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시절인연(2) 정 검사는 묘유문(妙有門) 앞에서 현재의 선방인 태고선원(太古禪院)을 다시 바라보았다. 물론 예전의 선방이 아니라 신축 가람이었지만 6·25전쟁전의 상황이 다시 떠올랐다. 당시 스님들의 봉암사 결사가 이렇게 막을 내렸던 것이다. 여기서 법전스님의 얘기를 그대로 옮기자면. “그때 공비들이 산에서 나온다 어쩐다 소문이 돌았어요. 그러자 성철 노장님은 김 처사한테 기증받은 장경을 걱정했어요. 공비들이 돈이 될 줄 알고 장경을 지고 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노장님은 금봉스님이 있는 갑장사도 가보시고 그랬어요. 결국은 월내 묘관음사로 장경을 옮겼지요. 그런다음 노장님은 봉암사를 나가셨어요.” 성철스님이 귀중한 장경을 옮겼다면, 청담스님은 성철스님을 미리
금강사 주지 자우스님은 7월 11일부터 8월 28일까지 49일간 금강사에 교통사고 사망자 특설 영단을 마련해 놓고 `전국 교통사고 사망 영가 천도재'를봉행한다. 천도재 대상 영가는 해방 후 50년간 교통사고로 비명횡사한 무수한원혼들이다. 매일 30여명의 불자들이 천도재에 동참하여 영가의 극락왕생을축원한다. 금강사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교통안전 기도본찰'로 전국교통사고 사망영가 천도재는 전국 교통안전 3백65일 기도 10주년을 맞아 여는 특별법회이다. 지난 5월 17일에는 전국의 교통안전을 기원하는 기도대법회를 개최하기로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희생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교통안전정책조정위원회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인한 연간 사회적 손실비용은 G
한국불교법사대학(학장 묘봉 스님)이 중국 구화산 불학원과 자매결연을 맺는다. 한국불교법사대학과 중국 구화산 불학원은 이를 위해 6월 11일 구화산 불학원에서 `한^중 불교 교육학술 및 결연 대회'를 갖고 지장보살 김교각 스님과 지장 신앙의 현대적 의의에 대한 학술 강연회와 결연식, 지장 영가 천도재 등을 연다. 이날 결연대회는 선물 증정 및 결연 서약, 결연증서 교환, 학술 강연 등의순서로 진행된다. 강연회에서는 과탁 불학원 원장 스님의 `평범한 김교각이존귀한 지장왕으로 변하다'와 박상갑 한국불교법사대학 사무총장의 `현대생활과 지장 신앙 - 현대인의 삶에 지장신앙이 갖는 중요성'이 발표된다. 두 단체는 앞으로 연 1회 두 나라를 오가며 한국불교와 중국불교, 김교각스님을 소개
불교교양대학은 교리만을 배우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지식은 실천이 동반돼야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지니듯이, 불법에 대한 바른 이해도 올바른 신행생활에 의지해야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불교교양대학은 교리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불자들이 올바른 신행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교양대학은 교리강좌만이 아니라 다양한 신행 관련 강좌를개설 운영하고 있다. 일반 교양대학에서 가장 많이 개설하고 있는 신행 관련 강좌는 참선실수와 사찰예법, 참회 정진과 같이 불자들이 가정에서나 소속 사찰 등에서 쉽게 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조계사불교대학의 경우 대학 주관으로 참선과 사경, 108참회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학
등명낙가사서 하계수련동국대불교대학원총동창회동국대불교대학원 총동창회(회장 김성호)는 7월20일~21일, 강릉시 등명락가사에서 제2회 하계수련법회를 갖는다. 이번 법회에는 불교대학원장 목정배 박사와 이광준 박사 등이 동참,특강을 하며 오대산 보현사 성지순례 행사도 준비돼 있다. 20일 오전 6시30분 동국대 정각원 앞에서 출발. 02)720-0911 약수암어린이불교학교실시내소사서, 7월19일부터약수암(주지 현문스님)은 7월19일부터 21일까지 `어린이불교학교'를 실시한다.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동참 가능하며 내소사로 떠난다. 접수마감은 7월 14일. 02)823-0011 금강경독송회 `어린이 지혜마당'실시7월29일부터, 25일 마감금강경독송회(회장 김재웅)은
"엄마 죽는다는 말은 더 이상 하지마세요. 엄마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아세요" 벌써 10여년째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정옥섭(40세)씨는 아들 조세운(부평고 3년) 조세환(부평고 1년)군의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이 돼서 종양제거수술마저 거부한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뇌수술이라는게 아주 위험하고 성공률도 매우 낮다는데 어떻게 어린것들을 두고 수술을 할수 있겠어요. 더구나 수술비는 엄청나다고 하는데" 12년전 남편 조행록씨의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되어야 했던 정옥섭씨는 인근의 플라스틱 공장에서 사출기능공으로 월 4∼50만원의 월급을받으며 두아이를 키워왔다. 여자로서는 감당하기 다소 무리인 플라스틱 사출기능공으로 어려운살림을 이
연성은 어제 내전의 조심스런 부름을 받고 궁에 들었었다. 중전마마에게 태기가 있다는 말이었다. 중전이 한달 남짓 전부터 통 식사를 못하더니 결국 아기가 들어섰기때문이라는 전의의 진단이 나왔던 것이다. 아들이 없었던 터라, 중전은태기가 확실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다가 이내 자수궁주지 연성스님에게 가마를 내어 불러들였다. 지금 왕대비께서 중전으로 계실 때에는 연성은 가끔씩 궁으로 불려들어가곤 하였다. 그러나 가마를 내지는 않았었다. 요즘은 달랐다. 스님의 처지로 가마를 탈 수는 없는 노릇이었지만 승려의 도성 출입은 물론이거니와 궁궐 출입은 꿈도 꿀 수 없는 세상이었으므로 연성은 하는 수 없이 울긋불긋한 꽃가마를 타고 은밀히 입궁을하였다. 천하의
산과 들이 온통 푸르다. 청소년들이 자연을 직접 체험하면서 숲 속의 맑은 공기로 마음을 정화하고 신심을 다지기 좋은 계절이다. 파라미타 청소년협회를 비롯한 교계 청소년 단체들은 중^고생들의 방학기간을 이용해 다양한 여름수련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세계 잼버리수련장에서 `맑은 세상, 청소년 세상, 부처님 세상'이란 주제로 제3회파라미타 연합캠프를 개최한다. 2500여 명의 청소년 불자가 참가할 것으로예상되는 이번 연합캠프는 관음^문수^보현^지장 등 4개 분단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사경 △불교벽화 그리기 △수상활동 등 프로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산하에 불교걸스카우트지역대가 창설된다. 불교걸스카우트 조직위원회(위원장 안은자)는 5월 25일 조계종 포교원 회의실에서 스카우트불교지도자회 임원들과 포교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에서는 지도자 연수회와 워크샵 등을 통해 걸스카우트 지도자를 양성하고, 각 지역의 초^중^고교 여학생 불자들을 중심으로 불교걸스카우트지역대를 결성해 올 가을께 발대식을 갖기로 결정했다. 명성여중 안은자 교장, 걸스카우트 이일희 중앙이사, 김온숙 조직부장 등종립학교와 걸스카우트연맹 소속 불자 임원들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는 청소년들에게 국제적인 시야를 키워주고 건전한 인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정기모임 및 야외활동, 국제교류, 기능장 취득, 여성지도자 양성 등 다양한 활동
서울 명성여중이 클럽활동반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농작물 재배, 의료봉사,호텔조리연구 등 다양한 진로체험을 실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농작반(지도교사 김경남) 학생들은 학교건물 뒷편에 방치된 170여평의 공터를 개간해 텃밭을 만들고, 상추, 토란, 토마토, 땅콩 등 채소류를 직접 가꿈으로써 농촌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농작반 김영은(14)양은 “시장에서 채소를 사먹기만 하다가 직접 가꾸면서 자라는 것을 지켜보니 신기하고 보람있다”며 “농작활동을 통해 땅에대한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농작반 학생들은 6월 12일 성남시 자광원을 방문해 수확한 작물들을 기증할 예정이다.
조계종 포교사단은 5월 30^31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서울 올림픽 파크텔호텔에서 `제 1차 전국 포교사단 워크샵'을 개최했다. 포교활동의 전문화와 실천적 프로그램의 제시, 포교사 상호간의 연대를모색하기 위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조계종 포교사 배출 18년만에 처음있는 행사로 전국에서 280여명의 포교사들이 참여했다. 포교사의 역할과 포교의 방향 등에 대한 강연과 토론 등으로 진행된 워크샵은 △다가오는 100년-21세기의 시대적 요청과 불교의 역할(송희식 새 문명 아카데미 원장) △포교사의 새로운 활동(하영태 조계종 포교사) 등의 기조강의와 △청소년 포교의 현 주소(백남석 대불련 교화단 지도법사) △ 군포교의 현황과 과제(민관식 군승단 총무과장) △포교활동과 성보문화재(박찬수
불교텔레비전은 5월 29일 제 21회 이사회를 열고 재정난 타개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이사 확충 △신규주식 공모 △ 각 사찰에 대한 협조 지원요청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사장 정우 스님을 비롯해 17명의 이사(총원 27명)가 참석한 이번 이사회에 보고된 불교텔레비전의 부채는 모두 46억원. 특히 지급기일이 지난 동원종금 19억원과 대동은행 10억원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한국통신에 4억 2천만원 상당의 분배망 사용료를 미지급해 단계적 방송송출 중단의 조치를 통보받은 상태다. 이사회에서 내 놓은 이사확충 방안의 경우 그동안 소외됐던 군^소 종단스님을 적극 영입하는 것으로 이미 10여명의 스님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