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불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좋은 벗 풍경소리’가 설립 30년을 기념해 합창곡집 ‘향천의 노래’를 펴냈다. 30년간 풍경소리를 지켜온 이종만 대표가 작곡한 창작 찬불가 작품들 가운데 전국의 사찰에서 가장 많이 애창되는 32곡을 엄선해 수록했다.‘향천’은 이종만 대표의 법명이다. 30여년 전 “향기로운 물이 솟아오르는 샘처럼 중생들에게 불법의 감로수를 전하는 사람이 되라”며 풍경소리 총재 지현 스님에게 받았다. 그렇게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고, 어린이·청소년포교 원력으로 풍경소리를 설립해 천진불들을 모아 부처님을 찬탄하는 음성공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부처님의 깊은 진리와 오묘한 실상의 세계를 비밀스럽게 후세에 남겨 놓은 둘도 없는 역작이다. 따라서 경을 읽는 이의 신심과 수행력에 따라 그 내용이 때로는 얇게, 때로는 깊게 꿰뚫어 보이게 된다. 먼저 이 경전의 제목을 어째서 묘법연화라고 지었는지 그 깊은 뜻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왜냐면 책 제목 안에는 전체 내용의핵심이 주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우선지난번에는 묘(妙) 한 글자 속에 담긴 오묘한 실상을 들여다보았다. 이는 바로일체를 창조해 내는 살아있는 생명력의보고(女)와 주객이 따로 없는 무상(無相)
이 세상 모든 글은 이미 정해진 하나의 뜻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경전과 같이 아주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글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왜냐하면 경전에는 한 시대 상황에만 적용되는 정보를 알려주려는 것이 아닌, 시공을 뛰어 넘어선 범우주적 진리를 전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읽는 사람의 지성과 삶의 경험, 진리에 대한 통찰력이 얼마나 깊은가에 따라 같은 글이 여러 방식으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같은 글을 20년 전에 읽었을 때와 지금 읽었을 때의 이해와 감동은 많이 차이가 난다. 왜
한국불교의 지성문화를 이끄는 법보신문이 올해도 다양한 연재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수행자, 불교학자, 철학자, 시인, 역사가, 만화가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저명인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한다.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써내려가는 연재들은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고, 수행과 신행생활에도 길잡이가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연재는 ‘백진순의 유식에세이’ ‘이현숙의 불교의학사’ ‘정운 스님의 마조평전’ ‘혜민 스님의 법화경 이야기’ ‘이상규의 나의 삶 나의 불교’ ‘이기룡의 삼라만상’ ‘윤태훈의 세계의 불교명사’ 등이다.먼
아침에 일어나면 나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펴고 천천히 소리를 내어 독송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고등학생 때 깊이 존경하는 설송 스님으로부터 처음 배웠던 음률에 따라 “나무묘법연화경”을 12번 정도 암송하고, 28품 가운데 신도님들과 함께 그달에 독경하기로 약속한 품을 열어 정성껏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간다. 예를 들어 이번 신년 1월에는 ‘묘법연화경’ 의 가장 처음에 나오는 ‘서품(序品)’을 독송한다. 입으로는 경전을 독송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지금 내 눈앞에 석가모니 부처님과 여러 보살님들, 그리고 수없는 법화 신중
전 세계가 당면한 가장 큰 이슈, 바로 환경문제다. 일회용품, 플라스틱, 비닐 등을 과도하게 사용해왔으며 무분별한 벌목, 개발 등으로 생태계를 파괴해왔다. 자연은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냈으나 인간들은 이를 외면했다. 이러는 사이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빙하도 엄청난 속도로 녹고 있다. 기록적 한파와 폭염 등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으며 수온이 상승하고 생태계 교란종도 등장하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왔고, 인간의 이기심이 초래한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사회가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불교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후보자에 장명 스님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직지사(주지 법보 스님)가 12월9일 오후 1시 설법전에서 산중총회를 개최하고 직지사 주지 후보에 장명 스님을 선출했다.이날 산중총회에서 의장 법보 스님은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후보자 선출의 건’을 안건하고 단독 입후보한 장명 스님을 주지 후보자로 선출했다. 산중총회법 제12조 제1항에 따르면 본사 주지 후보자가 1인 등록한 때에는 제5조 제4항을 적용하지 아니하고 산중 총회를 개회하며 만장일치의 경우 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 혜민 스
텐트에 머물며 묵언, 108배, 걷기명상, 좌선을 이어가는 ‘상월묵언 템플스테이’를 실시하는 등 상월결사 정신을 실천해 온 서울 수국사가 겨울 안거기간 동안 스님·재가자가 함께 정진하는 특별한 수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수국사(주지 호산 스님)는 11월12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 동안거기간 동안 ‘사부대중과 함께 정진하는 템플라이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8~10시 요가·참선 강의 및 지도, 오후 2~4시 서오릉 걷기명상 등이 이뤄지며 내년 2월 상월결사 인도순례를 앞두고 방부를 들인 스님들이 직접 지도에 나선다.
조선 전기 스님들의 구료활동은 활인원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도성 안팎에 설치된 한증소(汗蒸所)에서도 여러 스님들이 의료활동에 매진하였다. 한증소란 오늘날 우리가 짐작하는 그 의미가 맞다. 땀을 내는 곳. 땀을 내어 병을 낫게 하는 곳. 요샛말로 하면 찜질방이 바로 한증소이다. 놀랍게도 조선 초에는 국가가 한증소를 운영하며 혜민국, 대비원/활인원, 제생원에 이은 또 하나의 대민 의료기관으로 활용하였다. 그리고 이 제도를 처음 시행했던 이는 바로 세종 임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세종은 재위 4년(1422) “당초 병든 이가 한증
조선이 개국되고 열하루가 지난 날 문무백관의 관제가 정비되었다(‘태조실록’ 1권, 1년 7월28일). 이 가운데에 혜민국(惠民局)과 대비원(大悲院)이라는 조직의 이름이 보인다. 태조 6년(1397)에는 제생원(濟生院)이 신설되었다(‘태조실록’ 12권, 6년 8월23일). 대비원은 태종 14년(1414) 활인원(活人院)으로 개명되었다(‘태종실록’ 28권, 14년 9월6일).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고[혜민(惠民)] 불보살과 같은 자비를 실현하며[대비(大悲)] 생명을 구제하고[제생(濟生)] 사람을 살린다는[활인(活人)] 뜻으로 이름 붙여진
“지금 시대가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어려운 면이 적지 않은데, 여기에 몸에 병이 생겨 병원에 계신 분들이라면 좌절감과 우울감 등으로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 같습니다. 법보신문에는 어두운 곳을 밝히고, 힘들고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좋은 글이 많아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법보신문을 병원법당, 군법당, 교도소 등에 보시하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한 황은희 도서출판 수오서재 대표는 몸에 생긴 병으로 매일 고통 받는 이들이 법보신문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배워 좌절과 우울에서 벗어날 수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독서나 TV 시청, 스마트폰 사용 등 가까운 곳만 주시하는 근거리 작업을 지속하면 근시 발생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근시는 눈의 기능이 떨어져 가까운 물체는 선명하게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성장기에는 안구가 길어지면서 근시가 서서히 나타나게 되고 성장이 멈출 때까지 근시가 진행된다.하지만 성장기 어린이 근시 진행은 초기에 억제하지 않으면 고도 근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 근시가 고도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