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암흑기’ ‘산중불교시대’라고 일컬어졌던 조선시대 불교사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연구 및 자료집대성 작업이 시작됐다. 최근 조선 불교를 ‘숭유억불’ ‘호국불교’ 등 정치적 관점으로 볼 것이 아니라 ‘서민화-민중화’의 불교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자료의 발굴, 정리를 작업이 본격화됐다. 동국대 출판부는 현재 진행중인 『한국불교전서』 13·14권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에 필수적인 사기, 사지, 금석문 등을 『한국불교전서』에 수록할 계획이며, 이미 상당수 자료를 모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10월 발족 예정인 대둔사 조선불교연구소(가칭)도 승려와 유학자들의 문집에서 불교관련 자료를 추출해 정리하는 한편 다양한 기초사료 수집-정리
“자료 수집-정리가 연구 활성화 관건”김상현 동국대 교수 주장 한국불교사의 체계적인 이해를 위해서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관련 자료 수집 및 정리가 급선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남 대둔사(주지 보선 스님)가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3월 29일 조계사 교육문화관에서 개최한 제1회 학술세미나에서 김상현 동국대 사학과 교수는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가 그 동안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당시 불교가 억불숭유정책으로 인해 발전하지 못했다는 선입관이 크게 작용했으며, 이로 인해 오늘날까지 불교계에 대한 패배의식과 자조의식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문적 관심을 정치사에서 불교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교수는 “정책적
중국불교협회가 중국불교전래 2000년을 기념해 펴낸 『중국불교이천년』(종교문화출판사 간)을 이제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동국대는 최근 970만원을 들여 이 책을 구입하고 중앙도서관 불교학 자료실에 비치했다. 중국불교협회장인 자오푸추(趙樸初)의 총 책임으로 제작된 이 책은 두께 23cm, 가로 42cm, 세로 60cm의 크기에 무게도 50kg이 넘는 대형 서적이다. 이 책에는 중국불교사 전체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베이징, 티안진, 상하이, 티베트 등은 물론 타이완, 홍콩 등 34개 지역 1000여 개의 중국사찰의 현황, 역사, 문화재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관련 칼라사진 자료가 1만5000여 장에 이르고 있어 중국불교 문화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으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세우기보다는 영문 한국불교문화사전, 조선왕조실록 불교사료집 등 당장 추진중인 일들을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3월 15일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한 권기종 불교학과 교수〈사진〉는 “불교사 연구를 위해 필요하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기초자료 편찬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95년부터 4년간 불교문화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권 원장은 당시 추진했던 일들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모두 마무리한 후에 현재 불교문화연구원의 역량에 맞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연구원에 대해 일부에서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현재 연구원의 역량이나 규모는 생각하지 않고 무제한의 업적이나 연구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4명의 전
불교 서적 출판사 민족사는 최근 출간된 후지 요시나리의 『원효의 정토사상 연구』를 계기로 지금까지 총 50권의 학술서를 간행했다. 1980년 5월 창립, 1986년 초기 한국불교의 전래사를 다룬 『초기 한국불교 교단의 연구』를 시작으로 15년만의 개가다. 그러나 판매량, 즉 수익적 측면에서는 보자면 학술서는 결코 수지가 맞는 장사가 아니다. 지금까지 민족사가 출간한 50권의 학술서 중 재판에 들어간 책은 겨우 10종(초판은 1000부 발행), 나머지 40종은 아직까지 초판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학술서는 출판사의 경영 적자를 누적시키는 원인 되고 있는 셈이다. “학술서가 없으면 불교의 학문적 연구는 물론 넓게는 우리 불교 전체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비록 경영 적
봄기운이 완연한 월출산 무위사의 극락보전 뒤로는 동백숲이 붉고 어느새 홍매가 터져 도량을 훤히 밝혀준다. 새로 지은 종각과 해탈문을 거쳐 나오면 그 앞으로 월곽산과 죽전마을이 유유하게 펼쳐진다. 극락 보전의 부처님이 바라보는 시야는 이리도 시원한데 대부분 월출산과 극락보전의 아름다움에 눈을 빼앗겨 미쳐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한 숨, 한 틈도 놓치지 않기 위해 세필로 이러한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다. 동양화가이자 이 책의 작가인 이호신 씨가 최근 선보인 좬풍경소리~좭는 전국의 고찰들을 수묵화와 담백한 기행문으로 담아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되어 수 천년 이 땅을 지켜오고 있는 사찰, 그 속에서 느껴지는 예술의 향기가 몇 배 진하게 느껴진다. 작가는 십수
인터넷 불교서점 붓다북이 문을 연 후 가장 많은 주문량을 기록한 책 중의 하나다. 도서출판 고려원이 1992년 발간한 책. 출판사의 부도 이후 시중에서는 절판됐지만 독자들의 꾸준한 요청으로 인해 최근 재출판하는 진기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좥법구경좦은 불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경전 중의 하나로 부처님이 성도하신 후 열반에 드실때까지 설법하신 주옥같은 말씀을 제자들이 정리해 엮은 경전이다. 부처님의 말씀에 가장 가까운 순수성을 지닌 문헌으로도 높이 평가되는 만큼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이 많이 나와 있다. 본래 「법구경」자체는 이야기가 없이 423편의 게송만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러한 게송이 나오게된 배경을 모른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유독 고려원의 책이 선호
“봄쑥 - 황소 - 부처님과 함께 시골서 살아요” 동물병원 원장의 농촌 생활 엿보기 축사 옆에 수북히 자란 쑥을 한 푸대 배어다 마당에 말린다. 다음날도 단양에서 일을 보고 오는 길에 한 자루 더 배어왔다. 마당이 모자라 지붕에까지 널어 말리느라 온 집안에 쑥내음이 가득하다. 작가는 동물병원 원장이다. 그의 ‘볼 일’이라는 것도 대부분 가축 왕진이다. 하지만 그는 벌써 네 번째 수필집을 낸 작가다. 그의 이름 앞에는 ‘향토수필가’라는 별칭이 곧잘 따라 붙는다. 신변 잡기와 수의사로서의 보람, 그리고 신심 깊은 불자로써의 신행이 미려한 필체로 담겨있다. 앞서 출간한 세 권의 수필집에는 문화재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실려 있다. 김 씨는 소장하고 있던 문화
서점서 구할 수 있는 아동도서 10여종 인터넷 이용하면 15% 이상 할인 가능 “엄마! 학급문고에 비치할 책 한 권 골라 주세요” 반 아이들이 한 권씩 비치해야 하는 학급문고에는 주부들의 안목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내 아이와 아이의 동무들을 위해 어린이 불교 서적을 골라준다면 현명한 주부불자의 세심한 배려가 더욱 돋보일 것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한 어린이용 불서는 10여종. 대부분 대형 서점을 찾아야 구입할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 정도의 수고를 들여도 아깝지 않을만큼 알찬 내용의 책이 많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주문 구입하면 시내의 대형 서점을 찾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으며 15~25% 할인된 가격으로 3~5일 안에 가정에서 받아볼 수 있다.
1 선의 나침반 현각 엮음 열림원 2 봄 여름 가을 겨울 법정 이레 3 금강경 강의 혜거 부디스트웹닷컴 4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선재 디지인하우스 5 절을 기차게 잘 하는 법 청견 붓다의마을 6 참회·참회기도법 김현준 효림 7 한국의 불교의례 정각 운주사 8 집착을 버리면 행복이 보인다 일타 불교시대사 9 산사에서 부치는 편지 명정 좋은날 10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달라이라마 문이당 리뷰 - 아이들에게 권할 만한
고려대장경을 판각한 선원사지가 현재 사적으로 259호로 지정된 강화 선원면 지산리가 일대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종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최근 ‘선원사 위치 비정에 대한 재검토’란 조사보고서를 통해 “1976년 동국대 조사단에 의해 선원사지로 알려졌지만 절터라고 주장할 수 있는 유물과 유적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히 선원사지로 판단했다”며 “오히려 여러 문헌들을 조사한 결과 지산리에서 3km 가량 떨어진 선원면 선행리 충렬사 일대가 진짜 고려시대 선원사터 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원사와 관련해 다양한 문헌학적 연구를 실시한 이 교수에 따르면 1976년 조사보고서에서 도감마을이 있는데 이는 대장도감이 설치돼 불렸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조선시대 훈련도감으로 인해 생겼다는 것
한국 선불교에 대한 본격적인 논문집인 좥한국선학좦 창간호가 나왔다. 이번 논문집은 한국선학회(회장 현각 스님)가 지난해 3월 창립 이후 월례발표회와 정기학술세미나에 발표됐던 논문들을 중심으로 엮었으며, 고불총림 방장 서옹 스님의 축사도 실려 있다. 수록 논문으로는 △한국선의 원류(현각 스님) △13세기 수선사의 현실 대응과 간화선(조명제) △사명당 유정의 선사상(이철헌) △견성의 심성론적 해명(김태완) △조동오위의 구조와 전승(김호귀) △간화선 ‘狗子無佛性’에 대한 일고찰(이덕진) △화엄과 선의 돈점논쟁(인경 스님) △원효와 들뢰즈-가타리의 만남(장시기) 등이 있다.
동국대박물관과 영광군은 최근 좬영광 모악산 불갑사 지표조사보고서좭를 펴냈다. 이들은 장충식 동국대 박물관장을 조사단장으로 지난 99년 12월 13일부터 2월 25일까지 백제불교 초전지인 불갑사에 소장된 각종 불교문화재와 문헌자료, 불교전적 등에 대한 치밀한 학술조사를 실시했다. 비록 고려시대 이전으로 올라가는 유물들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로써 불갑사에 대한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했으며, 특히 본격적인 재건 불사를 위한 기본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자체 평가했다. 200여 장의 관련 사진들도 수록하고 있다.
동국대박물관은 최근 좥불교미술좦 16집을 펴냈다. ‘한국 불교금석문’을 특집으로 다룬 이번 논문집에는 △아도화상의 신구비문에 대하여(김영태) △신라 법화경 석경의 복원(장충식) △불교금석의 발흥과 왕희지 서풍(정상옥) △신라 ‘숭복사비’의 복원(윤선태) 등 논문이 실려 있으며, 부록으로 박영돈 씨의 ‘인각사 보각국사비 복원가묵본’도 담고 있다.
봉선사 불경서당 훈문회(좌장 신규탁)는 4월 8일 10시 40분 양주 회암사 설법전에서 학술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동국역경원장 월운 스님의 기조 연설과 함께 동국대 강사 황인규 박사의 ‘무학자초의 문도와 그 대표적 계승자’와 중앙승가대 강사 이병욱 박사가 ‘함허득통의 불교사상-선종영가집과주설의를 중심으로’가 각각 발표된다. 031)866-0355
불교학연구회(회장 해주 스님)는 4월 14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제5차 학술발표회를 실시한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박인성(중앙승가대 강사) 박사가 ‘[중론] [관사제품]의 공성과 [유가사지론] [진실의품]의 공성’에 대해 발표하며, 김치온(동국대 강사) 박사가 ‘진여에 대해-유식학의 관점에서’를 발표한다. 02)2260-3128
새생각실천회(회장 권경술)가 4월 7일부터 5월 26일까지 종로 대각사에서 불교교양 특별강좌를 실시한다. 이 강좌는 불법으로 인류위기상황을 극복해 낸다는 기본취지를 바탕으로 ‘깨달음의 사회화와 인간방생불사’를 주제로 7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강좌에 참가할 수 있다. 수강료와 교재비는 무료. 02)313-7028
동국대 불교학과 이영자 교수의 정년퇴임 및 좬천태불교학좭 출판 기념회가 3월 26일 오후 5시 동국대학교 상록원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동국대학교 송석구 총장을 비롯 학교관계자와 제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불교학자로서 반평생 교단을 지킬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불교학의 발전을 위해 퇴임후에도 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교계 포(선)교사는 개신교의 1/38에 불과하며,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포(선)교사도 개신교의 1/14, 가톨릭의 1/15로 불교계 국내외 포교 활동이 타종교에 비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2000년 6월 30일 현재 외국에서 활동하는 포(선)교사는 모두 1만18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개신교가 전체 88.9%인 136개 단체 9049명으로 나타나 포(선)교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톨릭은 58개 단체 586명으로 5.75%를 차지했다. 반면에 원불교는 3.01%인 1개 단체 307명에 불과했으며, 불교는 여기에도 미치지 못하는 16개 단체 241명(2.37%)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외국인 포(선)교사 현황에 따르면 모두
“재가불자들이 편안하게 모일 수 있는 곳, 특히 거사들이 불교에 입문하는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전 보현문화회관 오상현 관장(32)은 회관이 “지역 재가불교운동의 거점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부친 오승진 거사가 지난 91년 사재를 들여 설립한 회관은 92년 개설한 불교대학을 통해 1200여명의 인재를 배출해 지역 불교교육의 일번지로 불리는 곳. 설립자 오승진 거사가 97년 갑작스럽게 타계한 후 약관의 나이 27세에 관장직을 맡아 회관을 운영하고 있는 오 관장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교육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부친의 유훈을 따라 불교계가 변화하고 바른 실천행이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