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부산불교방송은 전국선원수좌회의 협조와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을 지도법사로 ‘나를 바꾸는 수행 - 간화선 집중수행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집중수행은 운부선원 선원장이며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불산 스님의 지원으로 그동안 재가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 산내암자 운부선원에서 진행된다. 운부선원은 성철 스님을 비롯해 많은 선지식을 배출한 수행 정진도량이다. 집중수행 참가자들은 수좌 스님들이 정진하는 선방에서 직접 간화선 수행을 경험할 수 있다.운부선원의 간화선 집중수행은 안국선원 선원장
①고집스런 옥야부처님께 기원정사를 지어 드린 급고독 수달장자가 아들의 짝으로, 이웃 마을 장자의 딸 옥야를 며느리로 데려왔는데, 웬 일일까?모습은 미인인데 맘씨와 행동이?- 시부모님을 잘 받드는가? 아니다. -남편을 잘 받드는가? 그렇지 않다.-이웃에 친절한가? 그렇지도 않은걸.-일을 부지런히 하는가? 그것도 아니야. “이거 큰일 났네.”몇 번을 타일러도 안 된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며느리 옥야.시집살이와는 거리가 있는 옥야. ‘부처님 외는 가르칠 이가 없겠는 걸.’수달장자가 부처님을 뵙고 여쭈었지.“저희 집 며느리 옥야가 불손해서
2005년 11월9일, 당시 법보신문 발행인이던 종상 스님은 법보신문의 운영권 및 재산권 일체를 전 직원들에게 이양했다. 이양식에서 종상 스님은 “법보신문이 불교 정론지로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렸다”며 “법보신문이 더 큰 권위와 높은 품격을 갖춘 신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독립언론 법보신문의 출범이 이뤄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1988년 창간 이후 법보신문은 괄목 성장을 거듭하며 불교계 대표 언론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불국사의 재정 지원에 의지해야 하는
태고종 전 종정 지허당 지용 대종사가 10월2일 원적에 들었다. 법랍 67세 세수 83세.지허 대종사는 일평생 수행으로 일관해온 선지식이다. 태고종단 내홍 이후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스승으로 꼽혀 2021년 제20세 종정에 추대됐다. “태고조사의 수행과 확철대오의 종지를 철저히 믿고 행하라”고 강조한 지허 대종사는 2022년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할 때까지 종단 화합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정신적 지주이자 존경받는 스승으로 역할을 다했다.1941년에 태어난 스님은 15살이던 1955년 친구의 죽음에서 찾아온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
이번엔 마조와 남양혜충(南陽慧忠, ?∼775), 마조와 경산법흠(径山法欽, 714∼792) 사이를 왕래하며, 공부한 제자들을 살펴보자. 먼저 마조와 경산을 오가며 공부한 제자들이다. 경산은 우두법융[594~657, 4조 도신 제자]을 조사로 하는 우두종 5세이다. 선사는 성품이 온화하고 말이 간단하며 논설하는 일이 드물어 선리를 묻는 이가 많았지만, 대답하는 일이 드물었다고 한다. 마조가 서당[마조의 수제자]을 보내어 경산에게 물었다. “십이시중(十二時中)에 어느 경지에 머물러 있습니까?”/ “여기에 편지가 있으니, 마조 대사에게
“대종사님, 불 들어갑니다. 속환사바 하소서!”지허당 지용 대종사의 다비장에 화염이 치솟자 텅 비어있던 하늘은 이내 잿빛 연기로 물들었다. 문중 스님들은 대종사를 기리며 경을 외웠고 대중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이 울려 퍼지자 갑자기 거센 바람이 일더니 불길이 힘차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일평생 수행으로 일관하며 종도들을 이끈 태고종 전 종정 지허당 지용 대종사가 10월8일 조계산 지수화풍으로 돌아갔다.태고총림 순천 선암사 일원에서 펼쳐진 영결식 및 다비식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과 원로의장 도광 스님을
40안거를 성만하며 한평생을 수행정진해 온 수행자의 표상이었던 전 조계종 원로의원 신광당 활안 스님의 추모다례재 및 탑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송광사 천자암(감원 법웅 스님)은 10월4일 천자암 일대에서 신광당 활안 스님 4주기 추모다례재 및 탑비 제막식을 봉행하고 스님의 뜻을 이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조계종 어산종장 덕산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다례재에는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을 비롯해 회주 영진, 수좌 범종, 선덕 현묵, 주지 자공, 유나 영선 등 송광사 본말사 스님들과 원로의장 자광, 수석부의장 보선 스님 등 원로 대덕 스님들이
동국대가 올해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2023 명상, 일상으로의 초대’는 전면 오프라인·체험 중심 명상 축제가 될 것이라 예고한 가운데 국내외 명상 대가들이 직접 지도하는 강좌와 세계 각 국의 명상법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동국대는 10월13일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개막식과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국내외 명상지도자 초청 명상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완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부각되는 명상을 불교적 관점에서 전개하는 방법에 대해
오늘은 불기 2567년 백중 기도 회향일입니다. 경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 능인정사를 비롯해 많은 사찰에서 우란분절이자 하안거해제일인 음력 7월15일에 지옥이나 아귀의 세계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삼보에 공양하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고, 오늘은 그 기도를 회향하는 날입니다.그래서 오늘은 회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어떠한 일의 마무리를 회향이라고 알고 있지만, 무엇보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참된 삶이고 참된 회향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정치와 사회가 급변하고 하루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수없이
간화선의 세계화에 기여한 전 송광사 조계총림 방장 구산수련(九山秀蓮, 1909~1983) 스님의 선사상과 행적을 집중 조명하는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 등의 행사가 서울과 순천 등지에서 6박7일간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구산 스님의 외국인 제자 30명이 참가해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간화선 지도방법의 특징 및 구산 스님과의 인연담 등이 발표돼 현재 개발 중인 ‘K-명상’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보조사상연구원(원장 이병욱)이 구산 스님 열반 40주기를 맞아 10월13일 서울 법련사에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전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 연관 스님이 원적에 들기 전 혼신의 원력으로 번역을 마친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 강의’가 스님의 유지를 기리는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출간됐다. 조계총림 송광사 부산분원 관음사(회주 지현 스님)는 9월18일 경내 원통보전에서 ‘연관 스님 번역 ‘만선동귀집 강의’ 출판기념 봉정 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 조계종 어산종장 동주원명 스님을 비롯해 관음사 회주 지현, 실상사 작은학교 이사장 법인, 관음사 선덕 도일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이 참석해 스님의 법향을 기렸다.또 이미현 사유수 출판사 대표, 연관
1988년 창간한 법보신문이 올해로 창간 35주년을 맞이했다. 불국사 월산대종사의 원력으로 새로운 불교,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사명감을 안고 일성을 울린 법보신문은 지난 35년 동안 수많은 불자들의 성원과 관심 속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침을 겪기도 하고 독립언론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 앞에서 35살을 맞이하는 법보신문은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1980년대 한국은 처절한 봄의 계절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옛말에 ‘한 마을에 강사는 둘이 못 살아도 도인은 둘이 산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학문하는 강사끼리는 서로 시기 질투하면서 싸우지만, 도인들은 마음이 관용적이며 너그러워 함께 한다는 뜻이다. 물론 불교계만이 아니라 유교·도교 등을 포괄한다고 본다. 당대(唐代)는 중국 불교[특히 선종] 최고의 르네상스 시대였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동시대의 선지식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제자일지라도 자신과 연(緣)이 맞지 않으면 다른 선사에게 제자들을 보내었다. 곧 파벌 싸움이 아니라 제자를 지도해 법을 전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한편
지리산 칠불사를 복원하고 선교(禪敎)에 두루 회통하며 후학 양성에 진력했던 칠불사 중창주 제월당(霽月堂) 통광(通光) 대선사의 원적 10주기 추모다례재가 엄수됐다.경남 하동 칠불사(주지 도응 스님)는 9월16일 경내 보설루에서 ‘지리산 칠불사 중창주 제월당 통광 대선사 10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지리산을 적신 뒤 청량한 날씨 속에 마련된 의식은 헌향, 헌다, 헌화, 입정, 공양의식, 추모사, 인사 말씀 등으로 간결하게 진행됐다.이 자리에는 조계종 제13교구본사 쌍계사 주지 영담, 제월문도회 문도대표 노옹
영허당 녹원대종사(1928~2017)의 일생 행적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와 맥을 함께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192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 되던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강원을 졸업하고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을 시작으로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 1955년까지 8하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스님은 불과 서른이던 1958년 교구본사로 승격된 직후였던 직지사의 주지소임을 맡았다. 교구본사 직지사의 초대 주지로 임명된 스님은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주지를 연임했다. 녹원 스님은 이 기간 동안 총 27동의 건물을 신축하
하안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문경 사불산 자락엔 납자들의 성성적적(惺惺寂寂)한 기운이 여전했다. 고려시대 나옹 스님이 출가하고 원효, 의상, 성철, 청담 스님이 수행한 대승사 묘적암은 지금도 고승들의 선기(禪氣)가 곳곳에 서려있었다. 도반들과 함께하지 않았으면 선승들에게만 허락되는 이 금단의 구역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환희로움에 가득 찬 순례자들의 눈빛은 어느새 샛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매달 전국의 기도‧수행도량을 찾아가는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이 9월9일 문경 사불산 대승사(주지 일균 스님)에서 제5차 기도정
근현대 한국불교 대표 선승(禪僧)인 경허·만공 스님의 어록을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묵 스님)과 전자불전문화컨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이하 전자불전연구소), 제7교구본사 수덕사(주지 도신 스님)가 재정리해 현대인을 위해 새로 펴내는 사업이 진행된다.동국대 불교학술원과 전자불전연구소는 9월6일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실에서 예산 수덕사와 ‘경허·만공 법어집 증보 간행 및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으로 △경허·만공 스님 법어집 증보판 간행 △경허·만공 스님 관련 제반 자료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 등이 이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 스님은 1500여년 중국 선종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임제 스님이 고함[喝]으로, 덕산 스님이 몽둥이[棒]로 사람들의 무명을 타파했다면 조주 스님은 언구로 죽이고 살리는 살활자재(殺活自在)의 묘용을 발휘한 선사로 유명하다.‘고불(古佛)’로 불렸던 조주 스님은 “원래의 부처(元古佛)도 진짜 부처(眞古佛)인 조주 스님에게 고개 숙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의 경지가 출중했다. 지금도 선방 수좌들의 바랑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공안집인 ‘벽암록’ 100칙 중 조주 스님 관련 공안이 12칙이 실려
백암산 백양사를 중심으로 펼쳐진 전남 북부의 불교문화와 만암·서옹 스님을 중심으로 하는 근대 백양사 고불총림 의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서울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이 9월8일~12월10일 개최하는 2023 특별전 ‘백암산 백양사’는 백양사 본·말사의 중요 성보를 서울에서 공개, 전남 북부지역의 불교 문화를 재평가하고 불교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자리로 꾸며진다. 백양사의 창건 기록과 본사 및 암자의 주요 성보를 중심으로 국내에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괘불인 ‘죽림사 괘불’, 담양 용흥사의 동종, 영광 불갑
기상하고 괴이하게 말하면 선지식이라 하고해박하게 많이 알면 성인(聖人)에다 견준다.비록 경전을 잘 알고 시부(글)에 능하다 해도마음자리가 밝지 않으면 모두 다 헛일이다.奇談恠語稱知識(기담괴어칭지식)愽覽多聞擬聖流(박람다문의성류)雖善經書詩賦筆(수선경서시부필)未明心地盡虛頭(미명심지진허두)-월봉무주(月峯無住, 1623-?)단어풀이부터 하고 가자. 기담괴어(奇談恠語)는 기이한 얘기와 괴상한 말을 말한다. 지식(知識)은 선지식(善知識)의 줄인 말이다. 다시 말하면 큰 지혜를 지닌 사람을 뜻한다. 박람다문(愽覽多聞)은 널리 보아 많이 앎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