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궁내청에 소장된 명성왕후 국장도감의궤 표지. 일본 궁내청 황실도서관에 소장된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가 일본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공동대표:정념 월정사주지, 김원웅 국회의원 등·이하 환수위)는 궁내청에 소장된 조선왕실의궤 72종의 ‘원산국 반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일본 국회의원단이 19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을 방문했으며, 일본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할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한단은 오카타 야스오(일본 공산당부위원장) 전 참의원과 카사이 아키라 중의원 오모카와 마코토 기자(아카하타 신문) 등 5명이다. 환수위는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의 초청으로 오카타 야스오(緖方靖夫, 일본 공산당 부위원장) 전 참의원과 카사
성철 스님의 법문 중 영혼·윤회·깨달음과 관련된 상당부분이 불교나 현대과학과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병조 경북의대 교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의 이같은 주장은 부처님 당시 인도에서는 물론 현대 불교학자들 사이에서도 크게 논란이 된 무아-윤회 논쟁 등과도 상당히 연관돼 있어 불교학자들의 상당한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강병조 교수는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린 ‘2007 교수불자대회’에서 발표한 ‘성철 스님의 고의 아닌 거짓말’에서 “성철 스님의 법문에서 불교가 아닌 힌두교의 내용과 시대에 뒤떨어진 비과학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성철 스님이 불교와 힌두교를 혼동했거나, 아니면 현대의 과학교육을 받지 못해 비과학적인 우를 범했거나, 혹은 우리
안국사지 미륵불 옆 즐비한 불법 시설물들. 내포문화권을 대표하는 미륵 삼존불이 봉안돼 있는 안국사지가 소각장을 비롯한 불법 시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안국사지 미륵불 근처에는 소각장과 프로판가스, 거주용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들이 즐비하다. 안국사지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시설물은 모두 불법에 해당된다. 불법 시설물 철거 문제는 이미 9년 전 지역 주민들에 의해 제기돼 당진군청에 전달됐다. 1999년 10월 민원을 접수한 당진군은 토지 소유주에게 1999년 11월까지 불법 시설물의 자진 철거를 통보한 바 있다. 당진군청 문화체육과 남광현 주사는 “현재 안국사지 미륵불 앞에 있는 건물들은 20여년 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전부
2007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다섯 권의 불교저술이 선정됐다. 부천대 김광식 교수의 『한국현대불교사 연구』(불교시대사), 동국대 황인규 교수의 『고려말·조선전기 불교계와 고승 연구』(도서출판 혜안),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강희정 씨의 『관음과 미륵의 도상학』(학연문화사), 이화여대 한자경 교수의 『불교의 무아론』(이화여대출판부), 동국대 김호성 교수의 『천수경의 새로운 연구』(민족사) 등이다. 2007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는 2006년에 발간된 학술서적 중 연구업적 면에서 가장 뛰어난 저술들을 선정하는 것으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책은 대한민국학술원의 지원을 받아 전국의 대학 및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된다. 탁효정 기자
“수행 전통 강한 한국은금욕 중시한 반면기도 중심의일본은 계율 무시” 8월 2일 고려대에서 열린 ‘금욕과 개달음’ 국제학술대회. “금욕주의는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조건은 아니다. 금욕(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지만 금욕이 단순히 깨달음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금욕이 깨달음의 필수조건이 아니라는 파격적인 주장이 스리랑카의 한 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가 8월 2일부터 3일까지 고려대 100주년기념관에서 ‘금욕과 깨달음’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금욕을 통한 깨달음인가 깨달음을 통한 금욕인가’를 발표한 스리랑카 켈라니야대 유키 로마나 시리마네 교수는 금욕이 깨달음의 필수조건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금욕은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古佛梅)’는 담홍색 꽃이 피는 매화 중에서 가장 뛰어나 호남5매(湖南五梅) 가운데 하나로 불린다. ‘백암산 홍매화야, 보는 이 없이 피고 지지만, 백학봉의 신령함을 보지 않고서 오묘함을 말하지 말라.‘ 노산 이은상의 시에 등장하는 백양사 홍매화(일명 고불매(古佛梅))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이밖에도 구례 화엄사 길상암 앞 경사지에 서있는 매화나무, 순천 선암사의 무전과 팔상전 인근에 자라는 매화나무, 그리고 강륵 오죽헌의 율곡매가 백양사 홍매화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됐다. ‘구례 화엄사의 매화(梅花)’. 문화재청은 전국의 우수 매화자원을 조사하여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 등 매화나무 4
“다양한 장학제도와 외국어 특화교육, 면학풍토 조성을 통한 소수정예교육이 해외 명문대 진출로 이어졌다” 올해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천태종 종립대학 금강대 졸업생 및 재학생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금강대는 2003년 100명의 입학생을 선발해 2007년 2월에 1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 중 네 명이 해외 명문대에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금강대 1회 졸업생인 일어통역 전공의 윤효정 씨가 와세다대 대학원에 진학한 데 이어 영어통역 전공의 김민정 씨가 조지타운대에, 통상통역중국어전공의 최진이 씨가 푸단대에, 노지은 씨가 난징대 대학원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또 최근에는 4학년에 재학중인 조나래 씨가 일본문부과학성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역사가 채 5년이 안된, 지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사진 좌〉과 국보 제63호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사진 우〉이 부자연스러운 덧칠을 벗고 제모습을 찾았다.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유산의 제모습 찾기와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하여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국보 제63호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에 대한 전면적인 보존처리작업을 추진, 본래의 미소와 전체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7월 26일 밝혔다. 두 불상은 9세기 중반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철조불상으로 불교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두 철불은 후대에 두꺼운 개금과 채색이 입혀지면서 본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배 대상으로서의 존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사찰음식은 지혜식, 건강식, 수행식이라는 세 가지 관점으로 발전돼야 한다. 그 중에서도 생활 속에서 건강식으로서의 사찰음식을 대중화 시키는 것이 포교 콘텐츠로 활용되기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사찰음식이 욕망을 벗어나 자유로운 정신과 깨달음의 지혜를 얻는 과정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만은 변화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교에서의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불교학연구회(회장 본각) 하계 워크숍이 7월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 해운대 해월정사(회주 천제)에서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 ‘사찰음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전망’를 발표한 전통사찰음식문화보존회 회장 선재 스님은 “채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선식(禪食)이 되는 것은 아니”라며 “선식은 우주론적 생명관을 담은 공양법으로 밭에서 식재료
도굴·절취된 도난문화재라도 현 보유자가 보관·보유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살피지 않고 무조건 몰수하도록 한 문화재보호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또 도굴된 문화재를 보유·보관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도 위헌으로 판정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동흡 재판관)는 7월 26일 한국고미술협회와 문화재 매매업자 2명 등 이 “도난문화재를 무조건 보유자로부터 몰수하도록 규정한 문화재보호법 조항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문화재 은닉이나 도굴된 문화재인 줄 알면서 보유ㆍ보관하는 형태가 매우 다양한데도 그 구체적 형태나 적법한 보유 권한의 유무 등에 관계없이 무조건 몰수토록 규정한 법 조항은 지나치게 과중한 형벌을 부과하는 것이어서 위헌”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는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오대산 월정사에서 ‘생로병사와 해탈’을 주제로 2007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27편의 논문 발표와 산사음악회, 해외석학 강연, 요가수행과 걷기명상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금봉암 조실 고우 스님의 ‘생사일대사와 해탈’을 주제로 한 결제법문과 동국대 김용정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생로병사와 해탈’을 시작으로 개막된다. 21일 제 1부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스리랑카 켈라니야대 아상가 틸라카란 교수의 ‘상좌부불교에서 삶의 고통과 죽음, 해탈’, 동국대 고영섭 교수의 ‘한암선사의 해탈사상’, 미국 나로파대 애니 N. 샤피로 교수의 ‘티베트 불교에서 죽음의 책’ 등이 발표된다. 제2부 웰빙과 불교수행에서는 경북대 임승택 교수의 ‘
가산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관 스님)이 가산불교대사림 제9권을 출간했다. 제9권에는 ‘범종루’에서 ‘보살계도량’까지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가산불교문화원은 1998년 1·2권 출간을 시작으로, 10년째 불교대사림 발간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가산불교대사림은 불교용어의 설명뿐만 아니라 한자어,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티베트어 등 범불교권 언어를 병기하여 술어 설명에 엄밀을 기했으며, 정확한 전거를 바탕으로 내용을 기술하여 폭넓은 전문성을 확보한 사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1983년부터 기초작업을 시작해 2007년 7월 제9권까지 출간된 불교대사림은 총 15만여 항목, 본책 15권, 총 18권 규모로 발간될 예정이다. 탁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