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호계-포교원장 동반해 종정-장관 만나 우호 돈독히 양국 인적-문화교류 확대 전망 조계종 스리랑카 방문 대표단의 이번 스리랑카 방문은 수해 성금 전달과 한국불교 조계종 마을 조성 법회 참여 의미를 넘어 한국과 스리랑카의 불교교류 확대와 국제 외교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는데 큰 의의를 갖는다. 방문단은 스리랑카의 불교 지도자들과도 만나 양국 불교교류의 토대를 다졌다. 방문단과 우두가마 부다랏키타 종정(아스기리야 종단, 사진 중앙) 스님. 이번 조계종 스리랑카 방문 대표단은 행정 수반인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호계원장 월서, 포교원장 도영 스님과 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을 비롯한 교구본사 주지 스님 등으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조계종 대표 방문단이다. 이 방문
1964년 봄 나는 동국대학교 대학선원에서 한 달간 기거하면서 아침, 저녁 예불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군정훈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다. 그때 대학선원의 원장님은 서옹 스님이시었고 역경원장님은 탄허 스님이시었다. 그리고 일요법회에는 원장 스님과 탄허 스님의 법문이 계셨다. 그리고 대학선원의 간사인 박성배 (현재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교수께서 『화엄경』 「보현행원품」을 강의하고 있었다. 나는 일요일이면 이 강의를 빠지지 않고 들었다. 「보현행원품」은 화엄경의 진수이면서 동시에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구도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의 십대행원을 부처님께 듣는 내용이다. 먼저 예경제불원이 처음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보현보살이 티끌같이 많은 부처님을 내가 보현행원의 힘을 가지고
태고종, 녹색장묘운동 선포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스님은 9월 3일 녹색장묘운동 선포식을 갖고 친환경적 장묘문화 만들기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선포식에는 500여 명의 대중이 참석했다. 2003년 원주시민대상 수상 현각 원주 성불원 원장 겸 원주시립복지관 관장 스님은 지난 9월 1일 원주시청에서 2003년 원주시민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암웨이 공모사업 당선 상덕 옥수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스님은 8월 29일 복지관 ‘결식아동 지킴이’ 사업이 한국 암웨이에서 실시한 공모사업에 당선됐다. 순천대 전임강사 임용 안옥선 전남대 강사가 지난 9월 1일부로 전남 순천대 철학과 전임강사로 임용돼 윤리학, 불교철학, 종교철학 등의 과목을 강의한다.
“한국 탱화를 그리게 돼 기쁩니다. 한국 불화들은 기술이 뛰어날 뿐 아니라 신심과 정성도 훌륭해 감동적입니다.” 네팔인 불모(佛母) 칼상 라마(Karsang Lama·사진)씨가 송광사 현봉 스님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카트만두에서 자라 1969년부터 지금까지 34년간 탕카를 그려온 베테랑이다. 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 불화를 직접 보고 공부하기 위해서. 송광사 박물관과 수장고에 보존돼있는 탱화 100여 점을 비롯해, 여수 흥국사 탱화박물관, 화엄사와 쌍계사, 순천 선암사 등의 불화를 감상했다. 그가 이렇게 한국 탱화 공부에 열심인 것은 보물 1041호인 송광사 영산전의 팔상탱화를 모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송광사 영산전에는 불화를 찍은 사진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송광
“세상에서 남부럽지 않은 삶과 권세를 누렸지만 모두가 덧없는 일 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바른길로 이끌어갈 진리는 오직 불교에 있다고 생각했기에 남은 생을 부처님 제자로 살아갈 결심을 했습니다.” 일간신문사 편집국장, 국회의원, 대학총장, 방송사 사장 등 늘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자리에 있었던 박현태 전 KBS 사장(70·사진)이 삭발염의 하고 출가를 결심,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인을 통해 밝힌 출가의 변이다. 박 전 사장은 태고종이 9월 29일∼10월 22일까지 순천 선암사에서 개최하는 27기 합동득도수계산림에 참여해 행자교육을 받은 후 스님이 되는 계를 받을 예정이다. 박 전 사장은 고희의 연령을 감안해 교육에 참여하지 않아도 계를 주겠다는 태고종의
조계사청년회(회장 정우식)가 8월 27일과 30일 조계사 불교대학에서 개최한 기본교리경진대회. 이날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은 응시자에게 주는 대장경 상은 10년간의 군대생활을 마치고 지난해부터 청년회 활동을 시작한 이창연(31·사진)씨에게 돌아갔다. “내가 너무 불교를 모른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공부했어요. 그런데 장원이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군생활을 하며 불교를 믿게 된 이 씨는 법회에서 우연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내 안에만 머물도록 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난 후 군포교에 원력을 세웠다. 제대 후에도 정기적으로 군법당을 방문하고 있는 이 씨는 “불교는 자칫 척박해지기 쉬운 군인들이 남을 배려하고 작은 것이라도 옳은 것이라면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군포교의 활
재단법인 조계종 성찬회(이사장 현해 스님)는 9월 5일 동국대 총장실에서 ‘성찬회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성찬회는 동국대 불교대학, 한의과대학, 의과대학 재학생 3명에게 35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지급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날. 아버지는 큰 아들인 제게 ‘금강경’테이프를 틀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전 그때 아버지의 마음을, 뜻을 전혀 몰랐습니다. 막내 동생이 목사이고 해서 별 생각 없이 성경테이프를 틀어 드렸는데... 아버지는 말없이 웃음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돌아가셨습니다.” ‘불교를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조금만 일찍 아버지의 뜻을 알았더라면...’ 김씨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가 사라졌다. 부산에서 해양업을 하는 김기석(59·사진)씨는 동산불교대의 명물. 그가 동산불교대에서 명물이 된 것은 올 졸업식에서 수석으로 졸업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2년 동안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부산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을 했다. 그것도 2년 동안 한번의 결석도 없이. “어
해탈 보단 중생구제 구복 대신 실천불교 모든 국가, 상호 협력 ‘세계 평화’ 앞장서야 대만 불광산을 창건한 개산조 성운 스님이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13일 불광산 서울 지회인 서울불광산사에서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울불광산사 신도들과의 좌담회, 총무원장 스님 예방, 해인사 초청 법회, 통도사 참배, 국제불광회 부산협회 창립 등 다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성운 스님은 77세라는 세납이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한국불자들을 만났다. 다음은 13일 열린 기자회견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한 소감은. 한국과 대만의 불교는 같은 북전불교(대승불교)의 전통을 갖고 있으니 한 집안과도 같다. 특히 불광산사는 한국의 통
“나는 하루 한 가지씩 버려야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생각해볼 말씀이다. 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무소유』 『무소유』,『산에는 꽃이 피네』 등 산사의 향기가 가득한 글로 대중들에게 삶의 지혜와 불교의 향기를 전해온 법정 스님〈사진〉이 처음으로 전국 순회법문에 나선다. 이번 순회법문은 스님이 10년전부터 이끌어온 시민모임 ‘맑고향기롭게’ 10주년을 기념해 이뤄지는 것이다. 법정 스님의 오랜만의 외출로 맑고향기롭게 회원들은 물론 책으로만 스님을 만나온 지방팬들도 한껏 들뜬 분위기다. 길상사 주지 덕조 스님은 “그동안 지방의 맑고향기롭게 회원들이 항
옥스퍼드大 객원 교수 부임 도업 동국대학교 불교 문화대학교수 스님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객원교수로 머물며 불교와 타종교의 수행법에 관한 연구를 위해 9월 22일 출국한다. 창종 39주년 기념법회 홍파 관음종 총무원장 스님은 9월 21일 오전 11시 총본산 묘각사 대불보전에서 개산조 태허 스님 탄신 99주년 다례법회 및 창종 39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천태종 재무부장에 임명 남궁도재 천태종 종정사서실장 스님이 9월 10일자로 총무원 재무부장에 임명됐다. 스님은 2002년부터 종정사서실장으로 재임해 왔다. 인천문예회관서 불교무용 능화 스님은 10월 4일 오후 7시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무드라’ 단원을 이끌고 불교무용을 선보인다.
사찰에서 불교합창단 지휘를 맡아온 지휘자 6명이 중창단을 만들어 직접 음성공양에 나섰다. 부산 범어사, 극락선원, 공덕원, 폭포사, 영주암, 법륜사 등 부산의 대표적 사찰에서 합창단을 지휘하면서 음악선생님으로 활동해온 김성국, 이옥희, 이연화, 배천종, 정서영, 박주현 씨 등이 그 주인공〈사진〉. 이들은 직접 음성공양 법석을 펼치는데 의기투합해 ‘가릉빈가 중창단’을 창립하고 9월 24일부터 공연에 나선다. 9월 24일 오후 7시 부산 동래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갖는 이들은 삼보불교음악협회 부산불교지휘자협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만나 불교음악계의 현안을 논의하는 등 불교음악 발전을 고민해왔다. 이들은 “어머니들로 구성된 여성합창단은 많은데 혼성합창단이 없어 늘 안타깝게 생각하다가 직접 중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9월 16일 오후 3시 KBS 수재민 돕기 생방송 ‘함께 나눕시다. 사랑의 힘’에 출연 수재의연금 1억원을 기탁했다.
류주형 동국대 총동창회장이 대노했다. 종립학교관리위원회가 지난 9월 13일 열린 임시회의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동국학원 재가이사에 대한 차기 후보를 그 동안 동창회가 추천하던 관행을 무시하고 단행했기 때문이다. 류주형 회장〈사진〉을 비롯해 동국대 총동창회 회원들은 지난 9월 18일 동창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국학원 이사 정원 13명 중 9명의 스님 이사에 대한 추천권만 가지고 있는 종관위가 동국학원 정관에 위배되는 재가 이사를 추천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이는 동국학원을 장악하려는 스님들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남사당패의 놀이에는 스님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남사당패의 소리가 불교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 역사적으로 뗄 수 없는 관계를 느껴보세요.”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안성에서 열리는 제3회 바우덕이 축제에서 예술 총감독을 맡은 중앙대 국악대학 최종실 교수〈사진〉는 올해 처음 불교 영산재를 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넣었다. “안성 지역 스님들이 지역 축제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셔서 인천 무형문화재 능화 스님과 함께 영산재를 봉행하게 됐습니다. 불교는 전통 문화와 관련이 깊고 저희 축제와도 컨셉이 맞지요.” 안성 바우덕이 축제는 남사당패의 꼭두쇠로 당상관(정3품)을 하사 받은 바우덕이를 기려 지역민과 함께 축제문화를 되살리는 자리. 10월 1일 안성 중앙로에
파계사 조실 고송 스님이 9월 22일 오전 0시40분께 파계사에서 입적했다. 올해로 세납 97세에 법납 83세인 스님은 1906년 경북 영천 출생으로, 1920년 팔공산 파계사에서 상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23년 용성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망월사 30년 결사에도 동참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만해 한용운 스님을 도와 불교 잡지를 만드는 등 민족의 자주를 일깨우는 데에도 힘을 기울였다. 조계종 감찰원장을 비롯해 파계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파계사 조실로 주석하면서 후학의 양성에 진력해 왔다. 스님의 영결식은 오는 9월 24일 문중장으로 파계사에서 봉행된다. 053)984-4550 또 러시아를 비롯한 싱가폴, 인도네시아, 독일, 말레이시아 등 지에 분원을 개설해 해외
불자 ‘불무도’ 무료강의 청소년센터 ‘금강사’ 개원 개원 1년 만에 문의 쇄도 폴란드에 한국사찰 건립 꿈 금강승 불무도를 수행하는 원통 스님(36.부산 금강선원 주지)을 9월 20일 부산 부전동 금강선원에서 만났다. 스님은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의 유럽지역 첫 포교원인 폴란드 바르샤바 선원(Warsaw Zen Center)에서 출가한 폴란드 출신의 외국인. 현재는 밀교경전과 화엄경, 법화경을 근간으로 한 수행법인 금강영관 법맥을 체계화한 범어사 청련암 양익 스님의 상좌 안도 스님이 지난해 3월 개원한 부산 금강선원의 주지를 맡고 있다. 번개머리 청년, Zen을 만나다 “한 때 하드 락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매일 아침이면 설탕물로 30분씩 시간을 들여 번개머리를 만들
한가위에 찾아온 불청객, 태풍 ‘매미’가 남긴 상흔에 민심이 어수선하다. 여기에 더해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울컥 치밀어 오르는 화를 달랠 길 없는 서민들의 가슴은 높아만 가는 하늘과 달리 한없이 답답하기만 하다. 서울서 2시간 거리의 고찰 옛날 그 옛날 민초들의 마음도 지금의 서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어수선한 시절, 답답한 도심. 청명한 가을하늘과 길가의 코스모스를 벗삼아 궁예, 임꺽정 등 혁명을 부르짖고 의적활동을 하며 민초들의 마음을 달랬던 그이들이 머물렀던 곳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날 답답한 그 마음을 확 풀어버릴 수 있는 그런 곳 말이다. 경기도 안성 칠현산 칠장사(七長寺)를 찾으면 그 답답함을 털어놓고 올 수 있다. 궁예와 임꺽정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 드라
칠장사 문화재 칠장사는 1300년이 넘는 역사에 걸맞게 볼만한 문화재도 즐비하다. 인목대비가 하사한 국보 296호 오불회 괘불탱이 대표적 문화재이다. 또 칠장사의 오늘을 있게 한 정신적 지주 혜소국사를 기리는 보물 488호 혜소국사비, 인근 봉업사지에서 출토된 보물 983호 석불입상, 보물 1256호 삼불회 괘불탱 등이 있다. 국보 및 보물 등 국가지정 문화재 외에 경기도유형문화재로 34호 인목대비 친필족자를 비롯해 29호 부도군, 39호 철당간, 114호 대웅전, 115호 소조사천왕상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의 주춧돌이 창건연대를 추정하는 근거가 되고 있으며 건물은 단아한 모습에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철당간은 연대를 떠나 전국적으로 몇 안 되는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내 모든 생이 바뀌었다.’ 니체의 책을 읽고 난 뒤에 루 살로메가 한 말이다. 누구나 그가 읽은 것으로 생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한 건의 책이 한 사람의 모든 인생을 바꾸어 놓는 감동을 아무나 경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생을 바꿔놓지는 못할지라도 책은 세계에 대해 읽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나도 책을 통해 세계를 읽는 방법을 배웠다. 어떤 책은 내 영혼을 빼앗았고 어떤 책은 내 인식을 바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내 모든 생이 바뀌는 경험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감동을 받은 한 권의 책이 있다. 젊은 날 내 방황을 잠재워 주고 내 중심을 잡게 해 준 책 『사랑과 인식의 출발』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느라 몇 번이나 밤을 세웠고 읽는 동안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