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참말로, 부처(=깬 이, 앞선 이)는 어떻게 (곁에, 다가)와 있는가? 어떤 이가 부처 인가? 참으로, 그 어떤 얼굴(모습)인가? 아니, 어때야(어떻게 와 있어야) 한가? 나아가, 비구·비구니도. 그 많은 나라와 때(시대)에 걸쳐, 그(수) 많은 얼굴의 부처를 빚고, 새기고, 그려내 우리 눈에 보이게―나타내 보이고 있지만 정작, 어느 것이 참(으로)부처 얼굴인가? 부처가, 우리와 달리 지닌 112가지틀(32상80종호의 특, 관상) 속에 보이는―서면 손이 무릎을 만지거나 지난다! 볼이 사자볼이다. 코끼리이나, 소, 사자같이 (의젓) 걷는다. 아니면, 배꼽이 깊다거나 나아가, 입술이 붉고 좋다. 목소리가 맑고 부드러우며, 깊고 그윽하다. 뺨에 미운 곳 없다…들로선 부처됨이 다가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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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0 16:00
법보신문