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토요참선회 회원들이 철야정진에 앞서 율원장 지오 스님의 강의를 듣고 있다. 한국 근현대 선불교의 중흥조 경허 스님이 수선사를 설립하고, 한국전쟁 당시에도 동산 스님이 제방의 수좌들을 제접하며 선찰대본산의 명맥을 이어온 부산 범어사. 범어사에는 긴 세월 선종사찰의 명맥을 이어온 수많은 운수납자들 뿐만 아니라, 이곳이 선찰대본산임을 입증하는 또 다른 선객들이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밤을 잊은 채 가부좌를 틀고 앉아 법등을 밝히는 토요참선회(회장 박동규) 정진 대중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범어사 토요참선회는 1996년 첫 모임을 시작해 올해로 11년째 매주 토요일 참선하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수행모임이다. 묵묵히 정진을 이어오며 범어사의 대표적인 재
조계종 교육원은 간화선 실참자들의 수행갈증을 해소할 답을 찾기 위해 매회 주제를 달리해서 세미나를 열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오후 2시 봉은사 보우당에서는 그 네 번째 차례로 현재 한국불교에서 대표적 선승으로 꼽히는 봉화 금봉암 고우 스님을 초청해 ‘간화선의 요체와 화두 수행의 바른길’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듣고, 실참자들이 궁금한 점을 물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고우 스님은 평소 대중법문을 통해 강조했듯이 “무조건 앉아서 화두를 든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 먼저 정견을 갖춰야 한다”며 “정견을 갖추고 지혜를 구족하면 형상에 매이지 않고 본질까지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선은 무아를 전제로 하고 이것을 가이드 삼아서 수행해 나가야 한다”며 “정견을 갖추고 가치를 알아서 화두를 들 때 순일하게 들
“우리가 선방에서 몇 십 년 동안 화두를 들고 이것이 무엇인가 저것이 무엇인가 의단을 품는다 하더라도 염불하는 마음이 화두하는 마음의 밑바닥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 공부가 되는 것이지, 그냥 덮어놓고 의심한다고 해서 그것이 참선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2003년 입적한 청화 스님이 생전에 대중들에게 했던 염불선 법문 중의 일부다. 청화 스님은 간화선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불자들에게 염불하는 마음이 화두하는 마음의 밑바닥에 깔려 있어야 한다면서 염불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고, 많은 불자들이 스님의 이같은 가르침에 이끌려 법을 듣고 수행을 이어왔으나 스님 입적 후에는 그렇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청화 스님이 주석했던 곡성 성륜사 대중들이 스님의 염불선 가르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스님의
수행풍토가 확산되면서 휴가나 명절 연휴기간 동안 활활타는 불과 같은 세간을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수행하는 불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진주 선우선방에서 수행 중인 재가불자들의 정진 모습. “세간의 번뇌는 활활 타는 불과 같으니 그 불길이 어느 때나 멈추겠는가. 시끄러운 곳에 있어도 대나무 의자와 방석 위에 앉아 공부하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평소 고요한 곳에 마음을 두는 까닭이 바로 시끄러운 곳에서 힘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시끄러운 곳에서 힘을 얻지 못했다면 거꾸로, 이는 고요한 곳에서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간화선의 체계를 확립한 중국 송나라 대혜 종고 스님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공부를 잘 할 수 있는가”등에 대한 문답 편지글 모음
부산 미타선원(주지 하림)은 시민선방인 선열당과 안심당에 각각 20명씩 방부를 들여 9월 10일부터 2개월 동안 추계 산철결제에 들어갔다. 미타선원 시민선방에는 참선 수행 초심자에서 베테랑 수행자까지 다양한 수행이력을 지난 수행인들이 입방했으며,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에도 선방을 개방하고 있다. 미타선원은 초발심 수행자들의 지도와 구참 수행자들의 지도점검을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소참법회를 열어 일주일 동안의 수행을 점검하고 수행의지를 다지도록 할 계획이다. 미타선원은 지난 하안거에 재가선객 50여명이 선방에 방부를 들여 안거수행을 하는 등 불도 부산에 수행풍토를 조성하는 수행도량으로 발전하고 있다. 주지 하림 스님은 “산철 결제는 안거 때보다 짧은 기간이지만 정진의 끈을 멈추지 않는 소중한 기회가
성남 여래향사 불자들은 9월1일 안거를 마친 스님들을 초청해 가사를 공양했다. 남방불교에서는 가사공양의식을 까티나라고 부르며 축제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까티나(kathina) 법회를 아시나요.” 팔리어 ‘까티나’는 부처님 재세 당시부터 이어져 온 남방 상좌부 불교 국가의 전통 가사 공양이다. ‘여벌 가사’란 뜻으로, 재가 불자들은 안거를 마친 청정 승가에게 정성을 다해 여벌 가사 한 벌을 올린다. 안거 해제 후 1개월 안에 법회 날을 정해 불자들이 공양을 올리며 망자를 대신해 가사를 올릴 수 있기에, 우리의 백중(음력 7월 15일)에 담긴 효행을 실천하는 법석이기도하다. 위파사나 수행 도량인 성남 여래향사(선원장 성찬)가 9월 1일 오전 제1회 까티나 법회
사띠 마스터회 회원들이 좌선에 이어 경행을 하고 있다. 사띠(Sati), 즉 알아차림 수행을 지도하는 위빠사나 수행도량 반야라마. 이곳에서는 ‘사띠 스쿨(Sati School)’이라는 교육 과정을 통해 사띠 수행의 입문에서 회향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사띠 스쿨에는 재가불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교육과정에 해당되는 ‘수행 지도자 과정(Sati Studies)’이 있다. 그리고 2년의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수행자들이 모여 결성한 ‘사띠 마스터회(Sati Master)’가 지난 해 12월 9일 발족, 반야라마 안팎에서 수행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사띠 마스터회에는 반야라마 김해 다보선원에서 수행 지도자 과정을 거쳐 사띠 마스터 인증서를 받은 26명
일상에서 선을 수행하는 선 수행 입문자가 ‘초심(初心)’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해답을 찾아주는 스즈키 순류(1904~ 1971) 선사의 강의록이다. ‘초심’은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려있는 마음. 스즈키 선사는 “아무것도 없는 마음이 선심(禪心)이며, 이 선심을 실행하는 것이 초심”이라며 “수행을 하는데 있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선 수행이 어려운 것은 우리의 마음과 수행을 근본적으로 순수하게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지만 선 수행을 처음 시작할때의 마음, ‘나는 선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마음만 유지할 수 있다면 선수행에 더 이상의 비법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바른 수행을 위한 자세, 호흡, 마음의 물결, 불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선
우곡심성개발교육원이 제2기 명상을 통한 청소년 인성교육 ‘마음동산 꾸미기’를 개최한다. 교육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구분해서 진행된다. 초등부는 9월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며, 중등부는 9월 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각각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부산 우곡심성개발교육원에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정서안정과 정신집중에 특히 효과가 크다. 참가신청은 인터넷(www.wookok.org)과 이메일(pusanwk@wookok.org),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051) 740-6288~9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서울 보리수선원이 9월 3일부터 14일까지 101차 초보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진행되며 주말은 제외다. 토요일 오후 법문은 그대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한가위 연휴기간에도 특별 수행시간이 마련된다. 한가위 연휴기간에도 수행에 정진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 수행은 9월 21~26일 열리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정진하게 된다. 이 기간에는 붓다락키타 스님과 빤야완따 스님이 함께 위파사나 수행을 이끌게 된다. 위파사나의 정수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02)517-2841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부산 유마법회에서 이제열 법사의 지도에 따라 불자들이 수행하고 있다. 『금강경』을 비롯한 각종 경전의 내용을 일상 생활에 비유하며 불자들을 수행의 길로 안내하는 서울 유마선원장 이제열 법사. 이 법사의 강의를 바탕으로 실참수행하는 모임이 불교수도 부산에도 개설됐다. 부산 유마법회는 지난 7월 10일 부산을 대표하는 고서점들이 집중된 서구 보수동 1가의 한 건물 3층에 수행공간을 마련하고 정식 개원식을 가졌다. 이들은 불상도 없이 가정법회 형태로 소박하게 모임을 시작했지만 여느 대중 선방보다 철저한 수행을 다짐한다. 부산 유마법회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의 정기 모임이 열린다. 특히 둘째, 넷째 화요일에는 이제열 법사가 직접 부산에서
위빠사나를 처음 접하는 수행자들에게 짧은 시간에 바른 수행법을 배우고 익혀 스스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기초를 제공할 위빠사나 초급수행 프로그이 개설된다. 대표적인 위빠사나 수행도량으로 손꼽히는 보리수선원은 최근 선원을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인근으로 이전, 8월 6일부터 17일까지 10일 동안 제100차 위빠사나 초급수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행시간은 오전 10시∼12시까지이며 빤야완띠 스님이 지도를 맡는다. 또 직장인들을 위해 오후 7시 30분∼9시 30분까지 저녁반 수행지도 시간도 마련했다. 02)517-2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