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석과 사랑은 파계 아닌 의도된 몸짓‘생이지지’는 잘못…평생 정진한 수행자경주 분황사에 모셔져 있는 원효대사 진영.원효는 44세이던 문무왕 원년(661년)에 다시 도당유학의 길을 나섰습니다. 물론 이 때도 의상과 함께였습니다. 그런데 원효는 남양만이 멀지 않은 직산의 어느 옛 무덤 속에서 깨달음을 얻습니다. 『송고승전』의 ‘의상전’에 전하는 원효의 오도(悟道) 설화는 다음과 같습니다.원효와 의상은 중도에 심한 폭우를 만나 길 옆의 토감(土龕) 사이에 몸을 숨겨 회오리바람과 습기를 피했다. 다음날 날이 밝아서 보니, 해골이 있는 옛무덤이었다. 궂은비는 계속 내리고 땅은 질척해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또 연도의 벽 중에 머물렀는데, 밤이 깊기도 전에 갑자기 귀신이 나타나 놀라게 했다
동국대 김상현 교수는 삼성출판박물관아카데미(교장 김종규) 주관으로 지난 8월 17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삼성출판박물관에서의 원효사상을 주제로 첫 강의를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이번 원효사상 강좌에서 김 교수는 원효(617~686)를 역사적, 문화적, 사상적, 종교적인 다양한 접근을 통해 한국불교의 새벽을 연 ‘인간 원효’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본지는 원효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될 ‘원효 강좌’를 정리, 매주 게재한다. 편집자 김상현 교수는 '원효는 원(願)이라는 갑옷을 입고 수행과 학문에 부지런히 정진했던 위대한 인물로 중생들의 영원한 사표'라고 강조한다.천부적 재능-불같은 열정 지닌 대학승‘화쟁의 논리-자유인 몸짓’아로새겨야원효는 삼국간의 전쟁과 통
경기도 가평 현등사(주지 초격 스님)는 8월 22일 현등사 ‘사리구’ 일체를 돌려달라며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민사조정신청을 냈다. 현등사측은 신청서에서 “현등사 3층 석탑에 봉안되어 있다가 도난 당한 사리구를 현재 호암미술관에서 점유·보관하고 있다”며 “사리구에 ‘현등사’라는 명문이 있어 삼성문화재단이 장물인지 모르고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원 소유자인 현등사에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현등사 사리구는 사리 2과, 수정 사리항아리, 은제 원통 사리함으로 이루어진 문화재로 현등사 3층 석탑(시도유형문화재 63호) 안에 보관돼 온 것이다. 이 사리구의 은제 원통 사리함 표면에는 1470년 현등사 탑 개수 때 영응 대군(세종의 아들)의 부인, 사위 딸의 시주로 봉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