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승단이 2월 21일 해체를 결정했다는 소식은 교계에 충격과 실망을 준 사건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군불교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역대 선배 군법사들의 원력에 의해 창립돼 32년의 짧지 않은 역사를 이어온 소중한 군승단을 하루아침에 해체했다는 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군법사들의 양식을 의심케 하는 중대한 사태이다. 두루 알다시피 군승단은 1969년 몇몇의 군법사들이 모여 초라하게 출발했지만 지금은 114명의 군법사가 활동할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일궈낸 단체였다. 포교의 황금어장이라는 군불교, 즉 60만 장병을 상대로 한 포교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군법사에 대한 교계의 애정과 기대가 남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그것도 남의 손도 아닌 자신들의 손으로 군승
요즈음 최대의 국민적 관심사 중에는 ‘언론사 세무조사’와 김영삼 정권 당시 실시했던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가 담긴 소위 ‘언론문건 파기’에 관한 것이다. 1994년도에 실시했던 언론사 세무조사의 결과가 그대로 공개되면 중요 언론사를 포함하여 몇몇 언론사의 존립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이 정도에서 덮어 두라”는 ‘특별지시’로 끝났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더욱 충격을 받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원리를 기본가치로 삼고 있는 민주국가에서 언론사라고 해서 결코 세무조사의 면제 대상일 수 없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그런데 과거 정권에서는 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도 못했으며, 오래 만에 실시된 언론사 세무조사 내용을 국민 앞에 공개하지 않았는가? 한편 세무조사 내역
지난 2주 동안 저는 본 칼럼 난을 통해 ‘아봐타’ 등 이른바 ‘제3의 수행법 성행’에 관한 문제를 다뤘습니다. 그냥 넘겨 버리기에는 그 바람의 정도가 매우 거세, 무언가 책임 있는 기구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제3의 수행법을 다룬 본 칼럼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오셨습니다. 그런 공감들은 아마도 ‘과연 이런 수행법들이 정법인지 사법인지, 불자로서 동참해도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던 분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종단을 포함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분은 없습니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제3의 수행법에 참여하여 수련을 한 것으로 알려진 스님과 재가자는 의외로
‘나눔의 집’ 원장 혜진 스님의 양심 선언이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나눔의 집’에서 근무하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던 사실을 스스로 밝힌 스님은 사회활동 중단과 함께 승적 포기 선언을 했다. 이를 두고 한 여성 단체는 ‘직장 내 성폭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진상이 드러나지 않은 이상 사건의 성격을 규정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사건이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은 분명히 있다. 사회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상태가 우리 불교계에도 폭 넓게 퍼져 있지 않느냐 하는 점이다. 교계에서도 횡령 사고와 문화재 도난 사건이 자행되고 있으며 스님과 여성과의 관계설 소문은 무성히 나돌고 있다. 더욱이 계율정신을 누구보다 철저히 인식하고 실천해야 할 승가에서 이같은
스님은 1944년 미국에서 태어나 클레에몬트 그레듀에이트 스쿨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1984년부터 부디스트 퍼블리케이션 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 보디 스님이 ‘환경파괴와 게놈해석’에 대해 한국불자들에게 보내온 메시지를 요약 게재한다. 30년 간 세계는 여러 가지 면에서 급진적으로 변화되어 왔다. 느슨한 공동체의 관계를 유지해 오던 연방주들은 매우 빠르고, 신속한 교통수단과 통신 기계들에 의해 세계적 공동체로 변하게 됐다. 오래된 경계선이던 시간과 공간은 사라져 버렸다. 이 상황은, 우리를 자기 이해의 새로운 전망에 직면케 하고, 우리 인간이 공동 숙명을 짊어져야 하는 힘든 현실을 강요하게 됐다. 특히 계층, 국가 민족, 또는 종교들은 지금은 허황된 말이 되고 말았다. 같은 지구
군승단은 2월 21일 국방부 호국원광사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군승단 해체를 전격 결의했다. 한시적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이로써 창립 32년만에 군승단은 역사가 단절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군승단은 2월 19일 임시총회를 열었다. 군승단장 김말환 법사의 사표 수리와 새 군승단장 선출이 공식 안건이었다. 그러나 김말환 법사의 사표 수리가 끝나자 일부 군법사들이 ‘군승단 해체’ 라는 여론몰이식 돌출 안건을 발의한 후 투표를 통해 단 몇 시간만에 해체를 결정됐다. 군승단의 해체로 선임법사회, 운영위원회, 대의원회가 사실상 사라져 국방부와 각 군 본부 체제라는 군 체계상의 조직만이 남게됐다. 국방부 군종실 정선진 법사는 “군승단이 완전히 해체 된 것은 아니며 새로운 군승단장이 뽑힐 때까지 한
정토회 부설 제이티에스가 인도의 불가촉천민 지역인 둥게스와리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들을 위한 농업-기술 중학교를 건립한다. 둥게스와리 농업-기술 중학교의 착공식은 오는 4월 초 거행될 예정이다. 제이티에스는 500여 평의 건물 면적에 2층 규모로 이 학교를 건축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완공 이후 둥게스와리 인근 지역의 16개 마을 청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농업을 비롯한 전기, 건축, 목공 등 분야의 전문 기술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티에스는 2002년 1월 중학교 준공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교육 사업에 들어간다. 우리나라 불교 NGO가 해외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운용하는 직업 교육 기관은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네팔에 문을 연 ‘아침을 여는 작은 마을’과 진각종 JGO가
인도의 불가촉천민 지역인 동게스와리에 수자타 아카데미를 비롯한 지이바카 병원을 건립해 이 지역 구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제이티에스가 청소년들을 위한 농업-기술 전문 중학교를 건립해 2002년 1월 문을 연다. 둥게스와리 농업-기술 중학교 건립 사업은 자체 구호 기금 1억7500만원과 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으로부터 지원 받은 구호 기금으로 건립할 예정. 제이티에스는 국제협력단에 7000만원의 지원 기금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국제협력단 민간협력팀은 “아직 지원 단체를 확정하지는 못했으나 오는 3월 초 제이티에스 사업에 대한 지원 여부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지난해 지원받은 단체들의 사업에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시·도지정 문화재로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지정되기 전에 훼손·도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긴급한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이를 ‘가지정(假指定)’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다.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최재승 의원)는 20일 “불교계의 현안인 문화재관련법이 불교계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원안을 통과 시켰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에서는 비지정문화재를 손상·절취·은닉 등의 범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으며, 비지정문화재를 훔치거나 손상시킨 경우는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관광위원회가 2월 20일 통과시킨 문화재보호법 개정법률안은 문화재 불법유통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법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중 ‘가지정(假指定) 제도’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임시로 지정해 지정문화재에 준하는 관리를 하도록 한 것이다. 이로써 새로운 문화재를 발굴·발견했을 때나 지정의 필요가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 지정되는 기간동안 훼손 당할 우려를 없앤 법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국가지정 문화재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건조물이나 기념물들도 필요한 경우 이들을 등록해 현상변경 등 행위에 대해서 지도·조언·권고 할 수 있도록 하고, 수리·관리 등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새롭게 신설했다. 문화재청 문화재기획과 조현중 사무관은 “지정 기간에 문화재가 훼손 당
동국대학교 경주병원(병원장 정필현)은 2월 20일 현대식 시설을 갖춘 전문 장례식장 ‘왕생원(往生院)’을 개원했다. 동국대 장례식장은 지역사회에서 선진화된 장례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로 개원해 경주 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장례식장 ‘왕생원’은 지난 99년 12월 착공해 15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준공됐으며 지하 1층, 지상 1층에 연면적 675평 규모이다. 개원식에는 동국학원 이사장 녹원 스님을 비롯해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 송석구 총장, 이원식 경주시장, 서정욱 의료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이 경북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불교 장례식장 ‘왕생원(往生院)’을 개원, 지역사회의 장례문화 선도에 나섰다. 동국대 경주병원(병원장 정필현)이 선진 장례문화 선도를 목적으로 설립을 추진해 분향실, 접객실, 대형 영결식장 등을 갖추고 경북권 최대규모의 시설로 선 보인 ‘왕생원’은 기존 영안실 이용에 따른 불편을 완벽하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20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경주병원 장례식장 ‘왕생원’의 개원에 대해 동국대학교 의료원 관계자는 “핵가족화 추세에 대비하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장례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불교장례식장 운영이 지역사회에서 지니는 의미를 설명했다. 장례식장은 이같은 운영목적에 따라 경주병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환경기구인 한국불교환경교육원과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의 전문 활동가와 환경 관련 법률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법률가 등 10인을 전문위원으로 선정한 조계종 환경위원회가 3월 7일 오전 10시 불교문화회관 4층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기존의 사찰환경보존위원회를 확대-개편한 성격을 띤 환경위원회는 조계종의 종회의원 스님은 물론 환경 운동 일선에서 활동하는 스님, 교구 본사 주지 스님, 각 사찰 스님 등을 위원회의 주요 임원으로 선출할 예정이어서 수행 환경 침해에 대한 대응이나 사찰 환경 보존을 위한 움직임이 체계적으로 정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침해’예방-해법 제시 기대 대형불사 규제-환경기구연대 당면 과제 활동가-법률가 등 전문 위원 10명 위촉 조계종이 3월 7일 환경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은 개발을 빙자한 수행 환경 침해 사례에 대한 조직적인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환경 활동가는 물론 법률가 등 10명을 전문위원으로 선정해 수행 환경 침해에 대해 보다 다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단 주요 스님들과 환경 운동을 펼치는 스님 역시 위원회의 주요 소임을 맡게 돼 그 활동 역량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활동 범위에 비해 예산이 그리 많이 편성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1900만원의 예산이 3700만원으로 확대된 것 역시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각 사찰이 지역 환경을 이끌어 나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김기병)은 출범 1년을 맞아 3월 11일 오후 1시 불교회관 1층에서 ‘출범 1년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포교사단 1년을 돌아보며’를 주제로 이남형 포교사가 주제발제에 나서, 포교사단의 탄생배경과 필요성 그리고 현황과 특성에 대해 발표한다. 포교사단은 출범 1주년을 맞아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무로 이메일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심정섭 기자
인권-생태-생명나눔 운동 적극 권장 하천 정화-고아 입양-헌혈 실천 전개 조계종 「방생프로그램」 발간 “방생법회가 더 이상 살생법회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환경-인권-생명을 존중하는 프로그램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조계종 포교원이 ‘환경을 파괴하는 방생’으로 지적 받고 있는 불교계 방생문화의 개선을 촉구하며 환경-인권-생명존중의 프로그램을 담은 자료집을 발간, 잘못된 방생문화 바로잡기에 나섰다. 포교원은 자료집에서 방생의 의미를 “생명을 풀어주는 의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살피고 돌보는 행위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확대 해석하고 “현대사회에서 불교적인 시각으로 적용시키고 실천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방생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포교
부산-경남-대구-충청-강원도에 지부 설치 4월엔 청와대 불상 친견법회 민주당 연등회 김기재 회장이 2월 22일 종단협의회 회원 종단 총무원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올해 사업을 밝혔다. 우선 올해 초파일 행사와 관련한 사업을 다양하게 준비해 놓고 있다. 초파일 기념 ‘청와대 부처님 친견대법회’를 비롯해 이례적으로 제등행렬에도 참여한다. 또한 3월엔 연등회와 청와대불자회 합동 수련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종단협의회가 계획하고 있는 대통령 초청 법회도 적극 지원한다. 연등회의 조직 확대 계획도 눈여겨볼만 하다. 중앙 연등회의 조직 확대는 물론 영남지역 연등회를 재정비하는 것을 시작으로 부산·경남연등회, 대구 연등회, 충청도, 강원도 연등회를 창립한다는 계획이다. 연등회 창립 5
2월 28일(수) △전통다회 불이문 ‘불이문 전통차교실 개강’=수원 영화동 불이문. 031)258-8084 △대한불교진흥원 ‘도법 스님 초청 2월 다보법회’=마포 불교방송 3층 대법당, 오후 2시. 02)703-0108 △구로종합사회복지관 ‘메이크업·동화구연 무료공개강좌’=오후 1시. 02)852-0525 3월 1일(목) △대한불교청년회 ‘22회 만해백일장’=동국대 중강당, 오전 10시. 02)738-3385 △화해와 평화를 향한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 ‘희망의 손잡기 행진’=서울 광화문∼대한문, 오후 2시. △안성 도피안사 ‘좬광덕 스님 시봉일기 1,2권좭출판기념법회’=도피안사 대웅전, 오전 10시 30분. 031)676-8700 △조계종 교육원 ‘20기 행자
“밀교는 힌두교의 일파가 불교적으로 변용한 것으로 정통불교라고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진각종도 불교종파로 볼 수 없다.” “밀교는 조선시대 억불정책이 펼쳐지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던 불교임에 틀림없다. 또 진각종은 법신부처님을 교주로 모시고 육자진언을 신행의 본존으로 하는 명실상부한 정통 불교종단이다.” 진각종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2월 8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밀교와 진각종의 정통성 부분을 놓고 뜨겁게 달아올랐던 토론의 쟁점이다. 자신을 김성해라고 밝힌 네티즌의 ‘진각종도 불교종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논쟁은 진각종 관계자의 답변과 네티즌의 질문이 상호 공방으로 확산되면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김성해 씨는 “부처님은 ‘나의 가르침에 비밀은 없다’고 했으므로 비밀불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2월 18일 “문화재의 보존 발굴에 관한 국가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KBS-1TV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주 경마장 부지와 풍납토성 내부를 보존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화관광부는 국민의 재산권 침해를 막기 위해 현재 사업자 부담원칙으로 되어 있는 문화재 발굴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문화재 보호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문화 발굴을 둘러싸고 개발하려는 사업단체는 문화재를 고의로 파기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