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혜목산 추정 취암사지(鷲巖寺址)’를 비롯한 매장유산 발굴현장 33개소가 긴급 점검에 들어간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오랜 장마로 토사붕괴 등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고위험 매장유산 발굴현장 33개소에 대해 8월11일까지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중 불교관련 유적 ‘여주 혜목산 추정 취암사지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여주 혜목산 추정 취암사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를 저술한 백운화상 경한(白雲 景閑·1299~1374)선사가 입적하고, 그의 제자들
조계종 핵심 종책사업 중 하나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방안에 대한 최종 결과보고회가 열렸다. 기존 ‘입불’ 방식 외에도 ‘현상유지’ ‘와불’ 방안이 제시됐으며, 마애부처님이 전도된 이유를 지질학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가 소개됐다.경주시(시장 주낙영)와 (사)한국건축역사학회(회장 한동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이 7월2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 보존관리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었다.이번 보고회는 2022년 5월부터 1년 3개월 동안 이루어진 ‘마애불상 보존관리 방안 연구
아주 오래전 충무로 전철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청년이 나를 붙잡고는 “내 조상들이 나를 씨종자로 삼아 안타까운 원을 실현하려 한다”고 간절히 호소하였다. 나도 모르는 나의 운명적 의무 같은 것이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한번 들어나 보자 하는 생각으로 그를 따라갔다가 결국 엉뚱한 이야기만 듣게 되었다. 그는 나의 전생과 현생에 걸친 거창한 목표, 이 우주의 놀라운 미래를 이야기했고, 또 종말과 구원의 필연성을 믿게끔 의도된 말들을 쏟아냈다. 그런데 나의 관심사는 내 인생에 과연 어떠한 의무가 지워져 있는지 하는 것이었다.
근현대 한국불교의 대표 선지식 경봉 대선사의 원적 41주기를 맞아 스님의 가르침의 새기고 인재 불사를 실천하는 법석이 마련됐다.경봉문도회는 7월14일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암(감원 관행 스님) 무량수각에서 ‘경봉 대선사 제41주기 추모다례 및 경봉장학회 장학금 수여식’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전 영축총림 방장이며 경봉장학회 이사장 원명 대종사를 비롯해 경봉문도회장 원산,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 등 문도 스님들과 통도사 주지 현덕, 수좌 명신 스님 등 산중 및 제방 대덕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참석했다. 전
“현재에 늘 깨어있고 매순간 알아차림을 하라”는 혜연 스님의 가르침은 지금도 수행지침서가 되어 준다. 당시 한 달에 700명, 1년에 8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에게 명상을 지도하고 봉사자들과 함께 봉은사 영어 홈페이지 제작과 영문 책자를 만들며 무한한 보람을 가졌다.또 헝가리 부통령과 리투아니아 국회 의장단, 인도 상공부장관 등 외국 인사들이 찾아온 국제 템플라이프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들이 한국 사찰에서 평화를 체험하고 좋은 인상과 감정으로 국가적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불심으로 봉사에 나서는 많은 사찰 봉사자들
지난 연재에 이어 ‘화엄경’의 성기(性起) 사상을 살펴보자. ‘여래성기품’에서 말하는 성기란 원래 여래의 지혜인 여래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난 것인데, 불성현기(佛性現起)가 줄여진 말로서 성(性)의 기(起), 혹은 성의 현현(顯現)이다. 즉 번뇌가 전혀 없는 부처가 중생에 현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깨달음이란 법계가 여래로 되어 출현하는 것, 중생의 마음 가운데 지금 바로 일어나고 있는[現起] 그대로가 바로 여래의 성기이다. 이는 수행에 의해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본래 부처를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중생이 이 점을 모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무실 무허(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無實 無虛)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 이 법은 진실하지도 않고 허망하지도 않느니라.부처님께서는 수보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래가 얻은 이 법은 진실한 법도 아니요, 허망하지도 않다. 여래가 증득하신 이 경계는 집착을 내는 생각으로나 느낌 감정으로는 얻지 못하는 것이다. 이 법을 법이라고 하면 이미 법이 아니게 된다. 왜냐하면 법이라고 하면 법이 아닌 인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허망하다고 하면 허망하지 않는 것 또한 생기는 것이니, 또 다시 허망한 인과가 생기기 때문
전 세계의 비구니 승가공동체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 비구니계맥의 전통이 없었던 티베트불교계와 비구니계맥이 단절됐던 남방 상좌부불교계 비구니 계맥 전래와 복원 움직임이 매우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부대중이라는 불교 본연의 평등공동체가 복원되고 있다는 평가다.이 같은 사실은 전국비구니회와 샤카디타 코리아가 6월23~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에서 발표된 25편의 논문과 51개 주제의 워크숍에서 드러났다. 특히 열악한 수행·생활 여건 속에서도 비구니계맥 전래와 복원을 위해 꾸준히 펼쳐온 노
6월18일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시간, 캄보디아 시엠립에 위치한 BWC(Beautiful World Cambodia) 앞으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이사장 김희수)이 6월18~23일 4년만에 의료봉사를 재개한다는 소식에 캄보디아 전역에서 센터를 찾아온 것. 현장은 일찍부터 번호표를 받기 위해 늘어선 인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김성주 원장은 오랜만에 봉사가 재개된 터라 주민들이 전처럼 많이 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였다. 2007년부터 1년에 많게는 3회, 평균 2회 정도 꾸준히 전개하며 자비의
‘개인주의’를 서구의 특정한 불교도 집단과 연관시키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웬디 캐지(Wendy Cadge)는 유럽과 아시아 조상을 둔 미국 테라바다 불교단체들을 비교, 연구한 바 있는데, 그것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민족지학적 원형들(ethnographic archetypes)을 찾으려는 시도였다. 그녀에 따르면 유럽·아메리칸 불교도들은 아시아·아메리칸 불교도들 못지않게 자신들의 집단 내·외부에서 활발한 인간적 유대관계를 맺으며, 사회문제의 개입과 해결에도 적극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아시아·아메리칸 불교도들보다 더 개인주의적
국제참여불교연대(사무총장 솜분 청프람프리‧이하 INEB)에 동참하고 있는 10개국 19명의 불교활동가들이 한국불교계 NGO단체 및 불교언론 종사자들과 만났다. 각국의 불교활동가들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효율적인 전법 방법’ ‘챗GPT의 부상이 전법에 방해가 될 것인가’ 등 전세계 불교도의 공통된 고민거리에 대한 한국불교계의 조언과 경험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6월18일 오후2시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 9층에서 열린 '한국불교활동가와의 만남' 간담회는 ‘INEB 스터디 트립’ 활동의 일환이다.‘INEB 스터디 트립’은 INEB에 참
법상 스님이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를 연임한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6월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에 법상 스님을 임명했다. 이날 법상 스님은 ‘천년을 세우다’ 종책 불사 기금 5000만원도 기부했다.진우 스님은 “지난 4년간 본사와 교구를 여법하게 이끈 공덕으로 소임을 이어가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어려운 가운데 종단의 주요 종책 불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법상 스님은 “소임을 보면서 매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노력했다”며 “대흥사 조실스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