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홍, 백련화가 물에서 나서 물에서 자라지만 물에 젖지 않는 것과 같이, 여래는 세간에서 나고 세간에서 성장하지만 세간 법에 물들지 않는다.’(‘아함경, 청백련화유경’) 진흙 속에 몸담고 있지만 결코 물들지 않는 연꽃은 정화, 청정, 불성, 해탈, 부처, 여래 등을 함의하며 초기·대승 경전 곳곳에서 피어났다. 그 깊은 뜻 전하려 부도, 석비, 석등, 석련지, 당간지주에도 새겨넣었다. 가만 보면 전각 기둥의 주춧돌에서도 환하게 웃고 있다.이 땅에 자비사상을 구현하고 ‘효(孝)의 사회화’를 전개하며 불교 사회복지계의 새 지평을 연
연재
2020.11.09 15:10
채문기 상임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