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5일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에서는 폭우 속 수계식이 열렸다. ‘13차 팔재계수계실천대법회’에 동참한 포교사와 재가불자 등 4000여명은 팔재계를 받으며 불자다운 삶을 다짐했다. 이날 수계자 가운데 대다수인 3500여명은 포교 일선에서 활동을 다짐한 포교사들이었다. 단순한 불자의 길을 넘어 전법의 최일선에 설 것을 다짐한 이들이 폭우에도 아랑곳 않고 또 다시 계를 받아 지닌 이유는 무엇일까.수계는 불자로서 첫 의무뭇 중생 이고득락의 토대“수계를 계기로 수행과 포교에 대한 마음을 다잡았다. 나 자신뿐 아니라 남을 바라보는
불보살의 자비가 중생제도라는 명확한 목표에서 비롯되듯 재가불자들도 구체적인 목표 없이는 ‘껍데기 불자’의 틀을 깨기란 쉽지 않다. 법보신문이 불교학자와 현장 포교사 등의 도움을 얻어 설정한 재가불자의 실천 항목들은 향후 불자들의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불자들의 실천항목’은 1차적으로 30개를 선정했으며, 이를 다시 지계, 정진, 일상, 포교, 사찰생활 등 5가지로 분류했다. 먼저 ‘지계’ 분야와 관련해서는 오계가 중심이 됐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 뒤 오계를 꾸준히 지키려 노력하고 이를 어겼을 때 참회하는 것이
대한민국 최대 종교는 명실상부 ‘불교’이다. 통계청을 비롯해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종교인구는 50% 수준이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불교인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불교는 여타 종교와 비교해 양적 수준만큼 질적으로도 우세할까. 대답은 “절대 그렇지 않다”이다. 지난 몇 년간 발표된 각종 자료를 종합해보면 정체성, 실천력, 자부심 등 모든 지표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불자’가 아닌 ‘불교인’으로 머물고 있는 셈이다.10명 가운데 4명 호감 없다포교 필요성도 느끼지 못해정체성 미약해 실천도 최저실제
과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조용희(57, 청정행)씨는 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이 중에는 불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스스로 불자라고 말하지만 정말 불자가 맞나 싶을 때가 많다. 십수년 간 절에 다녔다지만 기복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유명하다는 ‘점집 순례’도 예사이기 때문이다. 불교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뿐더러 부처님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입만 떼면 성경 구절과 하나님 운운하는 대다수 기독교인들과 크게 다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불자 바뀔 때 불교도 변화삼귀의·오계 수지해야 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