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학의 어떤 분야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거의 모든 학자들이 자기의 연구분야는 합당할 만큼 제대로 연구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교 인식론(praarticle)전통의 연구에 있어서라면 우리는 혁명적이라 할만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북경에 있는 수고들이 연구될 수 있다면 그러한 변화가 현실이 될 것입니다. 다른 분야들에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는데 대략 600개 정도의 원본 수고의 목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지금 어떤 주제에 대해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달마끼르띠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쁘라즈냐까라굽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근 몇몇 일본 학자들의 시도를 제외하면 거의 완전히 무시되고 있는 가장 탁월한 불교 사상가들 중의 한 사람인 그의
엘리 프랑코(Eli Franco)는 1953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태어난 인도철학, 불교 인식론 분야에 업적을 남기고 있는 학자이다. 그가 활동하고 있는 분야의 성격상 아직도 젊은 학자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작업들과 계속 수행해 나가고 있는 작업들의 무게는 결코 젊은 학자의 가벼운 것들은 아니다. 드물게 이스라엘 출신의 학자이며 또 세계 인도학계에서는 불교철학 내지는 인도철학이 주 관심 분야이면서도 문헌학적인 엄밀성을 갖춘 작업을 내고 있는 흔하지 않은 학자이다. 인도불교, 그 중에서도 불교의 인식론이나 논리학적인 전통이라 할 수 있을 쁘라마나 전통을 주된 연구분야로 삼고 있는 까닭에 이러한 특별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그의 이름이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불교학계가 높은 질적인 성과와 더불어 수적으로도 다양한 학자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티베트 열풍과 더불어 일본에서도 티베트학 연구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데, 일본학계에서 티베트학 분야로 주목할만한 학자에 오노다 순조 교수가 있다. 그는 일본에서 티베트어 회화를 자유로이 구사하기 시작한 초기 세대에 속하며, 몽골어와 만주어에도 조예를 가지고 있다. 야마구치 즈이호(山口瑞鳳)와 같은 일본 티베트학의 1세대 대가에게 깊이 영향을 받은 그는, 스위스의 티베트 공동체를 중심으로 인도와 라싸 등을 현장 체험하며 연구하였다. 특히 박사과정 입학과 더불어 시작된 스위스 유학에서, 당시 스위스에 티베트 겔룩파 계통의 세라사 전통 사찰을 세운 게셰 랍덴의 문하에
1952년 고베에서 태어난 오노다 교수는 교토의 북쿄대학에서 학부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 후 오사카에 있는 국립민족학박물관 공동연구원과 나고야대학, 하나조노대학 강사 등을 거쳐 1983년부터 북쿄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현재 불교학과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일본 인도학 불교학회’ 학회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대표적 저서로는 『티베트 승원 논쟁:뒤라 논리의 역사와 구조에 관한 연구(1992)를 비롯한 티베트 승원논리학에 관한 연구들과 『티베트의 워르 만달라 제2권(The Ngor Mandalas of Tibet, Vol.2)』(1991)와 같은 예술분야, 그리고 『옌신텍릭: 티베트 논리학 교본(The Yons ‘dzin rtags rigs: A Manual for Tibetan Logic』(198
-인도불교논리학과 비교할 때 티베트 승원 논리학은 아직 많이 연구된 분야가 아닙니다만,앞으로의 세계적인 연구동향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십니까? 순수한 교학적 의미의 논리학이란 관점에서 보면, 뒤라시스템은 인도논리학 정도의 엄밀함은 다소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철저하게 교육적인 효과를 제일의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르마(속성)를 통해 모든 존재들을 이해하고, 그들 모든 존재들이 본성을 가지지 않음을 학습자로 하여금 체득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존재의 속성에 의해 사로잡힌 사고방식을 철저히 단련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 점에서는 인도논리학보다 실용적일 수도 있지요. 필시 앞으로는 이 “논리학이 가진 불교학적 측면”이 보다 주목받으며 연구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깊이 있는 불교 이해 사본연구 있을 때 가능” 하루나가 아이작슨 교수는 세계 인도학 불교학계의 촉망받는 젊은 학자다. 그의 약력이 보여주듯 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삶은 숙명적으로 정해진 듯하다. 미국인으로서 태어났지만, ‘펜실베니아 대학에 가기 전에는 한번도 미국에 가본 적이 없었다’는 그의 말처럼 오랜 기간 외국에서 생활했다. 그의 출생지는 일본의 한적한 산촌이었고 그곳에서 그는 일본인 특유의 겸손함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웠다. 그렇지만 그는 전적으로 유럽에서 교육받았고, 그의 지적 관심은 인도 고전문헌으로부터 티베트의 탄트라 불교에 이르기까지 불교적 세계관의 바탕을 이룬 바로 그 세계로 향하고 있다. 인도학 1인자로 급부상 그의 학문적 경력은 고전인도사상에 대한 관심에서
△사본 연구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당신의 견해에 공감하지만, 문제는 사본에 접근하는 길이 어렵게 보인다는 점이다. 사본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사본을 보존하고 있는 도서관은 접근이 불가능한, 왕궁의 정원과 같은 곳이 아닙니다. 연구자를 위해 여러 도서관에서는 사본을 마이크로필름으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나 독일의 괴팅겐 대학 도서관 또는 베를린 대학 소장의 사본들을 들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곳에 개인적으로 신청을 한다면 원칙적으로 누구나 사본의 마이크로필름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먼저 필요한 사항은 어느 도서관에 어떤 사본이 보관되어 있는가 하는 서지학적 정보일 것입니다. 이것은 카탈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예를 들어 산스크리트 사
아이작슨 교수는 1965년 일본의 시코쿠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일본에 거주하던 미국인으로서 불교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어머니는 일본계 미국인이었다. 어렸을 적에 일본에서 불교를 접한 후 그는 초등학교때부터 네덜란드에서 교육받았다. 1985년 그로닝겐 대학에서 인도학을 시작한 이래 그는 유럽 각지의 일급 학자들 밑에서 훈련받았다. 1995년 훼터 교수와 베츨러 교수를 지도교수로 해서 바이세시카 철학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옥스퍼드에서 샌더슨 밑에서 탄트라에 대해 5년간 본격적으로 연구를 했다. 그 후 함부르크 대학의 전임강사를 거쳐 현재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남아시아학과의 조교수로 있다.
그로스는 불교와 페미니즘을 접맥시키고 이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학자이다. 그녀는 불교뿐만 아니라 비교종교연구에 있어서도 저명한 학자이다. 그로스는 위스콘신대학교를 졸업한 후, 시카고 대학에서 엘리아데(M. Eliade)에게서 수학하였다. 박사학위 논문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시 종교에 있어서 여성의 역할에 관한 논문이었는데, 이 논문은 종교학 연구에 있어서 페미니스트 방법론을 적용한 최초의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1973년부터 1988년까지 위스콘신대학(Eau Claire 캠퍼스)에서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수행자로서 그로스는 티베트의 카르마 가규파 전통에서 오랫동안 수행하였으며, 수행지도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불교와 페미니즘을 접목시킨 그로스의 주저 Buddhism After Pa
△불교페미니즘과 페미니즘은 어떻게 다른가?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표준적 정의는 없다. 나는 페미니즘을 “성별(gender) 역할이라는 감옥으로부터의 자유”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를 택한다면, 페미니즘과 불교 페미니즘간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왜냐하면 불교 또한 성별은 환상이며 자성이 공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미니즘을 ‘남성에 반하는 것(anti-men)’으로 본다면, 불교페미니즘은 이와는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불교는 어떤 사람이나 어떤 집단도 적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페미니즘은 분노를 유발시키고자 하는 측면도 있는데, 불교는 명상을 통한 화/분노에 대한 해독을 가르친다. 내게 있어서 불교는 화를 날려보내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사회
주지하다시피 불교에 접근하는 방법들은 다양하다. 비교적 역사가 짧으면서도 비주류적인 접근법이 페미니스트(feminist) 방법론이다. 페미니스트 불교학방법론을 채택한 학자들은 전통적으로 불교학이 남성중심적 시각에서 연구되어 왔다고 보고, 여성의 시각에서 불교경전과 교리들을 이해·분석하고자 한다. 이들은 남성중심적인 자료보존이나 남성연구자 관점의 연구전통에서 간과·무시되어 온 자료가 있음에 주목하고, 그러한 자료들을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재발견·재음미하고자 한다. 이 방법론을 의식적·주체적으로 도입한 사람이 바로 리타 그로스(Rita Gross)라는 비교종교학적·페미니스트 불교학자이다. 그로스는 비교종교학자·페미니스트로서, 페미니스트의 관점에서 불교를 분석하고 재구성하고자 한다. 특히 성별(gender)
39년생. 중국 산동성 즉문현에서 태어나 북경에서 주로 생활했다. 59년 북경대학 역사학과 입학한 양증문 선생은 이 곳에서 중국 고대사를 전공했다. 중국고대의 진한사(秦漢史)에 심취했던 양 선생은 본래의 전공을 살려 중국정치사상사를 연구하려 하였으나 불교학자인 탕용동 선생의 권유로 불교학에 인연을 맺게 된다. 양증문 선생은 탕용동 선생의 연구생으로서 중국사회과학원 종교연구소에서 재직하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으로 불교를 연구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다. 88년 세계종교연구소 교수로 재직하며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중국불교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당오대선종사』(中國社會科學出版社, 1999), 『新版 敦煌新本·六祖壇經』(1993년),『신회화성선화록(神會和尙
△선생님은 평생 중국의 선종을 연구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연구해야 보다 선종을 잘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선종이란 중국적인 불교라고 할 수 있죠. 사실상 중국에서 불경의 번역이 이루어지면서 이미 중국화는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자는 불경의 의미에 가까운 중국의 어휘를 찾아 번역을 하지만 독자는 중국의 어휘를 통해 불경을 이해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혹은 번역된 불경이 전파됨에 따라 중국화는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죠. 그 중 선종은 가장 중국화된 불교라고 볼 수 있어요. 선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 자체에 대한 이해는 물론 중국의 유도이가(儒道二家)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죠. 그 뿐 아니라 선종 당시의 역사적 상황 등을 이해하고 그 위에 선종을 이해해야 선종을 올바로 이해 할
日 불교학자 교류…일본불교 연구 체계화 돈황-역사자료 고증 통해 연구결과 도출 양증문 선생, 우리에게는 대체적으로 『육조단경(六祖壇經)』연구의 대가로 알려져 있으며 그 분의 『신회화상선화록(神會和尙禪和錄)』도 우리나라 선종 연구가들의 서가에 자리를 차지한 지가 이미 오래이다. 양증문 선생의 연구업적은 이미 중국, 일본, 한국뿐 아니라 서양의 선종 연구가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초기 선종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선생의 업적은 필독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고 있다. 북경대서 중국 고대사 전공 양증문 선생은 1939년에 산동성(山東省) 즉묵현(卽墨縣)에서 태어나 북경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북경대학(北京大學) 역사학과에 입학하여 중국고대사를 공부하였다.
80년대 이후 불교인류학 연구 팔리어 경전-율장 번역 왕성 제3세대 초기불교 연구가로 명성 근현대 일본의 인도철학 불교학 연구는 대승불교의 산스크리트 경전과 초기불교 또는 원시불교연구와 함께 시작됐다. 메이지 이전까지 한역 불전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방법에 의해 진행되어 오던 불교학은, 서구 특히 유럽의 근대적인 학문의 방법론의 수입에 의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되었다. 일본의 불교 종단에서는 종파적 차원에서 유학승들을 파견하였고, 국립대학에서도 전문 연구가의 해외에서의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들의 귀국 후의 활동에 의해 역사적이며 문헌 비평적(Text critical)인 근대 불교학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日, 『남전대장경』 번역후 새 연구방법 등장
△『장부』번역이 끝나시면 어떤 번역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지금은 율장(Vinaya)에 관심이 있습니다. PTS의 I. B. 호너 여사의 영역도 있고 번역을 하고 있지만, 언제 나올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율장에는 흥미 있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장부』는 모리 소토 선생 등이 새로 번역한 것이 선생님의 번역과 거의 동시에 나왔습니다. 선생님의 번역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기본적으로 그분들의 번역은 학문적인 접근이라는 특성이 있지요. 제 번역은 상좌불교의 전통에 입각해서 충실하게 주석문헌과 복주문헌에 따라 일관성 있게 번역하는 것입니다.” △2500년의 불교역사를 꿰뚫는 가르침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지금 이곳에서 탐진치를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42년 생. 65년 고마자와 대학 불교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문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스리랑카에서 상좌불교를 연구했다. 팔리 문법학과 어학에 대한 연구 및 스리랑카를 중심으로 한 남방불교에 대한 불교인류학적 연구를 통해 근래 10여년 동안 상좌불교 주석문헌에 입각한 새로운 팔리경전 번역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즈노 고겐(水野弘元, 1901- )의 뒤를 잇는 일본을 대표하는 팔리불교학자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일본 동경에 위치한 조동종 종립대학인 고마자와(駒澤) 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