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 선사가 상당하자 한 스님이 절을 올렸다. 이에 임제 선사가 ‘할’을 하자 그 스님이 말했다, “노화상은 눈치를 살피지 마십시오.” 임제 선사가“무슨 뜻인가?” 하고 묻자 그 스님이 ‘할’을 했다. 또 한 스님이 임제 선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불법의 대의입니까?” 이에 임제 선사가 ‘할’을 했다. 스님이 절을 올리자 임제 선사가 다시 물었다. “그대 말하라. 좋은 할이 아니냐?” “좀도둑이 크게 패망했습니다.” “허물이 어디에 있는가?” “다시 범하면 용납되지 않습니다.” “대중들이여, 임제의 손과 주인의 법문을 알고자 하거든 방안의 두 선객에게 물어보라.”
Q : 염불을 할 때에도 호흡이 중요한가요? A : 염불호흡법은 상근기가 될 수 있는 가장 좋고 쉽고 안전하고 빠르며 부작용이 없는 수행법으로 상근기가 아닌 사람이 행주좌와어묵동정에 일여할 수 있는 수행법이기도 합니다. 목탁을 치지 않고 심장박동 소리와 자기 소리의 운율에 맞추어 한 호흡에 ‘석가모니불’을 아홉 번 염합니다. 이는 힘차고 박력 있으며 경쾌하고 신명나게, 재미있고 율동적으로 염하는 호흡수행법으로써 누구나 한 번에 배울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큰 소리로 염불해도 목이 아프거나 쉬지 않습니다. 목이 아프고 쉴 것 같지만 달콤한 침이 수시로 나와 통증을 없애주므로 오히려 목소리가 트이고 가슴이 열려 기분이 순간 좋아집니다. 스트레스가 저절로 사라지고 자동으로 강하게 단전호흡이 되어
영운(靈雲 )스님에게 경청(鏡淸) 스님이 물었다. “혼돈이 나뉘기 전엔 어떠합니까?” “돌기둥이 아기를 배었느니라.” “나뉜 뒤엔 어떠합니까?” “조각 구름이 맑은 하늘에 점을 찍었느니라.” “맑은 하늘에도 점이 찍힙니까?” 선사가 대답 않자 경청이 말했다. “그렇다면 중생이 생기지 못하겠습니다.”선사가 또 말이 없자 “당장 순수하고 맑아 티가 끊긴 때에는 어떠합니까?” “역시 진상(眞常)이 흘러든다.” “어떤 것이 참되고 항상하게 흘러드는 것입니까?” “거울이 항상 밝은 것과 같다.” “위로 향함에도 다시 일이 있습니까?” “있다.” “어떤 것이 위로 향하는 일입니까?” “거울을 때려 부숴라. 그대와 만나게 해 주리라.”
Q : 경전을 읽을 때도 호흡이 중요한가요? 또 어떤 자세로 읽는 것이 좋을까요? A : 나는 20여 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글 금강경을 조석으로 독송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얻은 부처님의 가피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크고 끝이 없습니다. 그렇게 받은 크나큰 가피를 다른 이들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해온 방식은 큰 소리로 부처님의 가장 밝은 경전인 우리말 금강경을 독송하는 것입니다. 독경할 때는 단전호흡이 완벽하게 잘 되는 장궤자세가 가장 좋습니다. 장궤자세로 자리를 잡고 손으로 경전을 정성스럽게 받쳐 든 다음, 눈으로는 말씀인 글씨를 정확히 보고, 마음으로는 뜻을 새기며, 입으로는 운율에 맞추어 날숨을 길게 쉬는 호흡법으로 독경합니다. 어깨를 들먹거리며 가슴으로 숨을 쉬려고
앙산(仰山) 선사가 한 스님에게 물었다. “요즘 어디서 떠났는가?” 스님이 말했다. “여산(廬山)에서 떠났습니다.” 이에 앙산 선사가 또 다시 물었다. “오로봉(五老峰)에 가 보았는가?” “가 본적이 없습니다.” “그대는 산 구경을 다하지 않았구나.” 이에 대해 운문(雲門) 선사가 말했다. “이 말이 모두 자비이기 때문에 풀숲에 떨어지는 이야기(落草之談)가 되느니라.” * 낙초지담(落草之談): 중생 교화를 위한 방편.
Q : 결가부좌가 좋다고 하는데 어떻게 좋나요? A :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을 때도 결가부좌를 취했을 정도로 이 자세는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랜 역사 동안 수많은 수행자들에 의해 선호되던 자세이기도 하지요. 결가부좌는 화두선이나 위빠사나, 묵조선, 염불, 독경 등 고도의 수행을 하기 위한 것으로 참으로 효과가 높은 기초수행자세이자 기본 수행자세인 것입니다. 먼저 모든 몸과 마음의 병을 예방할 수 있고, 병고액난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아드레날린 호르몬 분비로 인한 흥분과 공격적인 상태도 이 결가부좌의 자세와 호흡법으로 쉽게 극복할 수 있으며, 언제나 수승화강으로 머리가 차갑고 발과 몸이 따뜻하고 상쾌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지능지수(IQ)는 높아지고
석상 스님이 위산 회상에서 미두(米頭) 소임을 볼 때 일이다. 하루는 광에서 쌀을 고르고 있으니 위산이 이를 보고 말했다. “시주의 물건을 흩지 말라.” “감히 흩어 버리지 않습니다.” 그러자 위산이 땅에서 쌀알 하나를 주워 들고 말했다. “이것은 어디서 났는가?” 석상이 말이 없자 위산이 말했다. “이 한 알을 속이지 말라. 백천 알이 모두 이 한 알에에서 나왔다.” 이에 석상이 말했다. “백천 알은 이 한 알에서 나왔지만 이 한 알은 어디서 나왔습니까?” 위산 이 크게 웃으며 방장실로 들어갔다가 저녁 때 상당해 말했다. “대중들이여! 쌀 속에 벌레가 있도다.” * 미두(米頭): 쌀을 관리하는 사람.
Q : 결가부좌가 좋다고 하려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는 건가요? A : 호흡수련과 수행자세 가운데 가장 완벽한 자세가 결가부좌입니다. 또 화두선이나 위빠사나 묵조선, 염불, 독경 등 고도의 수행을 하기 위한 것으로, 참으로 효과가 높은 기초 수행자세이자 기본 수행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리를 꼬고 앉았다고 수행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자세와 호흡이 이루어질 때 결가부좌도 그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방석을 30센티쯤 접고 접은 부분에 앉습니다. 오른발을 왼쪽 대퇴부에 올려놓고 왼발을 오른쪽 대퇴부에 올려놓아 튼튼한 틀을 짜듯 결가부좌를 합니다. 몸을 좌우로 흔들어 자세를 안정시키고 몸을 앞뒤로 움직여 허리를 펴고 가슴을 열어 척추를 부드럽게 합니다. 혀는 입천장에
본생(本生)화상이 주장자를 들고 시중하여 말했다. “내가 들어 올리면 그대들은 들어 올리지 않는 곳에서 도리를 따지고, 내가 들어 올리지 않으면 그대들은 또 들어 올린 곳에서 주장 노릇을 하려 한다. 말해보라. 노승이 사람들을 위하는 뜻이 어디에 있겠는가?” 한 스님이 나서서 물었다. “감히 망령되이 분별을 낼 수 없습니다.” “그대가 분수 밖이 아닌 줄은 알고 있었으니라.” “낮고 낮은 곳은 평평히 해도 남음이 있거니와, 높고 높은 곳은 바라보기에도 끝이 없습니다.” “분별 위에 다시 분별을 내는구나.” 이에 스님이 말이 없자 선사가 말했다. “코를 막고 향을 훔치니, 공연히 죄만 자백하는구나.”
Q : 수행을 열심히 하다가 오히려 상기병에 걸려 고생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상기병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A : 상기병이 생기는 것도 호흡 때문이고 없애는 방법도 호흡에 있습니다. 숨을 들이쉴 때 가슴과 어깨를 들먹이며 위로 올리며 배가 들어가고, 횡격막이 폐 쪽으로 올라갑니다. 횡격막이 폐 쪽으로 올라가면 횡격막 위쪽 부분, 즉 폐, 심장, 머리, 목, 어깨 부분에 혈압이 올라가 상기됩니다. 상기가 되면 수승화강 두한족열이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차가워야 할 머리는 뜨겁고, 따뜻해야 할 몸은 차가운 반대 현상이 일어나 육체 건강과 마음건강을 해칩니다. 번뇌망상에 빠지면 머리에 열이 나고 머리에 열이 나면 저절로 번뇌망상이 들끓어 머리가 뜨거워집니다. 그러므로 몸은 차갑고 머리
천선(天仙) 스님에게 한 스님이 찾아와서 방석을 펴려 하자, 선사가 말했다. “번거로운 인사는 필요 없다. 문채(文彩)가 돋기 이전의 소식만을 나에게 돌려다오.” 이에 스님이 말했다. “제가 입이 있어도 벙어리가 되어 생죽음을 당하고 있는데, 겨울에 부채는 찾아서 무엇에 쓰겠습니까?” 이에 선사가 방망이를 들어 때리려 하니, 스님이 붙들고 말했다. “방망이를 들기 이전의 소식을 보여 주십시오.” 천선 스님이 말했다. “나를 따르는 이는 남북으로 따르고, 나를 따르지 않을 이는 동서에 죽어 있으라.” 이에 스님이 말했다. “따르고 따르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스님께서는 동서남북이나 가르쳐 주십시오.” 이에 천선 스님이 때렸다.
Q : 복식호흡을 위한 여러 가지 수련자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자세들이 있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나요? A : 복식호흡을 하는 자세에는 서서하는 것이 있고, 무릎 꿇고 엉덩이를 드는 장궤자세가 있습니다. 또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자세와 고두례를 변형한 자세, 그리고 무릎 꿇은 자세 등이 있습니다. 이들 자세들 중 무릎 꿇고 수련하는 자세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번에 말씀드린 양 손을 붙여 오목하게 만들어 코와 입을 가린 후 수련하는 방법을 응용한 것입니다. 이 방법들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고두례 변형 자세의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두툼한 방석 위에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발은 방석 밖에 두고 두 무릎 사이는 30센티 정도 벌립니다. 왼발을 오른발 위에 포개 얹고 무릎 앞 10센티쯤
향엄(香嚴) 선사에게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도(道)입니까?” “마른 나무(枯木) 속에서 용이 우짖느니라.” “어떤 것이 도 가운데 사람입니까?” “해골속의 눈동자이니라.” 그 스님이 석상(石霜) 선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마른 나무 속에서 용이 우짖는 것입니까?” “아직도 기쁨의 빛이 있도다.” “어떤 것이 해골 속의 눈동자입니까?” “아직도 의식의 빛이 있도다.”
Q :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호흡수련의 자세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공부할 때나 텔레비전을 볼 때 심지어 수행을 할 때도 입을 벌린 채로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입을 벌리고 있으며 입으로 숨이 들어와 역호흡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찬바람과 세균 먼지 등이 직접 입으로 들어와 몸이 차가워지고 만병의 원인이 되므로 항상 혀를 입천장에 말아 붙이고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간단하지만 호흡수행에 꼭 필요한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양손 새끼손가락 부위를 붙여 바가지 모양으로 오목하게 만들어 코와 입을 가립니다. 손가락 사이는 물론, 손과 얼굴 사이도 틈이 벌어지지 않게 합니다. 양손 검지와 중지가 두 눈 사이의 코 부분에 있어야 합니다. 이 때 손가락 사이가 벌어지지 않아야
호남 기림 화상이 일찍이 목검 하나를 들고 말했다. “나는 마군을 항복시킨다. 날마다 문수와 보현이 마귀가 되어서 온다.” 그러면서 어떤 스님이든 와서 절을 하기만 하면 말했다. “마귀가 왔도다.” 그리고는 목검으로 이리저리 몇 차례 휘두른 뒤에 방장실로 돌아갔다. 이렇게 하기를 12년이 지나 목검을 치워 버리니 어떤 스님이 물었다. “12년 전엔 어째서 마귀를 항복시키셨습니까?” 이에 화상이 말했다. “도둑은 가난한 집을 털지 않느니라.” 이에 그 스님이 다시 물었다. “12년 뒤엔 어째서 마귀를 항복시키지 않으셨습니까?” 화상이 다시 답했다. “도둑은 가난한 집을 털지 않느니라.”
Q : 본격적인 호흡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몸을 푸는 방법이 있다던데요? A : 처음 수행을 하는 분들은 알게 모르게 온 몸이 긴장돼 있는 경우가 많고 그런 탓에 원활한 호흡이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호흡 수행에 익숙하신 분들도 반드시 먼저 정확히 도인법을 익히도록 합니다. 비유하자면 도인법은 수영선수가 물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물에 뛰어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실 도인법을 비롯한 호흡수행은 도량에 나오셔서 직접 보고 따라하셔야 정확하게 이해하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간단히 몇 가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여 손바닥을 오목하게 하고,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왼손으로 오른쪽 가슴을 가볍게 툭툭 칩니다. 막힌 가슴이 열
조주 선사가 사미로 있을 때, 남전 스님에게 갔더니, 남전 스님이 누웠다가 선사가 오는 것을 보고 얼른 물었다. “요즘 어디서 떠나 왔는가?” 이에 조주 스님이 말했다. “서상원에서 떠나 왔습니다.” 남전 스님이 또 물었다. “서상(瑞像)은 보았는가?” “서상은 보지 못했고, 누워 있는 여래를 보았습니다.” 남전 스님이 다시 물었다. “그대는 주인 있는 사미인가. 주인 없는 사미인가?” 이에 조주 스님이 말했다. “주인이 있는 사미입니다.” 남전 스님이 다시 물었다. “어느 분이 그대 주인인가?” “초봄이 아직 추우니, 바라건대 화상께서는 법체후 만강하옵소서.”
Q : 호흡수행은 어떻게 진행되며 이것을 잘 하기 위한 마음가짐이나 꼭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숨을 쉽니다. 그렇지만 숨을 잘 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각의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부정적인 사고는 번뇌의 강도가 세기 때문에 수행력이 얕은 초기수행자는 이 부정적 번뇌 망상의 힘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긍정 명상인 “부처님 고맙습니다.”를 일상 속에서 항상 새기고 말을 함으로써 “예” “고맙습니다”라는 긍정적 사고가 저절로 이루어지게 해야 합니다.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 어깨, 턱, 손목, 가슴, 배가 굳어지면서 중단전을 비롯한 배꼽 주변과 단전 주변이 단단하게 막힙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식적으로 호흡
조주 스님이 시자 문원과 토론을 할 때 투열(鬪劣)을 할지언정 투승(鬪勝)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긴 쪽이 호떡을 내야 한다고 하자 시자가 말했다. “화상께서 정의를 세우십시오.” “나는 한 마리 나귀 같다.” “저는 말고삐 같습니다.” “나는 나귀 동 같으니라.” “저는 똥 속의 벌레 같습니다.” “너는 그 속에서 무엇을 하는가?” “한 여름을 지냅니다.” “떡이나 가져오너라.” *투열(鬪劣): 열(劣)은 열등한 것을 말한다. 즉, 열등한 입장에서 발언하며 토론하는 것. *투승(鬪勝): 수승한 위치에서 발언하는 것을 말한다.
Q : 호흡이 얕고 배꼽 주변의 맥이 펄떡펄떡 뜁니다. 또 복식호흡을 하려고 애를 써도 잘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A : 명치 부분의 중단전 차크라나 배꼽주변이 막혀 있으면 위와 장에 가스가 차게 되므로 아무리 단전복식호흡을 하려고 애를 써도 잘 되지 않습니다. 위와 장의 가스 때문에 횡경막이 내려가지 못해 복압(腹壓)을 제대로 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슴만 더 답답해질 뿐입니다. 제가 호흡에 처음부터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출가한 후 제방 선원과 토굴에서 30여 년간 정진했습니다. 또 하루 만 배씩 백일 정진을 하기도 했고, 『금강경』도 십일만 번 이상 독송했으며 석가모니불 염불을 하루에 십오만번씩 정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상기병으로 병원에서 이른바 ‘사형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