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지음 작가 김진이 3년여만에 탈고한 환생과 윤회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 광활한인도 땅을 배경으로 억겁의 인연과 환생, 윤회에 대한 인간의 소망과 갈등을소설의 씨줄과 날줄로 삼아 마치 생의 피륙을 짜내듯 촘촘히 엮어나간 작품이다.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재를 갠지스 강에 뿌려 그의 영혼이 윤회의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한 젊은이의 방황과 비명횡사한 아내의 `허망한소멸'을 부정하고 그 환생을 찾아 헤매는 한 남자의 사연이 윤회와 환생의땅 인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그리고 젊은 시절 짝사랑했던 남자를 찾아 인도를 누비는 한 여인의 비극적 삶이 환생과 윤회를 밑그림으로 세밀하게 그려진다. 고도의 종교철학적 세계를 다룬 소설이기에 그렇겠지만 등장인물의심리적 갈등과 변화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보여주는
시조시인 경안스님의 시조 1백수를 모아 엮은 책 경안 스님 시조시인 경안 스님이 그동안 발표했던 작품 가운데 1백수(首)를 모아 엮은책. 철저히 세속적 감정을 배제하고 궁극의 깨달음을 노래한 시조들만을 엄선해 가려뽑다보니 다소 단조롭고 상투적인 감이 없지 않으나 깨달음의 이치를 50자 안팎의 시조그릇에 담아낸 함축미는 평범을 크게 벗어났다. 수행자의 체험이 아니고서는 그려낼 수 없는 깨달음의 노래를 형상화시켜주는 범주, 통칙 스님의 선화도 볼거리.
김여 지음˙박혜숙 옮김 담정 김여(1766~1821)의 「사유악부(思爽樂府)」를 우리말로 옮긴 책. 담정은 중세적 여러 관계가 급속히 해체되고 새로운 질서가 모색되던 조선후기의작가로 실학을 중심으로 실학파 문학을 성립시켰던 다산과 연암과는 달리 사상성은 없으나 나름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보여준 `담정그룹'의 대표격 인물이다. 이 책은 10여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담정이 유배지 함경도의 바닷가 부령과 그곳에서의 서정을 그린 글이다.
배고프면 먹고…삼중 스님 지음 재소자의 아버지이며 사형수들의 대부로 알려진 삼중 스님이 고승들의 일화들을 모아 펴낸 책. 선사들이 목숨 걸고 수행하는 과정과 피울음보다 더한구도심에서 나온 선어(禪語), 그리고 영혼을 뒤흔드는 행각, 그러나 그 속에숨어 있는 우주의 질서들이 고정관념과 작은 상식에 얽매여 있던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우면 자고》 중생을 언어와 형상이 모두 바람인 세계로 인도하겠다는 스님의 서원이 담긴 책이다.
영원한 대자유인 강정진 지음 모든 사람의 공통된 바람은 영원한 즐거움일 것인데, 이는 성불 즉 영원한대자유인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취암 강정진 거사의 선수행지침서. 지은이는 어린 시절부터 수행을 시작하여 33세 때에 상당한 경지에 오른 재가수행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루 20시간 이상 좌선수행을 하고 있는 대수행력을토대로 선수행에서 팔만대장경을 꿰뚫는 요지만을 체계화시켜 영원한 대자유인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따금씩 인사동 거리에서 `맥없이'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얼핏 스쳐만 봐도 시인의 냄새가 흠씬 풍겨나는 김영희시인이 두번째 시집 《행간의 바람》(도서출판 토방 펴냄)을 냈다.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상징되는 서울에 살면서도 서정성이 함축된 정통시를 쓰는 몇안되는 시인으로 평가를 받는 그가 펴낸 이번 시집도 단아한 풍경화처럼 해맑고 감미롭다. `다작'이 아닌 `과작'을 하는 김영희 시인은 《행간의 바람》을 내는데 6년이라는 시간을 던졌다. 그래서인지 긴 시간 만큼이나 시 한편 한편이 모두 농익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 한층 더 깊어진 그의 시 세계는 서정성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개발.파괴로 대표되는 부정적 사회현실을 고발하는 절묘함을 보여준다. 파헤쳐진 숲을 떠난 새를
한국회화의 백미이자 불교미술의 정수인 불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불화도록이 잇달아 발간되고 있다. 지난해 문체부 추천도서로 선정된 《감로탱》(도서출판 예경 펴냄)을 필두로 《고려화엄변상도》(민족사 펴냄), 《고려시대의 불화》(시공사 펴냄), 《한국의 불화-직지사 본말사편》(불지사 펴냄)등이 이미 나와있고 《돈황》(도서출판 예경 펴냄)과 《한국의 불화-통도사 본말사편》, 《조선시대의 불화》(시공사 펴냄)도 곧 발간될 예정이다. 이들 도록은 불교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 도모는 물론 불교미술사학계의 학문적 성숙을 도모할 수 있는 중량감있는 기획물로 평가되고 있다. 도서출판 예경은 오는 4월 중으로 돈황 석굴의 불교미술을 다룬 《돈황》을 내기로 하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돈황은 3
◇신통-혜윤스님 지음 법화종 포교원장을 역임한 혜윤 스님이 지난 30년 동안 수행정진을 통해 얻은 영험담을 한데 엮은 책. 《법화경》을 인연으로 출가한 스님은 자신이 정진 끝에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할 수 있는 신통력을 얻게 되었다"고 밝히는데, 이 책에 수록된 영험담들은 스님이 현세에서 인연이 된 사람들은 온갖 질병과 가난, 불화 등으로 부터 구원해낸 실화들이다. `참나'가 무엇인지 모르고 악업을 짓고 사는 사람들에게 과보의 지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
현대는 `보는 시대'다. 예전엔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었지만 요즘은 주로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그래서 요즘은 `읽는 책'보다는 `보는 책'에 손길이 쉽게 간다. 대원사의 `빛깔있는 책들'시리즈는 `보는 책'의 개념을 기획단계에서부터 도입해 독자들에게 다가선 대표적인 예이다. `빛깔있는 책들'은 애당초 "불교문화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이 시리즈물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만 해도 불교책은 거의가 어려워 일반인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뿐이었다. 대원사는 이같은 출판시장의 흐름과 현상을 정확히 판단하고 사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불교를 이해시키는 `보는 책' 개념의 `빛깔있는 책들'을 기획함으로써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교계 대다수
적지않은 사람들은 불교를 종교이기 보다는 학문이나 철학이라고 말한다. 사상의 깊이로 보나 방대한 경전의 양으로 보나 불교는 가장 심오한 철학적 체계를 갖춘 종교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결코 학문하는 이나 철학하는 이를 위해 가르침을 설하지 않았다. 따라서 불교를 철학적.학문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가장 수승한 교설이라고 할 지언정 철학이나 학문 그자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물론 불자를 포함해서-이 "불교는 대단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불교에 접근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범접못할 대상이나 경외스러운 것으로 여겨 부지불식간 멀리하려는 경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최근 출간된 곽철환씨의 《불교 길라잡이》는 바로 `불교의 숲
유도사, 제전선사를 따라서 "옴 마니 반메 훔"하고 외우면서도 의심이 나서 묻는다. "스님, 이 주문이 무슨 주문입니까" "육도의 고액을 면하는 주문일세. 열심히 외우시게" 그러나 스님, 저와 저의 제자는 장차 어떻게 삽니까. 굶어 죽을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내 장삼을 입고 서호의 냉천정에 가서 `이국원, 제전선사를 만나려고 영은사까지 갈 필요가 없다. 나에게 은 열량과 허리에 차고 있는 잔돈 3백60전을 달라'고 크게 외치게" 유도사, 밖에 나갈 때는 언제나 도복을 단정하게 입었던 그가 지금은 제전선사의 다 헤어진 장삼을 걸치고 나가야 하니 기가 막힌다. 그러나 따르지 않으면 한 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 할 수 없이 선사의 장삼을 입고 떠나면서도 못내 믿기지 않아 한마디 묻는다
◇《의상…》 등 불서 3종 한국출판문화상 선정 한국일보사에서 제정 수상하는 제36회 한국출판문화상의 저술상 및 출판상(기획.예술분야)수상작으로 김두진(국민대)교수의 《의상-그의 생애와 화엄사상》(민음사 펴냄, 저작상)과 진홍섭(이화여대)교수의 《한국의 석조미술》(문예출판사 펴냄, 출판상 기획분야), 강우방(국립중앙박물관)학예연구실장의 《감로탱》(예경출판사 펴냄, 출판상 예술분야)등 3종이 선정됐다. ◇민족사, 편집책임자 초빙 도서출판 민족사(대표 윤창화)는 부장과 차장 대우 등 편집책임자를 구한다. 자격은 불교.역사.철학 등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 경력 4~5년의 35세 미만의 남녀로 PC나 맥킨토시 등 컴퓨터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가능한 사람이다. 관심있는 사람은 오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