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무상정각을 이루신 뒤에 49년간 8만4천의 법문을 하셨고, 그 가르침은 ‘화엄경’ ‘아함경’ ‘방등경’ ‘반야심경’ ‘법화경’ 등의 경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불교에서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 법문을 교문‧선문‧염불문‧총지문 4종으로 나누는데, 교문은 경‧율‧론 삼장 연구로 간경삼매력을, 선문은 견성성불 조사공안으로 선정삼매력을, 염불문은 구념심행 정토왕생으로 염불삼매력을, 총지문은 밀교진언 상밀상응으로 주문삼매력을 불도 수행의 노정기로 삼아 수행정진을 해 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조사님들이 도를 이루셨지만 저는 경
오늘부터 한 달 동안 통도사에서는 ‘화엄경’ 산림이 열립니다. ‘화엄경’을 갖추어 말하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입니다.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보살 만행의 꽃으로 불과를 장엄한다’는 뜻입니다. ‘화엄경’에 담긴 진리의 내용은 간단하게 ‘통만법명일심(通萬法明一心)’, “만법을 다 통일시켜서 한마음을 밝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화엄경’은 분량이 방대합니다. 그 방대한 ‘화엄경’을 압축해서 표현한 게송이 있습니다. “만일 사람이 삼세 일체의 부처를 구하여 알고자 할진 데 응당 이와 같이 관하라. 마음이 모든 일을
“부처님께 향과 등불 조석으로 올리옵고 삼보전에 귀의하여 공경 예배하옵나니 온 나라가 태평하고 흉년 난리 소멸하여 온 세계가 평화로워 부처님 법 이루어지이다.”오늘 이 자리는 평안사 창건 20주년 법석입니다. 이 도량의 이름이 평안사(平安寺)입니다. 불안하고 힘들 때 우리는 부처님께 의지하면서 마음을 다 내려놓게 됩니다. 부처님께 다 맡기고, 편안한 마음으로 가정생활하고 사회생활도 잘하도록 이끌기 위해서 이 절이 창건된 것 같습니다.평생 수행 생활을 하는 스님들께서 절을 하나 일구고 간다는 것은 사실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이름 없
먼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에 대해 인도에서 오신 모든 스님들을 대변해서 감사드립니다.오늘 법회에서 우리는 네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같은 몸이 언제 죽을지 알 수 없고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원인과 결과, 즉 인과가 항상 정확하게 돌아온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내생에 돌고 도는 윤회라고 하는 것이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가진 본질적인 힘을 우리가 제대로 앎으로 인해서 이번 생을 제대로 살 수가 있고
오늘은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10월22일이 되는 날입니다. 산 높고 물 맑은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성철공원에서 오전에는 제14회 산청불교문화제전으로 방생법회가 있습니다. 오후에는 제49회 한국전쟁 지리산 전몰 희생자 원혼 위령제가 열립니다. 산청불교사암연합회장 수완 스님과 회원 사찰 주지스님들을 중심으로 불교 전통작법과 영산재 의식에 맞춰 여법하고 성대하게 이루어집니다.이 모든 행사는 산청불교사암연합회가 주최하고 산청불교사암연합회, 염불정진기도회가 주관하며 산청군수님과 산청군의회 의장님 등 산청군
금정총림 범어사는 신라시대 의상 스님께서 창건하신 화엄종찰입니다. 그리고 ‘화엄경’에 있어서 이 시대에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큰스님이 계십니다.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불자님 모두 짐작하실 겁니다. 무비 큰스님이십니다. 당신께서는 평생 경전을 연구하시고 설법하셨습니다. 그런 어른스님께서 계시는데 제가 ‘화엄경’을 펼치고 법문을 한다는 것이 무척 송구스럽고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이 자리가 저에게는 주지 소임을 맡아 첫 법문을 하는 시간이기에 비록 잘하지 못하더라도 불자님들께서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부탁드
오늘 이 지리산 대화엄사에서 대덕스님들과 불자님들을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지난 봄 네팔에 일이 있어 갔을 때 히말라야의 눈이 많이 녹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알프스 쪽 빙하들도 녹아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북극의 얼음도 녹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닷물의 온도도 많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연환경의 변화로 지금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구를 혹사했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긴 세월 아름다웠던 지구별을 감싸고 있던 오존층이 파괴되고, 지하수가 오염되고, 강물이
우선, 종정으로써 제가 할 일은 1700년의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일입니다. 종무에 관한 일반 행정은 유능하고 젊은 스님들에게 맡기면 잘 합니다. 임기 동안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고 발전시키는데 진력할 계획입니다.부처님은 모든 법이 정법이라 하셨습니다. 법이란 것은 정해진 바 없이 마음먹은 그 자체가 법인 겁니다. 예를 들자면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는 화가는 그의 입장에서 경치를 바라보고 직접 느낀 대로 붓을 움직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좋은 경치가 아닐지라도 화가가 감명을 받았다면 남이 보기에도 훌륭한
오늘은 불영사를 찾은 여러분에게 ‘오늘을 잘 사는 방법’에 대해 부처님의 말씀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사바국토라고 합니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존재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다 속에 사는 중생들, 하늘을 떠다니며 사는 중생들, 땅속에 사는 중생들, 이렇게 수많은 중생 속에서 여러분은 사람의 몸을 받았습니다. 사람의 몸을 받기도 어려운데 부처님의 법을 만나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불교가 왜 이렇게 중요하고 소중한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봅시다. 불교는 늘 지금 현재,
오늘은 부처님께서 도업을 이루신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보리를 이루는 일을 도업이라 하고, 일체제불은 모두 도업을 이룬 분이며 일체중생은 생업을 이루었습니다. 생업은 살아가는 일입니다.그러면 도업의 내용이 무엇일까요. ‘대방광불화엄경’의 ‘세주묘엄품’에서 첫 번째 말씀하시는 것이 도업을 이룬 내용입니다. 모든 지혜를 이룬 분을 일체제불이라고 하며, 일체제불은 일체종지요, 일체종지는 일체제불이라는 가르침입니다.석가모니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는 순간 지혜가 생겼습니다. 중생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반면 일체제불이 도업을 이룬 순간에는 생
다가오는 미래, 또는 현재의 인공지능에 대해서 어떠한 불교적 답을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개인적 화두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불교학계에서 원효 스님의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논할 날이 오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펼쳐지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음먹은 대로 뭔가 펼쳐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순간은 제게 있어서 비현실적인 메타버스 같은 상황입니다. 저는 오늘 메타버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좀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알고 있는 엔디비아는 그래
유수임아사자좌(有誰任我師子座)자괴금일야간명(自愧今日野干鳴)수연아유변신술(雖然我有變身術)번호화사우일생(飜狐化獅又一生)“누가 있어 나에게 사자좌를 맡겼는데/ 참으로 부끄럽구나, 오늘 여우의 소리를 하고 있으니/ 비록 그러하나 나에게 변신술이 있으니/ 여우의 몸을 바꿔 사자로 일생을 살아보자.”이 시는 조계종의 통합종단 첫 종정을 지내신 효봉 큰스님의 게송입니다. 후학들을 격려하는 이 시는 언제나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유수임아사자좌(有誰任我師子座), ‘누가 있어서 나에게 사자의 자리를 맡겼는데’, 사자의 자리는 말하자면 부처님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