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산책, 하늘은 화창하고, 푸르름은 너무도 높고, 몽실몽실 떠가는 구름은 신비롭고, 바다색은 짙고, 고개 들어 산을 바라보면 희끗희끗 눈덮인 산맥이 성스럽고, 그 청명한 하늘 위로 자유로이 갈매기 떼들이 떼지어 날고 있다. 아, 이 곳에서의 삶은 하루 하루가 여행이며 만행이고, 모든 걸음 걸음이 히말라야이며, 매 순간 순간이 휴가이자 휴식이다. 휴가나 여행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쉼, 설렘, 떠남, 평안 등의 일상적이지 않은 아주 특별한 선물 같은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휴가나 여행은 몸이 떠나있는 상태를 의미하기 보다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매일 매일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잠시의 ‘멈춤’으로써 휴가와 여행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길을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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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6:01
법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