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도 설치가 검토되는 지역들은 대부분 도보 관광객이 많은 곳으로 자연경관과 함께 사찰 등 문화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노선이 선호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영 미륵산에 설치가 추진된 삭도는 전남 통영시가 남해안 관광밸트 사업의 일환이다. 삭도 예정 노선에 따르면 출발점에서 300미터 지점에 용화사가 있으며 정상부근의 종점은 미래사와 불과 100미터 떨어져 설치된다. 설계도상에서도 용화사의 토지 일부가 수용돼있으나 용화사 측과의 사전 협의가 없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특히 삭도 종점 예정지가 미래사 바로 뒤편으로 예정돼 있어 삭도가 설치될 경우 심각한 소음과 자연경관훼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 관음사-통영 용화사 전국 10곳서 교계와 갈등 제주 한라산 삭도도 관음사의 반
기증자 3년새 61%감소 이식 대기자는 급증 기증해도 건강 ‘이상무’ 장기이식에 관련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이하 이식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7월 현재 장기이식 대기자수는 11166명에 달하고 그 수는 매월 100여 명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매월 장기이식을 받는 수혜자는 전체 대기자 수에 5%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79년 3건의 장기이식을 시작으로 94년 117건, 98년 338건, 99년 435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0년 266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2001년 214건, 지난해 167건으로 해가 갈수록 이식사례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장
천태종이 불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법회를 시작한다. 천태종사회복지재단은 오는 9월 7일 서울 관문사와 부산 삼광사 정기법회부터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법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천태종복지재단 상임이사 무원 스님은 “이번 수화법회를 시작으로 장애인 포교에 적극나서는 종단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종단 소속 신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인 실태조사를 마친 천태종복지재단은 지난 8월 26일 ‘천태의료봉사단’을 구성 수화법회와 함께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02)3460~5226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법장 스님)가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불자 돕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김태현(24·사진) 씨는 지난 2001년 6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수 차례에 걸친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된바 있으나, 올 2월에 다시 재발해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최근 병이 악화돼 골수이식이 절실한 상태다. 현재 74세 외할머니 밑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 씨는 외할머니가 고물을 수집해 모은 돈이 고작. 수백만원이 넘는 치료비는 고스란히 부채로 남아 있는 상태다. 농협, 계좌번호 : 053-01-243778 예금주:생명나눔
불교, 개신교, 가톨릭 등 3대종교의 사회복지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교사회복지』책이 발간됐다. 종교계 사회복지에 대한 유수의 논문들이 수록된 이 책은 1부 인간복지의 근원으로서 영성을 개념화한 논문을 묶었고, 2부에서는 종교사회복지연구소에서 그간 발표한 내용들을 수록해 놓고 있다. 특히 각 종교별 사회복지사업의 현황과 전망을 분석해 종교사회복지의 실제를 들여다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종교사회복지의 종합적 연구과제에 대한 서술해놓고 있다. 그리고 말미에는 각 교단의 사회복지정보센터와 사회복지시설 주소록이 첨가돼 있다. 동국대 출판부16000원
“아픔을 겪어보지 못한 이가 아픈 이의 마음을 알 수 없듯이 나눔을 실천해보지 않으면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혜숙〈사진〉사무총장은 “장기기증만이 진정한 나눔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나눔은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행하는 것이 참다운 나눔”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총장은 “일년에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혈액질환자들을 위한 헌혈이 나눔을 실천하는 작은 예”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작은 것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더 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94년 ‘생명공양실천본부’로 출범해 불교계 장기기증운동을 이끌어오는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불자나 일반시민들이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교육은 물론 정기적인 장기기증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올해로 새우젓 장사를 시작한지 만 5년이 됐습니다. 처음엔 저를 아는 지인이나 주변의 이웃들이 냄새나는 새우젓 장사를 한다고 어지간히 핀잔을 주더라고요. 대체로 그 이유는 냄새가 많이 나는데다 궁핍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새우젓 장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미안한 소리이지요. 아무튼 죄 없는 ‘새우젓’이 저의 행동으로 인해 곱지 않은 말을 들었으니 그저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9~10월이면 동해 여성불교공덕회 회원들과 저는 김장용 새우젓 장사에 나설 작정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서울에서 이미 새우젓을 다량 구입해 장사 준비에 몰두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구박을 해도 새우젓 장사는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사는 것이야 남들 사는 만큼은 살지만 동해 주
스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엄격한 계율을 지키고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자신을 버리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스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살아왔던 환경이 틀리고 언어와 식생활이 모두 다른 이국 땅에서 생활하는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수행이기 때문이다. 90년 이후 한국에서 출가한 조계종 소속의 외국인 스님들은 대략 60여 명. 대부분 화계사 국제선원, 강화연등국제선원, 계룡산 무상사 등지에서 수행자로서 제 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각기 다른 색깔의 피부에 잿빛 승복을 입은 이들 외국인 스님들의 한국살이를 들어다봤다. ----------------------------------------------------------------------
“어 외국인 스님이다.” “스님, 정말 스님 맞아요?” “예, 맞습니다. 저도 스님이에요” “우와! 한국말도 잘하신다.” 화계사 국제선원 대성〈사진〉 스님을 뒤따르는 동네 꼬마들이 파란 눈에 잿빛 승복을 입은 외국인 스님이 신기한 듯 연신 질문을 늘어놓는다. 꼬마들의 질문이 귀찮을 만도 하지만 스님은 입가에 미소를 머문 채 아이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한다. 그러면서 스님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불교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인 대성 스님이 숭산 스님을 따라 무작정 한국 생활을 시작한 것도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아이를 좋아하는 눈푸른 납자 수행자의 길에 들어서기까지 많은 시련을 겪어야만했던 스님은 불교는 암흑 속에서 한줄기 빛과 같았다. 77년 결혼을 해 딸 하나를 둔
북한산 관통 반대 릴레이 단식에 불교 각 종단들이 동참한다. 각 종단들의 릴레이 단식 동참은 불교환경연대의 요청에 따라 북한산 관통도로 저지 운동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들이 힘을 보태준다는 측면에서 결정됐다. 8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조계사 앞 천막농성 장에서 진행되는 각 종단 릴레이 단식에는 8월 30일 진각종과 대각종 소속 스님 각 10여 명을 시작으로 태고종, 천태종, 관음종, 법륜종, 법화종 등 20여 개 종단이 동참할 예정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숱한 우려와 찬반 양론 속에 외국인노동자 고용허가제가 지난 8월 1일 국회를 통과했다. ‘산업연수생’의 신분으로 한국에 들어와 ‘불법체류자’라는 낙인을 감수하며 취업을 감행하거나 밀입국을 시도해 종국에는 오고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는 대신 ‘합법적’으로 한국 내 취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조계종 봉사단 부산지부 회원들과 결연을 맺은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함께 불국사를 참배하고 있다. 불교지원센터 겨우 3곳 요즘 외국인 노동자 센터(약칭 외노센터)와 상담실 등에는 이런 일련의 조치에 대한 문의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관계자들에게도 고용허가제의 실시는 새로운 국면의 전개를 의미한다. 합법적인 취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잠재돼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화 활동, 특히 가시적인 종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교계의 관심은 의외의 장소에서 그 물꼬를 트고 있다. 부산 노숙자 보호시설인 보현의 집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조계종 자원봉사단 부산경남 지부(지부장 이기표)의 회원들은 지난 6월부터 방글라데시 노동자들과의 교류를 정기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부산 아시안게임 때 방글라데시 서포터스로 활동할 것이 계기가 되어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 활동까지 펼치게 됐다. 6월 방글라데시 노동자 70여명과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첫 만남의 자리를 갖은 이후 매달 셋째 주 일요일을 정기 만남의 날로 정해 놓고 있다. 지난 8월에 열린 세 번째 모임에서는 함께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을 참배하며 한국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외국인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포교는 상당 부분 방어적 필요성에서 재기되고 있다. 기독교계의 공격적 선교로부터 불교권 국가 출신의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 외국인노동자들이 기독교계의 각종 지원활동 속에서 기독교 신도로 전향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간 이후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게되기 때문이다. 기독교계가 외국인노동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투신하는 이면에는 이러한 선교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공공연한 사실이다. 더욱이 7,80년대 국내에서 노동운동의 한 축을 이룬 기독교계가 축적한 노하우는 그대로 외국인노동자 지원활동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만큼 기독교계의 외국인 노동자 지원 활동, 즉 선교활동은 견고한 틀을 이루고 있다고도 볼 수 있
교계에는 일명 ‘북한 통’으로 통하는 인사들이 있다. 남북의 교류가 요즘처럼 활발하고 공식화되기 이전, 좀더 정확히 말하면 1990년대 초반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 불교계와 교류하며 친분과 신뢰를 쌓아온 인물들을 말한다. 왼쪽부터 법타 스님, 명진 스님, 장용철씨, 김재일씨. 오늘날 각 종단과 NGO 단체들이 펼치는 활발한 물적-인적 교류는 10여 년에 걸쳐 닦아놓은 북한 통들의 ‘끈끈한 인간적 친밀감’을 토대로 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 통’으로 손꼽히는 대표적 교계 인사는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 법타 스님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대북 교류의 선두주자로 이미 1989년 교계 인사로는 최초로 방북 한 이후 199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남북 불교교류의 북측 창구는 사실상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으로 단일화돼 있다. 사안에 따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이 창구가 되기도 하지만 북측불교계를 대표하는 기구는 역시 조불련이다. 이런 조불련의 위상은 사실상 북한 내에서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평가였다. “조불련은 같은 종교대표단체인 조선가톨릭협회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등과 비교해 사실상 낮은 위치였다. 남측의 기도교계가 이들 단체를 통해 막대한 지원을 쏟아 부은데 비해 불교계와의 교류는 역사도 짧고 지원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진각복지재단 장용철 사무처장은 최근 조불련 위상 변화에 주목하며 “최근 들어 남측 불교계와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조불련의 위상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종교기관에 비해 우월하진 않지만
교계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남측 불자들에게도 이름이나 얼굴이 낯설지 않은 ‘북측 인사’들이 늘어가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낯익은 얼굴로는 조선불교도연맹 박태화 위원장이 첫 손에 꼽힌다. ‘박태화 선사’ 혹은 법명인 ‘학림 스님’으로도 지칭되는 박 위원장은 1979년 조불련 중앙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이래 지금까지 교계와의 접촉에서 북측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조불련의 황병준 부위원장도 1985년 조불련 부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남측 불교계와 안면을 익혀온 사이다. W.F.B 등 각종 국제행사에 박태화 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일이 많은 ‘해외 통’이다. 지난 3월 2일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 열린 ‘3·1절 기념 남북합동법회’에 참석해 남측의 일반 불자들에게도 낯익은 얼굴이 됐다. 조
미국의 이라크 추가 파병요청에 대해 불교NGO 단체들이 잇따라 “파병 반대” 성명을 내고 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9월 15일 “미국의 전투병력 파병 요청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노무현 정부는 부시행정부의 얄팍한 술수 앞에 보다 냉정하고 진정한 국익의 입장에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파병요청 뿐만 아니라 향후 일체의 전쟁지원 요청에 대한 거부의사를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평화시천광주전남불교연대(공동대표 행법 스님)도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라크 침략 전쟁을 벌인 미국이 또다시 한국군 파병을 요구한 것은 오만무례하고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파병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가 파병을 강행한다면 국민과 더불어 이를 철저히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북핵 개발을 저지하는 것은 미봉책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모색을 위해 9월 17일 안국동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 개최한 제1회 화해․평화 불교포럼에서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핵심은 북미관계 개선에 있다”며 “핵 개발 저지는 미봉책일 뿐이며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남남갈등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정상모 문화방송 해설위원,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이금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발표자로 참석했으며 민추본 상임집행위원장 학담 스님이 기조발제 했다. 포럼에는 조계종 문화부장 탁연 스님, 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 사부대중 50여 명이 참석했다.
그 동안 ‘관통’이냐 ‘우회’냐를 놓고 불교계와 대치해 온 정부가 결국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를 현 노선대로 건설하겠다’며 건설교통부와 건설업체의 손을 들어 주었다. (9월 19일 현재) 정부가 끝내 현 북한산 관통노선에 따라 공사를 재개하기로 9월 19일 결정했다. 관통터널 입구에 우뚝선 콘크리트 교각이 흉물스럽다. 사진=남수연 기자 정부는 9월 19일 오후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북한산 터널 구간(사패-불암-수락산 노선 모두 포함)을 당초 정부 계획에 따라 공사하기로 내부 결정했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간 노선 중 천성-금정산 관통 구간 역시 우회 없이 기존 노선대로 공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6월
‘북한산 관통’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절대 불가’를 주장해온 교계 안팎은 당혹한 표정이면서도 일부는 “결국 우려했던 결과가 나왔다”는 반응이다. 정책조정회의에 앞서 국무총리실의 내부 방침이 ‘관통 결정’으로 기울어졌다는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질 때까지만 해도 “결론을 지켜보자”며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는 19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노선결정은 불교계와의 합의를 근본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향후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한 결정절차 및 일정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북한산 관통저지를 강하게 촉구해온 불교환경연대도 19일 저녁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노선 결정은 노무현 정부의 환경포기 선언이며 반 불교행위”라고 강력한 어조로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