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 꽃이 피고 나무마다 새가 울며 벌 나비 춤추니 어허 좋을시고 사월이라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모든 중생 생일 잔치 얼시구 좋고 좋다. 부처님은 일체중생이 본래 천진불임을 깨우쳐 인간의 절대적 존엄성을 가르쳐주시며 오직 생사 일대사를 위하여 연극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인간의 본분사는 부처님이 오시기 전이나 오신 뒤에라도 추호도 변함이 없는 진리이며 근본 원리이다. 아무리 귀천한 사람이라도 인간은 모두 천진불이니 부처와 같이 부모와 같이 모셔서 서로 존경하고 서로 사랑하며 가진 자는 남을 도와주고 권위자는 공심을 쓸지어다. 중생들이 서로 싸우고 침해하는 것은 일심동체의 본연성을 모르기 때문이니 서로의 본연성을 알고 보면 싸울래야 싸울 수 없으며 해칠래
조계종 호계원이 지난해 종단사태를 야기시켰던 정화개혁회의 관련자 징계를사실상 마무리 했다. 멸빈 9명 제적 12명을 비롯해 공권정지 문서견책 등 중경량의 징계를 받은 관련자는 모두 92명이며 4명에 대해서는 심리가 연기 됐다. 정화개혁회의와 관련된 징계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된 시점에서 우리는 다시금종단사태의 교훈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당초 정화개혁회의는 '3선 반대'라는 선거국면에서의 정치적 공세를 근거로 출발했으나 종단의 체제를 뒤바꾸는 방향으로 급속히 진전됨으로써 종단사태를 미궁으로 몰아 갔다. 총무원과 중앙종회도 세간법까지 동원하며 법통을 찾는 작업으로 대응했던 것이 사실이다. 종단내의 그런 대립은 사회를 향해 불교의 위상을 한없이 추락시켰고 많은 불자들을 허탈감에 빠지게
칼은 일상 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다는 그 쓰임새에도 불구하고사람들에게는 항상 섬뜩한 인상을 준다. 그것이 재래식의 식칼이라면 섬뜩한 인상은 더욱 심하다. 그래서 요즘의 일반 가정에서는 그 같은 식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에는 어른들의 기억에서도 거의 사라지고 있는 재래식 식칼이 TV화면에서 무더기로 자주 자주 나타난다. 그것도 부엌에 나열된 것이 아니라 곱게단장하여 성역으로 간주되어 있는 위인들의 무덤 앞에 널려 있다. 그것들이 무덤주변의 곳곳에 꽂혀 있었음을 상상하면, 그 무덤과는 무관한 사람들에게도 소름이 끼치는 섬뜩함을 불러일으킨다. 특정한 사람의 무덤을 골라 식칼과 쇠막대기를 대량으로 꽂아 두었다가 적발된이 사건은 아직도 그 전모가 완전히 밝혀지
'신행의 등불'을 자처하며 지난 88년 5월 16일 창간호를 낸 본지가 올해로 창간 11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그동안 매주 불교계의 주요뉴스를 비롯해 교육, 포교, 신행, 청소년, 가정, 문화재, 환경 등 다양한 지면구성과 기획기사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교계 최초의 한글 전용과 전면 가로짜기 편집은 독자들에게 '젊은 신문'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각인하며 정상의 매체로 우뚝 서게 했다. 현재 불교계에는 10여종에 이르는 주간신문이 간행되고 있지만 여론 형성과 영향력, 열독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본지가 압도적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본지가 이러한 평가를 받기까지에는 창간 이래 견지해온 '정견(正見)과 정어(正語)'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바르게 보
불교방송 노동조합은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방안’이라는 주제로 제2차‘불교방송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10월 8일 오후 6시 불교방송 3층 대법당에서 개최한다. 김학천(건국대 신방과) 교수가 편성부문, 이민웅(한양대 신방과) 교수가보도부문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각각 기조 발제를 한다. 이번 공청회에는 혜담(불교방송 후원회장) 스님, 최승천 법보신문 편집부장, 보리방송모니터회김재일 회장, 김학주(편성국 차장) 불교방송 노조 민실위 간사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설령 난세일지라도 삼보가 장엄하므로 불자는 안심하고 삼보귀의로 자기면목(自己面目)을 추스린다. 그래서 불자는 난세(亂世) 속에서도 편히 살아갈 도량이 마련되므로 편안하다. 그러나 장엄한 삼보가 상처를 입게 되면 불자는 창망하고 아득해진다. 몇달전 조계사에서처럼 난장(亂場)이 벌어지면 불자들은 몸둘바를 모른다. 불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저절로 장엄한 삼보는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불자들은 삼보를 믿고 따를 뿐이다. 불자는 부처님이 되겠다는 원을 세우는 쪽보다 삼보를 믿고 따르려는 쪽이다. 깨닫고서도 깨달음에 얽매이지 않는 불(佛)을 믿고, 멸하지도 않고 생기지도 않는 법(法)을 믿고, 화합하는 방법을 보이는 까닭에 승(僧)을 믿는 것이 불자가 누리는 삼보의 복이다. 불교의 어떤 종
환심용 '공약' 口頭禪에 그칠 듯 종교편향, 국립공원입장료, 사찰환경수호 등 空約化 인사·정책 등 갈수록 소외…역경사업 지원 그나마 성과 공약사항 교계 숙원 사업…이행 여부 불자들 주목 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여야 각 당은 대불교계 공약을 내세우며 '불심 안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선거결과 여야의 처지가 바뀌어 자민련과의 공동후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민정부'로 자임하며 출범한 DJP정부. 야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 그들은 당시 불교계에 내걸었던 대선공약의 실현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대선공약은 불교계의 숙원불사와도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불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본지는 창간 11주년 기념특집으로 여야 대선공약이 얼마나
청소년의 자살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최근 들어 하루 자살하는 청소년이 무려 20명에 이르고 있고 이렇게 급증하는 청소년의 자살은 청소년 사망의 세 번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자살의동기 중에는 입시 스트레스와 학교 성적의 비관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 교육 특히 현행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이 잘못 되어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또한 기술계를 지망하고 싶으나 인문계를 고집 하는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어서 자살을 택한 박모군의 경우에서보듯이 무작정 자식에게 인문계 상급학교 진학을 강요하는 부모에게도 책임은 있다. 뿐만 아니라 일류 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사회에서 낙오자가 되니낙오자가 설 자리가 없는 사회 환경을 만든 기성인 모두에게도 원
요즘 명사찰에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은 해마다 멋진 신식 건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백이면 백 모두가 불사를 위한작업을 추진 중인데 그 중 상당수는 대규모 공사처럼 보인다. 지붕이 있는곳에서 잠을 자지 않았다는 석가여래 초기의 고난의 수행이 이제는 옛말이되고 말았는지 자꾸만 새로운 절이 웅장하게 들어서고 있다. 물론 반겨야할만한 일이다. 비교해서는 안되겠지만 8^15 이후 우리나라에 교회가 생겨난 것이나 그 대형화 현상과 견줘 말한다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얼마나 더엄청난 사찰을 지어야 조선조 시대 때 허물어져버린 유적을 다 복원시킬 수있을 지 아득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도량으로서의 사찰이 아니라 위엄과 권위와 부의 상징으로서 사찰이 초호화판으로 세워지고
법보신문사가 디지털 정보전산망을 구축한 지 10여 년이 지난 2554(2010)년 부처님 오신날. 법보신문이 법보신문 디지털 신문방을 통해 하루하루 일어나는 각종 사건, 사고나 불교 관련 정보 등에 관한 기사를 동영상으로 처리, 서비스하기 시작한지 7년이 지났다. 취재 경력 2년의 법보리 기자는 법보신문사 디지털 전산망을 안방 드나들 듯 한다. 전세계의 불교 인터넷 홈페이지와 법보신문 디지털 전산망을 꾀고 있는 덕에 선배 기자들로부터 '정보 꾸러미'란 별명을 얻었다.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법보리 기자가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불교인물, 전국사찰, 신도회, 신행단체, 학술, 문화재 등의 관련 자료가 망라돼 있는 법보신문 디지털 정보전산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입사 이후 3번째 부처님 오신날을 맞
색신(色身)은 음식으로써 생명을 삼고 법신(法身)은 지혜로써 생명을 삼는다 했습니다. 불교에서는 지혜를 잇는 것을 혜명(慧命)이라 합니다. 부처님의 지혜를 영원히 명멸하지 않는 생명으로 여겨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처님의 법을 잇는 것을 혜명이라고도 하는데 법보신문이 혜명의 대업을 선언하고 출범한지 어느덧 11년이 되었습니다. 혜명의 대업이란 다름 아닙니다. 본지를 창간하신 월산큰스님께서는 그 구체적인 방법을 사훈으로 제시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법에 절대 의존하여 정법을 선양하고(尊敬眞理), 정도를 그르치게 하는 아만을 굴복시키며(屈伏我慢), 옳은 것은 더욱 옳게 바로 세워나가되 공명하게 하라(公明正大) 는 것이 그것입니다. 실로 본지는 이러한 큰스님의 부촉에 따라 교계언론의
제15대 대통령 후보들은 불교에 대한 관심은 있되 불교교리에 대해서는잘 모르고 있었다. 현안이 되고 있는 교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방송이 10월6일부터 10일까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자민련 김종필 후보, 민주당 조 순 후보, 이인제 후보 순으로 초청대담을 가진 뒤 느낀 감회다.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를 제외하고 4명의 후보 모두 불교방송 스튜디오에서 대담을 녹음했다. 불교방송은 신한국당에게제일 먼저(6일) 대담을 갖자고 했으나 당내 사정상 8일 이후를 고수했다.결국 6일 제일먼저 대담을 했으나 일각에서는 이것이 7일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비자금 폭로전을 앞두고 시간을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분석도 없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중년 여성의 위기가 자주 거론되었고 중년은 40~50대를 일컬었는데, 90년대에 들어서서는 30대 주부의 우울증이 급격히 늘어가고있고 심지어는 20대 주부들의 병원 방문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최근에 발표된 바 있는 `자비의 전화 상담 분석 결과'도 이와 일치하여 30대 주부의 심리적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30대 주부들의 상담내용을 보면 부부문제, 시집과의 갈등, 자녀문제 등으로 교통을 당하고 삶의 회의를 느낄 정도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30대의 우울증은 40~50대의 우울증과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 40~50대 우울증은 막내자식이 대학을 들어가거나 독립하는 시점에서 생리적으로 맞는갱년기와 함께 우울증에 빠지는데 반해 30대 우울증은 막내 자식이 품안에 있
우리나라는 유교와 풍수지리사상의 영향으로 국민의 대다수가 매장을 선호해 매년 여의도의 2.8배에 해당하는 국토가 묘지로 잠식당하고 있다. 이러한 장묘관행을 바꾸고자 정부는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최근 ‘화장장 납골당 현대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내년 7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타종교에서는 장묘사업을 전도나 신도들의 복지를 위해 이미 발빠르게 시행해오고있다. 그러나 불교계는 90년도 이후 장묘시설에 대한 허가취득과 더불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은 미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불교계의 장묘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종단에 속한 부지이외에 민원의 소지가 없는 땅을 적
세계는 지금 영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Anthony Giddens)가주창한 '제3의 길'이라는 열풍에 휩싸여 있다. 특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물결 앞에서 시장경제의 논리와 시민적 연대 및 정의의 원리를 결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제3의 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보적 지식인의 양식과 개방적 사고를 상징하는 중요한 흐름으로 간주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나라들에서 제3의 길을 표방하는 중도좌파정부가 집권을 한 상태이고 보면 제3의 길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영국수상 토니 블레어가 기든스를 자신에게 정치적 이념을 제시하는 파트너로 중용하고 있듯이, 한국의 새 정부도 기든스의 제3의 길을 국가운영의 중요한 한 틀
"동국대 기원학사 존립위기…해결 시급" 서늘한 가을 날씨가 동국대 기숙사인 기원학사 사생들의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한다. 기숙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해방이후 불교학과 학생들의 염원으로 세워진 동국대 ‘기원학사'는 초동기원학사를 시발로 현 안암동 기숙사에 이르기까지 50년동안 학문과 신앙의공동체로 자리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기원학사가 학교당국의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해있다. 원래 기원학사의 부지는 중앙승가대 소유로 동국대와 승가대가 매년 재 계약을 해 왔으나, 96년 12월을 기한으로 반환을 해야만 한다. 이에 기원학사 사생들은 학교당국에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으나 문제는해결되지 않은 채 2000년이 돼야 완공될 예정인
不二·和諍사상 바탕 분단고통 해소에 적극성 보여야 환경운동은 곧 불교실천…시민운동 한 축 담당을 전법도생(傳法度生). 부처님이 재세시 누누히 강조했고 제자들에게 유훈으로도 당부한 전법도생은 불자들에게 주어지는 최대의 의무다. 이 말엔 '중생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가 전제돼있다. 그를 위해 내 몸을 희생해서라도 전법에 나서 중생을 구제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역대 고승들과 불교도들은 다양한 방편과 방법으로 중생제도 원력을 펼쳐왔다. 새천년의 미래는 한국불교에도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문명과 문화의 변화속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고 이미 새로운 형태의 문화세계가 사회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불교는 이렇듯 급변해가는 사회의 조류 속에 종교적 기능을 다하려면 역시 그
《육조단경》에는 혜능 스님이 오조 홍인(五祖 弘忍) 스님의 인가를 받고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스님을 추적해 온 혜명 상좌와 대유령 고개에서 만나는 광경이 기술돼 있습니다. 이때 스님은 혜명 상좌에게 ‘선(善)도 생각말고 악(惡)도 생각말라. 이것이 혜명 상좌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는 법문을 내립니다. 보통 종교에서 선을 생각하고 악을 멀리하라고 하는데 선불교에서는 선과악을 모두 생각하지 말라는 법문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본래심의 자각과그 깨달음의 지혜로 살아가는 생활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선불교의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선을 생각한다면 우리들의 본래심은 선에 대한차별심, 분별심이 되고, 악을 생각한다면 악에 대한 분별심, 차별심이 됩니다. 선이나 악에 대한 생각은 상대적인 번
저는 ○○사단 ○○연대 ○대대 불교 군종병입니다. 원래 대대에 군종병은 인가가 1명밖에 나질 않고 그 1명은 대부분 기독교군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대대내에 교회밖에 없는 상황에서 불교가 겪는 어려움은 상상외로 큽니다. 자체적으로 종교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타 부대로 이동해야 하며 불교법사님은 사단에 1명 밖에 안 계시기 때문에 일반병사들은 법사님 얼굴을 구경하는 것조차 힘든 실정입니다. 야간 근무자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을 가져다주는 것 조차 기독교 군종이 차지하고 있고 (군에서는 이를 차방문이라 하고 위문 활동의 하나로 봅니다) 선교를 주 목적으로 해 배타적으로 나와서 같이 움직이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에 불교군종병으로 활동하셨던 분들이나 관계되는 곳에 계
먹을 것, 입을 것, 잠자리를 비롯해서 모든 것이 모자라는 처지가 보편적이었던 시절에 성장한 이들은 대개 자연스럽게 절약이 몸에 배었을 것이다.굳이 애쓰지 않더라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낭비하려고 해야 낭비할자원이 없었고, 생존을 위해서는 검박(儉朴)이 필수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일반 가정에는 밤에만 몇 시간 전기가 들어오고, 그것도 전압이 모자라 전등이 가물거리는 풍경은 이제 없다. 꼭지를 틀어도 수돗물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었고, 그래서 물 나오는 시간 맞추어서 받아두어야 하고, 나오더라도 수압이 낮아 쫄쫄거리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꼭지를 틀면 반드시 수돗물이 쏟아져 나오게 되어 있고,아무리 펑펑 써도 한 달에 몇 천 원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