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당시 형이상학적인 질문만 하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이 우주법계는 과연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세계는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가 죽으면 육체를 떠난 영혼은 영원불멸한가, 불멸하지 않은가? 또 우리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런 질문들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궁금하십니까? 생활인으로 살아갈 때에는 앞뒤좌우 없이 바쁘게만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절에 와서 이런 생각을 한번 쯤은 해보셔야 합니다.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응답을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수행과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팔만대장경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어요.”대한불교청년회(회장 김성권)는 6월27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경전을 읽고 들을 수 있는 ‘우리말 팔만대장경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김성권 회장은 “경전 한글화 사업에 매진했던 만해 스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포교 활성화를 위해 우리말 팔만대장경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며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젊은 세대들이 불교를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우리말 팔만대장경 애플리케이션’은 대한불교청년회가 경전 한글화 사
태양이 내리쬐는 한강변에 2000여명의 시민이 일렬로 걷는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한강을 따라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천천히 걸음을 내딛는 장관이 연출됐다.명상 걷기대회에 참석한 포교사 서정각(65)씨는 미세한 바람이 얼굴을 간질이고 은은한 꽃향기가 코 끝에 맴도는 것을 느꼈다.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감각들이 걷기 명상을 하며 살아나자 뙤약볕이 마냥 뜨겁지만 않았다. 한 걸음 내딛을 때 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금이 쌓이자 마음도 뿌듯해졌다.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 스님) 6월23일 서울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일원에서
걸으면서 명상하고 걷는 만큼 소외이웃도 돕는 특별한 걷기대회가 열린다.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 스님)는 6월23일 오전 10시 한강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일원에서 ‘명상, 한강을 걷다’를 개최한다. 명상 생활화와 이를 통한 시민들의 심신건강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걷기대회는 ‘걷기명상대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걷기명상이란 걸어가면서 발동작과 그 느낌을 알아차림으로써 마음챙김과 깨어있는 능력을 향상시켜가는 훈련으로 흔히 ‘경행(經行)’ 또는 ‘행선(行禪)’이라고 한다. 명상 방법에는 크게 좌선과 경행이 있는데 좌선은 앉아서 호
부산 사상구불교연합회(회장 성문 스님)는 4월28일 부산 서부터미널 애플아울렛별관 앞에서 ‘불기 2562년 봉축 연등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사상구불교연합회장 성문 스님을 비롯한 회원 스님, 서병수 부산시장, 송숙희 사상구청장, 이상갑 사상구불교연합신도회장 등 2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점등식에 앞서 부산무형문화재 제9호 영산재가 봉행됐다.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1439호 / 2018년 5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
포교원장 지홍 스님 기자회견불교성전·사회교리서 편찬 전개종법령 개정 등 7대 종책 발표“미래여는 신행혁신 이루겠다”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이 불자와 국민에게 불교 가르침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성전과 사회현안 대한 불교관점을 담은 교리서 편찬한다. 환경, 인권, 생명 등의 각종 사회현안에 대한 불교적 입장을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정리해 펴낸다는 점에서 불교계의 사회 참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포교원은 1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2018년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불교성전’과 ‘불교사
한국화 채색화에 있어서 전통을 이야기할 때 고려불화의 기법은 종교적 의미를 떠나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교철학을 기본으로 하는 조선시대에도 고려불화의 화려함과 전통 채색화의 우수한 미감은 궁중의 기록화로도 그 맥을 이어나갔지만 불화기법을 통해 많은 부분이 계승되었다. 정해진 작가는 한국화의 민화기법과 불화기법을 연구하고 계승하고 있지만 이에 머물지 않고 동시대의 언어로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과 모색을 끊임없이 이어나가고 있는 작가이다. 전통 채색화의 기법은 섬세하기도 하지만 그림을 그려 나가는 순서와 절차를 단계별로
신행생활을 하는데 시간·장소에 구애받음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11월15일 “불자들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신행생활을 점검하고 증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고자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앱은 ‘붓다로살자’이다.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붓다로 살자’를 검색해 설치하면 즉시 구동할 수 있다. ‘붓다로살자’는 조계종 7대 포교원 핵심종책인 ‘붓다로살자’와 맥을 같이한다. ‘삶을 지혜롭게 마음을 자비롭게 세상을 평화롭게 지금 여기
조계종 가사원 사무국장 태연 스님이 입적한 가운데 스님과 함께 중앙종무기관에 근무했던 교육원 교육부장 진광 스님이 추모의 글을 보내왔다. 스님은 “태연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 소식에 눈물이 흐른다”며 “짧지만 태연 스님과 함께 했던 시간이 행복했고, 고맙고, 감사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편집자조계종 중앙종회를 마치고 북한산 승가사 주지스님께 전화를 드리는 중에 가사원 사무국장이던 태연(兌衍) 스님의 갑작스런 입적 소식을 접했다. 눈앞이 아득하고 황망한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두 줄기 눈물이 흐른다.선시에 이르길 “산호 침상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있지? 콩을 심으면 팥이 아니라 콩이 난다는 당연한 이치를 인과율이라고 해.”“꼭 그런 거 같지 않은데요? 같은 반에서 같은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데 성적은 다르게 나오잖아요.”“왜 그럴까? 하하.”“그건 인과율이 틀려서가 아니라 같은 환경에 있긴 해도 학습력이나 공부하겠다는 의지의 차이가 다 다르기 때문에 성적이 다르게 나오는 것 아닐까요.”“여기에 조금만 보충해 볼게. 인과율은 제2의 원인이라는 조건에 따라 제각기 다른 결과가 생겨. 이런 제2의 원인을 ‘연’이라고 해. 물
동국대 평생교육원 불교음악아카데미(대표 강형진·니르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가 찬불가 대중화 및 대중 지도를 위한 반주음원과 악보 교재를 펴냈다. 음악전공자가 아닌 일반불자의 지도를 위한 반주음원과 교재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불교음악아카데미는 8월21일 동국대 문화관에서 ‘찬불가 지도사 반주음원·교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불교계 최초 찬불가 지도사용 반주음원과 악보 교재 제작을 자축하고 불교음악 발전에 이바지한 작곡가와 작사가들 초청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찬불가 반주음원과 악보 교재 제작은 불교
“태어남도 괴로움이며, 늙음도 괴로움이며, 죽음도 괴로움이며, 근심 탄식 고통 슬픔 절망도 괴로움이며, 싫어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도 괴로움이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며, 구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보통 사람들은 이처럼 괴로움의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그래서 서구의 과학자와 의학자들은 이미 오래전 인간의 정신건강을 연구하면서 ‘마음챙김’에 주목했다. 그들은 주변의 질책에도 지난 수십 년간 마음챙김 명상이 가진 잠재적 임상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했고, 오늘날 그 결과물들은 큰 호응을 얻으며 곳곳에서
원문:시방의 제불에게 올리는 공양이 한 사람의 무심 도인에게 올리는 공양만 못하다. 왜냐하면 무심은 일체의 사념이 없기 때문이다. 여여한 근본으로서 안으로는 목석과 같아 동요되지 않으며, 밖으로는 허공과 같이 막히거나 걸림이 없다. 능소가 없고, 장소가 없으며, 형상이 없고, 얻고 잃음이라는 것도 없다. 수행자가 감히 이(무심)의 법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공에 떨어져 머물러 쉴 곳이 없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치 건너뛰어야 할 벼랑을 만나서도 퇴보해 여러 지견을 구하는 것과 같다. 지견을 추구하는 자는 쇠털처럼 많지만
세계적인 검색엔진 구글에 영향을 끼친 선 스승 노만 피셔(Norman Fischer)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대중강단에 선다. 송광사 율주 지현, 상도선원장 미산,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과 권선아씨 등 다르마프렌즈는 2월28일 기자간담회에서 노만 피셔 대중강연 일정을 소개했다. 다르마프렌즈는 한국불교 전통에 새로운 역동을 불어넣기 위해 불교 스승들을 모셔서 법의 향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2013년 틱낫한 스님 방한을 주관하기도 했다. 다르마프렌즈 측에 따르면 노만 피셔는 샌프란시스코 젠 센터에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실직과 불안, 일에 대한 압박과 가족 갈등으로 지친 4050세대들을 위로할 108배 앱이 출시됐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2월28일 ‘중년 마음거울 108’ 앱 개발을 공표하고 프로그램을 시연했다. 앱은 4050 중년세대에게 행복감과 자존감 증대를 돕는 108개 자아성찰 문구, 따뜻한 일러스트 배경으로 구성됐다. 자아실현, 자기발견과 건강, 가족 관계, 일과 사회 관계, 나눔과 종교라는 큰 주제 아래 19개 작은 주제로 시나리오가 짜였다. 시나리오를 함축하는 따듯하고 다양한 일러스트가 포근하고 넉넉한 이미지를 준다. 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이어준다는 ‘Online to Offline(O2O)’의 축약어는 미국 IT 분야 온라인 매체 ‘Tech Crunch’가 소셜 커머스의 성장세를 주목해 2010년 처음으로 언급한 개념이다.O2O는 온라인의 장점인 편리함과 경제성에다 오프라인의 즉시성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다. 애초엔 주로 유통업계의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Online to Offline’에서 ‘Offline to Online’로 쌍방소통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만
저자는 도심포교의 신기원을 이룬 입지적인 인물이다. 1985년 12월 서울 서초동에 30평 남짓 되는 공간에서 전법활동을 시작해 매년 1000~ 3000여명의 불교대학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현재 수십만 명이 능인선원 신도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사찰에서 이곳 불교대학 출신 불자들이 주축이 되어 모임을 이끌어가는 등 능인선원은 현대 한국불교에 이정표를 제시한 지성불교, 실천불교의 요람이라 할 수 있다.뇌과학·생리학 성과 적극 활용다른 종교 수행전통들도 소개“선이란 참 행복 찾아가는 길”능인선원이 이렇게
“물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스스로 고요하고, 거울은 흐르지 않으면 스스로 맑다. 마음도 이와 같아서 흐린 것을 버리면 맑음이 저절로 나타날 것이요, 즐거움도 구태여 찾지 말 것이니 괴로움을 버리면 즐거움이 저절로 있을 것이다” ‘채근담’의 이야기다. 삶도 부처도 모두 마음에서 비롯돼 마음으로 갈무리된다. ‘마음’으로 키워드를 정했다면, 주제를 어떻게 끌고갈지 고민한다. 스토리텔링 길라잡이에 따라 청중의 관심과 설득효과가 달라진다. ‘마음’ 키워드는 쉽게 와 닿지만 설명이 어려운 명사다. 사전적 풀이는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색, 선, 면의 만남을 통한 비구상 작품으로 선화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법관 스님(강릉 능가사 주지) 개인전이 열린다. 애플갤러리 초대로 4월27일~5월3일 서울 인사동 선화랑 1,2층에서 열리는 ‘禪-2016’은 2014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비구상작품의 연장선이다.4월27일~5월3일 선화랑1,2층색·면·선이 스스로 탄생시킨자유·균형·여유의 평면 공간부지런히 화폭 위를 오가는 붓끝을 따라 만들어지는 선은 평면의 화폭 위에 무한의 변수로 살아 움직인다. 하지만 무질서와 방만이 아니다. 화폭은 더함도 덜함도 없는 균형감으로 안정돼
서울 조계사가 4월21일 대웅전 앞마당에 수유실을 마련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5㎡(약 1.5평) 크기의 조계사 수유실은 다소 소박한 규모지만 소파와 기저귀교환대는 물론 수유쿠션, 물티슈, 기저귀 등을 비치해 엄마와 아기를 위한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온수 사용이 가능한 싱크대와 에어컨까지 갖추고 낯선 공간을 두려워하는 아기의 정서를 고려해 수유실 안팎을 파스텔 톤의 동화그림으로 꾸몄다.이와 관련 조계사 주변은 환영 일색이다. 늦게나마 꼭 필요한 시설이 마련됐다는 반응이다.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청년불자들은 물론이거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