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가족을 떠난 뒤 세간 속세의 정을 멀리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원망을 듣고 꾸중을 당하면서도 마음에는 결코 원망이 없었습니다. 어느 때인가는 이성의 황당한 말을 들었는데 이러한 말은 그 자신에게 손해입니다. 이렇듯 살아가면서 품을 수 있는 은혜와 원망이란 감정들은 수행에 있어서 역증상연(逆增上緣)이 됩니다."물론 빈승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분들이 금전이나 물질적으로 주신 것만은 아닙니다. 서하율학원의 그 많은 강사 스님들이 저를 때리고 야단을 친 것은 그분들이 자비로운 마음에 날벼락 같은 수단의 교육법이라고 생각하기에
“사람들의 사고방식 중 아주 이상한 점이 많습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좋은 쪽으로 생각하지 않고 나쁜 쪽으로 생각하기를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원한은 기억을 해도 은혜는 기억하려 하지 않고 나쁜 것은 기억해도 좋은 것은 기억하지 않습니다. 남이 진 빚은 기억하면서 자신이 빌린 것은 기억하지 않습니다.”빈승은 세월이 지나면서 맺은 수많은 원증회고(怨憎會苦 : 미워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괴로움)를 그다지 마음에 두지 않습니다. 유언비어로 분란을 만들어 내거나 비방하고 헐뜯어 당신의 마음속 분이 풀릴 수 있다면 이 또한 그들에 대한 빈승의
"양안 문제에서 대륙은 대만을 사랑으로 대해야 하고, 대만은 대륙에 대해서 지혜를 써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불교에서 자비를 말하는데 자비는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거나 나와 남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한다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어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어떤 집 모녀 두 사람이 출가하겠다”고 찾아왔는데 모친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신심(信心)도 깊고 말하는 것 모두가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뜻을 이루어 주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모녀가 출가하여 구법의 길을 가도록 허락하였습니다.
"쓰레기는 태워버려야 하고 내려놓을 수 있어야 들 수도 있습니다. 빈승도 나중에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쓰레기를 가져오면 ‘불법이 있으면 방법이 있다’라는 대처방법을 그 사람들에게 일러주었습니다. 남들이 저에게 버린 쓰레기를 처리하는 저만의 방식은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분화로’를 하나 만드는 것입니다. 번뇌의 쓰레기가 생기면 바로 태워서 이 많은 번뇌 쓰레기들이 마음속에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저는 쓰레기통입니다. 쓰레기통의 쓰레기는 태워버려야 하고 일부 변화구 역시 잡을 줄 알아야 합니다. 논란
"태어날 때 갖고 온 것이 없고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죽어서 갖고 가지도 못합니다. 제 자신이 무엇을 했다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으며 오직 불교신앙을 위해 걸림없이 살아왔고 금생의 세월을 살고자 발원합니다. 솔직하게 말하다보니 실로 부끄러운 마음 가득합니다."대만에 있는 공익신탁교육기금회의 기금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 수십명의 신도가 빈승의 뜻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자들이 탁발 행각을 실천하여 모은 공익기금을 더해 이미 500억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 기금은 저 개인이 사용할 수 없으며 필
“빈승은 ‘불교가 나를 의지하도록 하겠다(불교가 내 덕을 보도록 하겠다)’는 발원을 증진시키고자 했습니다. 불교를 위해서 저에게 지옥에 떨어지라고 하더라도 기꺼이 원해서 하겠다고 발원했습니다. 그리고 단지 인간세상에 즐거움을 주고 세간 대중을 두루 이롭게 할 생각만 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출가인들은 불교가 내 덕을 보게 해야지 내가 불교 덕을 보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빈승은 자주 묻곤 했습니다. “내가 불교 덕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불교가 내 덕을 보고 있는가?”하고 자주 스스로에게 묻곤 했습니다. 저는 음
“‘불광대사전’ ‘불광대장경’ ‘세계불교미술도설대사전’ 등이 모두 비구니들의 손을 거쳐서 편집되고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비구니들이 대학에서 교수로 있고 중고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을 하고 있으며 신문사, TV방송국, 독서회, 감옥포교 등 다른 영역에서 자신이 가진 장기를 발휘하고 있는 경우는 더욱 많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성취를 이룬 비구니들이 매우 많습니다. ”여러 비구니들이 홍법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나중에 불광산을 창건하면서 빈승은 출가자와 재가 여성들을 각종 불교사업에 투입하면서 부처님의 평등교의를
“부처님께서 이모가 석가족 여성 오백 명을 이끌고 출가하여 비구니가 되는 것을 허락하였지만 부처님 열반 후 제자들이 경전을 결집하였는데 우리 남성 비구들이 무슨 원인에서인지 여성을 경시하는 ‘팔경법’을 제정하여서 여성의 지위를 굳이 낮추고자 하였습니다. 공경하면서 마음으로 따르면 남녀의 구분이 중요하지 않은 법입니다. ”빈승은 청소년 시기에 특히 생물학에 관심을 많이 가져 모든 생물은 태어나서 자라고 번식하고 사망하는 현상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돼지, 말, 소, 양 등 동물과 생선, 새우 등 해산물을 먹지 않는 것은 그
“세상 모두가 평등의 참뜻을 안다면 서로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게 되니 이 세상이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세상이 강하고 약함으로 나뉘어야 하고 크고 작음으로 나뉘어야 하며 못살고 잘사는 것으로 나뉘어야 한다면 평등하게 서로를 대할 수 없으니 어찌 평화롭게 함께 할 수 있겠습니까?”“세간 만물이 균형을 이룰 수 있고 남을 침범하지 않으며 서로 존중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평등의 참뜻입니다.”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할까요? 바로 평등입니다.국가와 국가 간에 크고 작음이 있지만 국가이기에 국가적인 존엄이 있는 것
“보살도의 수행은 “중생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지 자기 자신의 안락은 추구하지 않는다”라는 진취적 육바라밀입니다. 모두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빈승 역시 위안이 되고 자긍심을 느낍니다. ”“행사에만 치중하고 수행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일찍이 의란지역 청년들이 빈승을 따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대만 전역으로 다니며 포교를 하면서 정석암(鄭石岩), 종무송(鍾茂松), 오흠삼(吳欽杉), 이홍혜(李虹慧) 등과 같은 포교사와 포교
“붓글씨를 쓸 때 ‘나는 대중 속에 있다(我在衆中)’ ‘대중 속에 내가 있다(衆中有我)’라는 글을 자주 썼는데 이 역시 자신 스스로에 대한 기대라고도 하겠습니다. 승가를 본래 ‘화합의 무리(和合衆)’라고 부르는데 소위 말하는 ‘육화승단’으로 불교의 교단은 바로 이 ‘화합’에 의거하여야 합니다. 출가하여 승려가 되는 것은 단체 속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화합(和)을 숭상한다(尙)’가 바로 화상(和尙)입니다.”빈승은 항상 대중 속에 있었고 대중 속에 제가 있었습니다. 혼자의 즐거움보다 대중과 함께 즐거운 것이 가장 수승한 일입니다.빈승은
“‘불광산 산문규범 12항’을 만들어 사중 사부대중의 수행준칙으로 삼도록 하였습니다. 준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삭발 날짜를 준수한다. 사적으로 도량을 세우지 않는다. 속가 집에서 밤을 보내지 않는다. 사적으로 신도와 왕래하지 않는다. 금전적인 왕래를 하지 않는다. 사적으로 모연을 하지 않는다. 승가의 윤리를 더럽히지 않는다. 사적으로 청탁을 하지 않는다. 사적으로 제자를 받지 않는다. 사적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 사적으로 금전을 모으지 않는다. 사적으로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불광산에서는 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맞추어 최근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