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최고의결기구 원로회의가 종정 성파 대종사의 교시를 받들어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전 종도가 단합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자승 스님 입적으로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화합과 전법이라는 종단의 과제를 총무원 중심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불교혁신에 준하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며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조계종 원로회의(의장 자광 대종사)는 12월15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74차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의
국제구호단체 나누우리의 원력으로 캄보디아 쩐라옹 초등학교에 식수정수시설이 완공됐다.사단법인 나누우리(이사장 만우 스님)는 지난 11월29일~12월4일 4박6일의 일정으로 캄보디아 시엠립주 쩐라옹 초등학교에서 ‘2023년도 캄보디아 교육환경 개선사업 및 식수정수시설 건립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에는 나누우리 이사장 만우 스님을 비롯해 묵원, 자우, 진송 스님 등 이사 스님들과 회원 불자들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완공된 식수정수시설의 준공식에 동참한 것은 물론 학교를 위한 봉사활동도 펼쳐 의미를 더했다.특히 12월2일 개최된 식수정수
“월암당 정대 대종사는 일찍이 근대 선문의 고봉정상(高峰頂上)이었던 전강영신 선사의 문하에서 축발(祝髮)한 이래, 평생 이사무애(理事無礙)한 원융의 삶을 살아간 대종장(大宗匠)이었다.”(신흥사 회주 무산오현 스님)“총무원장으로 계실 때 혼란스럽던 종단을 안정시키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건립하면서 종단 발전의 초석을 다진 업적은 모든 종도들이 길이길이 감사해야 할 일이다.”(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정대 스님은 대한민국에, 불교계에 그리고 나에게도 영원히 살아계신 큰 어른이다.”(박지원 전 국정원장)월암당 정대 대종사는
불교계 대표 의례 중 하나인 생전예수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 문화재분과위원회 전통지식분과는 12월7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생전예수재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지정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30일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이 최종 결정된다.생전예수재는 미리(豫) 닦는다(修)는 의미로 살아생전 자기의 삶을 돌아보며 공덕을 지어 죽음 뒤를 준비하는 자력 신행을 대표하는 의례다. 그러나 이번 생전예수재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이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불교는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보고라는 말이 있듯이 무형의
살아생전 공적을 미리 쌓아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독특한 불교의식인 생전예수재가 12월7일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되면서 불교 관련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가유형문화재의 70%가 불교 관련 성보인 것에 비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불교의식은 전체 155건 가운데 영산재, 연등회, 삼화사·진관사·아랫녘 수륙재, 불복장작법 등 6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불교 무형문화재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발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국가무형문화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돼 온 무형의 문화적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입적을 애도하는 해외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사회부가 12월8일 인도 다람살라와 주한 미국대사관이 자승 스님의 입적을 애도하는 조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세계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비서 치메 R. 최캬파는 12월5일 조문을 통해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의 입적을 알게 되어 매우 유감”이라며 “달라이라마 존자께서서도 위로의 말씀을 여러분 모두, 그리고 한국 불자들에게 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승 스님은 더이상 저희와 함께 있지 않지만 우리는 입적한 스님께서 의미 있는
국립공원 내 불교 문화유산·사찰림의 공익 가치를 알리고 대정부 협력을 통해 각종 정책을 수립·실행할 ‘공원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첫 회의를 열고 사찰 소유 토지 등이 국립공원에 편입되면서 규제받은 불리한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2월8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국립공원 내사찰림 및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공원위원회’를 발족한 뒤 개최한 회의에서 이같이 당부했다.진우 스님은 “국립공원 전체 면적 중 사찰림 비중은 8%이다. 백분율로는 적을 수 있다. 하지만
마산, 창원, 진해 지역의 향토문화 발전에 앞장선 인물의 공로를 치하하는 ‘제33회 산해원 문화상’에 배한봉 시인, 이용민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 이상연 경남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창원특례시불교연합회(회장 법안 스님, 성주사 주지)는 12월4일 창원 성주사에서 ‘제33회 (향기로운) 산해원(山海原) 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마산, 창원, 진해의 줄임말 ‘산해원’이라는 이름처럼 지역 향토문화 발전에 앞장선 인물을 발굴, 시상하는 이 자리는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했다. 수상자는 지난 11월13일 산해원문화상 심사위원회(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전국 교구본사주지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종단안정과 전법’이라는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자승 대종사 원적으로 상실감이 크지만 이를 계기로 종도가 단합·협력·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계종 총무원은 12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3차 전국교구본사주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총무원장 진우, 교육원장 범해, 포교원장 선업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원명, 용주사 성효, 신흥사 삼조(대리 참석), 월정사 해량(대리 참석), 법주사 정
불교방송 보도국장을 지낸 저자가 재직 시절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돌아보며 쓴 책이다. 아침 생방송을 함께한 정치인, 법조인, 지방자치단체장 등 인터뷰이들과의 각별한 인연, 마음에 남은 인터뷰,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군 뉴스 등 대한민국 정치 이슈의 한가운데 있었던 순간들을 톱아본다. 정치구도의 변화에 따라 시련을 겪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언론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도 전한다. 박경수 지음/읽고쓰기연구소/1만6800원.[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영축총림 통도사가 한국미술에 있어서 민화를 비롯한 채색화가 지니는 위상과 가치를 고찰하고 개념과 용어에 대한 재정립의 필요성을 밝히는 학술의 장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펼쳤다. 특히 이 자리에서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는 ‘민화’를 ‘한국화’로 부르자고 제안하며 미술계에 화두를 던져 주목된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2월2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한국화의 정체성- 채색문화의 위상 재정립’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 채색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미래를 전망하며 민화를 포함한 채색화의 위상을 올바르게 세우
태고종 중앙종회 의원들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우려와 함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태고종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는 12월4일 이승만 건립관 건립을 현대사회의 또 다른 종교편향으로 규정하며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앙종회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계획과 관련해 태고종 종도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광복절 기념사의 ‘건립절’ 발언에 더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국가 차원의 추모사업은 역사적 사실을 외면한 편협된 의식”이라고 성토했다.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지칭하는 것은 국가와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에게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후대에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은 11월30일 서울 관문사를 찾아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을 예방했다. 이날 예방에는 장정교 보훈문화국장, 용교순 보훈문화과장, 김진이 서울남부보훈지청장,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등이 함께했다.덕수 스님은 이날 “상월원각 스님은 ‘국가가 없는 종교는 있을 수 없다’며 애국불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천태종의 스님과 신도들은 이 가르침에 따라 삼대 지표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 내 국민과 시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 반대한다.”태고종 전국교임전법사회(회장 진화 전법사)는 11월29일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 내 이승만 기념관 건립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임전법사회는 성명에서 “이승만 기념관을 열린송현녹지광장에 건립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열린송현녹지광장은 대한민국 불교의 양대 산맥인 한국불교태고종과 대한불교조계종이 인접을 하고 있고 대한민국 불교의 맥이 살아있는 불교의 성지”라고 성토했다.이어 “도심 속 갈등 없이 순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법회를 봉행한다.태고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11월28일 오전 10시 전국 사찰과 사암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기원 합동법회’를 봉행한다”고 11월27일 밝혔다. 태고종은 “2030 세계박람회가 열릴 최종 장소를 결정하는 D-데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대한민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 국민들 역시 대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간절히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은 11월22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김치의 날’을 맞아 한국의 사찰음식과 사찰김치를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HRC요리전문학교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사찰음식 전문가 지견 스님의 한국의 사찰음식 강의와 고추씨백김치·차조섞박지 조리법 시연을 비롯해 총 12가지 사찰음식을 선보였다. 주불가리아 대한민국대사관 홈페이지 및 SNS을 통해 사전예약을 진행한 지 3일 만에 20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행사장에는 국립소피아대학 한국어학과 교수와 학생들, 요리 관련 유명 인플루언서, 불가리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선광 스님, 이하 특위)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을 중지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특위는 11월23일 성명서를 내고 “민족 분열과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부정부패 원흉으로 국외 망명하여 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이승만 기념관 국유지 건립을 중시하라”고 촉구했다. 위원장 선광, 위원 제정·설해, 교육부장 덕림 스님은 이날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 중인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송현광장)도 답사했다. 현장에서 역사왜곡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특위의 성명서는 11월14일 교구 본사 주지회의
김성철 동국대 WISE(경주)캠퍼스 불교학부 명예교수가 11월23일 오전 심장마비로 세연을 접었다. 향년 66세.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 발인은 11월26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김성철 교수는 1974년 고교시절 명동화랑에서 열린 현대조각의 거장 권진규(權鎭圭, 1922~1973) 유작전을 보고 조각가와 미술평론가의 꿈을 품었다. 집안의 반대문제도 있었지만 순전히 다른 일을 겸할 수 있다는 생각에 1976년 서울대 치과대학에 입학했다. 입학 후 미술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 동시에 미학과 철학 관련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주윤식)가 종교편향 정책을 반복하며 불교 차별을 일삼은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중앙신도회는 11월22일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정부는 종교편향과 차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신회는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던 윤 정부에겐 불교는 그 대상이 아니”라며 “국무총리 및 장·관에 이어 군장성에 이르기까지 윤 정부에는 불교가 없다. 최소한의 종교안배조차 이뤄지지 않은 이 정북가 어떻게 국민통합을 말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이어 “인사 문제만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헌법정신은 성경에서 나왔다’고
조계종과 태고종 청사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송현광장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송현동 부지 담당 부서인 서울시 거점개발팀 관계자는 11월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세훈 시장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 얘기는 한 것 같은데 (담당 부서로서)따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 기존에 하던 대로 문화공원만 조성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서울시의 입장 표명과는 달리 송현광장 내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기념관 건립 장소로 송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