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차는 오랜 역사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도반이지만, 최근 들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커피를 선호하는 풍토도 깊숙이 자리 잡았다. 절집 안에 스며든 커피 문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도 많고 우려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대중들에게 사찰 커피는 색다른 매력인 동시에, 사찰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다소 좁혀주는 매개임은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때문에 일부 사찰에서는 참배객과 관광객을 위해 전통차가 아닌 커피를 주 메뉴로 하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사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자 현대사회에 발맞춘 새로운 변화인 셈이다
생후 7개월 딸을 둔 김지순(35) 씨는 요즘 심란하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봄마다 경치 좋은 산사로 꽃놀이 겸 참배를 가는 것이 큰 행복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아기 때문에 도통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유명 사찰의 대부분이 산에 위치한데다 계단이 많거나 비탈진 산길이어서 아기와 함께 가기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아기가 있는 가족의 공통적인 아쉬움이어서,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인터넷 육아 카페마다 아기와 함께 가기 좋은 명소를 묻는 질문글이 쇄도하곤 한다.통도사, 가족 나들이로 유명계곡에서 가벼운 물놀이도 해인사, 나무데크
본격 나들이철이 시작되면서 산사의 봄을 찾아 온 참배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등산로를 따라 인근 사찰에 방문하는 등산객도 부쩍 늘었다. 산사를 찾은 길에 웰빙의 선두주자인 ‘사찰음식’까지 무료로 맛볼 수 있다면 어떨까. 고즈넉한 산사에서 불교의 자비를 몸소 체험하면 더할 나위 없이 뜻 깊은 봄나들이가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찰 공양간은 사찰 대중과 신도를 위한 공간이지만, 일부 사찰의 경우 참배객과 등산객들에게도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열린 공양간’을 운영하고 있다. 대중공양의 일환으로 무료 점심을 제공하는 만큼, 맛있게 점심을
어느덧 완연한 봄이다. 꽃의 향연이 이어지는 4월은 특히 봄을 만끽하기 딱 좋은 시기다. 이미 진해 군항제(4월1~10일)를 시작으로 팔공산(4월10~14일)과 청풍호(4월10~12일) 등 이름난 벚꽃축제들이 상춘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국 사찰들도 봄맞이 꽃구경을 위해 찾아드는 이들에게 불교문화를 소개하고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꽃을 주제로 다양한 템플스테이를 마련하고 있다.보성 대원사, 벚꽃구경·화전 놀이금산사·도갑사, 지역벚꽃축제 연계대광사, 벚꽃향기 담기 프로그램대표적인 곳이 보성 대원사다. 대원사는 보성벚꽃축
황사와 미세먼지가 연일 극성이다. 특히 최근들어 부쩍 심해진 미세먼지는 호흡기와 눈, 피부 등에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넘길 수 없는 문제다.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자제한다는 행동지침 외에, 황사와 미세먼지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녹차의 탄닌, 체내 독성 배출해쑥·배 무쳐먹으면 최고 궁합지친 기관지에 해초류·뿌리채소콩가루 묻힌 도라지 튀김도 별미우선 목이 칼칼하고 기관지가 건조할 때는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가장 손쉬운 해결책이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할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불교와 차는 도반과 같다. 예로부터 차는 수행자들의 머리를 깨우고 마음을 맑히는 감로수였다. 이 때문인지 사찰 전통제다법으로 덖어낸 차는 명차 중의 명차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차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어디서나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지만, 사찰에서 스님들이 직접 덖어 만든 차는 여전히 흔히 만날 수 없는 귀하디 귀한 몸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사찰 명차, 어떤 것들이 있을까.녹차·발효차·연근차 등 종류 다양금봉차·풍경소리차 색다른 제다법 여연·선혜 스님 차는 대중적 인기대표적인 것이 초의차문화원 이사장 여연 스님과 불교전통문화원
살랑살랑 봄바람이 코끝을 간질이고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기지개를 켠다. 삭막했던 나뭇가지에도 하나둘 꽃망울이 움트며 봄의 시작을 알린다. 아직 채 당도하지 않은 완연한 봄을 찾아 천년고찰로 특별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한국관광공사, 3월 여행지 추천양산 통도사 홍매화 지금이 절정순천 선암사·금둔사 매화도 만개차밭 둘러싼 보림사‘티로드’ 일품한국관광공사가 3월 봄나들이 떠날만한 장소로 양산 통도사와 순천 선암사, 장흥 보림사와 금둔사 등을 추천했다.양산 통도사의 홍매화는 해마다 2월이면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고 모습을 드러내
“일체 만물은 식(食)으로 말미암아 존재하며 식(食)이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다.”(증일아함경)“육식은 자비 종자 끊는 행위”자극적인 오신채 탐심 일으켜 멸치 대신 버섯·다시마로 채수 파·마늘은 산초·방아로 대체불가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지만, 먹는 것에 집착하면 탐심이 인다. 때문에 예로부터 사찰에서는 음식을 신체의 리듬에 맞는 때에, 자연의 순리에 발맞춘 제철재료로 만들어 필요한 만큼만 섭취했다.사찰 음식은 특히 불교사상에 입각한 수행식이기도 하다. 음식의 재료를 재배·채취하고 요리
오전 8시31분, 휴대폰이 깜빡인다. 불영사 주지 일운 스님이 보낸 마음 편지가 도착했다는 알람이다.“오늘 아침 불영산사는 조용하고 청정합니다. 봄새들이 찾아들고 여전히 목탁새도 그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아침 풍광입니다. 스님들도 동안거 해제를 앞두고 막바지 정진에 몰입하고 있습니다….”일운 스님, ‘마음편지’ 앱 인기카카오스토리 혜민·법륜 스님종교·연령 불문 호응도 높아SNS 소통보다 간편·친밀해전날 무리한 야근으로 늦잠을 잔 탓에 정신없이 출근 준비를 하던 김재경(33)씨의 마음에 잔잔한 파장이 일
불교신자 A씨는 매년 명절이 되면 마음이 불편하다. 대대로 신심 깊은 불자 집안임에도 차례는 왜 유교식으로 지내는지 의구심이 든다. 무엇보다 명절 차례상에 육류와 생선, 술을 올리는 것이 영 마뜩찮다. 차례상에 올려진 생선의 부릅뜬 눈알을 볼 때마다 ‘지장보살’ 명호가 입안에 맴돈다. 모든 생명은 불성이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가능한 불살생계를 지키려 노력하며 살아왔기에, 전통적인 관습이라고 해도 눈 앞의 차례상이 영 껄끄러운 것은 어쩔수가 없다. 이 같은 고민을 하는 불자는 비단 A 뿐만이 아닐 것이다. 올해엔 과
온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설 명절, 사찰의 스님들은 무엇을 할까? 스님들도 세배를 할까? 스님이 주는 세뱃돈은 특별할까? 새해 사찰 떡에 숨겨진 의미는? 알아두면 유익한 새해맞이 절집 풍습, 그것이 알고 싶다.스님 세배 갈땐 입춘·정월 피해야 절 떡 ‘승병’ 나누며 액막이 기원사부대중이 함께 ‘성불도’ 놀이도새해가 되면 스님도 세배를 한다. 바로 통알의식이다. 통알은 ‘두루두루 인사드린다’는 뜻을 담은 불교식 신년하례이자 세배다. 민간서 새해 웃어른에 세배를 하듯 스님들도 통알의식을 통해 불보살과 호법신중 뿐 아니라 대중이 서로에게
마무리와 시작이 공존하는 졸업·입학의 달 2월이 돌아왔다. 이제 막 배움의 길에 들어서는 초등학생부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 졸업생까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자녀들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담은 선물에 부처님의 지혜로운 향기까지 더해진다면 선물을 받는 어린이 청소년 불자들의 신심과 자부심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세련된 디자인에 실용성과 반짝이는 아이디어까지 돋보이는 불교 디자인 제품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단청문양 보조가방 가볍고 튼튼메모리 합장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