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대학의 강의실은 빔프로젝트와 비디오, 텔레비전 등 최첨단 시설로 되어 있다. 학생들에게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청각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다보니 이러한 시설은 기본에 속할 정도다. 그리고 책상이나 의자도 인체공학에 맞추어져 있으며 냉 ·난방시설로 많이 쾌적해졌다. 흑판에 분필로 판서를 하던 것이 이제는 매직펜으로 대신하고 파워포인트와 컴퓨터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첨단 시설로 강의를 마치고 나면 마치 한편의 영화를 감상한 것처럼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단지 스쳐 지나갈 뿐이다. 또한 시청각교육을 위해 첨단장비를 사용하려면 강의실이 밝은 것보다는 어두워야 잘 보인다. 그 어두움의 분위기는 ‘졸기’에 안성맞춤이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였다.
서울시장직에 있을 때부터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망언을 해서, 스스로 개신교 광신자임을 드러냈던 이명박 씨가 이 나라 대통령이 되어 우리나라 불교계는 ‘이명박의 종교편향 정책이 극심하게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대통령 자리에 앉자마자 천하가 다 아는 정치목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예배를 올렸다는 소문이 퍼졌고, 공개적인 특정교회 예배에 직접 참석해서 종교편향 색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더니,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불교계를 위협하는 위험스러운 본색을 나타냈다. 그러자 그 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광신자적 종교편향 코드에 맞추기라도 하려는 듯, 이명박 정부 산하의 서양종교 광신자들이 곳곳에서 직책과 권력을 악용해 ‘불교 죽이기’에 몰입하는 한편 노골적인 개신교 선
은퇴한 대학에 들렸더니 도서관 앞에서 학생들이 미얀마 싸이클론 피해 지역과 중국 쓰촨성 지진 난민들을 돕자는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시작된 촛불시위가 현 정부의 퇴진운동으로 확대되어 온 나라가 어수선한 시절에 그들의 선행이 아름답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지구상의 어떤 곳이든 재난이 발생할 때 전 인류가 국적이나 정치적 고려를 떠나서 적극적으로 구호활동에 나서는 것은 참으로 가슴 흐뭇한 보살행이 아닐 수 없다. 싸이클론은 적도 부근의 바다에서 발생한 강력한 열대저기압으로 북상하여 육지에 상륙하면 그 생명을 지탱할 수 있는 열과 수분을 공급받지 못해 소멸한다. 그 과정에서 연안지역에 강풍, 폭우, 홍수 등을 수반한 기상재난을 초래한다. 지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견고해 보이지만
광화문 네거리에 거대한 장벽이 생겼다. 광화문을 메운 촛불은 그 장벽의 이름을 ‘명박산성’이라 붙였다. 72시간 연속 릴레이 집회에 이어 6.10항쟁 21주년이 되는 6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을 막기 위한 5.4m 높이의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명박산성은 10일 새벽 세워졌다가 11일 새벽에 헐렸다. 명박산성을 한 누리꾼은 이 대통령의 별명을 따 ‘쥐박산성’이라 부르기도 했고, ‘세계문화유산’이라든가 ‘국보 0호’라 부르면서 비아냥대는 누리꾼들도 있다. 명박산성이라는 말은 바로 인터넷 이용자들이 참여해 꾸미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ko.wikipedia.org)에 등재되었다. 위키피디아의 용어풀이는 “명박산성이란 2008년 6월10일 6·10 민주화 항쟁 21주년을 맞아 서울특별시 광화문 네거
종교의례에서는 상징적인 물건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부처님 전에 올리는 연등공양이나 향공양 등은 단순히 물건에 지나지 않고 그것이 갖는 상징성이 크다. 특히 부처님 전에 사용하는 촛불은 지혜를 상징하며 무명의 어두움에서 벗어나길 기원하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시위현장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는 촛불집회는 과거 시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과거 1980년대 시위에서는 각목과 쇠파이프가 난무하고, 투석과 화염병이 날아 다녔다. 여기에 대처하는 경찰은 최루탄으로 무장하고 닭장차에는 시위군중이 잡혀가곤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시위 모습과 현장이 달라지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시위현장이 종교의식화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러한 관점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지 모르겠지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에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시작했던 ‘청계천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물길’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그 덕분에 인기를 끌어 불법 주민등록 전ㆍ출입신고, BBK 의혹, 부동산투기 등 결정적인 흠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망언까지도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에 속아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줬다. 그러나 그가 대통령에 취임한지 3개월이 지난 오늘의 결과는 ‘아니올시다’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아무 급한 볼일도 없는 데 부랴부랴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에게 문안인사를 올리기 위해 미국까지 날아가서 사진 몇 장 찍은 대가로 미국산 쇠고기에 뼈와 창자까지 몽땅 사먹기로 두 손 들
오월은 축제의 달이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부처님오신날, 스승의 날이 모두 5월에 있다. 과연 축제의 달이라 할 만하다. 스승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부처님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스승의 한 분이셨다. 비록 불교인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누구도 이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20세기 인도의 한 구루는 “인생은 의미 없는 축제”라는 말을 했다. 왜 그럴까? 축제는 즐거운 행사다. 즐겁지 않고 괴로운 축제는 아마 없을 것이다. 만약 인생이 즐거운 축제의 연속이라면 바로 극락이 아니겠는가? 『아미타경』에 극락세계에 사는 중생들에게는 “어떠한 괴로움도 없고 오직 즐거운 일만 생긴다(無有衆苦 但受諸樂)”라고 설했다 2550여년 전 사월 초파일에 석가모니는 카빌라국의 정반왕의 아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티베트 불교에 대한 관심이 컸었다. 티베트 불교지도자인 달라이라마를 모르는 불자들은 없을 것이다. 달라이라마는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 수십 개 나라를 방문했는데, 우리나라 불자들은 달라이라마를 만날 수 없었다. 정부가 달라이라마의 한국 방문을 거부하기 때문인데 중국의 눈치를 너무 지나치게 보고 있어서 그렇다. 중국은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라마를 중국을 분열시키는 분열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티베트를 침략하고, 120만의 티베트인을 죽이고, 티베트의 전통문화를 파괴한 것은 바로 중국이다. 더구나 달라이라마는 중국에 대해 보복하거나 폭력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다. 티베트의 자치와 티베트 문화의 보전을 요구할 뿐이다. 최근 티베트 문제가 다시 세계의 주목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워지면 온 거리에는 연등이 달린다. 이제는 한 달 전부터 골목마다 거리마다 등으로 물결치고 있다. 4월의 개나리, 진달래, 벚꽃과 함께 오색 등이 달린다. 평소에 절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곳에서도 거리에 연등이 달리면 절이 있음을 알게된다. 거리에 달린 등을 보고 “어 여기에도 절이 있었네” 라고 할 정도로 사찰의 존재를 알린다. 뿐만 아니라 이를 보고 “어 부처님 오신날이 언제이지” 라고 한 번 더 챙기게 된다. 이제는 각 사찰에서 도량이나 법당 안에 등을 다는 것 못지않게 거리에 다는 연등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 더구나 비가와도 괜찮은 재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 없이 거리등을 설치한다. 밤이면 전등을 설치하여 불을 밝히고, 낮이면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며 포교의 일익을 담당
지난 4월 12일 밤, MBC에서는 ‘뉴스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불교계의 온갖 비리를 여과 없이 폭로함으로써 2000만 한국의 불자들 마음에 또 한 번 큰 상처를 안겨주었다. 물론 이날 밤 방송된 MBC ‘뉴스후’의 모든 내용이 사실 그대로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이 방송을 본 2천만 불자는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리듯이 몇몇 철없는 수행자들이 저지른 비리를 침소봉대하고 악의적으로 확대하는가 하면, 그런 비리가 전체 한국 불교계에서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과장 보도한 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이 방송을 보고난 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내용이 있었음을 우리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1억 원을 넘
투영(Too Young), 모나리자 등으로 유명한 넷 킹 콜의 노래에 내이쳐 보이 (Nature Boy)가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본래의 소년”이 되리라. 이 아름다운 노래는 수많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호세 펠리치아노, 셀린 디온 등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했고 우리나라의 조수미도 이 노래를 불렀다. 또 이 노래는 최근에 제니퍼 로페즈와 제임스 카비젤이 공연한 천사의 눈(Angel Eyes)과 니콜 키드만과 이완 맥그리거가 공연한 물랑 루즈( Moulin Rouge)에서 OST로 쓰이기도 했다. 이 아름다운 노래의 가사를 보자. 한 소년이 있었다.아주 색다르고 매혹적인 소년이그는 먼 곳으로 방황했다 한다.아주 멀리 산 넘고 바다 건너약간 수줍고 슬픈 눈을 가졌지만그러나 매우 현명했다.그러던 어느
제18대 총선이 치러졌다. 선거 결과 의회권력이 교체되었다. 턱걸이 과반이기는 하지만 한나라당이 153석을 차지했다.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은 의석이 136석에서 81석으로 줄었지만 총선완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이런 외형적인 결과와 무관하게 이번 총선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과제를 남겼다. 18대 총선결과에서 한국정치의 3대 위기 현상을 읽을 수 있다. 첫 번째 위기는 역대 최저투표율인 46%가 보여주는 ‘대표성의 위기’이다. 절반이 넘는 유권자의 투표 포기는 민심이반과 정치불신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준다. 특히 이 같은 낮은 투표율에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집권세력에 대한 불신이 짙게 깔려 있다. 통합민주당도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인수위의 행태나 이명박 정부의 첫
얼마 전 평소에 인연이 깊었던 도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몇 사람이 모여 조촐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였으니 한 번 나와서 자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이었다. 그날의 주제는 “정토의 세계는 정말 존재하는가? 아니면 신앙의 세계인가?”라고 하는 테마였다. 명색이 정토학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가는 곳마다 염불할 것을 설하고 있는 나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대단히 부담스러운 주제였다. 무엇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망설이다가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나는 평소에 남의 앞에서 말할 기회가 많다. 학문적인 세미나의 발표나, 신도들을 위한 법회, 일반인들을 위한 강연, 대학에서의 강의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로 설득도 하고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하가 다 아는 개신교도이고, 개신교도 중에서도 광적인 개신교도는 아닐지라도, 열성적인 개신교도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분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 전, 서울시장 자리에 있었을 적에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는 망언을 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한 전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종교편향적인 언행을 해서, 불교계의 기피 인물 다섯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바로 그러한 이명박 씨가 이 나라 대통령이 되었으니, 솔직히 말해서 우리 불교계는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만용을 부리지나 않을까, 그게 걱정이었고,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지위와 권세를 이용해서 편파적인 종교정책을 교묘히 펼침으로써 개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걸어오는 사람을 보았다. 더운 여름도 아니고 또 황사가 몰아치는 봄날도 아닌데 왜 저렇게 걸어오나 하고 가까이 왔을 때 보니 현 정권에 각료로 내정되었다가 검증과정 에서 탈락한 사람이었다. 참 딱하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부끄러우면 저렇게 얼굴을 가리고 다니겠는가. 또 앞으로 얼마동안 저렇게 다녀야 하는가? 양자강에서 황제가 한 스님과 함께 뱃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황제가 말했다. 참으로 배들이 많군요. 스님이 대답했다. 제 눈에는 오직 두 개의 배만 보입니다. 수많은 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배는 명예를 낚는 배와 이익을 낚는 배 단 두 종류뿐 입니다. 새 정권이 들어서서 정부요직에 새로운 인물들이 발탁되었다가 검증과정에서 그 일부가 부적절한 과거 행
며칠 전 주요 일간지에 똑같은 광고가 일제히 실렸다. 평화통일가정당이 전국 모든 지역구에 후보공천을 마쳤다는 내용의 광고이다. 평화나 통일이라는 이름은 정당 명칭에 사용된 적이 있지만 가정이 사용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가정당은 가정의 행복을 최우선과제로 삼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선보이겠다고 한다.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가정당의 대표공약은 3대가 함께 사는 가정, 청소년 순결교육, 3자녀 이상 가정에 학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가족행복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것이다. ‘3자녀 가정 1인 대학까지 무상 교육 및 군 면제’를 비롯해서 ‘신호주법 제정’, ‘간통 및 성범죄자 처벌’ 등 12개 공약을 18대 총선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가정당은 국가가 적극적으로 가정
부처님의 말씀을 원음(圓音)이라고 한다. 그 뜻은 부처님께서 한 번 설법을 하시면 모든 중생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알아들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사람을 비롯한 육도중생이 포함된다. 그러나 석존이 가시고 난 뒤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보급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여 왔다. 특히 대승경전에서는 사구게송 한 구절만이라도 전하는 것이 수많은 금은보탑을 쌓는 공덕보다도 수승하다고 한다. 그래서 사경을 권장하고, 법보시 공덕을 찬탄한다. 이러한 신앙이 발전하여 목판대장경이 조성되고, 금속활자가 나오게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선조들은 신심이 장하여 세계에서 가장 먼저 목판인쇄술인 불국사의 무구정광다라니경을 인쇄하였고, 금속활자를 개발하였다. 20세기 말에 컴퓨터가 나오고,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른바 ‘한반도 대운하’ 계획이 강행될 조짐을 보이자, 이를 정면으로 반대하는 운동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환경시민단체, 종교단체들이 한반도 대운하 계획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는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줄기차게 밝혀왔다. 그리고 지난 1월 31일에는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모임’이 결성되었고, ‘긴급진단, 한반도 대운하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140여 명의 서울대 교수들이 참여한 이 모임에서도 한반도 대운하 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그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12일에는 불교ㆍ가톨릭ㆍ개신교ㆍ원불교 등 4개 종교인들이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이라는 순
최근에 잘 살기(Well Being)와 잘 죽기 (Well Dying)가 국민들의 주요한 관심사로 부각된 것 같다. 우리가 가난하던 시절에는 한 끼라도 때우는 것이 문제였지만 이제 국가경제가 성장하여 다른 문제가 발생하였다. 국민들이 너무 잘 먹게 되어, 특히 육식을 많이 해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못 먹던 시절에 드물었던 성인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게 되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건강을 잘 관리하여 오래 잘 살자는 뜻에서 잘 살기, 즉 웰빙에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것 같다. 웰빙을 위해 음식조절, 운동, 명상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너무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갈피를 잡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잘 살기와 더불어 잘 죽기도 등장하였다. 오랫동안 병들어 고생하다가 죽는 것보다 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제시한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 여야협상을 통해 일부 고쳐지기도 했지만 정부조직개편안에서 드러난 새 정부의 혁신추진 방향을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정부조직개편안은 대통령 당선인의 철학과 비전이 담긴 집권 5년의 청사진일 것이다. 일 잘하는 실용정부를 만들기 위해 정부부처를 기능 중심으로 통합한다는 구상에는 동의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추진력이 있었기에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도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혁신의 방향은 잘못 잡혀 있다. 아마도 짧은 시간에 거대한 정부조직의 틀을 다시 짜다 보니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나타났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원인은 정부혁신이나 국정운영에 대한 기본 철학이 빈곤했기 때문이다. 많은 국민이 새 정부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