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이 도리천에서 돌아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사부대중이 부처님 맞을 준비를 하며 기뻐 뛰었습니다. 부처님이 보고 싶어 병이 났던 사위성 바사닉왕과 교상미 우데나왕은 기쁨에 어쩔 줄 몰랐습니다. 마갈타의 빔비사라왕과 다른 왕들도 기뻐했습니다. 도리천의 임금 제석천왕은 마혜수라신에게 명하여 수미산 꼭대기 도리천에서 염부제의 승가시 큰못가에 이르는 세 개의 계단길을 만들게 했습니다. “그 일이 매우 기쁩니다.” 하고, 마혜수라가 금 · 은 · 수정으로 길을 만들었는데 가운데에 금의 계단, 좌우에 은과 수정의 계단이었습니다. 길이를 잴 수도 없이 긴 계단길이 순식간에 이루어졌습니다. 계단 가에는 금나무 가로수를 세웠습니다. “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이 생각하셨습니다. “내가 몸을 숨겨야겠다. 부처가 없으면 얼마나 아쉬운가를 알게 해야지.” 부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방편을 쓰신 거였습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어머니인 마야부인 계시는 도리천(삼십삼천)에 훌쩍 오르셨습니다. 도리천 임금 제석천왕이 여러 하늘 대중을 거느리고 와서 기뻐하며 부처님을 맞았습니다. 도리천 서른 세 궁전 중에서도 가장 큰 궁전이 선법당입니다. 선법당에는 가로 세로가 반 유순 되는 순금의 바위가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이 금바위에 몸을 놓으니, 부처님 몸이 바위 위에 그득해지셨습니다. 그러자, 하늘 사람 무리는 점점 불어나고, 도리천을 해치려 하는 아수라의 무리는 점점 적어졌습니다
▲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프라세나짓왕은 허공에 연기가 자욱한 것을 보고 걱정을 하며 부처님을 뵈러 왔습니다. 왕이 부처님 처소 가까이에 이르자 사람들은 일어서서 왕을 반겼습니다. 그런데 용왕에서 몸을 바꾼 두 젊은이만은 일어서지도, 왕을 반기지도 않았습니다. 왕인 줄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왕이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물었습니다.“부처님. 이 허공의 연기는 어떤 것입니까?”“용왕이 불을 일으켰기 때문이오. 지금은 연기만 남고 불은 꺼졌소. 염려 마시오.” 프라세나짓왕은 이 한 가지만 여쭈어보고 나라 일이 바빠서 곧 일어섰습니다. 왕궁으로 가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 나라의 왕으로서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저 젊은 두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악룡 난다와 우파난다는 스님네를 싫어했습니다. “저 봐. 저 까까머리 사문들이 신통력으로 우리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저들이 허공을 날지 못하게 하자.”머리가 일곱인 두 악룡은 수미산을 일곱 번 돌고난 다음, 사주세계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큰 불을 일으켰습니다. 맹렬한 불이 일어나 불꽃과 연기가 사주세계의 허공을 덮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란 존자가 악용과 싸우겠다며 나서려 했습니다. “아서라. 두 악룡은 매우 흉악하다. 굴복시키기 어렵다. 앉아 있거라.” 부처님이 말리셨습니다. 아나율, 가전연, 수보리 존자 등이 나서려했지만 부처님은 허락을 않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통제일 목건련(목련) 존자가 나서자 “좋다. 목건련이라면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도리천을 쳐부수어라! 도리천 임금 제석을 사로잡아라!” 수미산 밑바닥 쪽에 있는 싸움나라 아수라가 수미산 꼭대기 도리천으로 쳐들어갔습니다. 손에 손에 무기를 든 수백만 아수라 군사가 개미떼같이 수미산을 기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아수라의 왕 비마질다라(비말라시트라)가 앞장을 섰습니다. “싸움나라 군사가 또 쳐들어온다. 성을 튼튼히 지켜라!” 도리천의 왕 제석이 서른세 개 도리천궁과 성문에 몇 겹으로 군사를 나누어 세웠습니다. 그리고 부하 군사들에게 말했습니다. “아수라왕 비마질다라는 심심하면 전쟁을 일으킨다. 이번에는 아수라왕을 사로잡아 오너라!” 비마질다라의 출신은 이러했습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광음천의 왕이었습니다.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왕사성(라자그리하)에 가난뱅이 바라문이 살았는데, 이름을 계두(鷄頭)라 했습니다. 계두는 ‘닭머리’라는 뜻이었지요. 어느 때, 왕사성 사람들이 형편대로 돈을 모아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닭머리도 이런 좋은 일에 자기 몫을 내고 싶었지만, 돈이 한 푼도 없었습니다. 가난뱅이 내외는 궁리를 했습니다. “돈 서 푼만 부처님께 공양을 해도 우리 형편에는 많은 거지요. 동쪽마을 첫째 부자 불사밀다라에게 가서 말하면 돈을 꾸어 줄 거예요, 이레째 날까지 돈을 갚지 못할 때는 우리 내외가 노예로 팔려가겠다는 약속을 하세요.”닭머리 바라문은 불사밀다라에게 가서 아내가 시키는 대로 약속을 하고 돈 서 푼을 꾸었습니다. “잘 됐다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91겁 전에, 과거불인 비바시 부처님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비바시 부처님은 반두 나라에서 60만 8000명 무리들과 같이 계시면서 좋은 세상을 여셨습니다. 이때에 아야달이라는 바라문이 있었습니다. 바라문은 부처님을 뵙고, 이튿날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공양을 올리기로 악속하고 초대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공양을 장만하였는데, 타락(우유)이 떨어지고 없었습니다. “타락 없이는 공양을 올릴 수 없다. 타락을 구해야겠어.” 아야달은 아침 일찍 성안으로 들어가 타락을 구하려고 했습니다. 성안에는 오직 시바라라는 목동이 타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얘, 그 타락을 나에게 팔지 않겠니? 대접할 곳이 있다.” “제가 아끼고 아껴서 모은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란다 시바라 존자에게는 엇길로만 나아가는 욕심쟁이 삼촌이 있었습니다. 재물과 보물을 쌓아두고도 남에게 엽전 한 푼 베풀 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외도의 속임에 넘어가 천금을 내놓았습니다. 그 동안 시바라 존자는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고 공양을 대접 받았습니다. 존자가 전날에 보시를 많이 한 갚음이었습니다. 존자는 광보산(廣普山)에 가서 500명 제자들과 여름안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제석천왕이 신통력으로 광보산 골짜기에 500 명 스님이 쉴 수 있는 숲과 500명 스님에게 과일을 대어줄 과수원을 마련하고, 500채의 별장을 지어 주었습니다. 존자가 보시를 많이 한 갚음이었습니다.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란다 사위성 월광(月光) 장자의 부인이 늦은 나이에 바라던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기가 태어나자 갑자기 방안이 환해졌습니다. 아기가 쥐고 태어난 구슬에서 빛이 났기 때문입니다. “아니, 이건 마니구슬 아닌가? 아기가 보배를 가지고 태어났어!”보배구슬을 쥔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노래를 읊었습니다.- 재산과 보물을 보시하리. 가난한 이를 없게 하리.놀라운 광경이 벌어지자 시중 들던 사람들이 겁을 먹고 달아나 숨었습니다. 어머니가 갓난아기에게 물었습니다“너는 나찰 귀신이냐? 음악의 신 건달바냐?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냐?” “나는 어머니의 아들일 뿐이예요.”이 말을 듣고 어머니는 마음을 놓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월광 장자는 아기를 안고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란다 욕심쟁이 바드리카에게는 구두쇠 누이 난다가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구두쇠 난다 아줌마라 불렀습니다. 난다의 집은 바드리카의 집과 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일곱 대문이었습니다. 대문마다 문지기를 둔 것도, 담장이 일곱 겹인 것도 같았습니다. 새들이 와서 떨어진 곡식을 주워 먹지 못하게 다섯 개 마당에다 쇠그물을 덮은 것까지 같았습니다. “지옥에 떨어질 여인이 저기에도 있군. 구해줘야겠어.” 빈두로(핀돌라) 존자가 나섰습니다. 구두쇠 아줌마 난다는 우유로 떡을 빚어 맛나게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빈두로가 땅으로 해서 마당 가운데에 솟아나, 난다 아줌마 앞에 바루를 내밀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구두쇠 아줌마는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바드리카는 가진 보물이 많았습니다. 코끼리와 말과 수레를 넉넉하게 지니고 있었습니다. 많은 심부름꾼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이나 스님들과는 인연을 짓지 않았습니다.대궐같이 큰 집에는 일곱 개 문이 있고, 일곱 겹의 담을 두르고 있었습니다. 문마다 문지기를 두었습니다. “거지가 오거든 내쫓아라. 한 사람도 들여보내서는 안 돼!”바드리카가 문지기에게 일러두었습니다. “흘린 곡식 한 알이라도 내 것이다. 새들이 와서 주워먹지 못하게 해야지.”바드리카는 다섯 개 집안 마당에 그물을 쳐서 새들이 앉지 못하게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욕심쟁이 바드리카라 불렀습니다. 천안 제일 아나율(이니룻다)존자가 천안통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싯다르타 왕자는 보리수 아래에서 길상초를 깔고 앉아 금강삼매에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부처를 이루지 못하면 일어서지 않으리라!” 싯다르타는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그러자 싯다르타의 눈썹 사이 흰터럭(백호)에서 광명이 벋어, 욕계육천을 비추었습니다. 욕계육천, 악마의 궁전 기둥뿌리가 마구 흔들렸습니다. 악마의 왕 파순(파피야스)이 크게 놀라 소리쳤습니다. “세상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 큰일 났다, 큰일 났다! 고타마 싯다르타가 도를 이룰 징조다. 이것을 막아야 한다!” 싯다르타가 부처를 이루면 선한 사람이 많아져 악마의 나라가 줄어들 게 뻔합니다. 어쩌면 마왕 파순의 영토가 아주 없어질 수도 있지요. 마왕 파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