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청계사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단장 성행 스님, 이하 순례단)이 남해에 위치한 관음·지장·문수도량서 신심을 한 뼘 더 키웠다. 순례단(회장 유경희)은 11월7일 제21차 순례지인 남해 보리암, 용문사, 칠불사 운상선원을 참배했다. 청계사 주지이자 단장 성행 스님을 비롯한 33명 순례단원들은 남해 보리암을 먼저 찾았다. 보리암은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일암, 양양 홍련암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국불교 관음기도도량이다. 신문왕 3년(683)에 관음보살을 친견한 원효대사가 보광사를 짓고 수행하면서 보리암이 시작됐다고 알려졌다. 원효대사
10월29일 주지 임기만료에화엄사측 인수인계 시도하자중장비로 사찰 진입로 막고일방적으로 산문폐쇄 빈축화엄사, 호법부에 검수요청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말사인 구례 사성암 측이 주지 우경 스님의 임기만료에도 불구하고 인수인계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사성암 측은 중장비를 동원해 흙과 돌을 쌓아 사찰진입로를 봉쇄했다. 또 일방적으로 산문을 폐쇄하고 사찰참배객들의 진입까지 막으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부에서 스님과 용역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다.화엄사 측에 따르면 10월2
6월 14일(수)▲남청서예원 ‘남청 임성순 선서화전2’=KBS부산총국갤러리, 17일까지. 055)345-8974 ▲봉은사 ‘사진교실 고급반 모집’=20일까지. 02)3218-4823 ▲광주 무각사 로터스갤러리 ‘2017년 신진작가 전시회’=관내, 28일까지. 062)383-0070 ▲대구 법왕사 ‘제34회 경율론 백고좌대설법회’=매일 오전 11시, 경내, 9월20일까지. 053)766-3747 6월 15일(목)▲세첸코리아 ‘용수 스님과 함께하는 로종수행’=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 용인 청안 명상 센터, 29일까지. 010-3
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장기간 경기 침체 등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과거에 얽매여 있을 것인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본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현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깊숙이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여전히 과거에만 집착해 잘잘못을 따지고 있다면 그만큼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과연 누가 목전의 과제들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선거다. ▲ 박근혜 정부를 어
잎이 무성한 관목 사이와 좁은 바위틈을 지나, 가쁜 숨을 몰아쉬며 굽이굽이 길을 돌아 올라가니 시원한 남해가 왼쪽으로 보이고 오른쪽으로 전각의 기와지붕이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주위가 환해졌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기둥에서부터 문살, 처마의 석가래, 공포 모두가 금빛이었던 것이다. 그날 해가 완전히 난 것도 아닌데 나는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향일암 원통보전이었다. 그 앞에서 찍힌 기념사진에서도 내 얼굴은 약간 찌푸려져 있다. 눈을 제대로 뜨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2009년 7월19일 낮 여수 남쪽의 향일암에 오른 나는 그
조계종이 불교 관련 시설물의 화재와 재난 대비를 위한 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한다고 한다. 파트너는 삼성화재다.2000년대 접어들어 불교계는 잇따른 화마로 피해를 입었다. 양양 낙산사를 비롯해 숭례문, 향일암, 내장사에 화재가 발생해 주요 문화재들이 전소됐다. 이를 계기로 문화재 화재 방지·예방 시스템이 전격적으로 도입되며 만전에 대비했다. 그러나 화재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방뿐만 아니라 사고 후 복원을 위한 대책도 필요한 게 사실이다. 보험은 1차 대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주요 문화재에 대한 화재보험가입률은 29.1
3월22일 산중총회서 선출100표 획득·영관스님 56표화엄사 대대적인 변화예상덕문스님 “대중 뜻 받들 것”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차기 주지후보에 덕문 스님이 선출됐다.덕문 스님은 3월22일 전체 선거인단 178명 가운데 161명 참석한 차기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서 100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반면 영관 스님은 56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무효는 5표. 이에 따라 향후 화엄사는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덕문 스님은 당선 직후 “차기주지를 선거로 결정하게 돼 개인적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선배스님들이 해 오신 일들을
화엄사 선거 앞서 종책 발표종책 자료집 배포는 ‘이례적’본말사 균형·복지 종책 눈길“시대부응하는 본사 만들어야”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후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주지후보로 출마한 덕문 스님이 향후 교구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한 종책자료집을 배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지후보가 유권자를 대상으로 종책자료집을 제작, 배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금품과 문중간 이해관계를 내세운 선거운동 방식에서 벗어나 종책을 통해 선명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여 긍정적으로
2000년대 양양 낙산사, 숭례문, 여수 향일암, 정읍 내장사 등 주요 목조문화재들이 화재로 잇따라 전소된 이후 우리나라 문화재 화재 방지·예방 시스템은 큰 폭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화재로 인한 문화재 소실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예방뿐 아니라 사고 후 복원을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법당 등 사찰 목조문화재의 경우 자재 특성상 대부분 전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복원을 위한 막대한 국가재정 투입이 불가피하지만, 정작 이를 최소한으로 보장할 수 있는 화재보험 가입률은 29.1%에 그쳐 우려를 낳
7월18일 기자대상 설명회동부·중서부 등 사찰 연계템플스테이·지역문화 체험올 연말까지 상품화 계획 전라남도가 지역 사찰 및 불교유적지를 연계한 31개 성지순례 길을 조성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전라남도 관광과는 7월18일 오전 교계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전남불교 유적지를 연계한 지역특화 관광자원을 개발해 불자뿐 아니라 누구나 순례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은 384년 인도 고승 마라난타가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최초로 불교를 전한 영광 법성포를 비롯해 백제와
땅끝이 장맛비를 불렀다. 해남 대흥사 동국선원은 하안거 정진열기 잠시나마 식혔다. 두륜산에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의왕 청계사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단장 성행 스님, 이하 순례단)이 동국선원을 찾았다. 수행자 구도심의 향기가 순례단을 불러들인 셈이다. 선원이나 사찰 108곳 가운데 53곳에 대중공양 올려온 순례 반환점은 땅끝이었다.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해남 대흥사 동국선원서반환점 54번째 대중공양유나 정찬 스님 소참법문“자각각타 각행원만” 당부5시간이나 걸리는 16차 순례 여정에도 29명이 동참했다. 대웅보전서 간단한 예불과
첫 탑 기둥 세우던 날, 백제는 망했다.그날 밤, 장인 아비지(阿非知) 꿈에는 고국 백제가 망하는 모습이 아른거렸다. 의심스러웠던 아비지는 일손을 놨다. 그러자 홀연 땅이 진동하고 볕이 사라졌다. 한 노승과 장사가 금당(金堂) 문에서 나와 그 기둥을 세우고 자취를 감췄다. 백제의 운이 다함을 깨달은 아비지는 탑을 완성했다. 경주 황룡사 9층 목탑이다.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20대조 할아버지 국보 1호 건립가난한 형편서 태어나 17살 때61년 사찰 짓는 목수 기문 입문김덕희·김중희 도편수 스승 삼아달빛
여름 휴가철,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수많은 인파에 가는 길이 불편하지만, 재충전을 갈망하는 도시인들은 멀리 산으로 바다로 향하는 발길을 멈출 수 없다. 가슴을 짓누르는 마음 속 고뇌를 내려놓고 편안히 몸도 쉬며 심신을 에너지로 가득 채우겠다는 기대를 안고 떠나는 길이다.재충전을 기대하며 떠나는 여행. 제대로 알고 가면 더욱 생생한 에너지를 심신 가득 불어넣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하늘이 내린 땅, 영지(靈地)다. 이른바 산과 물이 조화되어 밝고 따뜻하며 사람의 삶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명당이다. 이미 그
문화사업단, 3월23일 템플스테이센터서제일동포 박숙자씨 등 3명에 증서 수여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이 국내 33개 관음성지 사찰을 모두 순례한 일본인 불자들에게 완료 증서를 수여하고 축하했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3월23일 서울 템플스테이종합정보센터 2층 발우공양 내실에서 33관음성지 순례를 완료한 3명에게 증서를 수여했다.제일동포 박숙자(62세)씨, 신말생(76세)씨, 일본인 이토마사노리(61세)씨는 2013년 10월20일 여주 신륵사를 시작으로 매년 봄과 가을 4회에 걸쳐 방한해 월정사, 신흥사, 통도사, 송광사, 백양
경기도 광주 장경사가 화마에 휩쓸릴 뻔 했으나 사찰방재시스템의 완벽한 작동에 힘입어 그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장경사 삼성각을 참배한 한 여성이 향로에 버린 성냥개비가 향로 속에 있던 나무 조각 등의 인화성 물질에 옮겨가 불이 붙었다. 다행스럽게도 목조건축의 특성에 맞춰 설비된 방재시스템이 미세한 불꽃과 연기를 감지해 종무소와 사찰 주지 스님 핸드폰으로까지 경고 메시지를 전했고, 이를 인지한 사찰 종무실장이 현장으로 달려가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진압했다고 한다. 만의 하나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더라면 불길이 수미단으로 번져 삼성각은
구례 화엄사(주지 영관 스님)가 1월21일 아름다운동행(대표이사 자승 스님)에 승려노후복지 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영관 스님이 2013년 4월 주지 임명 후 2천만원을 기부한 것에 이어 두 번째 동참이다.기금은 1월9일 입적한 여수 향일암 주지 원문 스님 영결식 후 모아진 것으로 남은 장례비용과 스님들이 뜻을 모아 십시일반 이뤄졌다. 승려노후복지를 위해 힘써달라는 원문 스님의 마지막 뜻을 기려 기부됐다.임은호 인턴기자 eunholic@beopbo.com[1231호 / 2014년 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토요 휴무제가 시행되면서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낮까지 도시를 탈출하는 차량행렬이 꼬리를 무는 모양새는 어느덧 우리사회의 보편적 모습이 되었다. 주로 산과 바다로 향하는 그 차량들이 도시를 탈출한 후 다시 돌아오기까지 한번쯤 거치는 곳은 어디일까?아마도 절일 것이다. 아니 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름난 산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으면서 오가는 이들의 목마름을 해갈해주고 지친 몸을 쉬게 하던 천년암자다.이들 천년암자는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기나 긴 세월동안 심산유곡과 어우러져 자연스럽고도 빼어난
여수 향일암 주지 원문 스님이 1월9일 오전 11시 향일암에서 입적했다. 법납 30세, 세납 56세.원문 스님의 분향소는 구례 화엄사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화엄사에서 엄수된다. 원문 스님은 서울 약수사 주지, 조계종 총무원 상임감찰, 화엄사 기회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향일암 주지 소임을 맡아 화재로 소실된 사찰의 복원불사를 이끌었다.[1229호 / 2014년 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국립공원, 75 경관 선정갑사·내소사 탐방로 등11월9일까지 단풍 절정 깊어지는 가을, 붉게 물든 단풍이 한창이다. 단풍 어우러진 절경이 특히 아름다운 가을 산사는 어디가 있을까. 국립공원관리공단(www.knps.or.kr)이 최근 전국 국립공원 내 탐방로 가운데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 75선을 선정해 공개했다. 산사로 향하는 길, 또는 산사에서 산사로 이어지는 길도 대거 포함됐다. 사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단풍과 어우러지면서 단풍만으로는 접할 수 없는 남다른 절경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곳이 설악산 국립공원 내 백담사에서 봉정암으로 이어지는 12.3km 구간이다. 7시간30분이 소요되는 만큼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만큼 뛰어난 절경을 보장한다. 가야산 국립공원 내 청량사에서 남산제일봉
진정한 자유, 이론으로 규명하고평생 걸쳐 자신의 삶속에서 구현 스님의 수행력 초지보살로 기록원효스님 무애행의 상징적 표현 ▲경주 분황사 원효 스님 진영. 불교는 인생에 대한 단순한 설명이 아니다. 불교는 따라해야 할 실천적 가르침이다. 그러기에 아는 것보다도 그렇게 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진리는 인식의 내용이 아니라 존재의 상태다. 따라서 진리는 온 몸으로 획득되고, 살아 있어야 하는 것이다. 도(道), 그것은 저쪽 어느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구체적으로 걸어가는 길이다. 아니, 그 길은 걸어서만 가는 것이 아니라 차라는 도구를 타고가면 더 빨리 갈 수도 있다. 도리(道理),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