이다. 선암사가 천년고찰이라는 것은 건물이나 담장, 석단 등에 남아있는 세월 흐른 흔적을 통해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선암사가 오래된 절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기보다는 규범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전통사찰의 형식에서 벗어난 예외적이고 외래적 경관을 지닌 사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선암사에는 대각국사 의천이 선암사를 중창한 후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중창건도기(重創建圖記)〉가 전해지고 있어 선암사의 옛 모습을 복원하는데 결정적인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창건도기〉의 제작연도가 18세기
대오(大悟) 후에도 하심(下心)설봉 선사는 덕산의 사법제자였다. 당시 대부분의 선사들이 돈오입문(頓悟入門)을 강조해 온데 비해 그는 피나는 정진 끝에 대도를 이룬 인물로 전해온다. 물론 돈오돈수 또한 '정진'이 전제조건이다. 그러나 돈오의 순간만이 강조될 때 그 과정은 잊혀지게 마련이다. 이 점은 선종의 매력이자결점이다. 왜냐하면 중생이라면 누구나 돈오라는 드라마틱한 순간을 꿈꾸게 되고, 처절한 수행의 내면은 희석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설봉 스님의 전기에는 '삼도투자(三道投子) 구지동산(九至洞山)'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세번 투자산에 갔고, 아홉번 동산에 갔다"는 의미이다. 특히 아홉번 동산을 찾았다는 기록에는 숙연함마저 느낀다. 웬만하면 포기할 법도 하다. "인연이 덜
유가 覺人詐而不形於言 有餘味 남에게 속은 줄을 알고도 말에 나타내지 않으면 여유로운 맛이 있다. 卽人言可以見所養之淺深 사람의 말에서 수양의 얕고 깊음을 알 수 있다. 知足者 貧賤亦樂 不知足者 富貴亦憂 만족할 줄 아는 자는 가난하여도 즐거워하고, 만족을 모르는 자는 부자라 해도 근심한다. 知安則榮 知足則富 편안할 줄 알면 영화롭고, 만족할 줄 알면 부자이다. 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 인간은 백세를 사는 사람이 없는데 헛되이 천년의 계획을 세운다. 大廈千間 夜臥八尺 良田萬頃 日食二升 천 간의 큰 집에 살아도 밤에 눕는 자리는 여덟자요, 한없이 넓고 좋은 밭을 가졌으도 날마다 먹는 것은 두 되일 뿐이다. 人皆愛珠玉 我愛賢師友 사람들은
"여성해방은 여성의 자각과 실천으로부터… 성 편협은 부처님 참 뜻 왜곡하는 행위" 노동부는 최근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른 '직장내 성희롱 예방지침'을 발표했다. 이중 '특정 신체부위를 음란한 눈빛으로 반복적으로 쳐다보는 행위'가 과연 성희롱이 될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두고 세간의 논쟁거리가 됐다. 그러나 정작 이런 법안들이 왜 제정돼야만 했는가에 대한 논의는 묻혀버린 듯 하다. 지금 우리사회에선 매맞는 아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많은 여성들이 현역이나 퇴역 매춘부로 전락하고 있다. 심지어 유치원생까지 성폭력의 위협을 느껴야 하며, 여아는 아예 태중에서 사정없이 죽임을 당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 취직시에 있어 차별, 직장 내 성희롱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차별 현상이 비단
"법을 바르게 알려주는 일이 이타행 보다 중요… 법사는 중생을 안심입명 안식처로 인도돼야" 설을 앞둔 어느날 이른 아침, 꽃샘추위에 몸을 떨며 비맞은 제비가 처마 밑에 날아들 듯 법륜사 마당에 들어섰다. 정갈하고 적막했다. 서울 시내에 자리해있다는 것을 잊게 한다. 세수 86세의, 단아한 풍채를 지닌 노스님이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 안덕암(安德菴)스님. 지난 2월 9일 한국불교태고종의 제16세 종정으로 추대되셨다. 86년 제13세 종정을 지내신 후 다시금 종정직을 수락하셨다. 절을 올리자 방이 따뜻하냐고 물으셨다. 편안한 기운이 느껴졌다. 스님 건강이 어떠신지요. - 좋아요. 당(당뇨병)이 있어 주사를 맞고 있기는 하지만 불편함은 없어요. 나이 들면 다 그렇지.
법보신문에 감사의 편지를 띄웁니다. 저는 헝가리에서 포교활동중인 진오입니다. 이곳에는 5년전 한국스님(법명 법전)에 의해 세워진 유럽 최대의불탑이 있습니다. 높이 36m, 넓이 24m의 탑 중앙에는 순수한 한국 부처님이모셔져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유럽의 바다라 불리는 유명한 벌러톤 호수가있어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많은 유럽인과 헝가리 관광객이 여름을 즐기며 한국의 불탑을 구경하러 옵니다. 처음 한국을 떠날 때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목적을 가졌지만 구경삼아 들리는 사람들에게 부처님과 연꽃, 목탁과 향과 촛불의 의미를 반복적으로 설명할 뿐 지속적인 연결이 안되며 차츰 정체되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그나라 사람이 자기 나라에 불교를 전하는 것이 최상의 길이라 생각
김영삼씨가 집권한 이래 숱한 실정 가운데 ‘종교'에 관한 정책 등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 워낙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장로'라는 신분을 이용하였고 이를 기화로 일부 개신교 세력은 적극 선거에 ‘개입'하였으니 초기부터 종교간의 갈등은 내재되어 있었던 셈이다. 이윽고 장로대통령의 출현으로 대통령 관저에서의 공식 예배가 가능해졌고 각료들 역시 공공기관에서 집무시간에 직원들을 모아 예배 보는 일을 능사로 하였다.(황산성 환경부장관, 윤한도 경남지사등) 내재된 갈등을 밖으로 드러내는 행위들이 속속 이어졌으며 급기야 개신교 광신도들이 타종교에 대해 노골적인 폭력과 방화를 일삼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쯤 되니 국가의 정책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얼마전 북인도 히말라야산맥 깊숙한 곳 나닥(LA DHAK)에 다녀오다가 그곳에서 들에핀 들꽃보다 더 작은 아주 작은 이름모를 꽃들이 세상에서 제일높다는 히말라야산 정상에 터를 잡고 뿌리내리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 세상은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작은 들꽃풀들이 그 큰 산들을 발밑에 잡아두고 있드라는 것입니다. 그때 지혜있는 자의 눈에 비친 부나방의 몸짓과 줄잣대로 재고있는 현실에서의 참자유는 자연인으로 돌아갈 때 가능한 것임을 자연의 섭리속으로받아드리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오늘도 서있어야 할 자리는 허공에 구름처럼, 그림자같이 불확실한 무제일 뿐 실체가 없었습니다.어느날인가 우리인생도 한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시간속으로 떠내려가다 묻히어 버리고 말 것입
지난해 조계종 분규사태 과정에서 해종행위를 한 승려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및 징계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의 조사와 징계대상은 주로 정화개혁회의에 가담했던 승려들이다. 지난 2월 23일에는 첫번째 초심호계원의 판결이 있었다. 조계종초심호계원은 이날 정화개혁회의의 핵심적 지도부를 구성했던 8명의 승려에 대해멸빈(체탈도첩)이라는 극형을 결정했다. 3월 3일에는 제18차 초심호계원이 개정돼12명의 승려에 대한 판결이 있고, 6일 후인 3월 9일에는 제19차 초심호계원이 개정돼 27명의 승려에 대한 심판이 있게 된다. 말 그대로 조계종의 3월과 4월은 징계의 한파가 몰아치는 계절인 셈이다. 물론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쳐 일어났던 최악의 분규사태를 생각한다면 2월23일 초심호계원의 멸빈 결
그동안 정론 직필을 펼쳐온 법보 신문의 창간 7주년을 축하한다. 지난 해조계종의 구종법회와 전국승려대회가 마침내 종단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에는 교계 언론의 지대한 역할이 있었고, 법보신문 또한 그 역할에 일조하였음을 본인은 잘 알고 있다. 이제 시절 인연은 마침 부처님 오신날에 이르고, 부처님이 탄생하여 불퇴전의 일곱 걸음을 걸었듯이 법보 신문 또한 큰 발자국 일곱 걸음으로 오늘에 이르른 것을 경하해 마지 않는다. 옛 조사 말씀에 조고각하라는 것이 있다. 제 신발자리 가지런한지 살피라, 자기 자리가 흐트러짐이 없는지를 부단히 살피라는 말씀이다. 연륜의 탑을 쌓을수록 그 그림자가 길어지는 법이다. 살피고 살펴서 부처님 법에 어긋남이 없고, 교단의 화합과 신행혁신에 노력하며, 나아
▨깨달음의 종교 불교는 생각하고 깨치고 실천하는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천당 중의 천당, 극락도 스스로 가는 곳이지 결코 어떤 누구도 대신해서 보내 주거나 갈 수는 없다고 가르치는 종교가 불교다. 타력종교가 아닌 자력종교인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현생 인류의 조상이다. 이 학술 용어는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라틴 말이다. 진화론의 입장에서 볼 때 유인원에서 진화한 인류는 모두 호모 사피엔스에서 출발한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오늘의 인간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생각하고 깨치는 종교인 불교는 인류 구원의 목표를 추구하는 종교라고 할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생각하는 사람=사유-부처'하는 등식은 인류의 탄생부터 미래까지 지울 수 없는 목표가
조계종 사태가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지탄과 비난 그리고 조소를 몰고 올만한 유혈적 충돌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태가 크게 호전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또 지금 조계종 총무원을 점거하고 있는 측이 정부의 지원도 얻고 있고 법의 판결로도 합법성을 획득하였을 뿐더러 수적으로도 거의 8대 2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립 양상은 해소된 것이나 진배없으니 조만간 완전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낙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 조계종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실제로 분쟁이 완전히 해결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아직도 조계종 안에는 분쟁 당사자가 생각과 주장을 달리하는 두 개의 세력을 이루어 아무런 기약 없이 대립하고 있으며 어느 누구
▶불교, 가톨릭, 개신교 등 3대 종교 지도자와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8월 2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모임을 가졌다.통일원이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 가톨릭 최창무 주교, 개신교 정진경목사 등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모임에서 3대종교 대표는 권오기부총리에게 정부가 북한 동포에게 식량 50만톤을 긴급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민족화해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이 8월 15일 원만하게 종결됐음을 알렸다. ▶【공주】공주대불교학생회는 지난 5월부터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책갈피, 컵 연등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불교학생회는 3개월 동안 모금운동을펼친 끝에 20만8천9백50원을 모금했으며 모금액 전부를 8월 21일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에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