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법부 상임감찰에 청목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월 4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청목 스님을 호법부 상임감찰로 임명했다.진우 스님은 “총무원에서 역할을 잘 할 것이란 추천이 있었다"며 "전공을 살리고 선배스님들과 화합하며 종단에서 여러 경험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목 스님은 “호법부 업무를 잘 익히고 원장스님을 잘 모시겠다”라고 답했다.청목 스님은 혜거 스님을 은사로 2008년 수계(사미계 수지) 했다. 봉암사 태고선원, 상원사 청량선원 등에서 안거를 지냈으며, 경기 광주 국청사,
부산 금정산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금정총림 범어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10대 화엄사찰 중 하나다. 근대기 한국 선의 중흥조 경허 스님이 머무르며 수많은 선지식을 양성했던 선찰대본산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대종사 여산정여(如山正如) 스님은 지난해 10월 말 범어사 산중총회에서 금정총림을 이끌 새로운 방장 후보에 만장일치로 추대됐고, 11월 1일 조계종 중앙종회 인준을 거쳤다.범어사에서 벽파 스님을 은사로 산문에 든 정여 스님은 지난 50여 년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아왔다. 스님은 순
부산지역 포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새해의 전법 원력을 다짐하는 법석을 봉행했다.조계종 포교사단 부산지역단(단장 송재린)은 12월16일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관 대강당에서 ‘불기 2567년 부산지역단 전진대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우리는 행복한 포교사’를 발원하며 34개 팀에서 활발한 전법 활동을 펼쳐 온 부산지역단 소속 포교사 580여 명, 전문포교사 70여 명 가운데 330여 명이 모였다. 포교사들의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정오, 조계종 포교원 연구실장 문종, 범어사 포교
조계종 새 홍보국장에 사서국장 일규(덕안) 스님이 임명됐다. 일규 스님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사서국장 자리에는 전 사서과장 구산 스님이 승진 기용됐다. 새 사서과장에는 영경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2월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교역직 인사를 일부 단행했다.홍보국장 일규(덕안) 스님은 원융 스님을 은사로 1996년 수계(사미계 수지)했다. 해인총림선원, 금정총림선원 등에서 10안거 이상을 성만했다. 현재 미륵사 주지다.사서국장 구산 스님은 지공 스님을 은사로 2004년 수계(사미계 수지)
“법보신문을 생각하면 불교계에 가장 필요한 언론사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사회 각계에서 이뤄지는 종교 편향에 대해 가장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불교를 지키는 호법신장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 또한 불교언론의 대사회 회향이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저의 동참이 더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조계사 신도국장의 소임을 맡아 포교에 여념이 없는 원지 스
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이 출범한 이후 2009년 제32대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퇴임 때까지 역대 총무원장의 평균 재임 기간은 1년 10개월에도 미치지 못했다. 43년의 세월 동안 총무원장의 취임과 퇴임이 무려 서른두 번이나 반복된 것이다. 이 가운데에는 취임 1년도 안 돼 총무원장이 물러난 일도 17차례나 있었다. 4년 임기를 채운 총무원장은 의현, 월주, 지관 스님 단 3명뿐이었다.총무원장의 이같은 잦은 교체는 불교계의 지속적인 갈등과 혼란 양상을 보여준다. 종헌·종법상 임기가 보장돼 있는 총무원장이 그 임기를 다하지 못하는
동안거 정진 중인 영축총림의 스님들이 불조(佛祖)의 은혜와 역대 조사 스님들의 가르침을 새기는 법석을 봉행하며 부단한 정진을 발원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암(감원 관행 스님)은 12월12일 경내 복원불사를 마친 원광재에서 ‘삼십삼조사(卅三祖師) 추모재’를 봉행했다. 이 법석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영축총림 전 방장 원명 대종사, 통도사 전 주지 원산 스님 등 통도사 문도 스님들과 선원 수좌 스님, 재가불자 등이 동참했다. 법회는 불공에 이어 헌향 및 헌다, 불조기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통도사 극락암은 매년 동안거 기간
‘대방광불화엄경’을 주제로 원로 대덕 스님들의 화엄 법문을 청하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화엄산림 대법회가 한 달 동안의 정진을 시작했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2월13일부터 2024년 1월10일까지 음력 11월 한 달 동안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7년 통도사 화엄산림 대법회’를 봉행한다. 연인원 20만 명 이상의 동참으로 정진의 물결을 이루는 이 법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존 화엄산림 법회의 전통을 오롯이 이어 오전과 오후, 매일 두 차례에 걸쳐 하루 한 분의 법사 스님 참여로 총 29명의 스님이 법문을 설한다.13일 봉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가 12월11일 경내 화엄문화템플관에서 제77차 교구종회를 개최했다. 총원 59명중 44명이 참석했으며, 2024년 교구 예산안 심의의 건, 연말 이웃돕기 성금 모금의 건, 상월결사 대학생 전법기금 1억원 배정의 건을 심의했다. 기타 안건으로는 임대승인신청서 1월 중 제출, 신도시포교당건립 비용의 건, 가람지기2 사용, 기부금영수증발급, 일출암 해맞이행사, 말사 성보 지역박물관에서 총무원 박물관으로 위탁 보관할 것 등을 상정해 확정했다.주지 등운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종교인구가 줄어드는
부처님께서 처음 깨달았을 때의 경계를 설파하고, 그 경지(법계·法界)에 도달하는 이론과 방법을 전하는 경전이 있다. 대승불교 교리의 정수요, 정점이라는 이 경전은 워낙 방대하고 심오해 ‘화엄대해(華嚴大海)’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동서양의 철학에서 사유해 온 물음에 답을 보여준다는 경전, ‘화엄경’이다. ‘화엄경’ 해석의 최고봉으로는 중국 당나라의 청량 징관(淸涼 澄觀·738~839) 스님이 지은 ‘화엄경소초(華嚴經疏鈔)’를 꼽는다. 중국의 화엄사상이 ‘불교사상의 극치’라고 평가받는데 일조한 주석서다. 우리나라 전통 강원(지방승가대
“헤아릴 수 없는 공덕과 소멸되지 않는 복전(福田)은 천추(千秋)에 영험의 자취가 너무 많아서 번거로이 기록하지 않으니 뜻이 같은 여러분께 원하노니 맑은 바람 힘을 같이 해서 일시에 이 문으로 불어올지어다.” - 1930년 9월25일 경봉 스님이 작성한 화엄산림 법회 동참 서문 中‘대방광불화엄경’을 주제로 원로 대덕 스님들의 화엄 법문을 청하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화엄산림 대법회가 한 달 동안의 정진을 시작한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2월13일부터 2024년 1월10일까지 음력 11월 한 달 동안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7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도신 스님)는 12월2일 정혜사에서 ‘한국불교 중흥조 만공 대선사 열반 77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다례재에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설정, 수덕사 주지 도신, 선덕 지운,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정묵, 조계종 국제전법단장 정범 스님을 비롯한 수덕사 본말사 및 선원에서 정진 중인 수좌스님들이 동참했다. 동참대중은 다례재에 이어 금선대와 만공탑을 참배하고 스님의 세계일화 사상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설정 스님은 “만공선사의 열반을 추모하는 이 자리가 안거 정진 중인 대중들이 재발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스님
올바른 교육·수행을 기치로 신행운동을 펼쳐온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이 성철스님 열반 30주년을 맞아 동안거 동안 ‘백일법문’ 공부를 개강한다.백련불교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이번 공부는 12월7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11주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7~9시에 조계사 앞 열린선원(두산위브 836호)에서 이뤄진다. ‘성철 스님(1912~1993)의 백일법문’을 함께 읽고 해설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교재인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은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추대된 성철 스님이 동안거 동안 ‘불교란 무엇인가’ 주제로 지도한 것
내년도 조계종 승가고시 일정이 확정됐다.조계종 고시위원회(위원장 수진 스님)는 12월5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제8차 회의를 열고 ‘불기 2568(2024)년도 각급 승가고시 일정’을 확정했다.‘5급 승가고시’는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상반기는 3월11일, 하반기는 8~9월 중 치러진다. 장소는 상·하반기 모두 제8교구본사 직지사다. 고시 대상자는 교육원에서 설치 또는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소정의 행자교육과정을 이수한 자다. 다만 제66기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 일정에 따라 고시일·고시장이 변경될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도신 스님)가 11월27일 경내에서 동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다.결제법회에는 수덕사를 비롯해 정혜사, 견성암, 법계사 등 제방선원서 방부를 들인 납자들과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 등 외호대중들이 참석했다. 수덕사 방장 달하우송 스님은 “목숨 같은 화두, 화두 이외에 무엇이 있느냐. 동안거 결제보다 더 기도가 있있냐”며 “아침마다 저녁마다 예불·찬탄하는 그대가 세상 살리는 주인공”이라고 288명의 결제대중에게 용맹정진을 당부했다.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
신임 광제사 주지·세종전통문화체험관장에 전 총무원 사회국장 현우 스님이 임명됐다. 총무원 사회국장에는 전 홍보국장 진효 스님이, 직할교구 대원사 주지에는 현 사서과장 구산 스님이 각각 임명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1월29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 관련 인사를 소폭 개편했다. 진우 스님은 현우, 진효, 구산 스님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한 직후 "소임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현우 스님에게 “광제사는 중요한 포교도량이다. 설립 목적에 부흥할 수 있도록 노
태고총림 선암사(주지 승범 스님)는 11월27일 계묘년 동안거 결제일을 맞아 경내 대웅전에서 결제법회를 봉행했다.법회에는 태고총림 방장 지암, 주지 승범 스님을 비롯해 선방에 방부를 들인 현오·원우·일우·일해·대우 스님과 대중스님들이 동참했다. 방장 지암 스님은 법어에서 “번뇌를 멀리 벗어나는 일이 예삿일이 아니니 마음의 고삐를 단단히 잡고 한바탕 힘써 공부하라”며 “한차례 매서운 추위가 뼛속을 사무치지 않으면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겠냐”고 용맹정진을 당부했다. 이어 “입제법회가 봉행된 후부터 선방수좌는 물론
팔공총림 동화사가 11월 27일 통일기원대전에서 봉행했다. 결제법회에는 금당선원(15명)을 비롯해 내원암(5명), 양진암(5명), 부도암(5명), 흥륜사(20명) 등의 선원에 방부를 들인 스님들이 참석했다.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 스님은 법어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석달 동안 용맹정진할 것”을 스님들에게 당부하며 “정진 잘하셔서 해제 때 모두 조금이라도 지견이 열리고, 또 한 소식 얻는 그런 동안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입제식에는 정진대중들을 외호할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을 비롯해 전 주지 성문, 전국선원수
2003년 11월12일 저녁, 곡성 성륜사 조선당에 주석하던 청화 스님이 시자 중원을 조용히 불렀다. 스님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나에게 의복을 좀 갖춰주소.” 몇 달 전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어도 평생 지켜왔던 장좌불와(長坐不臥)와 일종식을 놓치지 않았던 스님이었다. 낮에도 평소처럼 상좌들과 차담을 나누는 등 스님은 특이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스님은 가쁜 숨 속에서 곧 세연이 다했음을 알고 있었다. 상좌들이 조선당에 몰려들었다. 상좌 도일 스님은 스승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큰스님, 가시렵니까?” “나,
逈脫塵勞事非常(형탈진로사비상)이니緊把繩頭做一場(긴파승두주일장)이로다.不是一番寒徹骨(불시일번한철골)이면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이로다.번뇌(煩惱)를 멀리 벗어나는 일이 예삿일이 아니니마음의 고삐를 단단히 잡고 한바탕 힘써 공부(工夫)할지어다.한차례 매서운 추위가 뼛속을 사무치지 않으면어찌, 매화(梅花)가 코를 찌르는 향기(香氣)를 얻을 수 있으랴.오늘은 계묘년 동안거 결제일입니다.오늘부터 90일간 산문 밖 출입을 일절(一切) 금하고, 수행정진에 전념하여야 되겠습니다. 선방에서 정진하는 수좌스님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총림의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