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혁 재경기대 정치교육원장 올 12월에 치러질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교계에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 올바른 지도자의 선택은 국가의 앞날과 국민의 삶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불교계가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선거바람이 이상하게 불고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 정치인에게 “선덕여왕 이후 여왕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덕담(?)을 한 스님이 있다고 한다. ‘필승’이라고 써 준 스님도 있다고 한다. 어떤 스님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방문하면 버선발로 뛰어나오고,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오면 차갑게 대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렇게 권력지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개신교신자인 이승만 대통령을 ‘보살의 화현’이라고 추켜세운
덕 진 스님정토사 주지 필자는 30년이 넘는 승려생활을 통해 어찌하면 불교가 좀 더 쉽고 생활화 될 수 있을까를 골몰하고 있다. 그 결과, 천수경이나 축원 등 의식의 대부분을 한글로 번역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절에서는 모두 이를 따라 하지만 불자들 대다수가 제사와 장례식 등 가정에서 행해지는 의식은 유교식으로 하고 있다. 불교의 장엄하고 엄숙한 장례의식, 다비식과 천도재, 시식 등은 주로 사찰 내에서만 하고 가정이나 장례식장 등에서는 스님을 초청하는 경우 외에는 불교 의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유교식 상례는 곡을 하고 상주는 죄인이라 하여 형식과 절차를 중시하고 있지만, 불교는 영가의 이름으로 보시 공덕지어 이고득락(離苦得樂)을 발원하고 어리석음을 깨우치도록 진리의 법을 설해주고 있다. 이렇게
정 구 복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불교에서의 시간관은 영겁의 시간을 꿰뚫고 있다. 1겁의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이에는 세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되고 있다. 그 중 한 가지를 들면 다음과 같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20리 되는 성안에 가득 채워진 겨자씨를 백년에 한 알 씩 집어내어 이를 다 집어내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1겁이라고 한다. 이는 천문학적 계산으로도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이다. 우리 인간은 오래 사는 사람의 경우에 겨우 겨자씨를 하나 집어내는 백년에 불과하다. 짧은 100년의 삶은 현세의 삶을 말할 뿐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과거세와 미래세의 삶이 있으니 모든 사람의 삶이 영겁동안 이어진다. 우리가 이 시대에 그리고 한국에 태어난 인간으로 태어난 확률은 로또 복권의 당첨률보다 몇십 배, 몇천 배 더
정여 스님부산 여여선원 선원장 한 여름에도 불자들의 마음속까지 상쾌하게 해주는 시원한 소식을 들었다. 부산 안국선원에서 수불 스님이 어린이 포교를 위한 발전 기금으로 상당히 많은 정재를 종단에 희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엔 신흥사에서 성일 스님이 어린이 포교 기금으로 많은 성금을 종단에 보시 하신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포교 공덕은 대자비심이고 보현행원의 실천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좋은 일들을 계기로 어린이 법회가 전국적으로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곧 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예전에는 방학이 되면 마음 놓고 놀 수 있었기 때문에 도시에 살고 있더라도 농촌에 내려와서 원두막에 가서 참외도 먹고 수박도 먹으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또 개울가에 가서 물장구도 치면서
위 정 희경실련 시민입법국장 어느새 법보신문의 독자님들과 만난 지 5개월이 지났다. 부끄럽게도 ‘시의를 논하라’는 란을 통해 감히 주제넘은 소회를 나누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다. 불교철학과 가치, 깨달음의 사회화 등의 혜안과 견해를 가진 분들에 비해 ‘시민운동’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의 소회는 다소 낯선 인상을 남기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해보면 난 빵점 불자인 듯하다. 대불련 활동을 할 때도 ‘찌라시 불심’을 따지는 엉터리 불자였다. 1987년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해 자유롭게 모임을 가질 수 없었던 때, 유일하게 합법적 공간에서 대중 집회가 가능했던 ‘부처님오신 날’의 제등행렬은 합법적인‘대중선전’의 유일한 기회였다. 여의도에서 종로까지 긴 거리를 행진했던 행렬은 사실 일종의
이 찬 수종교문화연구원장 작년부터 성공회 신부 몇 분의 노력으로 노숙자들을 위한 인문학 강의가 시작되더니, 올해에는 인권실천시민연대라는 시민단체가 앞장서 재소자들을 위한 인문학강의로 이어나갔다. 의정부교도소 재소자들 중 희망자에 한해 철학과 문학을 12주에 걸쳐 강의하고 함께 토론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교도소에서 철학과 문학을 강의하는 일 자체가 전례 없던 터라 법무부 교정국을 설득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추측컨대 교도소 내 철학 교육이 교도관이나 번거롭게 하는 귀찮은 일이 아니라, 재소자의 인권과 자활을 위해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사실을 설득하기도 간단치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선구자들은 난관을 헤치고 우리 사회 그늘진 곳을 돌아보는 일들을 계속 해나갔다. 이 의미 있는 일들을 확대해나가고자 지난
김광하작은손길 대표 대통령 선거일이 12월 19일이니, 이제 몇 달 남지 않았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의 동정을 알리고 있다. 야당에서는 이명박과 박근혜 두 후보가 서로 최종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두 후보자는 사람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고 상대의 단점을 드러내고 있다. 여당에서도 여러 후보가 나서고 있고, 이외에 손학규씨도 제3의 후보로 등장하고 있다. 후보자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키다보니 입에 올리는 말잔치가 화려하다. 한 쪽에서 상대방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 곧 바로 반대편에서 역공이 이어진다. 서로 법적인 소송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 선거 때에는 이런 저런 유언비어가 많았다. 유언비어를 만든 한 사람은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정여 스님부산 여여선원 선원장 사회복지란 한마디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분이신 가섭존자는 두타제일의 청정한 수행을 행하시고 늘 고요한 곳에서 홀로 수행을 하셨다.가섭존자는 어느 날 부처님을 뵈려고 기원정사에 갔으나 절이 고요했다. 알고 보니 부처님은 제자들과 성중에 덕망 있는 부유한 장자의 초청을 받고 장자의 집으로 가신 다음인 것을 알게 되었다. 가섭존자는 부처님을 뵙고자 장자의 집으로 갔으나 남루한 옷을 입은 가섭존자를 거지취급 하면서 들여보내지 않은 것이다. 몇 번 사정을 해도 들여 보내주지 않으니까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 때 이 광경을 지켜보던 문둥병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은 부처님의 제자 가섭존자가 문전 박대를 당하는 것을 보고 불쌍하
위 정 희경실련 시민입법국장 올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이 시끄럽다. 한 쪽은 서로 도토리 키재기식 세력들을 가지고 ‘나가라’ ‘남아라’ ‘모여라’를 반복하고, 한 쪽은 유력후보 간 서로 본인이 적임자라며 상대에 대해 흠집을 드러내기 바쁘다. 더욱이 국민생활의 안정과 국가의 미래 전략에 몰두해야함은 물론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민생활과 정국안정을 이끌어야 할 대통령은 스스로 나서서 대선 전략과 내년도 총선전략을 미리 짜는 듯한 행동을 거리낌 없이 감행하고 있어 시끄러운 정치판에 불을 붙인 형국이다. 생각해보면 늘 그래왔지만, 특히나 지금 정치판에는 정치인만 있고 국민은 없다. 서민생활은 생활의 근저를 규정짓는 취약한 소득구조와 높은 주택임대료의 영향으로 안정된 생활기반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며 사
이 찬 수종교문화연구원장대화의 영어식 의미는 ‘둘(di)이서 하는 말(log)’이고, 한자식 의미는 ‘마주보고(對) 하는 말(話)’이다. 이들에 한결같이 ‘말’이 들어있다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앞세워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도리어 내가 말을 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먼저 듣고 나서야 비로소 말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이서 이야기한다면서 상대방 이야기가 끝나기만 기다린다면, 그것은 사실상 ‘대화’가 아니라 둘이서 하는 ‘독백’일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그만큼 남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대화는 인간이 인간과 관계 맺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인간이 관계적 존재임을 잘 보여주는 행위가 대화라는 말이다. 사람(人)을 사람 되게 해주는 것
김 광 하작은손길 대표지난 4월 16일 버지니아공대에서 참사가 일어났다. 무려 32명이나 목숨을 잃었고, 범인은 스스로 자살을 택했다. 우리 사회를 놀라게 한 것은 범인이 조승희라는 한국 청년이라는 사실이었다. 이 사건으로 한국인에게 미칠 피해에 대한 기사가 매스컴을 장식하기도 했다. 고 조승희 군은 여덟 살에 이민와서 15년간을 미국에서 살아왔던 23살의 젊은이다. 조 군은 사건 당일 미국 엔비시(NBC) 방송에 보낸 비디오에서 벤츠와 금목걸이, 신탁펀드와 꼬냑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방탕한 쾌락주의자들을 응징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형제자매들을 위해 이 일을 감행한다고 자신을 강변했다. 조 군은 스스로 방탕한 쾌락주의자들을 응징하는 영웅을 자처했지만, 실상 자기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과 이를
정 여 스님여여선원 선원장 불교텔레비전의 주선으로 북한 온정리 신계사 복원불사 현장을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 대구, 부산 불자님들과 함께 다녀왔다. 어릴 때부터 금강산을 동경하면서 자란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금강산은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산이다. 금강산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금강산은 그대로 산 전체가 부처님의 도량이다. 봉우리마다 불교용어가 살아있고 산수 또한 빼어나고 수려하다. 금강산의 봉우리가 1만 200봉이라고 하니 금강산은 그대로 부처님의 말씀이 펼쳐진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사찰의 숫자도 8만 9암자가 있었다는 노랫말처럼 많은 암자가 있었고 많은 스님들이 수행을 하고 고승대덕이 수행을 이어 간 법기보살의 대도량이다. 유점사 말사였던 신계사는 신라 법흥
위 정 희경실련 시민입법국장 매일 출근하며 제일 먼저 보게 되는 쪽지에는 ‘관료개혁’, ‘고위공직자 비리근절’, ‘반부패3대입법-6월 입법 추진’이라 씌어있다. 상반기 중 이야기돼 사회적으로 정책실패의 책임을 지지 않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감시운동을 진행하는데 있어 꼭 해야 하는 업무 일순위다. 우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법 개정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 주장을 뒷받침 할 정보와 데이터를 찾아 발표하고 또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쳐 공직자 본연의 업무인 ‘국민을 위한 공직자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직자윤리법, 부패방지법을 통해 공직자에 대한 엄격한 윤리와 청렴의 의무를 강하게 요구해 이를 어길 경우 강력한 처벌을 목적으로 감시망을 가지고 있지만, 실타래처럼 얽인 그 사회의 내밀한 곳은 누구도
이 찬 수종교문화연구원장전 세계 다양한 종교들의 공통 지향 내지 이념이 있다면 평화 내지 생명과 같은 가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상에 평화와 생명의 회복을 추구한다는 종교 인구가 50억이 넘지만, 평화는 여전히 요원하고 생명의 살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요원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지구상에 일어나고 있는 각종 분쟁과 살육이 상당 부분 종교적 이념과 관련되어 있을 만큼 종교적 역기능이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종교인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평화의 길은 아직 멀기만 한 상황인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극단적으로 50억 이상의 종교인이 말만 종교인이지 실상은 종교인이 아니거나, 종교인이라 하더라도 종교성을 실
김 광 하작은손길 대표 지난 2006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주택-인구총조사 결과에 의하면, 가톨릭신자는 10년 전에 비해 74.4% 증가한 514만6,000명으로 드러났고, 불교신자는 불과 3.9% 늘어난 1,072만6,000명이었다. 반면 개신교는 10년 전보다 오히려 1.6% 줄어든 861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의 신자 증가율에서도 가톨릭신자는 20년 전보다 17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불교는 33.1%, 개신교는 3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불교인재개발원장 김응철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20년 전인 1985년만 해도 가톨릭은 원불교 수준이었지만, 2005년에는 원불교의 10배로 성장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대도시의 적재적소에 성당을 배치한 것이 가톨
정 여 스님여여선원 선원장 육조 혜능 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중흥조이자, 육조 혜능 대사는 오조 홍인 대사의 법을 이은 선종의 종장이시다. 북쪽에는 신수대사가 점법(漸法)을 설하시고 남쪽에는 혜능대사가 돈법(頓法)을 떨쳐 많은 대중이 마음의 눈을 뜨게 된다. 이론적인 교학이나 차츰 닦아 증득한다는 점수(漸修) 사상도 소중하지만 육조 혜능대사는 단번에 스스로의 마음을 보아 무념(無念), 무상(無相), 무주(無住)의 경지를 체달하는 돈법(頓法)을 주창하셨다. 우리나라는 혜능의 법을 이은 후손인 서당 지장 선사에게서 신라 도의국사가 법을 이어 한국 선종의 돈오돈수의 기풍을 드날리게 된다. 지난 해 부산 여여선원에서는 육조단경반을 신설하면서 1년 동안 참선을 겸한 경학을 수행해 왔다. 이 육조단경반 47명이
위 정 희경실련 시민입법국장 3월 30일 고위직 공직자 1058명에 대한 재산이 공개되었다.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해마다 4급 이상의 공직자는 재산을 각 기관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토록 돼있고, 정부의 고위공무원단, 국회의원, 법원, 검찰 등의 1급 이상의 재산은 공개토록 돼있다. 이 법에 따라 공개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을 들여다보면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의 급증으로 가계살림이 힘들다는 세상살이와는 다르게 살고 있으며, 내 집 한 채 갖기를 평생 소원하는 보통 시민들의 삶과는 너무도 달라 보여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신고 결과를 분석한 언론보도를 보면, 작년 한 해 동안 평균 3억1900만원 늘었고, 전체 고위 공직자의 재산 평균은 15억1600만
이 찬 수종교문화연구원장 전철에서 어떤 사람이 열심히 전도를 하고 있다. “주 예수를 믿어라, 그러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어떤 사람은 험악한 말도 불사한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답답해진다. 습관이 되다시피 머리 속에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믿어져야 믿지!” 믿고 싶건만, 믿어지지 않는데 어쩌란 말이냐! 분명한 것은 믿고 싶은데 믿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믿어져야만 믿을 수 있는데, 무조건 믿으라니. 참 공허한 외침이다. 믿음은 내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그러니 믿으라고 해서 무조건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게 생겨나는 것이고,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선물이요 은총이다. 믿음이 주어져야만 “나는 믿는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믿는다”
김 광 하작은손길 대표 지난 2월 11일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일어난 화재로 10명이 죽고 17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중국 국적을 가진 우리 동포가 불만을 품고 방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그 불만이 단순히 개인적인 것인지 아니면 이주노동자들의 사회적 불만이 나타난 것인지 진지하게 검토돼야할 것이다. 우리나라에 와 있는 이주노동자의 수는 약 40만명이다. 이 중 불법체류자는 약 18만9천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이주노동자의 약 50퍼센트 수준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동안 약 6만명에 달하는 이주노동자를 단속 추방했다. 20만명이나 되는 외국인들이 불법체류자로 일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이 아직도 많은 문제를 안고
정여 스님여여선원 선원장 최근 몇 년 사이 자살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수가 1만 2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하루 평균 33명이 자살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인생의 길(삶)을 함께 가는 동반자 입장에서 보면 목이 메고 가슴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공인인 젊은 연예인들의 자살은 가치관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심히 우려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소중하게 부여된 단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스스로 끊기까지는 얼마나 아프고 괴롭고 힘이 들었겠는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삶을 포기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이 없고 절망감에 빠지기 때문이리라. 살아서 행복을 누리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