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과 김해 소재의 조선시대 불교문화재가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경상남도는 2월 29일 ‘양산 내원사 조계암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일괄’과 ‘김해 해성사 묘법연화경 권4~7 및 불설십이마하반야바라밀다경(합부)’ 등을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내원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638년(인조 6년)에 현진(玄眞) 스님이 주도하에 7명의 조각승이 참여해 완성한 불상이다. 불상의 조성연대, 봉안처 등이 정확하게 명시돼있어 조선후기 불교조각의 조각승과 계보, 양식적 특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기준작으로 평가된다. 불상은 단단한 체형과
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이 3월 16일 울진 불영사에서 ‘제11차 기도정진’을 이어간다. 순례 일정을 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서 세 번째 토요일로 옮긴 후 처음 진행하는 불영사 기도 정진에서는 불영계곡과 연못에 드리운 부처님 그림자를 따라 전해지는 수많은 가피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금강송 숲길과 아름다운 연못이 있어 ‘맑고 푸른 세상’으로 불리는 천축산 불영사는 신라시대인 651년(진덕여왕 5년)에 의상대사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의상대사와 관련된 창건설화에 따르면 대사가
섬 전체 면적이 13㎢에 불과함에도 한때 200여 사암에서 3000명 이상의 스님들이 수행했던 보타산은 예부터 ‘골짜기마다 사찰이요, 길이 다하는 곳마다 승려가 있다’고 했을 만큼 활발하게 포교가 이뤄지던 곳이다. 물론 지금도 크고 작은 절 모두에서 관음보살을 봉안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관음의 고향’으로 불리며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입고자 보타산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아제여행사가 5월 17일부터 5일 일정으로 중국 관음도량 보타산과 천태대사 수행지 천태산을 참배하는 순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타산에서는 관음법당이 있는 법우사
힌두교 신자가 대부분인 인도에서 불자로 살아가며 불교성지를 안내해 온 너윈 대표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때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회사를 공동체로 운영하면서 평소 지분을 가진 4명도 월급 형태로 임금을 받고, 일정 금액을 회사에 적립해 놓은 덕분이다. 그는 일반 직원들과 함께 성과를 나누고 힘겨울 땐 고통을 나누는 것이 불자다운 삶이라고 믿었고, 그 믿음이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됐다.너윈 대표는 인도 불교성지 중에서도 보드가야를 가장 좋아한다. 영축산, 바이샬리, 기원정사 등도 너윈 대표가 손꼽는 불교성지다. “성
21일 혹은 49일로 기도를 끊어서 계속 이어가고 있었는데 기도 초반에는 회향 날이 되면 이상하게 어딘가에서 꽃이 들어오곤 했다. 식물을 기를 때 선인장도 죽이는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내가 대충 물주는 난 화분이 갑자기 꽃을 피우고 게다가 두 개의 화분이 비슷한 시기에 난꽃을 피우는 일도 일어났다. 신기하고 감사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신기한 현상에 마음두지 말고 그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기도하자’고 마음먹었다.천일기도 회향을 5개월 앞두고 있는 지금 여전히 규칙적으로 기도하고 있다. 초반에 스스로 자랑스러워 들떴던 마음
“동국대 만해마을수련원을 이끌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이자 전법과 포교의 공간이 되도록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무엇보다 합리적 경영으로 수익을 창출해 동국발전과 불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교법인 동국대 만해마을수련원 신임원장에 정충래 전 동국대 이사가 선임됐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2월 15일 정충래 만해마을수련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만해마을수련원은 2013년 재답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동국대에 기부한 시설이다. 2만1000㎡ 부지
광주불교연합회(회장 소운 스님) 부설 (사)빛고을나눔나무(이사장 소운 스님)가 광주 서구청(구청장 김이강)에 ‘2024 돌봄이웃을 위한 후원물품 전달식’을 진행했다.3월 4일 서구 3층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광주불교연합회장 소운 스님과 소운정사 주지 도계 스님, 법륜사 주지 월인 스님, 원효사 주지 해청 스님 등 스님들과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문지현 통합복지국장, 신명희 서구불자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백미 2톤(20kg, 100포)과 성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광주불교연합회장 소운 스님(관음사 주지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가 3월 2일 화엄사 화엄원에서 전 직지사 주지 흥선 스님(실상사 약수암)을 초청해 ‘흥선 큰스님 초청 3월 화엄법회’를 봉행했다. 화엄법회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우석 스님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화엄법회는 안성 용화사 합창단, 화엄사 한산사 연합 합창단의 음성공양으로 대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이어 김인호 전 구례군 홍보팀장을 화엄사 홍보위원으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덕문 스님은 인사말에서 “봄을 재촉하는 꽃샘추위가 매서운 가운데 해박한 지식을 갖
대한불교조계종 금산사복지원(이사장 일원 스님)이 운영하는 전주서원시니어클럽(관장 김경옥)이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주시설공단(이사장 구대식)과 손을 맞잡았다.전주서원시니어클럽은 2월 29일 전주시설공단 사무실에서 전주시설공단과 시니어라이프가드사업 업무협약식을 갖고,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시니어라이프가드 사업단은 올해 첫 시행 되는 노인 일자리 사회서비스형 신규사업으로 수영장 내 안전사고 예방 및 질서유지 등 상시 안전관리자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이날 협약식에서는 교육과 자격시험을 통해 수상안전요원 자격증
포교사단 전북지역단은 3월 3일 지역단장 이‧취임식을 봉행하고, 전법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포교로 사회를 밝히는 포교사단 전북지역단(단장 안수빈)은 3월 3일 전북불교회관 보현사(주지 제환 스님) 4층 대법당에서 ‘제12대, 13대 단장 이‧취임식(이하 이‧취임식)’을 봉행했다.이날 이‧취임식에는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을 비롯해 전북불교회관 보현사 주지 제환, 금산사 포교국장 응묵(수현사 주지) 스님 등 스님들과 신임 안수빈 포교사단 전북지역단장, 전임 김용수 단장, 이정희 17교구 금산사신도회부회장, 남궁선 전 17교구 금산사신도
호남 최초 불교대학이며 종파를 초월한 불교대학인 전북불교대학(학장 이창구)이 3월 3일 대학 4층 큰법당에서 ‘제37기 불교학과 및 제32기 법사과 입학식’을 봉행했다.입학식에는 곡성 통명사 법중 스님, 전주 정혜사 법승 스님, 벽송암 지정 스님, 의황사 일행 스님 등 스님들과 백준기 사)부처님세상 이사장, 이창구 전북불교대학장, 신용표·이지복 부학장, 송주배 전북불교대학총동문회부회장, 김명심 1회 졸업생 등 대학 관계자와 정운천 국회의원, 최형재 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 불교학과와 법사과 입학생 등 90여 명이 동참했다. 행사는
참선을 통해 깨달음을 이루는 선종의 묘미는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에 있다. 옷에 달린 장식과 같은 번쇄한 교리의 바다를 빠져나와 단박에 여래의 깨달음에 이른다는 일도양단(一刀兩斷)의 선 정신은 장자 종단인 조계종에 면면히 이어지는 전통이다. 그러나 깨달음이 쉽지는 않다. 평생을 선원에서 수행해도 깨달았다는 스님을 만나기 어려운 이유다.선종의 시작은 혼란을 거듭했던 당시 시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선종의 여명(黎明)이었던 달마 스님이 인도에서 건너올 때의 중국은 혼돈 그 자체였다. 남북으로 갈려 싸우고 북쪽은 북쪽대로, 남쪽은
호국참회기도도량 삼각산 도선사가 제1기 도선사불교대학 입학식을 거행했다.서울 도선사(주지 태원 스님)는 3월 2일 종단에서 정식 인가를 받아 불교대학 첫 신입생을 받았다. 이날 오후 1시 호국참회원 3층 강당에서 진행된 입학식은 주지 태원 스님을 비롯한 각 국장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목요일반 48명, 토요일반 43명 등 총 91명의 신입생이 참석했다.도선사 주지 태원 스님은 “ 불교대학은 건물을 지을 때 밑바닥을 튼튼히 하듯 진정한 불자로 거듭나기에 앞서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과 예절을 배우는 과정”이라며 “불교를 공부하면 할
하이고 여래설 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何以故 如來說 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란, 곧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 아니라, 그 이름이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기 때문입니다.”여래께서 말씀하신 구족색신(具足色身) 즉 완전히 갖춘 몸이란 본래 공(空)하여 구족색신이라 할 수 없으니, 만약 이를 구족색신이라 집착하여 복보(福報)라고 하거나, 구족(具足)으로 보는 것이라면, 이는 마음이 마음에게 속는 것과 같으므로, 색신(色身)이 곧 법신(法身)인줄 알지 못함
역경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던 그 무렵, 혜교(慧皎·497~554)는 ‘고승전’에서 “번역가는 많으나 소리를 전한 사람이 별로 없음”을 아쉬워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멱력(覓歷), 백법교(帛法橋), 담약(曇龠), 담천(曇遷), 승변(僧辯), 혜인(慧忍), 소자량(蕭子良), 양무제(梁武帝) 등 승속을 넘나드는 인물이 한어 범패 창달에 기여하였다. 그리하여 도세(道世)는 ‘법원주림’의 ‘패찬편’에서 “조식이 범창(梵唱)을 감득했고, 백법교(帛法橋)가 서원하여 미묘한 음성을 통달하고 …(중략)… 재실(齋室)에서 몽향(夢響)이 발하였다”고 술
통찰명상협회(IMS)는 미국 동부의 바레 센터에 이어 캘리포니아에도 스피릿 록(Spirit Rock) 수행공동체를 설립하여 매년 수천 명의 미국인에게 호흡 중심의 위빠사나를 가르쳤다. 불교의 심리적 측면을 강조하고 상좌부 교리의 난해한 요소는 덜 강조했다. 이와 같은 시기에 동양의 불교 국가에서 온 승려들이 미국 대중을 향해 적극적인 포교를 전개하였다. 이들 중에서 가장 파급력 있는 불교 지도자가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1926~2022) 스님이었다. 틱낫한 스님이 가진 힘의 원천은 마음챙김에 관한 가르침이었다. 스님은 미국뿐만 아니
마음 공부에 관심을 두고 오랫동안 구도의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게 누구나 거치게 되는 관문이 하나 있는데 바로 공(空)과 색(色)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이 둘이 따로 노는 현상이다. 생각이 딱 끊어져서 마음의 고요한 맛을 보고 나니 번뇌가 없는 상태가 너무도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 편안함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이와 같은 텅 빈 상태를 ‘반야심경’에서 말한 공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무 생각이 없는 공한 상태에 되도록 오랫동안 머무는 것을 제대로 된 수행이라고 오해하는 것이다. 반대로 다시 마음 안에 생각이 많아지면
‘대자은사삼장법사전’에 따르면, 몰래 국경을 넘은 현장법사가 험난한 서역으로의 여정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고난에 빠졌을 때마다 오로지 관세음보살의 명호와 ‘반야심경’에 의지하여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항간에 전해졌던 현장이 어느 촌부를 구제하여 그로부터 ‘반야심경’을 얻고, 그 후로 항상 독송했다는 설화는 현장이 260자로 축약하여 새로이 번역한 ‘반야심경’의 수승함과 대중성을 방증한다.현장법사는 대안탑의 건설을 직접 기획·감독하고, 또 몸소 벽돌을 나르며 축조 현장에 참여했다. 대안탑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간으로서 시현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는 회사가 파는 물건의 가격을 얼마로 책정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종교도 예외는 아니다. 부처님 말씀이나 복음을 전파하고 그에 대해 일종의 보상을 받는 것인데 그 기준은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교회는 수익의 10%를 헌금으로 내는 십일조를 권장하고 있다. 불교도 보시를 권장하지만 그 금액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다.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들이 지식을 파는 자들이라며 비판했다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마르셀 에나프의 ‘진리의 가격’(눌민, 2018)에 의하면 그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제13대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에 진명 스님이 선출됐다.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는 2월 29일 서울 법룡사에서 ‘제34차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운영위원장에 진명 스님을, 수석부위원장에 정관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 후 각각 임명했다.운영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이 가능하다. 운영위원장은 △의결·심의 사항에 의장이 돼 운영회의를 주관할 의무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3인과 운영위원회 간사 1인 임면 △회장을 보필해 본회를 운영할 권리와 의무 △본회 종무회의에 운영위원회 간사와 함께 참석해 그 내용을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