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개를 잡아먹는 장면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타 충격을 주고 있다.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 A는 최근 3000km에 달하는 그린란드 종단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트로이의 하얀 묵시록’에서 썰매견을 먹는 썰매견을 그대로 방영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따르면 16마리 썰매견이 동원된 이번 탐험은 동물학대였다. 방송에서 보여주려고 한 지구온난화 경고와 아름다운 자연은 불필요해 보이는 동물들 고통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방송에서는 무리한 여정으로 썰매견이 다른 개를 잡아먹는 상황까지 몰아갔다. 3000km에 이르는 혹독한 여정에서 썰매견들은 썰매에 깔려 울부짖고 대열에서 낙오돼 죽음을 맞았다. 방송은 ‘자연의 법칙’이라는 해설을 덧붙였다. 그러나 썰매견은 개들 간 서열과 조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동지를 앞두고 한센병 환우들의 아픔이 서린 소록도를 찾아 동체대비의 자비를 실천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동지를 앞두고 한센병 환우들의 아픔이 서린 소록도를 찾아 동체대비의 자비를 실천했다. 조계종 총무원과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은 12월20일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소록도 동지팥죽 및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송광사 주지 영조, 사회부장 혜경,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혜일 스님을 비롯해 광주 무각사 자원봉사자 40여명이 함께했다. 조계종은 이날 현장에서 팥죽 600인분을 만들어 한센병
▲조계사 행정국장 성진 스님은 직접 캠페인에 참여해 성금을 보시하고, 버선 그림이 새겨진 휴대폰 액정 클리너와 차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헌말의 의미를 설명했다. “동지 때면 노부모에게 선물한 버선처럼 올 겨울 소외이웃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요.” 서울 조계사(주지 토진 스님)가 동지를 이틀 앞둔 12월20일 일주문 앞에서 행복나누기 캠페인 ‘동지헌말’을 열고 있다. 조계사에 따르면 동지헌말은 점점 낮이 길어지는 희망찬 날 동지 때 이웃에게 버선을 선물하며 화합하고 마음을 열어 서로의 행복을 빌었던 미풍양속이다. 새 버선을 신고 동지부터 길어지는 해 그림자를 밟고 살면 건강해진다고 해 동지섣달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남북관계 변화추이가 주시되는 가운데, 불교계 대북 관련 단체들은 향후 인도적 지원과 민간교류라는 기존의 노선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장 법타 스님은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불안정할수록 민간교류의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며 올 1월중 인도적 지원을 위해 예정됐던 방북일정을 지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 스님은 "현 상황으로 볼때 기존 일정에는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인 문제와 관계없이 추진해야하는 사안인 만큼 1월이 지나기전에는 방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도 “현재로써는 정부입장 등 향후 정책이
직장생활 하느라 육아도우미 손으로 아이들을 키웠지만 두 아이의 엄마로서 정말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도통 제 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직장일로도 힘이 드는데 퇴근 후 집에서 사춘기 아이들과 씨름하다 보면 제 자신은 아무 존재감도 없습니다. 남편은 동료들과 술자리에만 바쁩니다. 집안일, 아이들 문제 모두 제 차지인 게 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남편과 아이들은 오히려 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불만입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증이 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적어도 3년은 엄마가 직접 돌보며 키워야만 참으로 엄마가 됩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키워주면 그 사람이 엄마지 내가 엄마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엄마 말을 듣지 않는 건 거기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이 곤혹스럽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거의 모든 언론 매체들이 스님을 정치하는 스님으로 매도해서다. 특히 일부 언론은 고려 후기 정치승으로 지탄 대상이 된 신돈과 스님을 동일선상에 놓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언론의 눈과 귀는 온통 법륜 스님 입으로 향해 가고 있는 양상이다. 보수로 통칭되는 언론들은 기성정치에 대한 반감으로 표출된 안철수 바람을 잠재우고자 스님을 ‘안철수 멘토’로 꼽고 스님이 정치질서를 어지럽힌듯 보도했다. 일부언론은 ‘법륜 신당’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스님이 한 발언의 진의보다 액면 그대로를 짜깁기해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을 써온 것이다. 주요 보수 언론들 보도는 온라인 뉴스매체들이 잇달아 재인용하면서 스님이 정치를 한다는 불쾌한 인식을 퍼뜨렸다. 최근에는 승
▲12월14일 종정으로 추대된 진제 스님은 수락 법어를 통해 “간화선 진작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12월14일 조계종 새 종정으로 추대된 진제 스님은 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진제 스님은 30대 나이에 당대 선지식으로 추앙 받았던 향곡 선사로부터 인가를 받아 인천 용화선원 송담 스님과 함께 ‘남(南)진제 북(北)송담’이라 불릴 만큼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지식으로 존경을 받아 왔다.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진제 스님은 스무 살 되던 해인 1953년 우연한 기회에 마을 인근 해관암을 찾았다가 통합종단 출범 이전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석우 스님을 친견하고 불연(佛緣)을 맺게 됐다. 당시 석우 스님은 “세상의
▲법전 스님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임진년 새해를 맞아 신년 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스님은 12월19일 발표한 신년법어를 통해 “여러분의 눈앞에 좋은 날을 만드는 묘용이 있으니 버린 자는 얻고, 취하는 사람은 잃는다”며 마음 속 본래 자리를 잘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법전 스님은 이어 “화복을 다스리는 기용을 지닌 사람은 일기일경(一機一境)속에 무생법락(無生法樂)을 나툴 것이요, 본분의 철추로 원통의 문을 여는 이는 마음 하나 가지고 새 우주를 지을 것이니 비우지 않고는 일체를 포용하는 기략을 얻을 수 없으며 낮추지 않고는 바다 밑 소리를 듣는 귀가 열리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집착을 버리고 포용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법전 스님은 또
유럽의 중세는 한마디로 ‘주술의 정원’이었다. 그 어떤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자라 할지라도 면죄부를 사면 천국에 갈 수 있었고, 연금술이 행해지고, 선량한 여성들이 마녀로 지목되어 화형을 당하였다. 무엇보다도 페스트로 유럽 인구 중 거의 절반에 달하는 2400만 명이 죽어 가는데, 성직자들은 신의 징벌이라며 기도를 하라 외쳤다. 마을을 순례하며 채찍질로 자학하는 채찍질 고행단이 등장하였고 곳곳에서 유태인을 비롯한 소수자들을 발병자로 매도하여 학살하였다. 이런 주술의 정원에서 인간을 해방시킨 것은 이성과 과학이었다. 시체를 불태우고 알코올로 소독한 곳에서는 더 이상 페스트가 번지지 않았다. 이어서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의 지동설과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였다. 지동설과 진화론이 옳다면 하나님은 우주와 인간을
석존이 돌아가신 이후 제자(弟子)들은 추억에 잠겨 슬퍼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나마 기억속에서이다. 그를 그리는 마음으로 나날을 보내고 맞았음에 틀림없다. 꿈에서도 그 온화한 얼굴을 보았을 것이다. 그 음성도 접했을 것이다. 아니 꿈에서만이라도 재회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기뻤을까. 그러나 시간은 머무르지 않고 흘러간다. 이윽고 제자들도 추억의 사람들이 되어 갔다. 제자의 제자들도 마찬가지로, 추억 속의 사람들이 되어 갔다. 그러나 그렇게 이어지는 제자들에게는 석존을 깊이 생각해보는 것은 신심을 깊게 하고 간직하는 최상의 방법이었다. 부처님에 대해 이어지는 생각이야말로 그들의 신앙과 사상을 키우는 힘이었다. 그것은 사모이자 동경이었다. 이윽고 부처님에 대한 생각은 사색이 되고, 예지가 되며, 또 선정이 되었
▲스님은 ‘유마힐소설경강의’를 펴내기도 했다. ‘조선불교유신론’을 통해 민족불교·대승불교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불교가 새롭게 나아갈 길을 제시한 만해 스님은 이후 불교개혁과 관련하여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팔만대장경을 요약 정리해 대중들이 쉽게 읽도록 한 ‘불교대전’ 발간을 비롯해 불교 대중화 및 혁신을 위한 단체 조선불교강구회, 조선불교회, 불교동맹회 등을 조직해서 이끌었고 대중들을 계몽하기 위한 잡지 ‘유심’을 발간하는 등 쉼 없이 자신의 열정을 불태웠다. 그리고 시, 소설, 수필 등 문학작품을 통해 많은 대중을 지도하면서 민족의 심성을 울렸다. 만해의 그러한 열정과 정신은 바로 선(禪)에서 발현됐다. 이미 오세암에서 견처를 얻은 만해
▲‘당신은 부처님’ “나는 종일토록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자지 않으면서 참구하고 또 참구해 봐도 다른 것이 없더라. 사람이 곧 부처님이요, 이 몸이 곧 부처님이더라.” ‘사람이 곧 부처님’이라는 이 말은 ‘법화경 상불경보살품’의 주제다. 나아가 ‘법화경’ 전체의 주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한 생애의 육신을 거두면서 마지막으로 전 인류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단 한마디이기도 했다. 따라서 불교의 무수한 가르침들은 결국 이 한마디 말을 주제로 삼고 온갖 방편의 교설들을 장황하게 펼쳐 놓았던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불교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당신은 부처님’이다. ‘당신은 부처님’은 이 시대 최고의 강백으로 손꼽히는 무비 스님이 그동안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