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의 가슴에 법향(法香)을 남기고 열반한 성철스님의 수행정신과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겁외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성철스님문도회(회주 해인총림 방장 법전 스님)는 3월 30일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에 겁외사(劫外寺)에서 불교계 안팎에서 사부대중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겁외사내에 성철 스님의 생가가 복원됐으며 이날 법회에서는 동상 제막식이 함께 봉행됐다. 산청=황도 기자
조계종 중흥조 태고 보우국사가 주석하며 원융불교를 주창했던 천년고찰 북한산 중흥사(重興寺) 중창 복원불사가 4월 22일 오후 2시 대웅보전 기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중흥사는 현 조계종과 태고종이 공히 종조 또는 중흥조로 받들고 있는 고려 보우국사가 주지로 부임한 후 가람을 중창하고 크게 총림을 일으켜 한수 이북의 수사찰로 명성이 높았던 조계종의 상징적 사찰이다. 중흥사는 갑오경장(1895년)으로 의승군제(義僧軍制)가 폐지될 때까지 성능(性能) 스님이 팔도 도총섭 겸 주지로 북한산성과 전국의 승군을 총지휘하던 승군 총본영으로 조선을 대표하는 호국도량이기도 하다. 중흥사는 그러나 일제가 사실상 주권을 찬탈하던 시기인 20세기 초 방화로 보이는 화재에 의해 소실된 후 사격을 잃었다. 중흥사
부산 동국불교전법대학(이사장 현오 스님)이 인터넷에 학부과정을 개설,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교육을 시작했다. 동국불교전법대학은 태국 마하출러롱콘 불교대학과 결연, 학부과정 사이버 강좌를 시작해 재택교육을 가능하게 했다. 전법대학은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불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강원도 양양 낙산사에 가면 신라 화엄종 개창자인 의상 스님을 만날 수 있다. 낙산사는 신라 후기에 당나라로 건너가 종남산 지엄(智儼) 스님으로부터 법을 구하고 귀국해 화엄종문을 연 의상 스님을 기리는 ‘의상기념관’을 부처님오신날에 개관한다. 지난 2000년 5월 착공해 1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한 의상기념관은 한옥 양식의 50평 규모이다. 기념관에는 의상 스님의 영정을 비롯해 중국 법장 스님과 주고받은 서신, 의상 스님의 업적과 사상을 기린 글씨 등 의상 스님과 관련된 유물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통양식을 빌린 불화 8점으로 표현한 의상 스님의 일대기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의상 스님 일대기는 출생, 출가, 중국 구법행, 낙산사
조계종 17교구 말사 진안 금당사(주지 성호 스님)가 진안군과 탑사에 토지 반환 및 시설물 철거를 요청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금당사는 최근 진안군에 “매표소 근처 사찰 토지가 불법적으로 공원건설물에 포함됐다”며 원상회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금당사는 또 “진안군이 등산로 개설시 불법적으로 천연암벽 훼손, 사찰 토지에 무단으로 건물 신축 및 등기 이전, 도로 축대공사에 토지 전용 등의 불법행위를 했다”며 원상회복 및 보상을 요구했다. 또한 “자연공원법과 산림법을 위반한채 불법적으로 표고버섯단지가 조성되어 있다”며 해당공무원의 의법조치를 주장했다. 금당사는 또 내용증명을 통해 “마이산 탑사측이 금당사 토지에 요사채와 종각, 화장실, 상가 등을 불법적으로 건축했다”며 건축물 철거를 요구했다.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관악산 연주암은 민간환경기구인 녹색연합이 관악산 연주암의 쓰레기 불법 매립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옴에 따라 지난 3월 26일 연주암 주변에서 공동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관악산 보존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체를 결성했다.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관악산 연주암, 녹색연합 등은 소각장 주위에 방치돼 있는 30∼40톤 가량의 생활 쓰레기를 헬기를 이용해 5월 말까지 처리하기로 하고 과천시와 협조해 지속적인 쓰레기 대책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환경위원회 김용구 간사는 “녹색연합의 지적이 일부 과장된 부분도 없지 않지만 조사 결과 소각장 주위의 쓰레기는 등산객이 버린 깡통이나 사찰의 폐 양초, 폐 연등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참여불교 재가연대가 주도하고 있는 교단자정센터 준비위원회가 3월 28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발족했다.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 공동대표 수경 스님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청화 스님 등 500여 명은 발족식에서 자기 성찰을 통한 교단 자정을 위해 정진하자고 발원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이날 ‘자정의 전화 02-725-5233’을 개통했다. 남배현 기자
'사찰 오폐수 정화 시설 설치에 따른 정부의 지원 방안’이 오는 4월 9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주관으로 이날 오후 2시 환경부 회의실(미정)에서 열릴 예정인 국립공원 보존을 위한 오폐수 정화 시설 설치에 관한 회의에는 조계종 환경위원회를 비롯한 태고종,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 교계 지도자와 환경부의 국립 공원 정책 심의 관계자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오폐수 정화 시설 건립에 따른 정부의 지원 계획에 대해 논의할 이 회의에서 환경부는 국립공원 내에 있는 사찰의 정화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자연공원과 박영석 사무관은 “사찰의 정화 시설 설치에 따른 재정 지원 문제에 대해 그 동안 불교계와 공식 또는 비공식적인 만남을 계속 가져왔다”고 말하고 “이번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은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영령들을 위한 지리산 위령제를 5월 26일 오후 1시 지리산 달궁에서 봉행한다. 4월 2일 160여 개 시민-종교 NGO가 함께 하는 ‘지리산 위령제 봉행위원회’를 발족시킨 국민행동은 종교계 주축으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민족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청정 국토의 보존 의식을 널리 보급한다. 남배현 기자
불교 안팎의 대표적인 환경 교육 기구인 한국불교환경교육원의 생태 교육 전문 강좌인 생태학교가 개교 10주년만에 1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단순하게-조금 느리게’란 주제로 지난 91년 봄 학기부터 개설된 생태학교는 평균 100여 명의 환경 전문 일꾼을 육성한 셈. 생태학교를 거쳐 간 사람으로는 평범한 주부 불자에서부터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환경기구의 지도자들에 이르기까지 그 계층이 다양하다.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박태순 박사나 분당환경시민모임 정병준 씨 등도 생태학교에서 불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환경 사상을 참구했다. 10년간 계속되어 온 한국불교환경교육원의 생태학교는 이제 불교 안팎의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불교환경교육원 박석동 부장은 “환경-생태 등이란 말 자
혜초스님 운곡 스님 혜초 스님이 태고종 21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다. 태고종 중앙종회(종회의장 운곡 스님)는 3월 28일 순천 선암사에서 제81회 임시중앙종회를 열어 21대 총무원장으로 추천된 혜초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혜초 스님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직후 인사말을 통해 “무엇보다 사부대중의 화합을 통해 종단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부원장에는 대운 스님이 선출됐다. 종회 의장에는 운곡 스님, 부의장에는 운경, 우담 스님이 선출됐다. 순천 선암사=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중앙종회가 3월 28일 순천 선암사에서 제81회 임시중앙종회를 열어 새 총무원장을 선출함으로써 태고종 분규는 모두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태고종 향후 행보는 새 총무원장 혜초 스님의 어깨에 달리게 됐다. 총무원장 혜초 스님은 3월 29일 서울 법륜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화합과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혜초 스님이 이날 화합과 개혁을 위해 내놓은 구상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종단개혁위원회 구성이다. 종단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삼권분립을 기초로 한 종헌종법을 개정함은 물론 종단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직 위원회의 규모와 참여 대상은 정하지 못했으나 이른 시일 안에 결정짓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두 번째는 총무원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진각종은 오는 4월 19일 ‘회당대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미래지향적 종단상을 구현할 21세기 첫 통리원장(제26대)을 선출한다. 진각종 종헌·종법상 통리원장은 종회 당일 종의회에서 선출하도록 되어 있으나, 현재 통리원 총무부장 회정 정사와 대구교구청장 효암 정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회정·효암 두 스승은 “행정수반의 직무가 맡겨지면 충실히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종의회의장(대전교구청장) 휴명 정사는 “경선을 원치 않는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심정섭 기자
회 정 개혁지향적-폭넓은 인맥 젊은층 지지 효 암 넉넉한 인품-참신 이미지 원로층 호응 창종이념을 승화시켜 21세기 선도 종단으로 진각종을 이끌어갈 새 통리원장은 누가될까?. 4월 19일 진각종 제26대 통리원장 선거를 앞두고 차기 통리원장의 향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통리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스승은 통리원 총무부장 회정 정사와 대구교구청장 효암 정사 등 두 명. 한때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종의회의장 휴명 정사는 최근 대전교구 스승들이 모인 자리에서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종회에서 추천되더라도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통리원장 후보는 회정 정사와 효암 정사로 압축된 상태다. 가장 먼저 진각종 통리원장 후보로 거론된 스승은 회정 정사
원장 공석 장기화…행정공백 불가피 현안 못풀어 산하단체에 악영향 우려 조계종 150회 임시중앙종회에서 포교원장과 교육원장이 선출되지 않아 교육원과 포교원이 난항을 겪게 됐다. 조계종 포교원은 선장 없는 항해를 2개월 이상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19억 6천 6백만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의 수장을 공석상태에 놓아두고 있는 종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했으나, 지난 3월 종회에서 추천조차 이뤄지지 않아 다음 종회까지 직무대행체제는 불가피하게 됐다. 포교원은 원장 공백으로 인한 업무차질 우려에 대해 “일상업무와 계획된 예산안을 집행하는데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포교부장 상운 스님은 “예산집행 등의 업무에서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사미(니) 242명이 새로 탄생했다. 조계종 교육원은 3월 23일 김천 직지사에서 제20기 행자교육원 회향식을 갖고 승가고시를 통과한 행자 242명에게 사미(니)계를 수계했다.
조계종 교육원은 3월 29일 오후 2시 교육원 회의실에서 제1차 검인정교재 편찬추진위원회(회장 무관스님)를 회의를 열고 편찬위원회를 구성했다. 검인정 교재 편찬위원회는 앞으로 사미(니)율의를 비롯해 기초교육 교재, 치문, 사집, 대교, 그밖의 강원 필수과목을 편찬한다.
포교원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추진중인 신도등록업무 본말사 이관이 본말사의 반대에 부딪혀 잠정적으로 유보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포교원은 3월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종법령 개정 취지와 본말사의 현실을 파악해 책임성 있는 대안을 찾을때까지 신도등록업무의 본말사 이관을 잠적적으로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교원은 또 최근 갈등상을 표출하고 있는 군승단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군종실 선임법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심정섭 기자
조계종 총무원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3월 27일 총무원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총무국장에는 장경사 주지 선천 스님이 임명됐다. 선천 스님은 현재 원심회 회장, 경기도 광주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좋은 벗 풍경소리 대표, (사)불교음악협회 감사를 맡고 있다. 호법국장에는 법승(전 총무국장), 조사국장에는 선광(전 호법국장), 상임감찰에는 태진(전 조사국장) 스님이 각각 임명됐다.
비구니 전문 강원인 삼선승가대학이 강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수화 강좌’를 필수 과목으로 채택 개설했다. 치문-사집반 학인들은 의무적으로 강좌를 수강해야 하고 사교반의 경우 청강여부를 자율 의사에 맡긴다. 2001학년도 봄 학기부터 실시되는 ‘수화 강좌’에는 삼선승가대의 학인 41명 중 31명이 몰려 청각장애인 포교를 위한 전문 인력 배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