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불교 - 청담 큰스님 탄신 100주년 특집호이다. 청담 스님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다양한 기획이 수록됐다. 연재물-차로 만드는 요리와 알고보는 불교공예, 청정비구니 도량을 가다 등 많은 기사들이 볼 만하며 이달에는 연극 ‘그것은 목탁 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를 집중 취재하여 게재했다. 불광 -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는 채식문제를 특집으로 꾸몄다. ‘육식의 허물과 채식의 공덕’과 같이 채식과 불교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글과 함께 삶 속에서 채식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의 다양한 체험담이 읽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위대한 명상 지도자 미얀마의 우 빤디따 스님 특별인터뷰가 있으며 연재 ‘설화가 깃든 산사기행’으로 보개산 심원사, 석대암이 소개돼 있다.
불서총판 운주사 집계 1 화 틱낫한 명진 2 시선 원성 이레 3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틱낫한 김영사 4 신묘장구대다라니 강해 임근동 솔바람 5 성철스님 시봉이야기 원택 김영사 6 부처님이 들려주는~ 양태석 능인 7 산중에서 길을 물었더니 서화동 은행나무 8 절을 기차게 잘하는 법 청견 붓다의마을 9 찻잔속에 달이 뜨네 지운 법공양 10 왕초보, 불교박사되다 석지현 외 민족사 부산 영광도서 집계 1 화 틱낫한
모든 것을 치유하는 조건 없는 사랑인 보리심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수행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다소 실용적인 불교서적이다. 스님은 이 책에서 “지금 이 순간의 삶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문제와 고난을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수용 할 때, 삶은 나에게 좋은 스승이 된다”고 말하며 삶을 실험처럼 살라고 주장한다. 특히 고통스런 감정과 두려움을 반가운 친구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상하게 일러주고 있으며 명상과 마음 모으기, 지금 여기 머물기, 놓아주기, 마음 열기 등처럼 좋은 줄은 익히 알고 있지만 생활 속에서 늘 함께 하기 힘들었던 수행법들을 사례들과 함께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스님의 한마디 한마디는 단순한 이론이 아닌, 삶을 충일하게 살아가려던 선배로서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에서 나온 말들
강원도 양양 낙산사(주지 설웅 스님)는 7월 4일 낙산 비치호텔에서 한국밀수사연구소와 한국불교미술사학회가 주최한 가운데 ‘양양 선림원의 사상과 불교미술’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고려대 방병선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비문을 통해 본 선림원의 역사와 사상(동국대 권기종 박사)’ ‘선림원의 본존불상 문제와 석조비로자나불상(동국대 문명대 교수)’ ‘선림원 삼층석탑의 조형적 특징과 의의(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신라범종 양식변천에서 차지하는 선림원종의 의의(국립춘천박물관 최응천 관장)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부처님 설법과 전래동화를 한 권의 만화책에 담았다. 현재 ‘소년한국일보’‘내친구들’ 등에서 작품을 연재중인 만화가 강병호 씨가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사찰 창건설화 및 한국 전래동화 등을 담은 만화를 펴냈다. 이 책은 불교를 재미없어 하는 어린이들, 불교교리를 어려워하는 부모님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각각의 에피소드에 재미와 교훈을 함께 담고 있다. ‘부처님의 지혜’라는 제목과 달리 만화 곳곳에 맹모삼천지교 등 고사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불교만화라는 소재의 일관성을 떨어뜨린다는 아쉬움이 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재야 시민운동가로서 널리 알려진 효림 스님이 계간 잡지「유심」신인상에 당선됐다. 최근에 발간된「유심」봄호에 실린 스님의 시 5편은 불교민중운동가로서, 재야 시민운동가로서의 지난한 여정을 유감없이 표출해 내고 있다. 시인 오현 스님의 권유로 본격적인 시작(詩作)을 했다는 스님은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해 보겠다”며 시인으로서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평소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를 즐겨 감상한다는 효림 스님은 서정시와 참여시는 물론 모던니즘까지 아우르며 장르에 구별없는 시세계를 펼쳐 보이겠다는 당찬 각오도 보였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전국 40여곳…지자체 경쟁적 조성 우리 나라의 국화는 무궁화이다. 그렇다면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꽃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교를 상징하는 꽃인 ‘연꽃’이라 해도 틀리지는 않을 듯 하다. 지난해 5개 지자체에서 마련한 연꽃 축제에는 무려 30여 만 명이 몰려들었다. 전국적으로 연꽃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연꽃 시즌을 맞아 본지가 전국적으로 분포한 연지를 조사한 결과 전국 사찰과 사찰 인근, 유명 공원에 조성된 연꽃 밭은 40곳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연지의 규모는 크게는 2∼4만평에서 작게는 1∼200평으로, 현재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규모 연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곳은 무안, 김제, 울진, 전주 등 5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
보살의 이타행을 표방하는 대승불교에서는 소승불교를 ‘출자자들만을 위주로 하는 엄격한 계율주의 불교’, ‘부처님의 교법에 대한 형식적이고 무의미한 논의의 불교’로 폄하하는 경향이 농후했다. 이는 대승불교를 지향하는 우리나라 불교계에서도 그 같은 현상이 팽배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아비달마불교라 일컬어지는 소승불교에 대해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는 연구가 시도되면서 소승불교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려는 출판물이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다. 경상대 인문학부 권오민 교수가 지은 좬아비달마불교좭(민족사)역시 바로 이런 관점에서 소승불교에 접근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든 후 ‘스승의 인격에 의지하지 말고 그 가르침에 의지하라’는 스승의 유훈에 따라 오로지 스승이 남긴 교법을 결집하고 해석 연구
사찰이나 사찰 인근에 조성된 연지는 22곳이며 공원이나 농원에서 연꽃을 기르고 있는 곳까지 포함해 전국적으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4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지 40곳에는 백련이 유명한 아산에 인취사를 비롯해 홍련, 황련 등 다양한 연꽃이 7∼8월에 만개한다. 성남 여수동과 태안에 위치한 연지에서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전세계 500여 종의 연꽃도 한눈에 구경할 수 있다.
7, 8월은 누가 뭐라 해도 연꽃의 계절이다. 전주나 울진, 정읍, 김제, 무안 등 유명 연지가 있는 지자체에서는 이 기간 동안 연꽃을 주제로 한 대규모 축제를 거행한다. 물론 각 지역 사찰연합회가 행사의 일부분을 전담해 불교의 꽃인 연꽃과 관련한 문화 행사를 곁들이기도 한다. 전국에서 가장 큰 연꽃 축제는 올해로 6회 째를 맞는 무안의 연꽃대축제를 들 수 있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연꽃 축제에만 25여 만 명이 다녀갔으나 올해는 30만 명 이상이 연꽃의 매력에 심취할 것으로 무안군은 기대하고 있다. 무안군 문화관광과 윤집중 축제 담당자는 “연꽃은 이젠 군을 대표하는 꽃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버릴 것 하나 없는 연꽃은 불자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다 좋아한다”고 연꽃이 지
「화엄경」에서는 부처님이 교화하는 세계를 연꽃으로 상징화해서 ‘연화장세계’라고 칭하며 부처님의 이상적인 깨달음의 경계를 설명한다. 「범망경」에는 이 세계를 하나의 연꽃잎으로 비유하고 그 연꽃의 중앙에 노사나불이 앉아 있다고 설명한다. 「법화경」의 정식 명칭은 「묘법연화경」인데, 부처님의 묘법을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세간의 여러 가지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꽃에 비유한 것이다. 연꽃이 더러운 진흙 속에서도 때묻지 않고 깨끗한 꽃을 피워내듯, 중생들도 세속에 살고 있으면서 번뇌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운 생활을 하면, 반드시 성불할 수 있다는 「법화경」의 근본사상을 표현한 것이다. 연꽃의 묘사는 역시 정토사상을 설한 경전에 많다. 인도의 세친은 「정토론」에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를
연꽃사진 전문가인 부산 영광도서 이경순 실장은 연꽃은 새벽녘 해뜨기 1시간 전에서 해뜬 후 1시간 사이가 가장 아름답다고 조언한다. 이 시간엔 향기도 더할뿐 아니라 햇빛에 시들해지지 않아 생생한 자태를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불교와 같은 시기에 들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훨씬 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상서로운 꽃으로 숭앙하였다고 보고 있죠. 고대 미술에서는 천상 세계를 모두 연꽃으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삼국시대의 많은 불교서적과 탑, 비석에도 연꽃이 있고 연못을 조성해 그 자태를 감상한 시가 있지요”라는 이실장은 “불자라면 불교관련 일화나 여타 상식을 갖고 보는 것도 좋은 감상법”이라고 말한다.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라할 만큼 연관이 깊다. 영산회상에서 부처님이 설법을 하
30代 통도사서 1500여권 고려대장경 열람 2년여 노력 끝‘결실’ 스님이자 시인이었으며 조국의 독립과 불교운동에 전 생애를 바친 만해 한용운 스님(1879. 8-1944. 6)의 대표작은 물론 좬님의 침묵좭(1926년)이지만 그에게는 이 책 말고도 ‘불교경전의 에센스’라고 할 수 있는 좬불교대전(佛敎大全)좭(1914)과 좬조선불교유신론좭(1913)이 있다. 은 팔만대장경 속에 들어 있는 각 경전의 중요한 구절을 뽑아서 엮은 이른바 ‘불교성전’으로서 그의 나이 36세가 되던 해 봄, 그러니까 그가 입산한 지 10년째 되던 1914년 4월 30일 경남의 명찰 금정산 범어사에서 간행된 책이다. 만해 한용운 스님이
연꽃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연꽃 기르기를 시도하는 불자들이 많지만 연꽃을 죽이지 않고 기르는데 성공하는 불자들은 드물다. 여름 한철 연꽃을 구경하고는 겨울을 제대로 나지 못해 죽여버리거나 씨앗이나 뿌리에서 새싹도 못보고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세계 500여 종의 연꽃을 성남 여수동 3000평 규모의 연지를 조성해 가꾸고 있는 연꽃 전문가 구성호 교수로부터 ‘연꽃을 죽이지 않고 가꾸는 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뿌리로 분양 받을 경우 연꽃 뿌리를 분양 받아 심는 경우라면 3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켜주면 연꽃을 성공적으로 기를 수 있다. 우선 연뿌리를 심을 곳이 아주 깊고 넓은 곳이어야 한다. 연못이 없어 고무통이나 수조에 심을 경우 깊이가 50㎝ 이상 돼야 한다.
연꽃 박사 구성호 교수에 의하면 연꽃은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대양주 등 전세계에 약 50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연꽃의 학명은 Nelumbo nucifera이며 화석을 통해 인류가 지구상에 태어나기 전 약 1억 3천 5백만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수련과 연속식물이다. 미국에 자생하는 연은 주로 황연이며 열대지역의 연은 푸른빛을 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불교국가에서는 연꽃을 국화로 정해놓기도 했다.
“몸이 불편한 노인을 씻기려면, 체중을 온몸으로 지탱해 내야…” ‘기자가 뛰어든 불교 현장’은 신행-복지-NGO 등 다양한 분야의 교계 현장을 기자가 직접 뛰어들어 체험한 생생한 기록이다. 이번 주에는 남수연 기자가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목욕장비가 탑재된 이동목욕차량을 활용, 거주지까지 직접 찾아가는 ‘이동목욕서비스’ 프로그램의 자원봉사자로 투입됐다.(편집자) “이동목욕차량은 1.3톤 트럭을 개조해서 제작됐습니다. 뒤쪽 입구에는 승하차용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있고, 앞쪽에는 온수 사용을 위해 보일러를 탑재했습니다. 아래에 설치돼 있는 물탱크를 가득 채우면 3명까지 차례로 목욕을 할 수 있습니다. 수도기와 샤워기 배수구 시설이 각각 돼 있고… 여름에는 에
웅장한 정방산이 옛 대찰의 영화를 말하고 5백나한 응진전엔 고려불교의 향훈이 가득 북녘의 사찰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사찰이라고 하면 황해북도 봉산의 성불사(成佛寺)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노산 이은상의 시조에 홍난파가 곡을 붙인 가곡 ‘성불사’를 모르는 이 없거니와 여전히 이 노래가 우리에게 친밀한 노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해서, 종교의 같고 다름을 떠나 성불사는 우리에게 꿈엔들 가보고 싶은 고향 같은 절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리라. 성불사 본전인 극락전 전경. 정방산을 배경으로 한 풍광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꿈엔들 그리던 성불사行 성불사로 달려가는 마음은 그래서 더 들떠 있는지 모른다. 들뜬 마음을 달래려 정방산(正方山)으로 달
산속에 들어가 한 10년 수행하면 부처님의 모습을 닮을 수 있을까.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멀리 여행을 떠나면 자유인의 여유를 배울 수 있을까. 늘 ‘이래서 안 돼’, ‘저래서 안 돼’, ‘아무개 때문이야’…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기 바쁜 일상에 묻혀 살았던 속인에게 이 사람은 관세음보살의 미소를 머금고 다가왔다. ‘오랫동안 수행을 했을 거야’, ‘골수 불교신자 집안에서 자라나 부처님의 몸짓을 본능적으로 몸에 익혔겠지’ 경계하며 다가섰던 치우친 생각은 이내 깨지고 말았다. ‘조국의 통일’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불자로서의 소신을 갖고 한 걸음 한 걸음 작은 발걸음을 옮겨 놓는 이 사람은 바로 통일교육원 권영경(법명 정법행·45)교수. ‘존재론’ 고민 끝에 불교서 길 찾아 “서울대학에
왜 계율이 중요한가? 수행하되 계를 지니지 않고 교만하고 방자한 마음으로 살면 나쁜 과보를 받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마음 속으로 항상 독을 품고 살고, 또 어떤 이는 모든 것을 미움의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이런 이는 잠 잘 때나 깨었을 때 불안하고, 목숨이 다할 때는 두려워하며, 내세에 사람으로 태어나도 단명하며, 그를 사람들이 보면 무서워하며 나쁜 짐승을 만난 듯 피한다. 양나라 고승전에 법우라는 스님이 강릉 장사사에 있을 적이다. 한 스님이 술을 마시고 저녁에 예불을 올리지 않았다. 법우 스님은 벌만 주고 쫓아내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의 스승 도안스님이 대나무 통에 가시 회초리를 담아 법우 스님에게 보냈다. 법우 스님은 통을 향해서 공손하게 땅에 엎드려 절하고, 유나로 하여금 매질을
‘깨달음’은 앎의 정확한 표현 시-청각 한계 넘어 지혜 얻어야 ‘正’ 자는 ‘止(그칠 지)’자와 ‘一’자의 회의문자이다. ‘止’자는 밑뿌리를 뜻하는 것이니, 초목이 땅에서 솟아오르는 모양을 상징한 상형문자이다. 그래서 ‘하기(아래 下, 터 基)’, 또는 ‘족(발 足)’이라 풀이된다. 그러니까 ‘正’ 자는 ‘하나(一)에 멈춘다(止)’이니, 모든 이치가 하나의 부동의 원리로 모이는 것이 ‘올바른(正)’ 것이다. 시간적 잣대의 출발인 한해의 첫 달을 ‘정월(正月)’이라 하거나, 하루의 정 중앙을 ‘정오(正, 낮 午)’라 하는 것은 삶의 시간적 척도로 정확함을 삼는 것이고, 마음 씀의 올바름을 ‘정직(正, 곧을 直)’이라 하거나, 앉은 자세의 바름을 ‘정좌(正, 앉을 坐)’라 함은 사람살이의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