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지금으로부터 꼭 20년 전인 1977년 10월 14일서울 반도유스호스텔에서 제1차 대회를 개최하면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측 회장은 이남채 스님이었고, 총재는 이서옹 스님이었다. 대처와비구승쪽의 대표적인 스님들이 각각 회장과 총재를 맡아 출범함으로써 동협의회는 한-일간 우호교류는 물론 비구-대처간 화해의 의미도 갖고 있었다. 당시만해도 일본으로 출국하는 것이 쉽지않아 이 모임을 통해 일본으로나가는 기회를 얻으려는 사람도 없지 않았지만 이 모임은 한일 양국의 불교석학들이 한일 불교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하는 세미나와 서로의 주요사찰을방문견학하는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진행됨으로써 활동이 다소 미흡하다는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일 불교간 이해의 폭을
K: We Buddhists think that this life is the result of actions in many past lives. We call this the law of karma, the law of cause and effect. F: Do you mean our life is predestined? K: It could be misunderstood like that. But karma can be changed by the efforts and actions at present life. That’s why we have to cultivate ourselves. This means that we have the free will to determine our futu
바로 4주일 전의 이 칼럼에서 세계자본주의의 주기적 파탄인 `암흑의 목요일'과 한국금융시장의 위기인 `암흑의 월요일'에 관해서 이야기했을 때만해도, 한국의 경제·금융의 총체적 파국이 바로 한 달뒤에 닥쳐올 것으로예견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보다 시간적으로 더 빨리, 심각성에 있어 더 치명적으로, 그리고 그 규모에서 부분적이 아닌 `총체적'으로 닥쳤다. 경제학자·전문가들의 표현들이 파탄의 성격과 심각성을 잘 말해 준다.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구제융자를 신청하고, IMF가 정식으로 개입하게된 한국자본주의의 병명과 진단은 다양하다. `거덜 난 독재개발식 경제'라는 병명은 박정희식 군부독재권력 명령 국가자본주의의 본태성적 약점과 그 후유증의 피할 수 없는 귀결을 진
설과 함께 우리의 2대 명절의 하나이고 이른바 민족 이동의 장관이 펼쳐지는 추석이 다가왔다. 태풍, 홍수, 병충해 등 갖은 고초를 농부의 정성과 땀으로 이겨낸 곡식과 과일의 결실이 풍성하다. 경제 사정이 좋아져서 명절 대목 경기도 회복되었고, 백화점이나 시장에서는 발빠르게 특별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한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심지어 수백 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선물들이 즐비하게 준비되고 쏠쏠하게 잘 팔린다는 소식에서는 아연실색하게 된다.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특히 이번 추석을 계기로 해서 그 동안 죄었던 주머니를 풀어헤치는 분위기이다. 작년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르게 흥청대는 풍경은 또 다시 아슬아슬하게 마음을 조리게 한다. 그리고 실망하게 한다. 역시 우리는 냄
항상 느끼는 일이긴 하지만 신심이 돈독한 불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매우 흡족해진다. 반면 머트러운 행동을 보면 몸 둘 바를 모를 때가 있다. 절로 흥겨울 때는 매일 하는 새벽 예불에 참석하기 위해 이 산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동참하는 불자들을 대할 때다. 김장철을 맞이해 각 신행회에서 누구라 할 것없이 자원해서 김장을 담느라 분주한 보살들과 천불선원 건립에 신도들이적극 동참하여 권선하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직지사는 중생세계가 아닌 불보살의 세계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불교를 배운다는 것은 부처님을 닮아 간다는 것인데 이 모두가 부처님의삶과 다름 아니다.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행복에 있을진대, 이러한 선행들속에 고통을 여읜 행복이 보장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최근 시사 주간 〈타임〉지는 `미국을 사로잡은 불교'라는 특집을 실었다. 이 사실로 우리는 우선 불교가 서양사회에서 만만찮은 영향력을 미치고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겠다. 서양사람들의 불교 신행을 우리의 전통적인불교신행과 당장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현실에서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해 불교적으로 적극 응답하는 자세를 보면 오히려 저들의 불교신행이 보다 설득력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미국사회에서 불교확산의 근거를 가장 쉽게 그리고 확실하게 볼수 있는 것이 대중문화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그 구체적인 예가 최근헐리우드에서 제작되어 미국등지에서 대단한 열기속에 상영되고 있는 `티베트에서의 7년'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개봉될 예정인 `쿤둔'이란
국가는 지금 기업의 도산, 대량 실업, 주가 폭락 등으로 경제적 위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도 외화를 밀반출하거나 호화 잔치, 해외 여행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니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처님께서도 중생들이 사는 현실의 모양을 불난 집에 비유하신 바 있습니다. 불난 집에서 멋모르고 놀고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좋은 방편을이용했습니다. 경제 위기라는 불난 집에서 구출하는 방편은 무엇일까요. 국가 전체의 경제 정책 입안이나 집행은 담당 기구가 알아서 해야겠지만 국민들은 생활 터전인 가정과 직장에서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이 위기를 벗어나는 길인지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특히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거해서 현재의 원인을 파악하고 극복할 수 있는 불
금융대란이 결국 국제통화기금의 개입으로 이어지고 그 대가로 이른바 경제 주권이 박탈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업보가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경제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야 여러 가지 변수들을 굉장히 복잡하게고려하겠지만, 내게는 그저 무엇보다도 우선 그 동안 우리가 거품에 반사된무지개에 정신없이 도취해 있었던 데 대한 응당한 과보로 보인다. 안타까운것은 그 도취의 세월 내내 바로 그 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경계하는 이야기가 무수히, 그리고 간절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깨어나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멕시코의 추락을 두고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고 제발 좀 보라고 열심히 가리키는 손가락이 많았는데도 쳐다보지 않았다. 일본경제에 거품이 빠지면서 갖가지 고통이 엄습하고 있다는 보도들도 덤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이곳 임진각에서 우리 참여불교인들은 생명과 평화 그리고 희망의 씨앗을 심고자합니다” 장맛비가 잠시 기세를 꺾고 옅은 구름으로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던 7월 23일. 한반도 분단의 아픔이 현실로 펼쳐져 있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의 망배단 앞에는 다양한 인종과 국가의 불자들이 하나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앉이 있었다. ‘전 세계 불자들이 명상의 힘을 모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INEB 공동행동 ‘임진각 평화 명상’은 시작부터 자못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공동행동 하루 전날까지도 ‘호우주의보’라는 최악의 기상 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행’을 결정한 대회 집행부는 비가 멈춘 것에 감사 하면서도 100여 명에 달하는 INEB 회원들과 일반 불자들까
불교방송의 재단 이사회가 오는 12월 12일 개최될 것이라고 해서 그 이사회의 귀추에 교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의 벽두 1월에 본지의 보도로 불교방송의 공금횡령사건이 처음으로세상에 알려진 이후, 사건의 해결과 마비된 방송사의 정상운영을 위해서 재단 이사회의 개최를 교계는 수차에 걸쳐서 촉구하였다. 그러나 재단 이사회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도리어 사건의 축소와 은폐를 시도하느라 줄곳열지 않고 있다가 사건이 드러난지 1년이 다되어서야 개최한다하므로 이번이사회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큰 것이다. 그 동안 불교방송은 이사장과 사장이 모두 직무대행이어서 파행운영을 피할 길이 없었다. 때문에 이번 재단 이사회를 통해서 직무대행 체제가 종식되기를 교계는 바라고 있는 것이다.
추석명절을 앞둔 9월 27일 안동 광흥사에서 발생한 강도 및 훼불 사건은 불자를 비롯한 세상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잠자던 스님들과 공양주 등을 결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도 모자라 응진전 안에 모셔진 39기의 불상과 나한상등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한 장면은 말그대로 목불인견의 처참지경이었다. 현장을 다녀 온 기자들은 “응진전 안이 폭격을 당한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지 불과 5일 후에 사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봉정사에서도 벽을 허물고 경판을 훔치려던 절도범들이 사찰 스님에 목격돼 도망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는 그 지역 경찰력의 무능을 논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한 지역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 것을 보며 사찰이 얼마나 범
초겨울 눈이 되지 못한 찬비에 덕숭산은 움츠리고 있었다. 젖은 낙엽들은 바람에 날릴 수 조차 없어 구겨진 채 골짜기 구비구비의 1200 돌계단에서 짓밟히고 있었다. 몇 번 째였던가, 이름만으로도 푸근한 수덕사를 찾은게. 갈 때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절이 여류문인 김일엽의 대명사처럼 굳어져 버린게 못내 서운함을 느끼곤 했었다. 차라리 그녀의 스승 송만공(宋滿空) 스님을 기려 주었으면 하는 바람때문에 나는 굳이 일행이 힘겨워 하는만공탑까지 궂은 비를 맞으며 올라가야 한다고 우겼다. 누군가는 만공 스님의 명성에 비해 그 탑은 너무 초라하다고 샐쭉했다. 나는 산 전체가 탑인데잘못 보시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탑 뒷면에 새겨진 글을 읽었느냐고 물었다. “세계일화 백초시불(世界一花 百草是佛)” “천사불여
선종가풍 선원법으로 제한돼선 곤란 종회에서 선원법 개정을 다루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방에서 참선정진을 하는 수좌로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본인은 한국불교가 선종(禪宗)으로서 가풍을 지키려면 선원(禪院), 선자(禪子)가 선원법으로 제한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용어(用語)도 `특별선원' `전문선원' 등의 사용은 부적절하다. 선원은 선원으로 족한것이기 때문이다. 선원법 개정안 중에는 선원위원의 선임권이 총무원장에게 위임돼있는 인상을 주는 것과, 선원위원회의 권리나 권한의 명시가 모호한 점은 문제가많다. 그리고 선원위원회의 결정은 총무원장이나 중앙종회에서 신속히 추인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어야만이 선종으로서의 조계종의 면모가 바로서는 일일 것이다. 부디 선원법 개정이 조
생명나눔실천본부 광주지부는 7월 20일 무각사 연다원 앞마당에서 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정아영(화순 동면초등 6) 양을 돕기 위한 거리 음악회를 펼쳤다. 음악회에는 광주 지역 가수들의 모임인 ‘빛소리’ 회원 15명이 동참해 음성 보시를 해 지나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무각사 주지 광민, 문빈정사 주지 석장 스님, 강운태 의원 등이 동참해 정성을 더했다. 광주지사=김경태 지사장 kkt@beopbo.com
“요즘 아봐타나 마음나누기 등의 수행법을 두고 ‘제 3의 수행법이다’, ‘불교적인 수행체계가 아니다’ 등으로 직접 체험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정법이 아니다고 폄하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부처님께서도 진리를 체득하기 위한 수행법은 스스로 자신에 맞는 수행을 통해 체험하라고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명상아카데미 원장 오원칠(48·혜봉·사진) 씨는 “제 3 수행법의 궁극적인 목적은 마음의 고통을 없애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데 있다”며 “이는 간화선, 절, 염불 등 이른바 전통 수행법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화두선, 위파사나, 주력 등 대부분의 수행법을 경험했던 오 원장은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은 명상을 통해 진리를 깨닫는 것이라고 확신
몸만 괴롭게하고 업의 섶에 불보태기 수행자 가운데 명리를 누린 사문(沙門)들이 많다. 국사나 왕사의 직위를 부여받고 국정에 참여하여 영예를 누린 수행자와 국사의 책봉을 받고도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사양한 수행인도 있다. 특히 서산은 명리를 경계한 대표적 수행인이다. 그는 명리(名利)납자는 시골에 묻혀 사는 노인만도 못할 뿐아니라 세상의 이름을 탐하는 것은 쓸데없이 몸만 괴롭게 하는 것이고 잇속을 따라 허대는 것은 업의 불에 섶을 더 보태는 격이라 하였다. 그러나 서산은 선종판사라는 승려로서 높은 직위에 올라 세상사람들의 존경을 받은 일이 있다. 명리를 경계한 사람이 이름을 날리고 잇속을 취하는 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비난도 따랐다. 훗날 서산은 선종판사 자리에 오른 것을 후
나라가 온통 경기 침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는 해마다 연말이 되면 송년 모임이다 망년회다해서 들뜬 마음으로연말을 보냈다. 일부 몰지각한 졸부들은 호텔에서 초호화판 망년회를 여는가하면 그것도 모자라 해외에서 망년회를 열기도 했다. 망할 망(亡)자 망년회였음에 틀림없다. 불자들은 제발 올 연말 송년회를 사찰이나 가정에서 열었으면 좋겠다. 값비싼 수입 양주 대신 정이 담긴 녹차 한잔을 마시며 스님 법문도 듣고부처님 전에서 참회정진도 하면서. 들뜨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담소도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98년 새해의 설계도 세우는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가까운 사찰에서 열리는송년법회에 동참하는 것도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
어느 나그네가 캄캄한 밤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낯선 길인데다 험하기조차 하여 걸어가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나그네가 겁을 먹은채 더듬거리고 있는데 뜻밖에 앞쪽에서 반짝이는 게 보였습니다. 등불 가까이에 다가간 나그네는 깜짝 놀랐습니다. 등불을 든 사람이 맹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분이 왜 등불을 들고 나오셨습니까?” “나는 등불이 필요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기에 들고 나왔지요.” 맹인은 이렇게 말하면서 나그네에게 갈길을 자세히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은 등불보다 더 밝은 빛이었습니다. 저와 같이 근무하던 직원으로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남들앞에 나서기를 좋아한다거나 윗사람에게
나라살림이 꼴이 아닙니다. 괜찮다고 했던 우리 경제가 하루 아침에 벼랑 끝에 섰습니다. 마침내 두손 모두 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요청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당장 예견되는 것은 대량실업과 잇따른 기업도산 사태입니다. 들려오는 협상 내용에 따르면 98년 경제 성장률을 3%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실업자가 적어도 1백만명이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민은 경제규모 축소와 물가고, 높은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더욱 내핍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기업들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초긴축 경영이라는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가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불가능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 엄청난 난국의 책임이 어디에 있건 간에 우리 모두가 떠맡고해결해나기
인연있는 신도님이 오래 전에 돌아가신 부친의 재를 불국사에서 지내고 싶다고 해 날을 받기 위해 함께 간 적이 있다. 산중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또는 경주 나들이 온 김에 한번 들러보는 차원이 아닌 정말 볼일이 있어 절을 찾으니 그 느낌이 여느 때와는 다르다. 강원 학인대중을 위해 지역에서 가장 입소문을 많이 타고 있는 황남빵을 보살님이 공양물로 챙겼다. 이 절은 언제와도 북적거린다. 왁자지껄한 관광인파를 헤집고 겨우 법당 참배를 마쳤다. 그리고서 원주실로 갔다. 정말 요사채 쪽은 거짓말 같이 고요했다. 일찍이 큰 절과 요사채를 완전히 분리해버린 혜안의 결과이다. 경주 박물관장인 미술사학자 강우방씨는 ‘우리가 경주를 가질 자격이 있는가?’라는 화두를 이 시대에 던졌다. 개발론과 보존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