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 집행부 스님들이 11월30일 조계사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해봉 자승 대종사의 입적을 애도했다.13대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을 비롯해 비구니 종회의원, 13대 집행부 스님들은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헌향, 헌화을 올리며 자승 대종사의 입적을 추모했다.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불교전통 계승할 인재 육성은 물론 불교문화유산 보존·복원 연구하는 거점이 마련됐다.조계종 불사추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가 11월29일 오후 3시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상량식’을 진행했다.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은 불교문화유산이 가진 특수성을 극대화하는 연구시설이다. 분야별·재질별 특성에 맞는 과학적인 보존을 비롯해 불교문화재 전문 진단과 진료 및 복원 시스템을 구축한 집합체이다. 불교문화재 연구에 적합한 공간과 시설을 두루 갖춘 기반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연구·보존·관리·복원 수준이 한 단계 도약을 이룰 것이
영취산은 기사굴산의 별칭인데, 올라가 보니 바위산의 정상에 흡사 독수리를 닮은 듯한 큰 바위가 있었다. 너무나도 흡사해 저 바위에서 온 이름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정상은 집채덩이만한 바위 몇 개가 겹쳐 있었는데, 그 밑에 두, 세 사람이 들어가 앉을만한 암굴이 두 개 있었다. 위의 암굴에서는 사리불존자께서, 조금 아래의 암굴에서는 마하카샤파존자께서 각각 수행하셨다고 한다. 나는 그 속에 잠시 들어가 보았다. 그날의 산행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동행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점심을 들고 약 30분 휴식을 가진 다음, 우리는 바로 보드가
불교·건축·역사를 전공한 학자와 절터 전문 학예사가 한자리에 모여 여주 주어사지의 올바른 보존 관리방안을 모색한다.불교역사제자리찾기운동본부(본부장 송탁 스님)가 12월5일 오전10시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메따공연장에서 역사바로세우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세미나는 ‘주어사지 보존 관리방안’을 주제로 △경기도 여주 주어사지의 한국불교사적 의의(고영섭/ 동국대 불교학부) △불교사의 관점에서 본 주어사(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여주 주어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의의(김진덕/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 학예실장) △여주 주어사지 종합정비 및 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세종도서’ 선정 결과 기독교 서적이 학술과 교양 부문을 합쳐 49종이 선정된 반면 불교 서적은 단 8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22종, 2020년 21종이 선정됐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때문에 출판분야에 있어서도 불교 홀대가 심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11월22일 총류, 철학·심리학·윤리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 역사·지리·관광의 10개 분야에 접수된 교양부
2023년 2~3월, 43일간 진행된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1700년 한국불교사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한국불교 중흥’이라는 원력으로 100여명의 사부대중이 함께 부처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인도와 네팔 불교성지 1167km를 오직 도보로 순례한 것은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었다. 그렇기에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침체된 한국불교의 변화와 도약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2019년 수행가풍 진작과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동안거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진행한 자승 스님이 부처님이 태어나고 전법하
조계종 법계위원회(위원장 법산 스님)가 11월17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승랍 30년 이상 스님에게 부여되는 종사·명덕 법계품서식을 봉행했다.법계위원장 법산 스님과 법계위원들이 증명한 가운데 종사 38명, 명덕 38명이 법계를 품수했다. 이날 스님 76명에게 종사·명덕 법계를 상징하는 21조 가사가 새롭게 수여됐다.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금일 법계 품서는 종단의 지도자 위치에 오름이니, 더 높은 지위와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며 “출가할 때의 그 서원대로 위로는 생사해탈의 본분
올해 2급 승가고시에 비구 문광(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비구니 선중 스님(세종전통문화체험관 사무국장)이 수석 합격했다.조계종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이 11월17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시상식을 열고, 승가고시에서 수석 합격한 문광·선중 스님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부상으로는 가사가 수여됐다.고시위원장 수진 스님은 "수석 합격을 축하한다. 출가사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선배와 후배 스님들이 존경할 수 있고, 상구보리 하화중생 균형을 맞추는 참다운 수행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 단일계단 수계산림을 관장하는 전계대화상에 무관 대종사가 중임 추천됐다.원로회의(의장 자광 스님)는 11월15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제73회 회의를 열고, 무관 대종사 임기만료에 따른 차기 전계대화상에 무관 대종사를 재추천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의원 19명 중 16명이 참석했다.전계대화상은 계법을 전하는 종단 최고의 계사이다. 계단의 설치, 운영, 수계식을 관장한다. 당연직 계단위원장을 맡아 계단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결정하는 계단위원을 위촉한다. 전계대화상은 원로회의의 추천으로 종정 예하가 위촉한다
“전국비구니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6000여 비구니스님들의 대변자로서 위상과 권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비구니승가의 참여와 도약, 미래를 개척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으로 취임한 광용 스님이 11월14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법당서 열린 이취임법회에서 ‘참여와 도약, 미래’를 목표로 세우고 비구니승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4년간의 전국비구니회 운영관련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비구니스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비구니승가 발전을 일궈나가겠
흔히 나비나 벌이 꿀을 찾아 꽃을 좇는 것이나 누에가 뽕잎을 먹고 비단실을 자아내는 것은 공주님처럼 아름답다고 한다. 반면 지렁이가 비 갠 날 물을 찾아 벽돌 틈 사이로 몸을 욱여넣거나 날파리가 음식을 좇는 것은 처절하다고 한다. 사람은 관찰하고, 엿듣고, 기록하고 후세에 남겨두는 관성이 있는 사회적 동물인 까닭에 남이 먹이 먹는 과정도 흉하다, 아름답다 비평할 줄 안다. 그러나, 모장과 여희를 보고 물 속으로 깊이 몸을 숨기는 물고기처럼 제가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식생의 미추 또한 다를 것이다. 또 사람은 식사에 고상함을 두어서
“법보신문은 정론과 직설을 중시하는 불교계의 중요한 언론이지요. 그렇기에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이 났습니다. 종단이 위기에 처했을 때 사부대중의 의견을 수렴하고, 불자들이 가야 할 바른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지요. 1994년 개혁종단이 탄생할 때나 최근 가톨릭 교단에서 광화문 일대를 성지화하려는 계획을 저지하고 있는 모습에서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이 최근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공공기관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위원은 법보신문과의 인연도 깊다. 2006년 5월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둠의 터널에 갇힌 채 일상을 잃었던 지구촌이 서서히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와 빛을 마주하며 생동감을 찾아가고 있다. 혹한의 겨울 추위에 한껏 움츠러들어 빛을 잃었던 만물이 따뜻한 봄 기운에 싹을 틔우듯, 이제 세상이 이전의 모습을 회복해 가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활발해진 세상의 움직임과 함께 멈췄던 성지순례 발길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처님의 향훈을 흠뻑 느끼며 홀로 담금질했던 신심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인도로 향하는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43일간 11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개화기 여성운동가, 출가 후에는 선불교의 맥을 이은 일엽(一葉, 1896~1971) 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평전 형식의 연구서다. ‘김일엽, 한 여성의 실존적 삶과 불교철학’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여성으로, 지식인으로, 종교인으로, 무엇보다 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처절하게 답을 찾아 나선” 일엽 스님의 생애를 관통하는 이야기다. 앞서 2017년 미국 하와이대 출판부에서 ‘Women and Buddhist Philosophy: Engaging Zen Master Kim Iry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회장 월인 스님)가 11월8일 양산 불광사 금강계단에서 대종사, 명사, 종사 법계 품서식을 봉행했다.대종사31명과 명사 7명 종사 21명등 총 59명의 법계 품수자들은 종정협의회장 월인 스님을 증명법사로 각각 법계와 가사를 수하고 수행과 전법에 전력할 것을 서원했다.이날 법계품서식은 삼귀의례,반야심경 봉독.보검스님의 고불문 낭독,헌화,청봉스님의 봉행사,법계증서 수여,화산월인스님의 법어,발원문 낭독,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되었다대한불교종정협의회장 화산월인 스님은 법어에서 “금란가사는 부처님을 대신해서 입는 것"이라며
학술대회, 학술상 시상,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교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격려하고 일반 불자들과 불교학의 소통을 이끌어 온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제13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봉행하며 불교학의 저변 확장을 발원했다.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 이사장 김성태)은 11월5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설법전에서 ‘제13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대종사, 김성태 이사장, 수상자 임영애 동국대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문현 동의대 명예교수, 강경구 심사위원장, 연구원 이사 및 회원
조계종 새 법계위원장에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이 선출됐다.조계종 법계위원회는 11월8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법산경일 대종사를 선출했다. 법산 스님은 지난해 3월에도 법계위원장으로 활동했었다.법계위원회는 수행력과 지도력을 상징하는 대종사 법계를 비롯해 각급 법계의 품서, 특별전형, 포상, 법계무효를 관장한다. 위원회는 총무원장이 중앙종회의 동의를 거쳐 위촉된 원로급 스님들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종단 내에서 권위가 높다.위원장을 선출하는 회의에 앞서, 새 법계위원들은 총무원장 진
“총무원장 진우 스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것처럼 ‘천년을 세우다’ 불사는 과거 천년을 세워 불교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불사가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사부대중의 원력이 결집돼야 합니다. 그동안 법보신문은 많은 기획보도를 통해 천년을 세우다 불사의 취지를 알려왔고, 불자들의 원력을 모으는 일에 앞장서 왔습니다. 앞으로도 법보신문이 한국불교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합니다.”성만제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차장이 최근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성 차장은 지난해 11월 조계
조사선 시대는 선기(禪機)의 시대였다. 스승들이 제자를 지도하기 위해 여러 방편을 시도하였다. 특수한 문답이나 할·방 등을 사용함으로 그때그때마다 스승이 상대방의 근기에 따라 대기대용(大機大用)의 방편이 활용된 것이다. 마조의 어떤 설법이나 행동은 제자들의 도를 깨우치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런 방편의 활용을 앙산(807∼883)은 잡화포(雜貨鋪)라고 하였다. 어떤 물건이든 다 파는 잡화포라는 말은 제자들 근기에 맞춰 제자를 지도한다는 뜻이다. 마조의 다양한 접화방법이 후대에 공안으로 형성되는 기원이 되었다. 조사선 시대에 스승이 제
지구촌공생회 미얀마 지부가 식수 확보가 어려운 곳에 물탱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지구촌공생회는 지난 8월 더포아 정혜학교에 49호기, 미따야웅치학교에 50호기 물탱크 건립을 지원했다. 물탱크는 약 2만리터의 물이 수용 가능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식수 확보에 근심을 덜었다.현재 미얀마는 지하수 생산량 감소, 내전으로 경유가격 3배 상승해 기계우물 사용이 어려워졌다. 경유 대신 전기로 우물을 작동시키고 있으나 이마저도 잦은 정전으로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더포아 정혜학교는 교실 12칸, 화장실 8칸을 갖춘 2층 건물로 학생들이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