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3의 수행법에 대한 우려 확산 등 불교 수행법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위파사나를 배척한) 간화선 지상주의적 발언은 비불교적”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송위지 박사(교육연구소 眞 소장)는 최근 발간된 좥불교평론좦(봄호)에 기고한 ‘위파사나와 간화선의 교집학적 접근’이라는 논고에서 “어떤 종류의 선 수행이 되었건 그것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 범위 안에 있는 것이라면 결코 도외시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불교계의 위파사나 폄하경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 박사는 “한국불교에서 소외시키고 있는 위파사나의 경우 원효의 저술에서도 발견될 정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망이 있는 수행자일수록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해남 대둔사(주지 보선 스님)가 조선시대 불교사를 새롭게 조명할 ‘조선불교연구소’가 설립된다. 조계종 22교구본사 대둔사는 3월 21일 “숭유억불과 호국불교로 규정된 조선불교의 근본적 사상 정립이 필요하다”며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선불교를 연구하고 조명할 연구소 설립 계획을 밝혔다. 조선불교연구소 설립을 추진중인 대둔사는 “500년 박해속에서도 불교가 존립하고 종교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당대에 그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숭유억불과 호국불교만 논하는 것은 불교를 폄하하는 것”이라고 조선불교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선불교연구소는 이에 따라 불교계 및 사학계를 중심으로 연구주체를 확립, 자료를 수집·분류하고 번역하는 기초작업을 실시한다. 또 기초자료를 토대로 심화연구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의 해체작업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북도 익산지구 문화유적지 관리사업소는 20일 석탑 해체를 위한 가설 덧집과 석재 보관창고, 석재 보존 처리실 설치 등이 완료됨에 따라 4월부터 해체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리사업소는 또 미륵사지 석탑이 목조탑에서 석조탑으로의 변천과정을 고증하는 국내 최초의 탑이라는 점을 감안,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살피고 2007년까지 복원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심정섭 기자
달 가득 찬데 너와 나 서로 귀 기울이고…
지난해 발행된 종교 서적의 신간 종수가 99년에 비해 1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3월 8일 집계한 ‘2000년 출판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종교 서적 종수는 1482종으로 99년의 1690종에 비해 12.3% 감소했다. 13개로 구분된 출판 분야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종류의 신간이 나온 분야는 만화(9329종) 분야이며 문학(4826), 사회과학(4335), 기술과학(4186), 아동(4062), 학습참고(1600), 종교(1482), 어학(1449) 분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2000년 발행된 신간 종수는 총3만4961종으로 이전 해의 3만5044종에 비해 0.2% 감소했다. 종교서적의 발행 부수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신간 발행 부수는 3
“조선불교가 단순히 ‘호국불교’로만 대변되는 것은 불교를 폄하하는 것입니다. 역사를 바로세우고 시대속에서 한국불교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조선불교연구소 발족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3월 29일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의 학술세미나 개최를 예고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데 이어 ‘조선불교연구소(가칭)’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조계종 22교구본사 주지 보선 스님〈사진〉. 스님은 29일 학술세미나를 “조선시대 불교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둔사가 주최하는 제1회 학술세미나는 서산대사 탄신 제481주년을 맞아 조선시대 불교를 본격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한 호국성지 성역화 사업의 첫 단추이다. 스님은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승군장의 이미지로만
元來有口更無言 百億毛頭擁丸痕 원래유구갱무언 백억모두옹환흔 一切衆生迷所途 三世諸佛出身門 일체중생미소도 삼세제불출신문 원래 입은 있으나 말이 없고 백억 개의 毛頭가 총탄의 흔적을 끌어안고 있으니 모든 중생이 미혹 당하는 길이고 삼세제불이 몸을 뛰쳐나오는 문이라네. - 一 休 - 일본의 一休 스님이 앞의 두 구절을 읊자 법문을 듣던 청중들이 경악했지만, 뒤의 두 구절을 읊자 일시에 숙연해졌다고 하는 게송. 감상을 더하는 건 사족의 사족이 될 뿐이다.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4·8절-열반일-성도일’축하법회 94년부터 ’부처님 오신날‘ 명칭 사용 북한 불교 역시 남한과 같이 부처님 오신날(음력 4월 8일)을 비롯한 열반일(음력 2월 15일), 성도일(음력 12월 8일) 등의 불교 명절에는 특별법회와 함께 기념식을 갖는다. 그러나 북한 사찰에서 불교 사대명절 중 하나인 우란분절(음력 7월 15일)이나 출가일(음력 2월 8일)에 맞춰 법회를 봉행하거나 불자들이 신행활동을 하는 일은 거의 없다. 우란분절이나 출가일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이며 북한에서는 남한의 불자들이 출가일부터 열반일까지 일주일 동안 경건한 마음으로 수행하면서 원력을 세우는 것과 같이 불심 깊은 불자들의 모습은 아예 찾아 볼 수 없다. 북한의 불자들은 명절로 여기고 있는
문화재청이 사찰 문화재 보수 정비에 불교계의 참여를 일방적으로 배제한 지침을 마련해 지자체에 내려보내면서 불교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문화재청과 국무조정실은 감사를 통해 국도비 보조로 진행되는 사찰의 문화재 보수에 대한 자본보조를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지자체에 하달했다. 이에 전남도청은 지난 4월 8일 백양사에서 백양사, 송광사, 화엄사, 대흥사 등 전남지역 4개 본말사 주지 스님들과의 토론회를 갖고 “향후 문화재 보수에 대한 사찰 보조금을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지침을 하달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의장 법장 스님)는 지난 4월 23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모 임을 갖고 ‘사찰 문화재 보수를 위한 보조 억제 지침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문화재청과 전남도에 시정을 촉구하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최근 2001년 9월부터 2개월 간 모스크바 동양박물관현지를 방문해 조사한 국립동양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유물들을 정리한 도록을 발간했다. 도록에는 동양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통일신라시대 불상 ‘금동여래입상’〈사진〉을 비롯해 고려청자와 조선시대 장신구 등 470여 점의 한국문화재들이 소개돼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외국 박물관에 소장된 우리문화재를 10개년 연차계획에 따라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한국어, 영어 및 해당국 언어로 수록한 도록집을 발간하고 안내책자를 제작, 보급해 세계에 우리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한역 또는 원어로 표기된 경전을 조사, 연구, 번역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국내 역경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역경학회가 출범했다. 한국역경학회는 지난 4월 19일 인터콘티낸탈 호텔에서 발족식을 갖고 해인사 해인율원장 혜능 스님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학술위원장에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종철 교수, 역경위원장에 동국역경원 이한정 역경위원을 각각 선임했다. 이날 발족식에서 역경학회는 ‘우리말 대장경’의 편수와 번역, ‘역경학회회보’ 발간, ‘역경학총서’의 편집 및 발간 등의 사업계획으로 마련하고 역경전문인력 양성과 승가교육과 경전 대의의 발명과 정법수호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주인공 길손이가 탑위로 올라가 노래한다. 마고21측은 배경이 되는 지붕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오세암’은 고 정채봉 작가가 설악산 백담사 부속 관음암이 오세암으로 불리게 된 설화를 바탕으로 쓴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다. 내용 전개상 주인공 길손이와 감이가 설정 스님을 만난 후 절에서 생활하는 모습과 절, 탑, 불화와 단청이 자연스레 등장한다. 법당 내부와 절 담장, 암자에 걸려 있는 탱화까지 사찰 구석구석의 다양한 불교미술 소재는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살려 단순한 선과 색상을 가지면서도 불교미술 본래의 격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절 집안의 세심한 표현은 제작사인 마고21에서 고심을 많이 한 부분. 불교 문화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사진 리터치’라는 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