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와 이웃 위하는 마음이 부처님 마음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오늘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부처님께서 오신날입니다.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더 특별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코로나 감염병에서 완전히 벗어나 두려움 없이 이웃과 함께 활짝 웃으며 서로를 마주보는 온전한 부처님오신날을 3년 만에 맞이했습니다.어려움을 극복한 주인공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공동체의 질서를 해치지 않은 희생정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보살피는 자비심이 우리 모두를 구했습니다.공동체와 이웃을 위하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의 마음이며, 아기
부처님 법 전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윤재웅 동국대 총장산에는 초록이 짙어지고 들에는 꽃들이 피어나는 생명의 계절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인류의 큰 스승이신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이 땅엔 풀 한 포기, 잎새 한 가지도 새롭게 싱그럽습니다. 생명을 존중하세요! 부처님의 간절하고 거룩한 가르침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는 모든 곳에 죽음과 탐욕은 물러가고 영원한 자유와 절대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조계종립 동국대학교는 올해 건학 117주년을 맞이하여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상구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 에이아이(Open AI)’가 2022년 11월 30일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챗GPT’는 온라인상의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이다. 인간의 질문에 적확한 정보를 검색 결과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가장 적절한 답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챗GPT는 과연 불교계에도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오늘날 불교계의 과제와 고민을 챗GPT에게 물었다. 지면 관계상 챗GPT의 답변을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주▲ 질문 : 현대 사회에 종교가 필요한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2004년 6월27일 제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이하 샤카디타대회)가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7일간 개최되었다. 그 당시 주제는 ‘여성불자의 교육과 수행 : 현재와 과거’였다. 그리고 다시 19년만인 오는 6월23~27일 ‘위기의 세상에 깨어 있기’를 주제로 전국비구니회와 샤카디타 코리아의 주관 하에 서울 강남 코엑스와 봉은사 일대에서 제18차 샤카디타대회가 열린다.이번 대회 역시 전통에 따라 크게 학술발표와 문화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행사의 중심은 27편의 논문 발표와, 한국과 세계를 아우르는 참가자들의 다양
1986년 나는 달라이라마 존자의 배려로 인도 다람살라의 불교론연구소(Institute of Buddhist Dialectics in Dharamsala)에 들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개인적인 학업의 목표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과정에서 인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비구니들에게는 이러한 기회가 제공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대대수 비구니들은 가족으로부터 별도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비구들에게 주어지는 교단적 지원도 비구니들에게는 주어지지 않고 있었다. 부처님의 평등주의적 사회철학과는 달리 실제 내 주변 비구와 비구니들의
지난 2004년 한국의 뛰어난 여성들이 샤카디타를 성공적으로 주최한 이래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해에는 어떤 경이로운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위기의 세상 속에 깨어있기’라는 제18회 샤카디타 세계대회의 주제는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을 잘 포착하고 있다. 우리는 호흡 명상, 지구 대기 공유, 그리고 마스크 사용과 격리 등을 통해 서로서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샤카디타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고된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사실은
‘샤카디타 세계대회’는 이미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된 것 같다. 이 중요한 대회가 또 한 번 한국에서 열린다. 2004년 중앙승가대학에서 열린지 19년 만에 한국의 중심부인 서울 코엑스에서 두 번째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샤카디타 세계대회는 여성불자들에게 큰 자부심과 기대를 주는 행사다. 1987년 인도에서 세계여성불교협회(The Sakyadhita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Women. 약칭 샤카디타)가 결성된 이래 격년으로 나라를 돌아가면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개최지를 정할
올해 2월6일(현지시간) 규모 7.8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했다. 유례없는 대지진에 5만여 명이 사망했고, 이재민은 수백만명에 이르렀으며, 건물 수십만 채가 붕괴하는 등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대부분의 주택과 아파트가 무너진 탓에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텐트촌을 전전하거나 비닐천막을 치고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식료품 부족은 물론 전기, 수도, 화장실 등 기본 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큰 고통을 겪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꿈꾸지만 피해 복구까지 갈 길이 멀다.한국불교계는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
“튀르키예는 어른들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생각할 만큼 우리나라와 매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4위 결정전에서 튀르키예 국가가 울려 퍼질때 관중석에서 대형 튀르키예 국기가 올라가자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었지요. 이번 지원으로 양국은 한민족이나 다름없는 형제국가로 거듭날 것입니다.”이번 한국마을 건립은 김영훈 튀르키예한인회총연합회장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민간차원에서 임시주거시설을 조성하는 건 튀르키예한인회가 유일하다. 김 회장은 “이번 임시주거시설 한국마을 조
“한국불자들이 이재민들에게 보내준 성원으로 이뤄진 이번 지원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동행’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종교와 인종, 문화까지 달랐지만 이들은 부담없이 그저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 가르침은 모두에게 차별없이 따뜻한 사랑으로 다가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일정이었습니다.”조계종 사회부장 범종 스님은 국가와 종교를 초월한 한국불자들의 자비행이 양국의 우호도를 증진시켰다고 평가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튀르키예 국민들의 불행한 상황을 한국 불자들이 맞들어줬기
“처지가 어려움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 가르침을 따르는 한국 불자들이 십시일반 동참해 준 덕분에 아이들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자랄 임시주거시설이 마련될 수 있었습니다. 이재민들의 일상회복을 도울 임시주거시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살피겠습니다.”이번 위문에서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의 목적은 단 하나, 한국불자들이 십시일반 보내준 자비온정을 이재민들에게 온전히 전하는 것이었다. 스님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지진피해지역인 아다나, 이스켄데룬, 분얀,
한국불자들의 종교를 초월한 자비온정이 문화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튀르키예 학계에서는 조계종의 자비나눔 활동이 현지 언론을 통해 조명되며 K-POP과 드라마, 영화 등의 미디어콘텐츠로만 인식되던 ‘한국문화'가 전통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와 한국인들의 삶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튀르키예는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한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드물게 100만 이상의 한류 동호인이 활동하는 친한류 국가다. 그만큼 튀르키예는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등 대도시에 세종학당이 속속 생기고 있으며
튀르키예 이스켄데룬. 입구를 겨우 가린 구멍 난 천막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처량하게 펄럭였다. 척박한 모래언덕에 겨우 고정된 텐트 안에는 먼지 수북한 옷가지와 페트병 등 살림살이가 켜켜이 쌓여있었다. “빨래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요. 냄새나고 더러워도 어쩔 수 없이 그냥 입어야 해요.” 무너지는 건물에서 목숨만 겨우 건진 유젤 할머니는 텐트에서 병마와 싸우는 남편을 간호하며 삶을 이어왔다. 그러나 남편은 한낮 무더운 열기와 새벽 추위 속에 점점 쇠약해졌고 결국 병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날이 점점
돌이켜보면 모두 불보살님 가피였다. 43일간 1167km를 걷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도 그랬다. 처음 동참의사를 밝혔을 때 주변에선 만류했다. 젊은 사람도 견뎌내기 힘든 험한 길을 왜 굳이 가느냐는 거였다.서울 전등선원 회주 동명(東明) 스님은 그 순례가 고난의 여정임을 잘 알았다. 칠순을 넘긴 지 몇 해가 지났지만 걷는 것만큼은 자신 있었다. 문제는 속병이었다. 인도에서 물과 음식으로 고생한 얘기를 숱하게 들어온 터였다. 가뜩이나 장도 좋지 않아 덜컥 병이라도 걸리면 어쩔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칫 순례대중에 큰 폐를 끼치기
코로나19의 어둔 터널에서 벗어나 올해는 봉축다운 봉축을 할 수 있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봉축 표어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의미는 중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는 부처님 세상, 정토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일 것입니다.부처님은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었고 걸음걸음에는 연꽃이 피어납니다. 그리고 아기부처님은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외칩니다. “하늘 위 땅 아래 나 홀로 존귀하니, 삼계의 모든 고통을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신생아에 불과한 부처님이 실제로 이러했느냐 묻는
명훈 가피력1)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팔만사천의 큰 법보를 깊이 찬탄하며 진정한 불자되어 이 세상의 은혜를 갚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하나이다. 2) 불보살님들의 큰 원력과 자비하신 마음으로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삼보귀의3)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4)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5) 부처님법과 율에 따라 실천·수행하시는 청정한 스님들께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반성과 참회6) 내가 보고 들은 것만 옳다고 고집하며 지내온 죄를 참회하며 절합니다. 7) 점잖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참회하고 발원합니다.부처님, 저는 오랫동안 제가 가진 장애만 가장 힘든 줄 알고 많은 방황을 하며 어리석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번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귀한 시간을 허비한 것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부처님은 위대하신 분이고 저는 한낱 어리석은 중생이라고 분별심 내며 발심을 미뤄 온 숱한 날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장애인이라는 신세 한탄만 하고 살며 바늘구멍 하나 꽂을 자리 남겨두지 않은 옹졸한 마음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저는 스스로 장애인이란 자기연민에 빠져 보시를 하지 않으
삶이란 고통과 비탄의 진창에서 뒹구는 것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영원한 열반에 이르신지 많은 시간이 흘렀으나 여전히 우리는 숨 막히는 슬픔에 몸부림치며 고통의 바다에서 유영한다.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 어머니는 난소암 진단을 받으셨다. 구속된 내가 소식을 듣고 극심한 불안에 떨까봐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셨으나 결국 동생과의 전화 통화로 알게 되었다. 통화를 마치고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몸으로 운동장을 걸었다. 내 마음은 절박하고 숨 막히게 고통스러운데 명징한 봄빛이 쏟아지는 하늘은 너무나 파랗다는 것이 슬펐다. 정기법회
코로나19 팬데믹도 3년이 지나니 종지부를 찍는 것 같다. 움츠렸던 마음을 펼치듯 어린 새순이 빠끔히 얼굴을 내민다. 혹한 시련 속에서도 때가 되니 봄꽃들이 생명의 순간을 맞이한다. 인연의 고리는 연기되듯 한 철을 보답하고 홀연히 떠난다. 어느덧 봉사단체에서 포교사로 활동한 지 몇 해가 흐르고 있다.매달 넷째 주 금요일은 특별한 날이다. 스마트폰 알람 메시지에 마음이 설렌다. 신천둔치 걷기 명상이다. 저녁 6시50분, 어스름 하루해가 저물 즈음이면 약속된 장소에 600여명이나 되는 대구 지역단 포교사님들이 단복을 입고 집결한다. 참
이 날 아침도 나는 불보살님의 명호 아래 작은 향 하나를 사르며 ‘천수경’을 독송 후 일과를 시작했다. 2014년 4월3일, 남편은 퇴근 후 골프 연습실서 운동을 마치고 여느 날과 같이 저녁 식사 후 취침에 들었다.새벽 5시경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왼쪽팔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 같단다. 소파에 누워 기운을 못 차렸다. 동네 병원에 갔더니, CT부터 찍어보자 한다. 판독을 하더니 뇌출혈 증세가 보인다며 서둘러 119를 불러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보냈다. 몇 가지 검사를 한 다음 곧바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순식간에 긴장이 감돌았다. 하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