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문화의 세계적 히트상품은 단연 불교다. 하지만 우리에게 인도는 불교만큼 친숙하지 않다. 때론 부처님이 인도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머리로만 이해할 뿐,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부처님은 인도에서 태어났고 불교의 탄생은 인도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전과 더불어 문화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부처님도 오늘날 스님들처럼 삭발을 했었다. 그럼에도 언뜻 보기에 파마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처님은 하루 한 끼 공양만을 했음에도 왜 어떤 불상은 비대한 몸집의 형상으로 표현되고 있을까
컬러링북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잠깐 유행하다 말겠지’라는 세간의 예단을 비웃기라도 하듯, 출판의 한 장르로 자리 잡으며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꽃, 나무 등 자연 위주에서 음식, 패션, 풍경, 명화 등으로 세분화 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소재 중 만다라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만다라 컬러링북의 최대 인기요인은 만다라의 심리치유 효과다.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출간된 5권의 만다라 컬러링북을 직접 만나본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만다라를 색칠하면서 잡념에서 벗어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만다
일상생활 속 선 수행을 강조하며 재가불자들에게 ‘동중선(動中禪)’을 지도해온 고불총림 유나 일수 스님이 4월4일 육조 혜능 스님 가르침이 담긴 ‘육조단경’ 강좌를 개설한다.일수 스님은 “참된 인간의 근원적인 지혜이자 지적 유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불교는 육조 혜능 스님에 의해 그 뿌리를 확고히 내렸으며, 이후 선지식들의 선지에 의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며 “선불교 정신을 되새기고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육조단경’ 강좌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스님은 간화선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이 세상이라는 연극 무대에 오른 모든 이들이 주인공을 꿈꾼다. 주인공 혼자만의 힘으로 무대가 성립될 수 없음에도 모두가 ‘언젠가는 나도 주인공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삶의 무게를 감내하고 있다. 그만큼 주목받고자 하는 욕망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고, 더불어 주인공이 됐을 때 성취감과 자기 존재감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자기 역할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그렇다. 주인공, 아니 자신이 속한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류의 편에서 살아가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러
기독교는 ‘하나님만이 유일신이며 그 외는 모두 우상’이라는 교리에 매몰돼 이웃종교를 부정한다. 심지어 불상에 빨간 페인트로 십자가를 그려놓는가 하면 사찰을 활보하며 ‘이곳은 하나님의 땅’이라고 부르짖고, 사찰이 무너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이들까지 있다. 불상의 목을 자르는 만행도 모자라 지난해에는 부처님이 깨달은 불교성지인 인도 마하보디사원에서 이른바 ‘땅 밟기’를 해 국민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는 ‘관용의 종교’, 혹은 ‘논쟁하지 않는 종교’로 포장된 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심지어 ‘불교와 기독교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생각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불교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이해하는 만큼 부처님 가르침을 받아들여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고, 그 장점을 주변에 널리 알리면서 나눌 수 있다.지금은 고인이 된 성기용 씨도 그랬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오랜 공직생활을 이어가던 중 부인과 함께 불교 공부를 시작했다. 능인불교대학에서 체계적인 불교 공부의 첫 발을 내딛은 그는 몇 년간 공부하면서 불교를 조금 더 쉽게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가 느끼기에 불교는 여전히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불교를
부처님은 한 국가의 왕자로 태어나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도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고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졌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부정하면서 대안을 찾아 나섰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현실에 안주하고 만족하며 즐기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에서 비롯됐다. 그렇게 출가해 깨닫고 난 후 45년 간 지속했던 가르침의 요체 팔정도 역시 ‘생각하라, 그리고 말하고 행동하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부처님은 심지어 ‘나의 말도 의심하라’며 ‘사유’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지금 이 시대는 말 그대로 ‘검색의
“성품이 만법을 창조했으니 우주보다 더 큰 게 성품입니다. 우주가 성품에서 나온 것입니다. 또한 성품은 없는 곳이 없습니다. 내 몸 속에도 있고 내 몸 밖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거꾸로 생각해야 합니다. 성품 속에 마음이 있고 마음속에 몸이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마음을 내 몸보다 더 크게 쓸 수 있습니다. 마음을 크게 써야 다른 사람들을 다 포용할 수 있습니다.”혜능 스님이 ‘잡념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좌요, 성품이 혼란스럽지 않은 것이 선’이라고 했듯이, 선불교의 초점은 몸이나 마음에 있지 않고 성품에 있다. 그래서
부처님 당시 인도 사회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적지 않은 격동기였다. 정치적으로는 대국이 소국을 합병하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키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동시에 경제적 발전과 함께 기존 질서 및 계급사회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또한 종교적으로는 제식 위주로 살아가는 바라문들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더 훌륭한 가르침을 향한 갈망이 넘쳐나던 시기였다.그때 정각을 이루고 그 지혜를 전하려 인도 각지를 유행한 부처님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출가 인연을 맺거나 제자가 되었다.이 책 ‘붓다와 39인의 제자’
세상의 모든 괴물을 없애겠다고 맹세한 기사와 부드러운 털이 풍성한 괴물의 결전을 다룬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괴물’을 비롯해 어린이들의 자비심과 상상력, 그리고 지혜를 키워줄 다섯 편의 동화가 ‘마음을 비추는 거울’ 한 권으로 탄생했다.‘마음을 비추는 거울: 지혜·자비·용기·감사의 마음을 길러 주는 이야기’는 불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명상 강연과 심리 상담을 해 온 팀 말닉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동화다. 어린이들은 책 속 다섯 편의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비, 알아차림의 지혜, 상상력, 용기, 감사의 마음을 기를 수 있다. 특
한국 근현대사는 말 그대로 질곡의 역사였다. 일제강점기는 물론, 한국전쟁 후 이어진 좌우 이념의 갈등 속에서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암울한 역사는 시시때때로 되풀이되면서 색깔논쟁을 불러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역사인식의 천박함을 드러내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최근 지하철 9호선 역명 중 ‘봉은사역’이 확정되자 개신교계가 봉은사를 친일사찰로 매도하는 일도 그런 천박한 역사인식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한국 근현대사가 질곡의 역사였던 만큼이나, 한국 근현대불교사 역시 수많은 질곡을 겪으면서 발전해왔다.
현대인들은 자기 삶을 강조하면서 주변인들과 갈등을 빚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갈등이 적지 않다. 그래서 그 해결책 중 하나로 역할을 바꿔 상대의 입장에서 나와 남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체험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 이용되기도 한다. 그 효과 또한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하지만 이러한 역할 바꾸기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있어도, 결국 자기 삶은 자기가 가꿀 수밖에 없다. 어느 누구도 대신 살아주는 삶은 없기 때문이다. 수행 또한 마찬가지다. 수행은 대신 할 수 없고,
한국의 불교문화를 외국인들에 안내할 가이드북 ‘Conversations with Mumyeong Sunim’이 출간됐다.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글로벌 인재 양성에 노력해온 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 스님과 외국인 수행자 무진 스님이 공동집필한 책은 불교 영어회화 가이드이자, 한국불교문화를 전하는 가이드북이다.두 권으로 선보인 책은 기본적인 사찰예절을 시작으로 사천왕, 석탑, 삼보, 대웅전, 불보살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불교문화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 사라, 루카, 무명 스님이 함께 사찰을 방문하는 이야기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법정 스님 번역본 절판 후원문 충실한 첫 스님 번역세계적으로 애독된 고전서맑은 샘물 같은 지혜 얻어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널리 알려진 ‘숫타니파타’는 ‘법구경’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애독되는 고전이다. 부처님이 성도 후 전법활동을 펼친 초창기에 제자들과 다양한 주제를 놓고 문답을 나눈 내용이 실려 있다. 따라서 죽음, 늙음, 자유, 욕망, 깨달음 등 부처님의 전법 초창기 육성을 접할 수
최인호가 물었다. “스님, 죽음이 두렵지 않으십니까?”법정 스님이 답했다. “몸이란 그저 내가 잠시 걸친 옷일 뿐인 걸요.”‘길 없는 길’의 저자로 불교계에도 널리 알려진 작가 최인호는 생전에 법정 스님과 10여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주로 최인호가 묻고 스님이 답하는 형식이었다. 그 중에서도 2003년 4월 어느 날, 둘은 길상사에서 4시간에 걸쳐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시대정신과 고독 등 11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깊이 있는 사색과 시적 은유로 가득한 언어를 주고받았다.이 책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지난 30년 가까이 언론계에 몸담으며 다양한 집필 활동과 참여를 통해 진보와 언론 개혁을 위해 노력해온 손석춘 건국대 교수(법보신문 논설위원)가 민중을 위한 언론학의 학문적 성과를 담아 ‘민중언론학의 논리’로 펴냈다.저자는 “적지 않은 지식인들이 민중의 호명을 1980년대의 운동권적 사유로 치부하지만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민중이라는 말에 운동권이라는 낡은 색깔을 주입시킨 장본인으로, 언론기관을 지목했다. 언론인으로 살아오고,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저자가 이 책에서 민중언론학을 제안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책은
문화(文化)는 의식주를 비롯해 언어, 풍습, 도덕, 종교, 학문, 예술, 각종 제도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한 시대와 집단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낯선 곳을 찾을 때 그 지역의 문화를 사전 학습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그래서 한 나라의 문화를 놓고도 관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게 마련이다. 특히 역사가 오래되고 지형이 넓은 곳일수록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문화가 그렇다. 특히 그들은 스스로를 세계의 중앙에 위치한 가장 문명화 된 나라라고 생각하며 ‘중화(
인도문화사에서 불교의 탄생은 역사적 사건일 수밖에 없었다. 신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관과 실체성을 지닌 요소들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관이 주된 흐름이었던 상황에서, “실체성을 지닌 것은 어떠한 것도 없다”고 선언하며 일체가 관계성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연성연기의 세계관이 등장했기 때문이다.부처님의 고행과 성도에 이은 전법활동으로 인도에 뿌리를 내린 불교는 ‘공(空)’을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으로 발전해 나갔다. 그리고 대승불교와 밀교에 이르러 연기법을 통해 무아를 체득하고 고해에 빠져 있는 민중들을 구하기 위해 지혜와 자비, 무수한 방편을
세상 모든 사람들이 꿈을 꾼다. 아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크고 작은 꿈을 갖고 살아간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사회 사람들의 꿈도 다양하다. 이른바 명문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시작으로 취업이 당장의 꿈인 사람도 있고, 연애와 결혼을 꿈꾸는 사람도 있다. 또 내 집을 갖지 못한 이들에게는 내 집 마련이 꿈이 되고,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건강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맞는 것 역시 많은 이들의 꿈이 되고 있다.그러나 희망은 언제나 미완성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은, 그 자체가 삶의 근간이 되고
“수행은 업력에서 원력으로 가는 일입니다. 욕망 자체가 한 생각 돌리면 바로 부처요, 영원한 자유라는 것을 보여 주는 화두의 소중함을 여러분들이 믿게 되길 바랍니다. 화두란 것이 막연히 그저 뜰 앞의 잣나무라고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결국 마음의 등불을 바로 보여 준 것이라는 점을 알아챘으면 좋겠습니다. -혜국 스님”2013년 연 간화선대법회9인 선지식의 법문 내용간화선 역사서 방법까지총망라한 선수행의 지남지금 이 시간 전국 제방에서 화두 들고 수행하는 수행자가 2000여 명을 넘어 서고 있음에도, 이들을 바른 수행의 길로 이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