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長老)’. 불교 용어였던 이 단어가 한국 개신교에 차용되면서 본뜻이 흐려져 버린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도대체 진짜 ‘장로’는 누구인가. 5부로 구성된 빠알리 경장의 다섯 번째 ‘쿳다까 니까야’의 15개 경전 중에서 8번째에 해당하는 경이 ‘테라가타(theragāthā)’다. ‘테라(thera)’는 부처님의 직계제자로 깨달음을 성취한 아라한이라는 뜻이다. 중국으로 건너가 ‘장로’로 번역됐다. ‘가타(gāthā)’는 게송을 말한다. 그런 점에서 테라가타는 부처님의 깨달은 제자, 아라한들에 의해 읊어진 게송을 의미한다. ‘
종교학계에서는 세계종교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교리적 차원, 신화적 차원, 윤리적 차원, 의례적 차원, 경험적 차원, 조직적 차원을 언급한다. 이 6가지를 고루 갖춰야 종교의 기능을 발휘하고 생명력과 역사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중 윤리적 차원은 대중의 신뢰와 직결된다. 사회적인 행동 규범인 윤리의 요소가 결여되면 사회적으로 지탄받기 쉽고 확장성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불교는 윤리성이 가장 두드러진 세계종교다. 불교 윤리는 부처님이 첫 설법에서 명확히 밝힌 것처럼 의도와 행위가 개인에게 미래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업에 기반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진우 스님, 이하 종지협) 구성 종단 지도자를 초청해 ‘평등법(차별금지법)’ 입법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했다.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는 3월 22일 서울 템플스테이정보센터에서 평등법 입법 추진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주용덕 천도교 교령 대행, 최종수 유교 성균관장과 국가인권위 송두환 인권위원장, 박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인권위는 이 자리에서 평등법 제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는 대단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이비 교주의 사악한 행태를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단순히 사이비 교주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 종교에 입교한 신도들의 맹목적인 믿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신도들의 종교문해력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지요. 종교문해력은 맹목적 믿음이 아닌 자기 종교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종교가 없는 이들에게는 바르게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조성택
양천구가족센터(센터장 박병준)가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고 준비 중인 예비부모를 위한 부부집단상담을 진행한다.5월 18일과 25일 오후 1~5시에 무료로 운영되며 양일 모두 참석 가능한 부부 6쌍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이번 부부집단상담은 서울시가족상담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에서 생활하며 긍정적인 부부관계 형성으로 안정감 있는 부모가 되기를 희망하는 예비부모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박병준 센터장은 “가족의 안정과 건강성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담 사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양천구가족센터는 2015년부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30개 종단의 모임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회원자격 준수 여부 및 의전서열 정립을 위해 올해 회원종단 현황을 조사한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는 3월 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1차 이사회 및 제61차 정기총회’를 열어 불기 2567(2023)년도 결산을 비롯해 주요사업을 확정했다. 종단협은 지난해 일반회계 11억 5643만원, 특별회계 7억 2408만원 등 불기 2567년 세입·세출 결산 및 주요사업 보고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어 해외성지순례, 제24차 한중일대회, 회원종
공공도로 지하에 교회 예배당을 설치해 대법원으로부터 원상회복 명령을 받았던 서초구 사랑의교회가 구청의 행정명령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으나 또다시 패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사랑의교회가 서울 서초구청을 상대로 낸 ‘원상회복 명령 취소 소송’에 대해 3월 22일 원고 패소를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사랑의교회는 2010년 당시 신축 중이던 교회 건물 지하 예배당이 인접해 있는 공공도로 지하 일부를 점유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서초구청에 도로점용을 신청, 허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사랑의교회 지하 2층부터 지하 4층에 자리한 예배당
중앙대 불교학생회(회장 변은주)가 3월 11일~12일까지 동아리 홍보부스를 마련, 20명 이상의 신입회원을 모집했다. 홍보 기간 동안 불교가 생소한 학생부터 외국인유학생까지 많은 학생이 중불회 홍보부스를 찾아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유화석 기자 fossil@beopbo.com[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커다란 박수와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육군 제17보병사단 호국연주사(주지 원경 법사)의 법회 분위기다. 종교인구 감소, 장병 스마트폰 지급 등으로 많은 군법당이 군장병 유치와 신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곳은 매주 법회 때마다 불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참석하는 장병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군법당의 틀에서 벗어나 장병들에겐 문화공간, 지역 주민에게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한식문화진흥원장 선재 스님이 초청법사로 나선 3월 24일 일요법회도 활기가 가득했다. 장병 등 군불자 40여 명을 비롯해 지역
2500여 년 전 탄생해 동아시아 전체로 전해지며 다양한 시대와 국가, 민족, 문화와 접하게 된 불교는 ‘여성’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수용했을까. 동시에, 차별과 천시, 지배와 소유의 대상으로 여겨지며 오랜 세월 남성 중심의 동아사아에서 문화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들은 불교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았을까.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이 선보이는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은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여성’이라는 주제로 조명한 세계 최초 전시다. 한국, 중국, 일본 불교미술 속에 표현된 여성을 통해
종립학교 불자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묵묵히 자비행을 이어온 어머니 불자들의 모임 부산 선재장학회가 30년간 펼친 인재불사를 회향했다. 선재장학회(회장 최명자)는 3월22일 부산 해동고 법당에서 ‘불기 2568년도 선재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및 회항법회’를 봉행했다. 이 법석에서 선재장학회는 해동고 11명, 금정중 2명, 해동중 2명 등 종립학교 불자 청소년 15명에게 장학금 각 40만원 씩 총 600만 원을 전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해동고 장학생은 지난 1월18일 성도재일을 맞아 해동고 법당에서 3000배 정진법회에 동참한
“1994년에 남편이 보림여행사를 설립하면서 저 역시 성지순례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IMF를 지나 2000년에 남편과 함께 지금의 수미산여행사 문을 열어 본격적으로 불교성지순례 안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부처님 발자취 아래에서 살아가는 불교성지에서의 행복한 삶을 살게 됐습니다.”김향희 수미산여행사 대표의 불교 인연은 중학교 2학년때 서울로 이사하면서 전학한 명성여중에서 시작됐다. “불교종립학교였던 명성여중에서 종교 시간에 비구니스님에게 수업을 받아 부처님의 탄생부터 열반까지 일대기를 배울 수 있었고, 부처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