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매일 삶 속에서 마음 챙김과 자기 성찰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고대 불교 전통에서 유래한 52가지 우화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삶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특하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를 통해 독자는 일상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보다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미카엘 슈타인반트 지음·원당희 옮김/세창미디어/1만8500원.[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
티베트 닝마파 한국지부인 세첸코리아를 설립해 티베트 불교를 한국에 알리고 있는 저자가 티베트 불교와 명상, 삶에 관한 주제로 매일 아침 SNS에 올린 글 가운데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았던 글을 엄선해 책으로 엮었다. ‘명상 필사집’이라는 부제처럼 저자는 왼쪽에 자신의 글을, 오른쪽에 그 글을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저자가 전하는 명상의 글을 읽고 필사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다 보면 마음을 차분하게 다듬을 수 있다. 용수 스님 지음/스토리닷/2만원.[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일상의 사물에 투영된 잔상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해 온 신장련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는 ‘모래시계’를 비롯해 70여 편의 시가 담겼다. 밝게 빛나는 둥근 달을 바라보며 시인은 “어두움도 쓰다듬으면 환하게 살이 오르고, 세월을 넘어선 아픔은 말랑하게 품속을 파고들어 속삭이듯, 기다림도 사랑이고 무관심도 때론 약이 되니 순응하며 쉬엄쉬엄 살자”고 말한다. 세심하게 일상을 관찰한 시인의 따뜻한 언어에 위안을 얻는다. 신장련 지음/우인북스/1만원.[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부처님 가르침으로 변화된 삶을 공유하고 재발심의 계기가 되어온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전이 불기 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개최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주윤식)가 부처님 가르침을 삶 속에 녹여낸 불자들의 생생한 신행담과 발원문을 공모한다. ‘제11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및 발원문 공모전’은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법보신문(대표 이재형)과 불교방송(사장직무대행 성기홍)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된다.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신행수기 및 발원문 공모는 불자들의 신심 고취와 바람직
“로터스(Lotus)는 연꽃을 의미합니다. 연꽃은 진흙이나 탁한 연못에서 자라지만 그 탁함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물을 정화하고, 그윽한 향기를 전합니다. 로터스월드는 이러한 연꽃처럼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20년 지속해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인연이 응원하고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의 권리가 존중되고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휘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초발심 그대로 부처님 향기 가득한 연꽃세상을 향해 정진해 가겠습니다.”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은 그동
한국화가 한경혜 씨가 3월27일~4월1일 서울 갤러리인사아트에서 열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우리 산 우리 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리나라 산천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해준다. 오랫동안 돌과 물을 소재로 한국화를 그려온 작가의 내공이 단단하게 여물어 산천을 모두 담아낼 만큼 확장되었음이 보인다.“대화의 대상을 자연에서 찾는다. 자연은 군더더기 없이 내 마음을 정화해준다. 정화는 번뇌와 망상을 없게 하여 좀 더 진실적인 것에 다가가게 한다. 의미있는 삶이란 바른 마음으로 진실을 추구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시간을 낭
지구촌 곳곳 부처님 향기 가득한 연꽃세상을 일구고자 정진해온 로터스월드가 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아 함께한 도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법석을 펼친다. 사단법인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는 4월 7일 오후 3시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로터스월드 설립 20주년 기념 한·아세안 문화교류 한마당’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는 이 자리는 아세안 국가 출신 이주민을 비롯해 해외문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행사는 태권도 시범, 풍물 공연, 트로트 무대 등
수천 개의 사원과 파고다가 물결처럼 파도치는 탑의 나라 미얀마는 전 세계 불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보르부두르, 앙코르 유적과 더불어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손꼽히는 바간은 하나의 도시 그대로가 유적이어서 불자들의 신심을 절로 불러오는 곳이다.매월 세 번째 토요일 법보신문 후원으로 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기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이 5월 23일~28일 미얀마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33기도순례단’은 5박 6일 동안 천년 고도 바간과 만달레이, 수도 양곤의 불교 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각자의 서원
그 옛날 법현, 현장, 혜초 스님처럼 구법의 길로 삼아 실크로드에 이름을 남긴 이들이 적지 않았다. 때문에 오늘날 그 길을 따라 옛 선지식들의 구법열과 신심을 느껴보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금강여행사는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12일 동안 서안에서 출발해 실크로드를 따라 돈황과 티베트까지 이어지는 순례길을 떠난다.금강여행사의 실크로드 순례는 서안에서 불지사리를 봉안한 법문사 참배로 시작한다. 법문사에 이어 맥적산 석굴, 황하석림, 병령사 석굴을 탐방한다. 그리고 4일 차에 바람이 불면 우는 소리를 내는 명사산에서
“불교성지순례는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확인하는 것은 물론, 부처님이 걸으셨던 전법의 길을 따라가며 스스로도 자신의 신심을 다지고 주변에 그 가르침을 전하겠다는 서원을 세우는 숭고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삶과 일이 불교와의 인연 속에 이어졌던 이기만 대표는 2004년 ‘금강여행사’를 설립해 직접 불교전문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성지순례가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확인하는 길임을 확신했다. 또한 스스로 신심을 다지고 법을 전하겠다는 원을 세우는 걸음이라는 생각에 순례객들이 부처님의 향훈이 깃든 성지에서 자신을 관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기초부터 시작해 불교대학, 불교대학원 전 과정을 밟으며, 초기경전 공부와 위빠사나 수행을 빠뜨리지 않고 지속해 나갔다. 평생을 ‘All or Nothing’의 사유 프레임에서 생각하고 행동했던 과거의 시간은 부처님의 자상한 가르침으로 ‘지금 여기’서 ‘나와 타인이 둘이 아님’을 관조하는 현재의 시간으로 대체됐다. 그 시간영역은 무한 확장돼 ‘부처님 닮아가기’로 변화하는 노정에 들어가고 있었다. 동시에 자비와 사랑, 이타심의 실천행을 위해 사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도 이어가며 신행생활을 계속해 나갔다. ‘부처님처럼 생각하
하이고 여래설제상구족 즉비구족 시명제상구족(何以故 如來說諸相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모습이 완벽히 갖추어진 상’ 이란, 곧 ‘모든 모습이 완벽히 갖추어진 상’이 아니라 그 이름을 ‘모든 모습이 완벽히 갖추어진 상’이라고 합니다.”모든 상은 색신에 딸린 것이므로, 색신이 물속의 달에 비유할진댄 이 모든 상호 또한 따라서 물속의 달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단정한 얼굴을 가졌다 한다면, 때로는 웃는 얼굴, 혹은 우는 얼굴, 찡그리고 성난 얼굴 등 천의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그러나 한번 표정은
동진 때부터 강회(江淮) 이남은 불교사상 연구와 문화 발전의 붐이 있었다. 중국 각지 사원의 범패가 강남에서 전해졌고, 의례 율조가 강남 범패로 통일될 정도로 당말·오대시기에 총림 제도가 남방에서 발전하였다. 명·청대에는 율종의 발원지인 바오화산(寶華山)이 영향력 큰 전계 도량이었고, 티엔닝스(天寧寺)와 티엔통스(天童寺)의 법회가 매우 성했으며, 최초로 수륙법회를 설행한 진산스(金山寺)도 여기에 있다. 그리하여 ‘고승전’에서 언급한 ‘음악을 잘하는 승려’의 절반 이상이 강남의 승려들이었다. 속강의 유행 이후 사찰에는 전문 예승(藝僧
자은사에서 남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천년고찰 흥교사(興敎寺)가 자리하고 있다. 흥교사의 가치는 이곳에 모셔진 현장법사(601~664)와 원측(圓測, 613~696), 규기(窺基, 632~682) 등 법상종 3조의 사리탑에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 분이 원적하신 곳은 모두 흥교사가 아니며, 이곳에 모셔진 시기 또한 다르다. 그 배경에는 동아시아 불교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세 인물 사이의 복잡한 관계가 얽혀있다.현장은 인도 나란타사에서 미륵-무착-세친에 뿌리를 두고 호법-계현으로 이어지는 유식학을 공부하였다. 범본 경전을 가
우리는 부처님 시절 승려들이 단지 발우와 가사, 물병, 지팡이 등 생활과 수행에 필요한 필수품만 소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율장인 ‘설일체유부비나야’ 등을 살펴보면 사실상 사유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설일체유부비나야’는 부처님 입멸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의 교단 상황을 반영한 것이므로, 부처님 당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기본개념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예를 들어 부처님은 누군가 승려에게 많은 것을 기부할 때 그것이 너무 많다고 굳이 거절하라고 가르치지
① 마야부인을 만남선재동자가세상에 두루 계시는 마야부인을 뵙기로 했지.선재도 몸을 나눠 여러 마야부인 앞에 나타나, 마야부인을 오른쪽으로 돌고 예배하였지. “거룩하신 마야부인이시여! 저는 문수보살 가르침을 따라, 선지식을 뵙고, 또 뵙고, 여기까지 왔습니다.저를 위해 가르침을 주소서.”“착한 동자여, 나는 정반왕의 가문에서 보살을 오른쪽 옆구리로 낳았느니라. 보살의 모든 털구멍에서 광명이 솟아 세상을 비추었지, 그 광명이 내 정수리와 털구멍으로 들어왔느니라.” “그것이 부처님이 태어나신 공덕 바퀴요, 보살이 태어난 신통 변화였느니라
어떤 동기를 통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때 인간은 흔히 만족감이라는 매우 기분 좋은 심리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뇌신경학자들은 이것을 뇌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하여 우리 자신에게 행복이나 기쁨 같은 감정적 보상을 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도파민이 어떤 자극을 통해 과도하게 분비되면 인간은 쾌감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쾌감에 자주 노출되면 이런 경험에 집착하며 벗어나지 못하고 마침내는 금단현상이 나타나는 중독에 빠지게 된다.과거에는 ‘중독’하면 약물이나 알코올, 담배와 같은 물질에 의한 중
마음챙김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명상 기법이다. 2012년 미국 성인의 2%가 지난 12개월 동안 마음챙김 명상을 수행한 적이 있다고 보고했는데, 그들의 대부분이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마음챙김 명상을 한다고 했다. 이렇듯 현재의 마음챙김 명상은 종교적 색채가 거의 없는 누구나 수행하는 가장 대중적인 명상법이다. 마음챙김 명상이 이렇게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도록 크게 이바지한 공헌자는 존 카밧진이다. 존 카밧진은 의대 교수로서 명상의 의학적 잠재력을 인식한 최초의 연구자 중 한 명이었으며 오늘날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이지만, 많은 구도자들이 수행의 과정에서 잊고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왔다 갔다 하는 손님을 주인으로 착각”하는 경우이다. 즉 없었다가 새로 생겨난 신기한 경계 체험을 하게 되면 ‘이것이야말로 내가 기다리던 깨달음의 체험인가 보다’라고 여기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 경험을 붙잡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경계 체험의 내용은 어느덧 변해서 사라지고 만다. 원래부터 있었던 주인이 아니고 객으로 찾아온 경험은 인연이 다하면 언젠가는 떠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진실에 밝지 못한 구도자는 손님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1922년 11월호 ‘조선'에는 “조선 기독교의 장래”라는 흥미로운 글이 실려 있다. 이 글은 1907년 10월 1일에 설립된 평양조합교회의 목사인 다카하시 다카조가 쓴 것이다. 당시 조선에서는 일본기독교회, 일본조합교회, 일본메소디스트교회, 일본성공회가 전국 도회지에 교회를 세우고 있었다. 일본인 목사의 시선으로 본 조선 교회의 모습은 다음과 같았다.당시에 도청 소재지가 있는 도회지에는 500명 이상 집회할 수 있는 교회당이 반드시 2개 이상 있었고, 경성과 평양에는 10여 개 교회당이 있었다. 많은 교회에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