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은 교계신문중에는 신문이란 이름에 걸맞을 만큼 시사성이 돋보이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 이를 쉽게 이해시키고 있는 신문이 아닌가한다. 또한 대중에게 호감을 주는 일반인과 스님의 글들도 눈에 띄는장점이겠다. 내 주위서도 그렇지만 특히 "강순형 문예마당"은 이채롭다. 회마다 보이는 과감한 문체 구사의 다양함도 놀랍지만 어려운(?) 우리글(한글) 위주의구성 나아가, 일반적으론 금기시 될수밖에 없는 문장부호의 희한한 운용과,같은 홋수이나 고딕체로 강조시키는 기발함등이, 예술같은 개성을 살리는한마디로 글의 작품을 만들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난해한(?) 글을 싣는 귀사의 문이 크다. 꼼꼼히 들여다보면 꽤 짧지만 꽤 깊고 많은 얘길 하고자 애쓰고 있는 글이기도 하고. 지난번 남
수덕사 조인정사 이전 상량식 조계종 제7교구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법장 스님)는 11월 19일 낮 12시조인정사(祖印精舍) 이건(移建) 상량식을 봉행했다. 수덕사는 원래 대웅전앞에 위치해 있던 조인정사를 법당 왼쪽편으로 옮겨 배치함으로써 한층 짜임새있는 가람배치를 갖게됐다. 이날 상량식에는 방장 원담 스님과 주지 법장 스님을 비롯, 조계종 원로,전국 교구본사주지, 종회의원, 수덕사 산내대중 등 3백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조인정사는 앞으로 대중 수행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97 종교언론 심포지움 열려 '97 종교언론(신문) 심포지움’이 불교·기독교·원불교·천주교 등의 신문사 소속 언론인들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문화체육부종무실(실장김용문) 관계자
볼일이 있어 얼마전 대구에 갔었다. 대구역 광장에 도착해 보니 광장한쪽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궁금해 가보니 스님 5명이 타이탄 트럭에 삼존불을 모시고 ××종단 승려라고 자칭하면서 차력을 벌이며 판매행위를 하고있었다. 판매품은 관세음보살 탱화였는데 탱화의 용머리에 식구 이름을 써서 장롱밑에 놓아두면 행운이 온다며 2만원을 받고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관세음보살 탱화를 장롱 밑에 넣어두라는 것도 이상하거니와, 스님복장을한 사람들이 진짜스님인지 가까인지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도 그들이 밝힌 소속종단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종단이라는 점에서 부끄럽기까지 했다. 종단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근절시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박종희
국보 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의 불상 일부가 누군가에 의해 잘리어졌다는보도에 이어 송광사에서 또다시 불교문화재가 도난됐다는 보도는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 보면 국보를 훼손한 자가 누구인가이전에 그것은 우리 모두의 부끄러움이다. 세계 어느 민족이 자신이 살고있는 땅에서 역사의 이끼가 끼어있는 문화재를 고의로 파손.도난할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한심하다 못해 절망감마저 든다. 만약 종교 사상의 이유로 그러한 행동이 있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하겠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날 종교적인 화합이 절실한 이때에 그러한 행동은 온 국민의 화합을 해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이땅에서 종교적인불화는 우리 모두의 불행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적어도 문
그간 한국불교 신도회를 표방했던 전국신도회는 지금껏 많은 문제점을 보여 왔으며, 사찰신도회 엮시 자주성이 없는 신도조직이거나 신도회가 아주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한국 불교의 모습은 재가자나 출가자 모두에게책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첫째 새로운 전국적 신도조직이 결성되어야만이 오늘의 한국 불교가 발전할 수 있음을 우리는 느껴야 한다. 출.재가자 모두가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새신도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둘째 새로운 신도회는 자주성이 결여되면 발전하지 못한다. 총무원은 새로운 신도회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신도회 법, 신도회 조직,신도회 활동 등 전반에 걸처 규제하고 강하게 간섭하면 신도회가 근본적으로발전하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재가자도 생활속에서 부처님법을 활발하
*사설-목조문화재 피해 목조 문화재가 흰개미로 인해 심각한 훼손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이다. 산림청이 '98년도 임업 연구사업 보고서'를 낸데 따르면 전국 60여개소의 목조문화재를 실시한 결과 25개소가 부후의 피해를 입고 있고 마곡사 대웅보전 부석사 무량수전등 22개소가 가루나무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이 보고서는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는 흰개미로 인해 목조문화재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흰개미로 해인사 응향각, 선암사 지장전, 범어사 승방, 대흥사 승방, 실상사 명부전 등 전국 33개소의 목조문화재가 훼손의 위기에 노출돼 있다. 흰개미는 해방전 충남등 서부 일부지역에서만 발견되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전국 각지에 걸쳐 고루
지금 진실을 밝힌다며, 옷 로비 사건의 청문회에서 열을 올리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속셈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진실 캐기는 명분일 뿐이고, 내년에 있을 선거의 예비 운동이 저렇게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만을 우리는 확인할 뿐이다. 이 속셈을 알아 차린 관객은 짜증을 참으면서까지 관람석에 계속 앉아 있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하나의 재벌 기업이 국가와 국민의 경제에 어떠한 파탄을 초래할지 몰라 전전 긍긍하는 이 판국에, 국정의 현안이 여자들과 국회의원들 사이에 오가는 말싸움에 말려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한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최대의 현안인 양 시끄럽게 구는 언론이 우리를 짜증나게 한다. 마지 못해 얼추 보거나 듣게 되는 증언들은 우리를 더욱 짜증나게 만든다.
어느 컴퓨터 통신 게시판에 “버스,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자리 양보 반대!”라는 제목으로 토론방이 개설되었다고 한다. 한 일간지에 이에 관한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에 보면, “누구는 서서 가고 누구는 조금 더 살았다고 앉아서 가는 세태는 고쳐야 마땅하다”거나, “연장자 우선 원칙은 한국인의 병폐적 고정 관념이니 선입견과 금기를 과감히 타파하자”거나, “ 제대로 된 사회라면 생산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 노인보다 미래의 주인공인어린이를 우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소개하였다. 또한 이를 꾸짖는 의견은주로 한탄조였고, “섣부른 감정으로 이성적인 토론장을 망치지 말라”는반박과 “양보 불가론의 대세 속에 묻혀버렸다”고 하였다. 미처 그 기사를 읽지 못하고 지금 여기에서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129회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종회 무용론'에 이어 `종회 해산론'까지 거론 되었다고 한다. 이런 논의가 다른 사람도 아닌 종회의원들 자신의 입으로 거론되었다는 것도 놀랍거니와, 의원들이 `종회 해산 건의서'를 만들어20여명의 의원으로부터 서명을 받기까지 했다는데 이르러선 더한 충격을 느낀다. 물론 이런 움직임이 논의에 그치고 실제 종회가 해산하는 지경에까지이르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일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자기부정의 소리를 남발하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에 실망하면서도 이렇게까지 하지않을 수 없는 오늘의 조계종 11대 종회의 문제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종회해산론이 나온 배경을 일차적으로 보면 의원들이 종회에 잘 출석하지않는데서 찾을 수 있을 것
불교가 지닌 이미지는 무엇일까? 오랫동안 불교계 안에서 살다보니, 스스로의 감각이 자꾸 무뎌지는 것같은 느낌을 갖는다. 아무래도 우리 집안에있는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고, 자연이 말이나 생각도 불교적일 수밖에없다. 가끔 전혀 이질적인 이들과 만나고 이야기할 때, 비로소 불교를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우선 일반인들은 불교에 대해 불화의 집단이라는 인식이강하다. 현대불교의 질곡이 빚은 참담한 인식일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매사에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평이 많다. 다양한 사회구조의 특속에서 신속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또 불교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현대사회속에서의 적응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스님들의 경우, 옷이 다르고 머리모양이 다르고 음식을 가
선사상의 궁극적 모습이자 생활적이고 현장적인 조사선의 세계를 창시한 인물이 마조도일이라면 그런 조사선을 완성하고 가장 극명하게 발현시킨 인물이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이다. 임제의 선사상은 '무위진인'과 '조불'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된다. 무위진인은 어떠한 차별적 위상이나 높고 낮음의 구분이 없다는 것으로 임제선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고, 조불은 지금의 현실에서 깨달음을 얻은 각자, 곧 부처와 똑같은 삶을 사는 존재로 그의 이상적 존재상이다. 살불살조는 이런 무위진인에서 조불로 가는 과정에 필요한 하나의 방법론이자 수단이다. 살불살조는 임제의 선기를 나타내는 대표적 용어이다. 그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며,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보살
'잘들 있게' 기막히게 멋들어진 여운-원오극근 평소 一圓相 가르침 입적시 그 자세-앙산혜적 중국 선종의 법맥을 잇는 이름있는 선사들의 임종게는 저마다 독특함이 있다. 오조법연의 악랄한 지도가 곧 자기를 위함인줄 알고 각고정진해 법을 이은 원오극근(ㅊ悟克勤 1063∼1135). 그의 임종게는 평소 보였던 후학의 제접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 것도 해놓은 것 없거니 임종게를 남길 이유가 없네 오직 인연에 따를 뿐이니 모두들 잘 있게. 已徹無功 不必留頌 聊爾應緣 珍重珍重 일정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있다. 아무 것도 해놓은 것이 없어 특별히 따로 임종게라고 남겨 놓을 이유도 없다고 밝히고 있는데 당시 원오극근이 누구인가. 휘종 고종의
새 - 한 마리 봉황이다. 척 내려앉아 쳐든 두날개 막 접으려는, 아니면날아오르려 막 날개 펴듯한 몸짓 머금은 그런 움직기 든, 산(살아있는)집-법당이다. 이 나라 오늘날 건축가도 가장 많이들 내세우는 자랑스러운 절집이다. 그짜임과 꾸밈새, 나아가 맵시까지가 그렇고, 누구는 예서 (배흘림기둥에 기대서?)바라다보는 맛을 으뜸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뭐라해도 이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의 참은 바로 이 집을 보는맛과 멋이다. 곧 이집을 바라보는데서 들어나는 느낌이 그저그만인 것이다. 길게는 반달쯤 뿐이지만 이 절에서 먹고 자며(두번이나 그것도 15해나 사이뜨서)잡은 무딘 느낌 겨우는, 머리에 말한대로 그것은 새였다. 봉황같은.그것도 이른대로의 그런 움짐씨 있는 산 새 말이다. 절 뒷뫼를
교학 연구 40년…'적통강맥' 잇는 대강백 후학양성 위해 헌신…재가자 위한 강의도 열성 강맥(講脈)을 이어가고 있는 강사 중 최고의 강백 중 한 분으로 각성 스님(부산 화장산 화엄사 주지)을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지난 40여 년간 출·재가자를 상대로 화엄경, 능엄경 등을 강의해온 스님은 종단에서 3대강백 7대강사의 맥을 그대로 잇는 '적통강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님이다. 최근에는 통화총서 제4집인 《불조직지심체요절》(현음사)을 내놓으며 왕성한 저술 활동까지 보이고 있다. 법문을 위해 잠시 상경한 틈을 타 조계사에서 만난 스님은 60대 초반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게 젊었다. 17세 출가해 23세에 강주를 맡은 초고속 '성장(?)'. 당대의 강백이었던 탄허, 운허
사찰의 대웅전이나 기타 큰 건물의 네 귀퉁이 추녀 끝에 풍경이 달려 있어 바람이 부는대로 소리를 낸다. 작은 종(鐘)에 추를 내리고 그 끝에 물고기의 형상을 달아 바람을 받도록 했다. 이 풍경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문학 작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게 된 것은 아마 1931년에 이은상의 시조 〈성불사의 밤〉이 발표되고서부터가 아닌가 싶다.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 소리 /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이렇게 시작되는 시조는 풍경 소리를 통하여 산사에서 느끼는 밤의 고적감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산사에 왜 하필이면 물고기의 형상을 달아 풍경 소리를 내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 물고기는 눈을
대통령후보는 종교간 갈등보다 화해 주도해야 통일이라는, 또한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이전까지와는 다른아니 달라야 하는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 흔히들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온 유력한 후보들을 앞에 놓고 `차선'의 선택이라고 표현한다. 특히불교도들에게는 불교를 종교로 믿는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차선'의선택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번 대통령선거가 차선의 선택이 될지라도 불자들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다음 대통령을 뽑는데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기준을 갖고 선택을 하였으면 한다. 적어도 나는 이런 주장을 하는 후보에게는 내 표를 던지지 않을 생각이다. 첫째,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후보에게는 표를 던지지 않을 생각이다. 현재까지는 이전만큼
요즈음 세상살이가 편안치를 못한 것 같습니다. 국가적으로 이렇게 어려울 때에 정법을 바탕으로 한 동체대비의 슬기로운 지혜를 가지고 민족적 화합을 근간으로 하여 국민전체가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큰 힘을 모으는데최선을 다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보통신이 눈부시게 발달하여 최첨단 기계문명으로 인간이 극치의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도덕과 윤리가 무시되어 버린세상살이는 숨이 막힐 만큼 개인주의의 팽배로 피폐화되어 가고 탐심(貪心)과 진심(瞋心)과 치심(癡心)으로 인하여 자기 본심의 얼굴을 잃어버린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의학이 지금처럼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돌림병이 일어나면 손도 쓰지 못하고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전쟁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수만 명에 달하는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당한 터키에 온 국민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구 반대편의 타국이 겪는 불행에 이처럼 물밀 듯이 온정이 답지한다는 것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로서 마땅히 행해야할 일이긴 하지만 매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하겠다. 우리 국민은 터키의 재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각별한 자비의 손길을 전해야 할 위치에 있다.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우방국인 터키는 1만5000여명의 군대를 보내 값진 희생을 치르면서 이 땅의 자유와 민주를 수호해준 형제나라이기 때문이다. 보은의 의미가 아니더라도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는 터키 난민을 돕는 것은 보시와 끝없는 자비의 실천을 중시하는 불자들이 가장 앞장서 나서야 할 일이 아닐 수 없
조계종이 여의도에 종단직영 포교거점인 여의도불교문화원을 개원했다는 소식이다. 여의도는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계 인사들이 활동하는 주무대다. 거기에 언론과 연예계 인사들도 북적이는 곳이다. 여의도가 바로 이 나라를 움직이는 힘 있는 사람들의 무대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바로 그 중심 무대에 부처님 법을 전할 포교거점이 마련된 데는 분명 만시지탄이 있다. 사실 여의도에 정치 경제 인사와 언론 연예계 인사들을 포교할 도량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오래전부터 싹터 왔었다. 조계종도 이미 3년전부터 여의도를 중심으로 하는 거물급 포교의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고 포교원 마련을 숙원 사업으로 진행 해왔다. 그런만큼 조계종은 이 포교공간의 운영에 대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
재벌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역사적 의미 부여를 둘러싸고 두 신문(재벌 소유 신문과 모재벌로부터 무이자 500억 금전 지원을 받은 신문)이 재벌비호를 위해 한판 난리를 벌였다. 이 통에 '재벌'의 의미조차 애매해지는 혼돈이 일었다. 먼저 우리는 재벌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우리 재벌보다 30배 더 큰 독일의 메르츠데스 벤츠사는 '재벌'이 아니다. 또 대부분 족벌경영을 하는 중소기업이 '재벌'인 것도 아니다. 재벌의 본질은 총수 1인이 기업간 교차투자, 순환투자, 복수투자 등을 통해 자기의 작은 소유지분(주식의 평균 5%)을 초월하는 100% 전권으로 국민의 대규모 재산을 전횡적으로 주물럭거리지만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권위주의적 지배체제의 대기업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